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국(英國, United Kingdom)은 유럽 대륙의 북서쪽에 있는 섬나라이다. 정식 국가명은 그레이트 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 왕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이지만, 간략히 '영국'이라고 부른다. 수도는 런던(London)이다.
그레이트브리튼섬과 아일랜드섬 북쪽의 북(北)아일랜드로 이루어진다. 1922년 아일랜드 자유국이 성립될 때 북아일랜드가 영국의 일부로 남음으로써 현재의 연합왕국이 되었다.
영국은 국제무대에서 G7, G20,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국제기구의 중요한 회원국이며, 1973년 1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었으나, 2021년 1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선언인 브렉시트가 발효되어 EU를 탈퇴하였다.
목차
개요
영국은 유럽대륙 서북쪽 대서양상에 위치한 입헌왕국이다. 수도는 최대 도시이기도 한 런던이며 영어로는 흔히 United Kingdom, UK, Britain으로 줄여 부른다. 올림픽 등의 스포츠에서는 다소 부정확하지만 관행상 Great Britain이라고 부른다.
한 때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명이 있었다. 19세기~20세기에 대영제국의 영토가 절정에 달했을 때 언제나 제국의 어딘가는 낮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제국이 해체된 지금도 해외 영토들이 일부 남아있기 때문에 해가 지지 않는 국가인 것은 맞다.
지리적으로는 영국 본토인 그레이트브리튼 섬과 아일랜드 섬 동북부에 걸쳐 있으며, 그레이트브리튼 섬의 면적은 209,331 km²로 한반도보다 약간 작고, 북아일랜드의 면적은 14,130 km²이며 기타 영국령의 부속도서를 포함한 면적은 244,341 km²다. 아일랜드해를 사이에 두고 아일랜드와 근접해 있으며, 도버 해협을 사이에 두고서는 프랑스의 칼레와 마주보고 있다.
크게 영국 본토인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와 바다 건너 아일랜드 섬의 북아일랜드 네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이외에도 영국 왕실 영지인 맨 섬, 저지 섬, 건지 섬이 존재하고 지중해, 카리브 해와 아프리카 지역에 몇몇 해외 영토를 가지고 있다. 해외 영토 거주민들과 영국 본토의 국민들은 서로의 지역에 거주할 권리가 없으며 상호간의 이민도 자유롭지 않다.
현재의 4개의 독립적인 지역이 연합한 영국이라는 국가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다. 현재 영토가 확정된 것은 1922년으로 아일랜드 자유국이 생겨난 후다. 뒤이어 식민지들의 독립으로 대영제국이 해체되고 지금의 영국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영국은 입헌군주제를 기본으로 하여 근대적 의회제도와 의원내각제를 전 세계로 전파시킨 국가이며 산업혁명의 발원지로 제일 먼저 산업화가 된 나라이자 19세기와 20세기 초반 세계 인구와 영토의 1/4을 차지한 유일의 초강대국이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쇠퇴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에 경제, 문화, 군사, 과학, 정치적인 영향을 끼치는 강대국 중 하나로 남아 있으며 특히 대중 음악은 비틀즈와 롤링 스톤스, 레드 제플린, 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세계에 막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핵무기 보유국이고 2018년 기준으로 군사비 지출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크다. 2018년 명목 국내총생산은 세계 5위였으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50대 기업 중 로열 더치 쉘, BHP 빌리튼, 보다폰, HSBC, BP,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유니레버가 영국 기업이었다. 대졸자 초임 연봉은 2010년 기준으로 약 25,000 영국 파운드(한화 약 3,767만원)에 달한다.
상징
국호
영국의 정식명칭은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이며, 약칭으로 브리튼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영국이라 부르는 것은 연합왕국의 구성국인 잉글랜드의 한자 표기에서 나온 것으로 다른 한자 문화권에서도 수용된다. 영(英){중국어발음은 잉(병음: Yīng)}은 잉글랜드(England)의 잉(Eng-)을 음역한 것이고, 국(國)은 랜드(-land)를 의역한 것이다. 한자 문화권에서 이 이름은 연합왕국 전체를 통칭하는 경우가 많지만 문맥에 따라서 여전히 잉글랜드만을 뜻하기도 하여 중의적 의미가 있다. 일본에서는 잉글랜드를 뜻하는 포르투갈어 잉글레스(포르투갈어: inglês)의 음역인 이기리스(일본어: イギリス 또는 英吉利)로도 쓰인다.
