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하남시(河南市)는 대한민국 경기도의 중동부에 있는 도시이다. 남쪽으로 광주시, 서쪽으로 서울특별시 강동구와 송파구, 서남쪽으로 남한산을 끼고 성남시, 북쪽으로 한강을 경계로 구리시, 남양주시가 있다. 검단산, 금암산, 남한산 등 광주산맥에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다.
목차
개요
경기도의 중앙부, 경도상으로는 동경 127˚ 10' 10"~127˚ 17' 10", 위도상으로는 북위 37˚ 28' 15"~37˚ 34˚ 54˚에 위치한다. 시의 동쪽 끝은 배알미동, 서쪽과 남쪽 끝은 학암동, 북쪽 끝은 선동이며, 동서 길이는 10.6㎞, 남북 길이는 10.8㎞이다. 면적은 90.05㎢로 경기도 전체 면적의 0.9%에 해당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22번째로 크다. 행정구역은 14행정동(24법정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천현동이 전체 면적의 약 38%를 차지하여 가장 넓다. 인구는 2018년을 기준하여 25만 6760명으로 경기도 전체 인구의 1.9%에 해당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18번째로 많다.
시를 상징하는 꽃은 은방울꽃, 나무는 은행나무, 새는 꿩이다. 시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시화(市花)인 은방울꽃을 모티브로 하여 시민의 행복을 위한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귀여운 남녀 어린이로 형상화한 '하남이'와 '방울이'이다. 시청 소재지는 신장동이다.
시의 명칭인 '하남'은 1989년 시 승격 당시 백제의 도성으로 알려진 하남위례성에서 따온 것이다. 시 승격 이전의 지명이 '동부(東部) 읍'·'서부(西部) 면'이라 시명(市名)으로 쓰기엔 부적절했기 때문. 과거에 춘궁동 일대와 이성산성이 백제 초기 도읍 위례성으로 추정되었기에 이런 이름을 쓴 것이지만 지금의 학계 정설은 서울 송파구 일대이므로, 지금은 '하남'이라는 명칭이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 물론 '하남'이란 말 자체의 의미가 '큰 물(河, 한강)의 남쪽(南)'이므로 아주 다른 건 아니다.
하남시 면적 93.04㎢ 중 그린벨트가 71.89㎢로 전체 면적의 77.26%에 달한다. 2012년부터 이 지역의 징병검사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담당하게 되어 신검 대상 하남시민들은 서울 동쪽에 있는 경기도 도시 중 유일하게 서울로 가야 한다.[1][2]
역사
- BC. 5년: 현재 하남시 춘궁동 일대를 백제의 도읍(하남 위례성)으로 정함. (삼국시대 백제 온조왕 14년)
- 370년: 백제 근초고왕 25년까지 백제의 도읍지였음
- 553년: 한강 하류지역을 차지한 신라가 하남 일대에 신주(新州)를 설치하고 초대 군주로 김유신의 할아버지인 김무력을 임명(신라 진흥왕 14년). 신주의 위치는 춘궁동 이성산성 일원이나 교산동 건물지 일대로 추정됨
- 557년: 신주를 폐지하고 한강 이북인 지금의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산주(北漢山州)를 신설함에 따라, 북한산주 관할로 들어감(신라 진흥왕 18년)
- 568년: 북한산주가 폐지되고 경기도 이천에 남천주가 설치되어 하남의 소속처가 다시 바뀜(신라 진흥왕 29년)
- 604년: 남천주가 폐지되고 다시 북한산주 설치(진평왕 26년) > 662년 남천주(문무왕 2년) > 664년 한산주(문무왕 4년)
- 757년: 한주(漢州)로 바뀜(신라 경덕왕 16년)
- 940년: 고려 태조 왕건이 행정구역을 주․부․군․현으로 바꾸면서 하남이 속한 지역을 광주(廣州)로 바꿈(고려 태조 23년)
- 983년: 성종이 지방관제를 실시하면서 목사(牧使)를 파견하여 광주목을 설치함(고려 성종 2년)
- 1232년: 몽고의 2차 침입 당시 광주부사 이세화는 남한산성에서 군민들과 함께 살리타이의 몽고군을 맞아 성을 굳게 지켜 승전함
