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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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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청

합천군(陜川郡)은 대한민국 경상남도 서북부에 있는 군이다. 합천군 가야면에는 세계문화유산장경판전하고 세계기록유산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가 있다.[1]

개요[편집]

합천군은 동경 128°22′, 북위 35°48′에 있다. 경상남도 서북부의 산간 내륙 지대로서 동쪽으로 낙동강을 경계로 창녕군, 남동쪽으로 의령군, 북쪽으로 경상북도 성주군·고령군, 남서쪽으로 산청군, 서쪽으로 거창군에 접한다. 면적은 983.5㎢이고, 인구는 2023년 6월을 기준하여 41,635명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 , 16개 , 373개 행정리(192개 법정리)가 있다. 군청은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읍 동서로 119에 있다.

한자로 땅이름 합(陜)은 좁을 협(狹)과 같은 글자지만 지명으로 읽을 때는 합이라고 읽는데 합천군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유일한 사례다.[2][3]

자연환경[편집]

소백산맥의 지맥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다가 거창·함양 지역에 험준한 고봉·준령들이 중첩하여 있다. 서북부의 비교적 높은 가야산 부근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낮아진 산지부와 그것의 산간 분지가 북부 및 중앙지대에 널리 분포되며, 동부 및 남부는 지대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남강 연안과 삼가 지방에는 곡저 평야가 넓고, 비교적 넓은 분지가 발달하였다. 가야면·가회면·쌍백면 일부에는 산간분지가 널리 발달했고, 특히 황강 연안에는 하안평야가 발달하였다.

대표적인 산으로는 가야산(伽倻山, 1,430m)·두리봉(頭利峰, 1,130m)·남산(南山, 1,113m)·두무산(斗霧山, 1,038m)·오도산(悟道山, 1,134m)·비계산(飛鷄山, 1,126m)·숙성산(宿星山, 899m)·미숭산(美崇山, 757m)·황매산(黃梅山, 1,108m)·대암산(大巖山, 591m)·허굴산 등이 있다.

하천으로는 거창군 주상면에서 발원한 황강(黃江)이 군의 서북부에서 남류 하다가 합천댐에 이른다. 이 강은 동부의 합천읍을 지나 동류하며, 읍의 중앙을 가로질러 흐르면서 낙동강 본류에 합류한다. 황강의 지류인 가야천(伽倻川)이 가야산에서 발원하여 남류한다. 남부에는 남강(南江)의 지류인 양천강(梁川江)·단계천(丹溪川)·사정천(射亭川)·묘산천(妙山川) 등의 하천이 관내의 각 산지에서 발원하여 남류한다. 강의 흐름에 따라 행정지역과 생활권이 구분되어 있는 곳이 많으며 강폭은 넓은 반면 수심은 얕은 편이다.

기후는 남부 기후대에 속하나, 산간지역의 성격상 대륙성기후의 특성이 현저히 나타나 한서의 차가 매우 심하다. 연평균기온 13.3℃, 1월 평균기온 -1.1℃, 8월 평균기온 27.7℃이며, 연강수량은 1,200∼1,300㎜이다.

지질은 북서부 가야산 일대는 화강편마암이 현저하나, 동남부 일대는 중생대 경상계 낙동통의 지층으로 혈암·이암·사암·역암 등의 지층이 나타나고 있다.

식생은 온대남동부 유형에 속하며, 편백·잣나무·리기다소나무·버지니아소나무·오동나무·호도 등의 수종이 자란다.[4]

역사[편집]