1707년에 잉글랜드 왕국과 스코틀랜드 왕국은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으로 통합되었다. 현재 영국을 지칭할 때 흔히 쓰이는 '유나이티드 킹덤'이라는 호칭은 이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을 부를 때 사용했던 국명으로, 다만 1707년부터 1800년까지 정식 국명은 여전히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이었다. 1801년에는 아일랜드 왕국과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이 통합되며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 연합왕국을 구성하였다. 1922년에 아일랜드 자유국이 분리되어 영국에서 떨어져 나가자, 영국은 아일랜드 북부 지방 일부만을 통치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정식 명칭을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이라고 바꾸게 되었다.
영국은 현재 단일국가이기는 하지만,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는 여전히 상당한 자치를 가지고 있다. 영국 총리의 웹사이트에도 영국을 설명할 때에는 '국가 안의 국가들'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다만 완벽한 자치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서, 대부분의 정부 통계를 낼 때에는 '지방'이나 '행정구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부르기도 한다. '그레이트브리튼'이라는 단어는 보통 그레이트브리튼 섬을 칭하는 것이나, 정치적으로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를 합쳐 부르는 단어이기도 한다. 가끔씩은 영국 전체를 느슨하게 묶어서 통칭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브리튼'이라는 단어는 그레이트브리튼과 동의어로, 영국을 부를 때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한다. 다만 영국 정부는 'UK'를 '브리튼'보다 선호하며, 대사관이나 외교 업무를 제외하고는 브리튼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영국 지리학회에서는 자국의 약칭을 '브리튼'이 아닌 '유나이티드 킹덤'이나 'UK'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그레이트브리튼'이라는 단어의 경우에는 은연 중에 북아일랜드를 제외한다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하여 따로 분류해놓고 있다. 다만 영국의 대표적인 방송사인 BBC의 경우, 영국을 칭할 때에 '브리튼'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해오고 있다.
국기
현재의 국기인 유니언 플래그.(Union Flag) 유니언 잭(Union Jack)으로도 알려져 있으나 이것은 영국 해군만의 이름으로 현재는 보통 유니언 플래그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유래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섬의 국기를 조합한 것이다. 유니언 플래그가 제정되던 때는 웨일스가 잉글랜드에 완전히 합병되었던 상태였기에 웨일스의 국기는 포함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웨일스에서는 유니언 플래그에 웨일스의 상징인 붉은 용을 집어넣자는 제안을 하기도 한다.
국장
영국의 국장은 다른 왕정 국가처럼 전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문장이자 윈저 왕조의 문장이다. 찰스 3세가 즉위함에 따라 바뀔 예정이다.
영국의 국기처럼 영국의 국장도 연합왕국 이전의 국가들인 잉글랜드 왕국, 스코틀랜드 왕국, 아일랜드 왕국의 국장을 반영한 것이다. 방패 모양의 문장과 주변의 파란색 띠는 잉글랜드 왕국의 국장을 모방한 것이지만 방패 안쪽의 문장이 좀 달라졌다. 방패 모양의 문장은 세 개의 문장으로 구분되는데 좌상단과 우하단의 것은 잉글랜드 왕국의 국장, 우상단의 것은 스코틀랜드 왕국의 국장, 좌하단의 것은 아일랜드 왕국의 국장에서 유래한 것이다. 저 문장을 이루는 세 도안 자체는 1707년 그레이트브리튼 왕국 성립 이후 바뀌지 않았고 1712년 이후부터 1837년 이전까지는 하노버 왕국과 동군 연합이었으므로 하노버 왕국의 국장도 포함되어 있었다.
방패를 둘러싼 동물들은 왼편에 있는 것이 사자로 잉글랜드 왕국을 상징하고 오른편에 있는 것이 유니콘으로 스코틀랜드 왕국을 상징한다. 사자가 쓰고 있는 관은 영국 국왕의 공식 왕관인 성 에드워드 왕관이다. 방패 모양의 문양 바깥쪽의 도안은 스코틀랜드 왕국의 국장과 유사한데 기본적인 틀은 스코틀랜드 왕국의 것을 유지하되 잉글랜드 왕국의 상징들을 집어넣었다. 국장 아래에 새겨져 있는 문구인 Dieu et mon droit는 '하느님과 나의 권리'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잉글랜드 왕국의 표어다. 방패 주변에 새겨진 문구인 Honi soit qui mal y pense도 역시 프랑스어로 '악한 일을 하는 자에게 재앙이 온다'라는 뜻으로 가터 훈장의 표어에서 유래했다.