- 1310년: 원의 침입으로 인해 광주목(牧)이 혁파되고 광주부(府)로 강등됨(고려 충선왕 2년)
- 1356년: 공민왕 때 원의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행정구역을 다시 광주목으로 되돌림(고려 공민왕 5년)
- 1392년: 조선 건국 이후 전국을 8도 체제로 확립하면서 경기도 소속으로 재편됨. 하남에는 관아인 읍치를‘고골(춘궁동)’에 두고 각 방위별로 동·서·남·북면 등 4개 면으로 나눔
- 1577년: 광주목이 부(府)로 승격되면서 부윤(府尹)을 둠(조선 선조 10년)
- 1623년: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광주는 한양을 방어해야 하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유수겸수어사 체제로 승격됨(조선 인조 원년)
- 1636년~37년: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들어가 청군과 대치하였으나, 구원병과 물자공급이 끊어져 항복함
- 1682년: 광주를 유수부로 삼았으며, 1795년 정조 대에는 완전히 유수부 체제로 정착됨
- 18세기 중반: 『여지도서』광주목 편에 따르면 광주는 22개 면으로 나뉘었는데, 그 중 동부면, 서부면에 여러개의 리가 존재함(동부면 - 사창리, 산곡리, 덕풍리, 황산리, 둔지리, 팔당리 / 서부면 - 항동, 춘장리, 초덕리, 감천리, 동음암리)
- 1836년: 서부면, 중부면 일부와 양주군 팔당리를 동부면에 편입함(조선 헌종 2년)
- 1895년: 정부의 대대적인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유수부에서 광주군으로 바뀜
- 1896년: 광주군을 다시 광주부로 승격함
- 1906년: 광주부를 광주군으로 다시 환원함
- 1907년: 팔당리가 양주군으로 편입됨
- 1912년: 동부, 서부면의 11개 리가 28개 동리로 확대 세분화됨
- 동부면 : 상사창리, 하사창리, 교촌, 덕풍동, 황산동, 선촌, 망월동, 미사동, 장예촌, 신정리, 당정리, 창우동, 팔당리, 배알미리, 하산곡동, 천현동, 객산동
- 서부면 : 창동, 학암동, 감일동, 감이동, 감북동, 광암리, 초일동, 초이동, 춘장리, 궁촌, 항동
- 1917년: 행정구역 개편됨
- 동부면 : 천현(泉峴)리, 교산(校山)리, 하산곡(下山谷)리, 창우(倉隅)리, 배알미(拜謁尾)리, 신장(新長)리, 당정(堂亭)리, 덕풍(德豊)리, 풍산(豊山)리, 망월(望月)리, 선(船)리, 미사(渼沙)리 등 12개 법정리
- 서부면 : 상사창(上司倉)리, 하사창(下司倉)리, 항(項)리, 춘궁(春宮)리(춘장리), 초일(草一)리, 초이(草二)리, 광암(廣岩)리, 감북(甘北)리, 감일(甘一)리, 감이(甘二)리, 학암(鶴岩)리 등 11개 법정리
- 1980년: 정부의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동부면이 동부읍으로 승격됨(12월 1일)
- 1989년: 광주시의 동부읍(12개 리)과 서부면(11개 리), 중부면 일부(상산곡리) 24개 법정리 지역을 합쳐 10개 동(洞)으로 승격시켜 하남시가 탄생함(1월 1일)
- 1994년: 신장동, 천현동, 창우동 일원을 신장택지개발사업에 따라 행정구역 조정
- 2008년: 덕풍동 일원을 하남풍산택지개발사업에 따라 행정구역 조정
- 2014년: 풍산동을 미사강변도시택지개발사업에 따라 풍산동, 미사1동, 미사2동으로 분동하여 10개 동(洞)이 12개 동(洞)으로 조정(6월 5일)
- 2015년: 감북동을 위례지구택지개발사업에 따라 감북동, 위례동으로 분동하여 12개 동(洞)에서 13개 동(洞)으로 조정(11월 5일)
- ※ 하남의 역사적 배경 등을 고려하여 새로이 분동되는 지역 명칭에 "위례"를 사용
- 2020년4월: 감북동 분동(감북동, 감일동) - 14개 행정동 - 하남감일공공주택지구 사업
자연 환경
남서 방향으로 지나던 광주산맥이 이 지역에서 해체되고 곳곳에 구릉 성의 야산이 전개되고 있다. 동쪽에는 검단산(黔丹山, 620m), 남쪽에는 청량산(淸凉山, 480m), 중앙에는 객산(301m)이 솟아 있다. 그리고 이들 산지와 연결되는 구릉지가 연속해 나타나고 있으나, 대부분은 고도가 100m 내외의 저 산성 산지를 이룬다.