이 지역은 낙동강에 임한 동부의 초계지역, 황강이 관류하는 합천지역, 남강 상류의 삼가지역 등으로 나뉘어 있다. 각 지역의 선사시대 유적은 합천댐 수몰지구 조사에서 밝혀진 대로, 일찍이 청동기시대부터 제각기 문화권을 형성하여 삼국시대 초기에는 이미 크고 작은 부족국가들이 이 지역에서 성장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합천지역의 다라(多羅) 또는 대량(大良), 초계지역의 초팔(草八), 신번(新繁)지역의 신이(辛爾) 등의 이름은 내외 문헌에 일찍부터 등장하는 국명들이다. 이러한 나라들은 고령지방의 대가야(大加耶)나 창녕지방의 빛벌가야(比自火加耶) 세력권에 속했던 가야연맹의 일원으로, 그중에서도 합천지역에는 상당히 유력한 나라가 존재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신라는 555년(진흥왕 16) 창녕의 비사벌(比斯伐)을 병합하고 이 곳에 하주(下州)를 둔 데 이어, 562년 고령의 대가야를 정복하면서 합천지방까지 진출하였다. 이어서 565년에는 창녕의 하주를 합천으로 옮겨 대야주(大耶州)를 설치하여 백제에 대비하는 거점으로 삼았다. 642년(선덕여왕 11) 백제의 장군 윤충(允忠)이 대군을 이끌고 대야성(大耶城)을 포위, 공격하자 도독 김품석(金品釋)은 가족과 함께 자결하였으며, 그의 막료로 있던 대야주 사람 죽죽(竹竹)은 끝까지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삼국통일 후인 676년(문무왕 16) 대야주는 강양군(江陽郡)으로 강등, 개명되어 삼기현(三岐縣: 본래 三支縣 또는 麻杖)·팔계현(八谿縣: 본래 草八兮縣)·의상현(宜桑縣: 본래 辛爾縣)의 3개 현을 영현으로 거느렸다. 802년(애장왕 3) 순응(順應)·이정(利貞) 두 대사가 해인사(海印寺)를 창건하였다.

1018년(현종 9) 현종의 생모 경종의 비인 헌정왕후(獻貞王后)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합주(陜州)로 승격되었으며, 인접한 12개 현이 합주 소속이 되었다. 이 때 강주(康州) 소속이던 가수현(嘉樹縣)과 고령군 소속이던 야로현(冶爐縣)도 합주로 이속되었다. 본래 가수현은 신라의 가주벌현[加主火縣]이고 야로현은 적화현(赤火縣)인데, 신라 경덕왕 때 이렇게 개명한 것이다. 팔계현은 고려 초에 초계현(草溪縣)으로 개칭되었다가 1334년(충숙왕 3) 이 고을 사람인 정기수(鄭琪守)·변우성(卞遇成)이 왕실에 공을 세움으로써 군으로 승격되었다. 의상현은 고려 초에 신번현으로 개칭되었다가 1391년(공양왕 3) 의령현으로 이속되었다.

1398년(태조 7) 강화도선원사(禪源寺)에 있던 고려대장경판(高麗大藏經板)을 해인사로 옮겼다. 1413년(태종 13) 합주를 합천군으로 개칭, 강등하고, 삼기현과 가수현을 삼가현(三嘉縣)으로 통합하면서 현을 지금의 삼가지방으로 이전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세종 때의 호구수는 합천군 464호 1,517인, 초계군 463호 2,537인, 삼가현 307호 2,027인, 야로현 237호 844인이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는 정인홍(鄭仁弘)이 이 지방 의병을 규합하여 고령·성주 등지에서 왜군을 무찔렀다. 승군을 통솔하여 전공을 세우고 전후의 대일외교에도 크게 공헌한 유정(惟政)은 1610년(광해군 2) 해인사 홍제암(弘濟庵)에서 입적하여 부도와 탑비가 현재 해인사에 남아 있다. 1644년(인조 22) 합천의 관민이 황강변에 신라충신죽죽비(新羅忠臣竹竹碑)를 건립하였다.

1759년(영조 35) 합천군 호구수는 3,956호 2만 1610인, 초계군은 3,352호 1만 4526인이었고, 1771년(영조 47)의 삼가현 호구수는 3,085호 1만 7131인이었다.