스코틀랜드 관련 정부 기관에서는 이렇게 다른 문장을 쓴다. 이쪽은 위의 국장에 비해 스코틀랜드 왕국의 국장에 좀 더 가깝고 위의 국장이 잉글랜드의 국장을 1순위로 반영하는데 비해 여기서는 스코틀랜드의 국장이 1순위다. 왕관도 스코틀랜드 양식으로 바뀌고 아래의 문구도 스코틀랜드 왕국의 표어인 NEMO ME IMPUNE LACESSIT(라틴어: 그 누구도 나를 경솔히 자극할 수 없다)로 바뀐다. 또한 위에 IN DEFENS라는 표어도 추가되는데 스코틀랜드 왕국의 또 다른 표어인 In My Defens God Me Defend(스코트어: 내 안의 하느님이 나를 보호한다)를 줄인 것이다. 중앙의 방패 문양(국왕의 문장)도 스코틀랜드 왕국 것과 잉글랜드 왕국 것의 위치가 바뀐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에서라도 영국 공통의 것을 써야 할 때는 잉글랜드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위의 국장을 쓴다. 예를 들어 영국 여권 표지에는 무조건 위의 국장만 사용하고 스코틀랜드용 국장이 새겨진 여권은 존재하지 않는다. 영국 본토의 일부인 스코틀랜드만의 여권을 따로 발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
- God Save the King
- 미국의 비공식 국가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여지는 My Country, 'Tis of Thee와 음율이 같다.
- 비공식 국가로 Rule Britannia와 I Vow To Thee My Country가 있다.
-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도 제 2의 국가로 불려지기도 할 만큼 많은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곡이다.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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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섬나라로 유럽 대륙의 북서쪽 해안인 북대서양과 북해 사이에 위치한다. 총 면적은 약 243,610㎢이며, 영국 본토인 그레이트 브리튼섬(Great Britain)과 아일랜드섬을 포함하는 영국제도를 중심으로 약 5,000여 개의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레이트 브리튼섬의 북쪽에는 스코틀랜드, 남쪽에는 잉글랜드, 남서쪽에는 웨일스가 위치해 있다.
잉글랜드는 그레이트 브리튼섬 영토의 약 57%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는 약 34%, 웨일스는 약 9%를 차지한다. 아일랜드섬의 경우 1922년 아일랜드 공화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섬의 약 1/6에 해당하는 북아일랜드만이 영국에 속해있으며 면적은 14,130㎢이다. 잉글랜드 남서쪽에는 실리제도, 남쪽에는 와이트섬이 위치하고 스코틀랜드의 북쪽에는 오크니제도와 셰틀랜드제도, 서쪽에는 헤브리디스제도가 위치하며, 웨일스 북서쪽에는 앵글시섬(Island of Anglesey)과 맨섬이 위치한다. 유럽 대륙과는 잉글랜드 남부와 프랑스 사이의 영국해협과 도버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다.
지형 및 지질
영국의 국토는 크게 고지대와 저지대로 나누어지는데, 그레이트 브리튼섬 북서부와 남서부의 3개의 고지대 지역과 남동부와 동부의 2개의 저지대 지역이 존재한다. 잉글랜드의 북부 지역에는 '영국의 척추(The Backbone of England)'라고 불리는 페나인산맥이 위치한다. 페나인산맥의 최고봉은 크로스펠 산으로, 해발 893m이며 근방 지역 지류의 분수령이다. 잉글랜드 서북부에는 컴브리안(Cumbrian) 산맥이 위치하며 레이크지방에는 잉글랜드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스카펠파이크 산이 위치한다. 또한 잉글랜드에는 워시만(The Wash Bay)을 중심으로 저지대 지역인 링컨셔와 펜스(The Fens) 지방이 위치한다.