이들 산지 사이를 망월천(望月川)·초이천·산곡천(山谷川)·덕풍천(德豊川) 등의 소하천들이 북류하여 한강에 합류하고 있다. 이들 하천은 낮은 지대를 흐르고 한강의 하상은 낮지 않아 홍수 시 한강 물이 역류하여 주변 지역에 범람원이 넓게 나타난다.
북부지역에서는 한강이 북서류 하다가 미사동 부근에서 남 서류함에 따라 신장동 일대에는 범람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미사동 일대의 하중도도 넓어지고 있다.
지질은 화강편마암이 대부분이고 토양은 적황색토·암쇄토가 구릉지에 나타나며 충적토가 하천변에 나타나고 있다. 연평균기온은 11℃, 1월 평균기온 -4.7℃, 8월 평균기온 25.5℃로, 한서의 차가 30℃를 넘고 있다. 연강수량은 1,256㎜이다.[3]
산업
산업구조는 서비스업을 기반으로 하는 3차 산업의 비중이 가장 높고, 2차 산업의 건설업 비중도 큰 데 비하여 농업의 비중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이다. 2017년을 기준하여 사업체 수는 1만 3840여 개로 경기도 전체 사업체의 1.6%를 차지하여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3번째에 해당한다. 사업체별로는 도소매업체(35.1%)의 비중이 가장 크고, 그밖에 숙박·음식점 업체(13.1%), 제조업체(10.4%), 운수·창고업체(9.3%), 협회·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 업체(8.2%), 부동산업체(4.8%), 건설업체(4.3%),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 업체(3.9%), 교육서비스 업체(3.7%),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 업체(2.2%), 사업시설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 업체(1.7%),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 업체(1.7%) 등의 순이다. 전체 사업체의 약 77%가 개인 사업체이고, 종사자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가 약 73%를 차지한다.
사업체 종사자는 6만 8570여 명으로 경기도 전체 사업체 종사자의 1,7%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22번째에 해당한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종사자(30.8%)가 가장 많고, 그밖에 제조업(12.8%), 숙박·음식점업(9.9%), 건설업(7.8%),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6.8%), 교육서비스업(6.3%), 운수·창고업(6.0%) 등의 순이다. 건설업 종사자는 5360여 명으로 2001년에 비하여 7.5배 증가하였으며, 경기도 전체 건설업 종사자의 약 2%에 해당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15번째로 많다. 지역별로는 신장 2동·천현동·덕풍 3동의 3개 동에 전체 사업체의 약 44%가 분포하고, 전체 사업체 종사자의 약 50%가 종사한다.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017년을 기준하여 5조 6028억 원으로 경기도 전체 GRDP의 1.2%에 해당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22번째로 비중이 크다. 경제활동별 지역 내 총 부가가치의 비중은 건설업이 23.2%(1조 1464억 원)로 가장 높고, 그밖에 부동산업(16.5%), 도소매업(15.1%), 제조업(9.4%), 사업 서비스업(6.0%),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5.8%), 교육 서비스업(4.4%),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4.2%), 운수·창고업(3.9%)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건설업의 부가가치는 경기도 건설업 총 부가가치의 약 4%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10번째로 비중이 크다. 이 밖에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의 도내 총 부가가치 비중은 각각 15번째와 13번째에 해당한다.