1895년(고종 32) 지방관제 개정으로 삼가현이 삼가군으로 개편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개편으로, 초계군과 삼가군을 합천군에 병합하고 신원면(神院面)은 거창군으로 이속되었다. 1919년 3·1운동 때는 합천·대병·삼가·초계·야로 등지에서 궐기한 군중에게 일본 경찰이 총을 난사함으로써 많은 애국자가 학살된 이른바 ‘합천학살사건’이 있었다.

1966년 가야산 해인사 일원이 사적 및 명승으로, 1972년 가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979년 5월 1일 합천면이 읍으로 승격되었으며, 1983년 2월 15일 적중면 권혜리·묵방리가 의령군 부림면으로 편입되었다.

1984년 군의 북부를 관통하는 88올림픽고속도로(현 광주대구고속도로)가 개통되고, 1987년 합천다목적댐공사가 완공되어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해 1월 1일 대병면 창리가 회양리에, 봉산면의 죽죽리가 용주면에, 저포리가 계산리에, 노파리가 고삼리와 술곡리에 각각 편입되었으며, 1989년 1월 1일에는 대양면 오산리 일부와 삼가면 외토리 일부가 의령군 봉수면과 대의면에 각각 편입되었다. 1995년에는 청덕면 하회리가 가현리로, 적중면 말방리가 두방리로, 용주면 내가리가 가호리로 각각 명칭 변경되었다. 1999년 11월 24일 초계면 상태리와 신촌리의 일부가 적중면 정토리로 편입되고, 적중면 정토리의 일부가 초계면 상태리와 신촌리에 편입되었다.

현재 합천읍·쌍책면·가회면·봉산면·덕곡면·대병면·묘산면·청덕면·용주면·가야면·적중면·야로면·대양면·율곡면·쌍백면·초계면·삼가면의 1개 읍 16개 면으로 행정구역을 이룬다.

산업[편집]

황강 유역을 중심으로 농경지가 분포하나 경지 면적은 군의 총면적의 16.3%를 차지하여 협소한 편이다. 의 면적이 111.16㎢로 밭의 면적 48.86㎢보다 많으나 농가 호수나 농업인구에 비하면 호당 경지 면적이 적어 영세농이 대부분이다.

황강 유역의 비옥한 평야에서의 쌀 생산량이 많으며 보리·서류·두류 등이 재배되나 생산량은 많지 않다. 채소 작물로는 우엉·토란·연근과 땅콩·잎담배·왕골 등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축산업으로는 한우·젖소·돼지·사슴·개·산양·토끼·닭·오리·꿀벌 등이 있다. 임산물로는 밤·잣·도토리·은행·버섯·단감·딸기·참외·수박·약초의 재배가 활발하다.

군내의 인공호수 및 하천의 내수면 어업이 성하여 소득액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으로는 정기시장 6개소, 일반시장 1개소가 있다. 농·축산물로는 감자·고구마·단감·배·사과·딸기·느타리버섯·황토한우·토종돼지 등이 있으며, 특산품으로 도기와 다기류·장식등·향수통·왕골돗자리·왕골베개·미숫가루·참존쌀 등이 유명하다.

광산물로는 고령토 생산량이 많고 금과 은도 생산되나 업체수 32개, 종업원수 59명으로 광업은 미미한 편이다. 제조업은 기업체수 20개소와 종업원수는 매우 적으며 전자·섬유·화학공업이 주를 이룬다. 적중·율곡·야로면 등 3개의 농공단지가 군내에 조성되어 있으며 총 43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고 32개의 업체가 현재 가동 중이다.

교통[편집]

대구광역시 생활권이고 합천읍 북쪽(가야면, 야로면, 묘산면, 봉산면)과 동쪽(덕곡면, 청덕면, 쌍책면, 초계면, 적중면, 율곡면)은 그러한 경향이 더욱 강하다. 특히 합천군 북부(가야면, 야로면)는 합천읍보다 고령군 대가야읍이 더 가깝다. 반면 합천읍 남쪽(가회면, 삼가면, 쌍백면, 대병면, 대양면, 용주면)은 진주시 생활권에 더 가깝다. 2019년 대구-합천 간 새 국도가 건설되면서 용주면과 대양면은 대구광역시 생활권에 더 가까워 졌다.