스코틀랜드는 영국에서 가장 산악지대가 많은 지역으로, 지형은 지질학적으로 고지대 경계단층(Highland Boundary Fault)으로 구분된다. 주요 산맥으로는 스코틀랜드를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그램피언산맥이 있으며, 북부 지역에는 해발 1,344,m의 영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벤네비스산이 위치한다. 그램피언 산맥을 중심으로 북서부 고원과 남부 고원, 중부 저지대가 자리 잡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가장 큰 도시인 글래스고와 정치 중심지인 에든버러를 포함한 대부분의 도시가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웨일스에는 남북으로 뻗은 캠브리안산맥을 중심으로, 웨일스에서 가장 높은 해발 1,040m 높이의 스노든산이 위치한다. 지형의 대부분이 산악 지대이지만, 남부 지역은 북부나 중부에 비해 산악 지대가 적다. 인구와 주요산업이 남부의 카디프, 스완지, 뉴포트에 집중되어 있다.
북아일랜드는 아이리시해와 노스해협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은 낮은 고원과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아일랜드의 최고봉은 몬산맥의 높이 852m의 슬리브도너드 산이다.
주요 하천으로 잉글랜드에는 잉글랜드 남서쪽에서부터 6개 주를 횡단하는 템스강과 영국에서 가장 긴 강인 세번강, 스코틀랜드의 수도 글래스고를 중심으로 흐르는 클라이드강과 네시(Nessie)의 전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스호를 비롯한 많은 호수가 있다. 북아일랜드에는 영국에서 가장 큰 담수호인 네이호가 위치한다.
기후
쾨펜의 기후 분류체계에 따르면 영국은 최난월 평균기온이 22℃ 이하이며, 월 평균기온이 10℃ 이상인 달이 4개월 이상 지속되는 기후인 서안해양성기후(Cfb)로 분류되며, 유럽 대륙 서안의 해양성 한대기단(mP)과 편서풍의 영향을 받는다. 영국을 포함하여 프랑스·독일·스칸디나비아반도의 국가들과 같은 유럽 국가들이 서안해양성기후 분류에 속해있다. 또한 영국은 유럽 대륙 서안에서 49°~61°사이의 비교적 높은 중위도에 걸쳐 있는 국가로, 항상 극전선 제트류의 경로에 근접해있기 때문에 유럽 대륙을 중심으로 하는 고기압과 저기압에 영향을 받아 빈번하게 날씨가 변화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영국의 날씨는 선선하고 흐리며, 연중 고른 강수량을 가지고 있어 우기와 건기의 개념이 모호하며 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온난하다. 지역적으로 대서양과 가장 가까운 북아일랜드와 웨일스 및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서부 지역은 영국에서 가장 온난하고 습하며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다. 또한 계절별 기온 교차가 적어 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온화하다. 반면 영국의 북동부지역은 서부지역보다 더 건조하고 서늘하며 바람이 덜 불며 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 춥다. 일반적으로 영국 주요 도시들의 평균기온은 6~8월인 여름에는 18~20°C, 12~2월인 겨울에는 0~7°C이며 강수량의 경우 여름 평균 45mm, 겨울 평균 55mm이다.
강수량은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일반적으로 서쪽 고지대로 갈수록 강수량이 많은 편인데, 웨일스, 스코틀랜드의 산맥과 잉글랜드 북부의 페나인산맥, 잉글랜드 남서부의 무어랜드(Moorlands)는 영국에서 가장 습한 지역이다. 영국에서 대부분의 강수량은 북서쪽이나 남서쪽에서 일 년 내내 불어오는 북대서양 기류에 의해 형성되며 특히 가을과 겨울에 집중되어 있다. 에식스, 노스요크셔 지역의 케임브리지셔(Cambridgeshire), 잉글랜드 남동부의 서퍽과 노퍽는 영국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연평균 강수량은 약 600mm이다. 이는 영국 남서부와 웨일스, 컴브리아 등에 위치한 산악지형이 동쪽으로 향하는 습한 기류를 차단해주는 비 그늘 효과(rainshadow effect) 때문이다.
한편 영국은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인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인 노력 기울이고 있다. 2019년 환경성과지수(Envrionmental Performance Index)에서 180개국 중 4위를 차지하였으며, 2019년 6월 27일, 정부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0'에 수렴하도록 하는 '순배출 제로법(net-zero emission law)'을 통과시킨 세계 최초의 주요 경제국이다.