상업 활동은 예로부터 5일장으로 열리는 정기시장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하남 지역은 조선시대에 한양 도성으로 통하는 길목에 해당하여 물류가 활발하였으며, 둔지 강변에 수로를 통하여 조세와 공물을 운송하는 전운소(轉運所)로 진촌진(津村津)이 설치되었다. 조선 후기에 하남 지역 인근에 덕풍장과 창우장을 비롯하여 성내장·경안장·송파장·마석우장·봉안장 등의 시장권이 형성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도 동부면 창우리의 창우 시장이 매달 끝자리가 2일과 7일인 날에 5일장이 섰고, 신장리에 신장시장이 개설되었다.
오늘날 하남시의 전통시장은 덕풍동의 덕풍전통시장이 매달 끝자리가 4일과 9일인 날에 5일장과 상설시장을 병행하고, 신장동의 신장전통시장·동석 바대 시장·서석 바대 시장이 상설시장으로 열린다. 이 밖에 주요 유통 업체로는 대형 복합 쇼핑몰인 신장동의 스타필드 하남을 비롯하여 대형 할인점 3개소, 대규모 점포 4개소 등이 있다.
농업
산업화·도시화의 영향으로 농업의 비중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이다. 2017년을 기준하여 경지면적은 298ha로 시 전체 면적의 3.2%를 차지하며, 경기도 전체 경지면적의 0.18%에 불과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안양시·군포시·과천시 다음으로 비중이 낮다. 논밭의 비율은 밭(291ha)이 97%를 웃도는데, 1989년 시 승격 당시에는 경지면적(1902ha)의 약 60%가 논이었다. 이는 농업의 방향이 미곡 중심에서 주변 도시의 소비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고부가가치의 기호작물이나 화훼작물 위주로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농가 수는 1220여 가구로 시 전체 가구 수의 1.3%, 경기도 전체 농가 수의 약 1%에 해당하며, 겸업농가가 약 56%를 차지한다. 농가 인구는 3860여 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1.6%, 경기도 전체 농가 인구의 1.2%에 해당하며, 1989년과 비교하면 농가 인구는 54% 이상 감소하였다. 농업을 포함한 농림어업의 지역내 총생산은 약 25억 원으로 시 전체 지역내 총생산의 0.1% 미만이며, 경기도 전체 농림어업 지역 내 총생산에서도 0.1% 미만으로 안양시·군포시 다음으로 비중이 낮다.
식량작물은 잡곡과 맥류를 제외하고 미곡·서류·두류를 재배하는데, 생산량이 많지 않은 데다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미곡 재배 면적은 1989년과 비교하면 97% 이상, 생산량은 96% 이상 감소하였으며, 경기도 전체 생산량의 0.03%에 불과하다. 채소류 재배는 엽채류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경기도 전체 엽채류 생산량에서도 4.5%를 차지하여 다른 작물에 비하여 비중이 높은 편이다. 사질양토에서 기술집약적으로 재배하여 수도권 지역에 신속하게 공급하는 시설채소, 맛과 향이 좋고 영양가도 뛰어난 '하남 부추'가 특산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분화류를 위주로 하는 화훼 재배가 이루어지며, 창우동에 화훼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2017년 분화류 판매량은 경기도 전체 분화류 판매량의 1.9%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12번째로 많다. 하남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검단산'이라는 공동 브랜드로 출시된다.
임축산업
2015년을 기준하여 산림면적은 4900ha로 시 전체 면적의 52.7%, 경기도 전체 산림면적의 0.9%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20번째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국유림이 526ha, 공유림이 74ha이며, 사유림이 88%에 가까운 4300ha를 차지한다. 임상(林相) 별로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입목지가 4807ha로 산림면적의 98%를 웃돌고, 이 가운데 활엽수림이 가장 많은 2987ha, 침엽수림이 480ha,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뒤섞여 자라는 혼효림이 1340ha를 차지한다.