철도는 현재 없으나 남부내륙선, 달빛 내륙철도 합천역을 계획 중이므로 철도가 지나지 않는 도시에서는 한참 뒤에 벗어날 예정이다.

군역이 넓은 데 비해 지나는 고속도로는 광주대구고속도로 1개 뿐이며, 그나마도 북부 면 지역만 지나간다. 해인사 IC가 합천군 야로면에 있지만, 군 북쪽으로 한참 치우친 곳에 위치해 있어 합천읍으로 가기엔 불편하다. 차라리 고령군 소재 고령IC로 가서 33번 국도를 따라서 가는 게 훨씬 낫다. 대구 서부정류장에서 해인사 방면으로의 시외버스 노선이 합천읍 방면보다 많은 것이 특징. 2026년 개통 예정인 함양 울산고속도로 합천 IC는 합천읍과 가까운 대양면에 위치할 예정이다.

관광[편집]

관광자원으로는 가야산국립공원, 미숭산 및 합천호 국민 관광지해인사, 홍류동 계곡, 황계 폭포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해인사는 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와 더불어 한국의 삼대 사찰 중의 하나이고, 한국 화엄종의 근본 도량이자 팔만대장경을 모신 사찰로서 명산 가야산(1,430m)에 위치하여 그 절경이 아름답다.

홍류동 계곡은 가야산국립공원에서 해인사 입구까지 4km에 이르는 계곡으로 주요 문화재 자료인 농산정과 낙화담·분옥폭포 등 19개의 명소가 있으며 특히 농산정 맞은편에는 암각된 최치원의 친필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영남의 황매산(1108m) 군립공원에 자리잡은 모산재(767m)는 삼라만상형의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바위산의 절경과 함께 정상에는 한국 제일의 명당자리로 알려진 무지개터의 전경이 펼쳐져 있다.

수면 적 3,000여 평의 자연 늪지인 두사늪은 낚시터로 유명한데, 수면적에 비해 대물자원이 풍부하여 얼음이 얼지 않아 겨울 내내 낚시가 가능하고 한겨울에도 월척급 붕어가 잡히는 곳으로 낚시꾼이 많이 몰린다.

문화행사 및 축제[편집]

합천군에는 각 계절마다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된다. 매년 봄 3월 초에는 합천호 백리 벚꽃길에서 벚꽃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7월경에는 황강변의 백사장에서 황강 수중 마라톤 대회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10월경 매년 가을에는 합천 군민의 문화 행사인 대야 문화제가 열리며 매년 겨울에는 합천호의 결빙 시기에 맞물려 빙어낚시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문화행사로는 해마다 군민의 날인 10월 29∼30일에 대야문화제가 열린다. 이는 신라와 백제가 전쟁할 때 대야성에서 전사한 죽죽장군을 기념하는 것으로, 각종 행사가 치러진다. 덕곡면 율지리는 경상남도의 전통 탈놀이 오광대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8월에 황강축제가 열린다. 이는 합천의 깨끗한 황강물과 모래를 대외에 알리고 그 보존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여 군의 자연환경을 대대손손 이어가게 하며, 수준 높은 음악회와 다양한 문화행사로 군민의 정서를 함양하려는 목적이 있다. 황강열린음악회, 모래조각대회, 물 따라 달리기, 물풍선 받기 및 강변배구대회, 죽창던지기, 어린이 백일장 등의 주행사와 초계대광대시연 사물놀이, 공예품 전시회, 나무다리 건너기, 황강낙서판 등의 부대행사를 열고 있다.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합천군〉, 《위키백과》
  2. 합천군〉, 《네이버 지식백과》
  3. 합천군〉, 《나무위키》
  4. 합천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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