식생과 동물
영국은 온화한 기후와 다양한 토양으로 인해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지역이다. 전통적으로 저지대에서는 참나무와 너도밤나무가 무성하였고, 고지대에서는 소나무와 자작나무 등을 포함하여 광활한 숲을 이루었다. 그러나 수 세기에 걸쳐 저지대의 많은 부분이 경작을 위해 개간되고, 산업혁명을 거치며 공업지역이 발달하면서 대부분의 삼림이 황폐화되었다. 1919년 영국 산림위원회(Forestry Commission)가 설립된 이래 활발한 활동을 해 왔지만 오늘날 영국 국토의 약 9%만이 삼림지역으로 남아있으며, 이는 스코틀랜드 북동부와 잉글랜드의 킬더와 노섬벌랜드, 서섹스의 애쉬다운숲과 웨일스의 귀네드에 집중되어 있다. 잉글랜드에는 참나무·느릅나무·너도밤나무 등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고, 스코틀랜드에는 자작나무가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산업 중심지 외곽의 거의 모든 저지대는 농경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반 자연(semi-natural)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황무지로 이루어진 고지대에서는 헤더(Heather), 고사리 등을 포함한 풀들이 자란다. 또한 습하고 온화한 기후의 영향으로 다양한 꽃들이 잘 자라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붉은 장미는 영국의 상징이며 지역별로 스코틀랜드는 엉겅퀴, 웨일스는 수선화와 부추, 북아일랜드는 토끼풀을 국화로 삼고 있다.
서식하는 동물 종은 북서유럽대륙의 종과 유사하며, 수 세기에 걸친 개간과 산업혁명 등으로 인해 오늘날 영국의 동물들의 개체 수는 상당히 감소하였다. 늑대, 곰, 멧돼지, 그리고 순록과 같은 몸집이 큰 포유류 중 일부는 멸종되었지만, 일반적인 작은 포유류들인 여우, 산토끼, 고슴도치, 담비, 뾰족뒤쥐 등은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강과 호수에는 연어, 송어 등의 40여 종류의 민물고기 종이 있으며, 습지가 개간되면서 파충류와 양서류, 수달 등은 외곽지역으로 이동해 서식 중이다. 또한 약 230종의 조류들이 서식 중이며, 약 200종의 철새들이 영국을 주거지로 삼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종은 유럽산 검은새, 참새, 찌르레기이며 오리, 거위 그리고 다른 물새들의 개체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중이다. 이외에도 자고새, 꿩, 딱새 등은 동물보호법에 의해 보호종으로 지정되었다. 갈매기를 비롯한 다른 바다 새들은 해안 근처에 둥지를 틀어 서식하고 있으며, 주요 근해종으로는 대구, 명태, 고등어, 넙치, 가자미 등이 있다.
행정구역
영국의 행정구역은 중세 초기부터 그 경계가 설정되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게 되었고, 근대 초기에 들어서는 이미 현재의 행정구역이 완성되어 있었다. 또한 영국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여러 왕국들이 통합되어 만들어진 연합왕국이었기 때문에, 이 4개의 국가들은 서로 행정구역을 나누는 방식도 달랐으며 행정구 간의 위계도 차이가 있어 통합 초기에는 이를 일원화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국의 지방자치단체 제도는 매우 복잡한데, 왕국들의 경제적, 사회적 특성에 따라 제도가 지역마다 모두 다르다. 일단 잉글랜드는 기본적으로 9개의 지역(region)으로 나누어진다. 이들 중 하나인 그레이터런던은 직접선거로 구성되는 지방의회를 독자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2011년부터 설립된 10개의 통합자치구역들 가운데에서 8개가 선출직 시장을 두고 있다. 지역의 하위 구역인 주나 면 단위의 단체들에서도 내각제를 채택하여 일부 독자 의회 제도를 실시하는 경우가 있다. 스코틀랜드의 경우, 32개의 주(council area)들로 나누어지며 글래스고, 에든버러, 던디, 에버딘은 독자적인 의회를 가지고 있다. 또한 최북단에 위치하여 스코틀랜드 전체 영토의 3분의 1이나 차지하지만 인구는 다 합쳐 보았자 20만 명 밖에 안되는 하이랜드도 독자적인 의회를 가지고 있다. 지방의회들은 모두 투표로 인하여 직접선출되며, 국가로부터 월급을 지급받는다. 각각의 의회들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을 뽑을 권한이 있다. 웨일스는 총 22개의 주(unitary authority)들로 나누어져 있으며, 대도시인 카디프, 뉴포트 등의 지방들은 따로 분류한다. 선거는 매 4년마다 치러진다. 북아일랜드의 경우, 1973년 법에 따라 26개의 구(district)으로 나누어졌으며, 불안정한 정세 탓에 타 왕국과 비교했을 때 지방단체들의 권한이 상당히 약하다. 북아일랜드 지방의회는 하수 처리, 공공기물 관리 등에 그 권한이 한정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권한은 중앙정부에게 맡겨져 있다.
- 잉글랜드의 행정 구역: 잉글랜드는 9개의 지역(region)으로 나뉘어 있다. 각 지역은 다시 48개의 주(county)로 나뉜다.
- 스코틀랜드의 행정 구역: 스코틀랜드는 32개 주(council area)로 나뉜다.
- 웨일스의 행정 구역: 웨일스는 22개 주(unitary authority)로 나뉜다.
- 북아일랜드의 행정 구역: 북아일랜드는 26개 구(district)로 나뉜다.
- 런던
- 노팅엄
- 뉴캐슬어폰타인(뉴캐슬)
- 다트머스
- 도버
- 리버풀
- 리즈
- 맨체스터
- 미들즈브러
- 바스
- 버밍엄
- 브래드포드
- 브리스톨
- 선덜랜드
- 셰필드
- 캔터베리
- 코번트리
- 킹스턴어폰헐
- 포츠머스
- 헐(킹스턴어폰헐)
해외영토
British Overseas Territories. 대부분이 대영제국의 식민지였던 곳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독립하지 않고 영국의 영토로 남아있는 지역이다. 대영제국 식민지였던 시절에는 대부분 왕령 식민지(Crown colony)였던 곳이고 1981년에 관련 법령이 개정되어 영국 속령(British Dependent Territory)이 되었다가 이 속령 중 하나였던 홍콩을 중국에 반환해줬고 다시 2002년에 법령 개정을 통해 현재의 명칭으로 확립되었다.
섬으로 구성된 곳이 많고 주로 카리브 해에 모여있다. 지역에 따라 정치 체제가 달라서 완전한 자치가 허락되는 지역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고 파운드 스털링이 아닌 자체 통화 혹은 다른 국가의 통화(주로 미국 달러)를 끌어다 쓰는 곳도 있다.
유럽연합 회원국 시절에는 영국 본국뿐만 아니라 해외 영토 중 지브롤터도 유럽연합 지역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그 이외의 해외 영토는 유럽연합 지역이 아니었다. 지브롤터를 제외한 해외 영토 시민들은 EU 국가 국민으로서 EU 국가에서 제공되는 혜택(노동, 거주, 이동의 자유 등)을 누릴 수 없었다.
굉장히 많은 해외 영토가 있고 이 영토를 모두 합하면 1,727,570km²인데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남극을 빼면 18,170km²로 영국 본토의 7.5% 정도의 면적이다. 인구는 전부 합해도 고작 25만명으로 영국 본토의 0.3% 정도에 불과하다. 홍콩을 영유하던 시기인 1997년 이전까지는 저 지역 인구를 모두 합해도 홍콩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 아크로티리 데켈리아: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군 기지다.
- 앵귈라
- 영국령 남극지역: 남극조약이 있지만 영국은 남극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 영국령 인도양 지역
영국 왕실령
영국 국토가 아닌 영국 왕실이 소유한 땅이다. 역사적으로 복잡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서 자치권을 가지고 있고 독립적인 의회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영국 시민권자가 아니어서 영국 본토 거주권은 있지만 투표권은 없다. 투표권을 가지려면 별도로 영국 시민권자가 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외교, 국방 등은 영국 정부에 의지하고 관세에서는 영국과 동일 권역에 들어가고 대외적으로는 영국 시민권자으로 인정받기도 하지만 인정을 받지 못하기도 하는 등 경우에 따라 다르다.
왕실 소유이기 때문에 영국이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제 국가로 바뀐다 해도 이들 지역은 영국 정부가 왕실에게서 소유권을 박탈하지 않는 한 왕실 영토로 남게 된다.
과거 영국이 유럽연합 회원국이었던 시절에도 영국의 왕실 영토는 유럽연합 관할 지역이 아니었으므로 이들 지역 시민들은 EU 국가 국민으로서 EU 국가에서 제공되는 혜택(노동, 거주, 이동의 자유 등)을 누릴 수 없다.
역사
영국 주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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