임산물은 2017년을 기준하여 관목류·철쭉류 등의 조경수와 분재 소재, 야생화 등을 포함하는 조경재 생산량이 119만 3870여 본으로 31개 시·군 가운데 과천시·포천시 다음으로 많다. 이 밖에 떫은 감·대추·밤 등의 수실류(樹實類), 도라지·취나물·더덕·두릅 등의 산나물, 마·오미자 등의 약용식물, 생표고 버섯을 위주로 하는 버섯류 등을 생산하는데 양은 많지 않다. 2017년 단기소득 임산물 생산액은 15억 2700만여 원으로 31개 시·군 가운데 19번째로 많다.
축산업은 산업화와 도시화, 개발제한 및 환경규제 등의 영향으로 쇠락하는 추세가 확연하다. 1989년 시 승격 당시 한육우 사육은 71가구에 530마리, 젖소 사육은 172가구에 2753마리, 돼지는 98가구에 1만 15마리, 닭은 25가구에 13만 839마리였으나 2017년에 이르러 한육우는 9가구에 118마리, 젖소는 3가구에 55마리로 줄어들었고, 돼지와 닭은 통계에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개 사육과 양봉 농가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축산 농가는 확연히 줄어든 반면에 축산물 가공업과 판매업은 크게 성장하여 대조를 이룬다.
제조업
전체 면적의 약 84%가 녹지 지역이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지역이 많아 제조업 성장의 제한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017년을 기준하여 제조업체 수는 1430여 개로 시 전체 사업체의 10.4%, 경기도 전체 제조업체의 1.1%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21번째로 비중이 높다. 지역별로는 전체 제조업체의 60% 이상이 천현동(24.8%)·초이동(17.9%)·춘궁동(17.5)의 3개 동에 분포한다. 제조업체 종사자는 총 8740여 명으로 시 전체 사업체 종사자의 12.8%를 차지하여 도소매업 다음으로 비중이 크고, 경기도 전체 제조업체 종사자에서는 0.7%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23번째에 해당한다.
종사자 10인 이상의 제조업체 수는 170개로 시 전체 제조업체의 11.8%, 경기도 전체 10인 이상 제조업체의 0.7%에 해당한다. 업종별로는 고무·플라스틱 제조업체(11.8%)가 가장 많고, 그밖에 금속가공품 제조업체(10.0%), 식료품 제조업체(9.4%), 섬유제품 제조업체(8.8%), 전기장비 제조업체(8.8%), 가구 제조업체(7.6%), 의복·의복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제조업체(6.5%), 기타 제품 제조업체(5.3%) 등의 순이다. 2017년 제조업의 지역내 부가가치는 4630억 원으로 건설업·부동산업·도소매업 다음으로 비중이 높고, 경기도 제조업 총부가가치의 0.3%를 차지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24번째에 해당한다.
산업시설로는 첨단 벤처부터 건설업·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의 370여 개 업체가 입주한 덕풍동의 아이테코(ITECO)를 비롯한 20여 개소의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유망 벤처기업을 유치·지원하는 창우동의 하남시 벤처 센터 등이 있다.
교통
수도권의 중앙부에 위치한 요지로서 사통팔달의 교통 결절지 역할을 하고 있다. 도로 교통은 중부고속도로(고속국도 35호선)가 충북 청주시에서 경기도 안성시·이천시·광주시와 하남시의 상산곡동·하산곡동·천현동·덕풍동 지역을 거쳐 춘궁동까지 이어져 중부권과 수도권을 남북 방향으로 연결하고, 제2중부고속도로(고속국도 37호선)가 이천시 마장면에서 광주시를 거쳐 하남시의 상산곡동까지 이어진다. 또한 서울양양 고속도로(고속국도 60호선)가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에서 하남시의 선동·망월동 지역을 거쳐 강원도 양양군 서면까지 이어지고, 성남시의 판교 분기점을 기점과 종점으로 하여 수도권 지역을 순환하는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고속국도 100호선, 구 서울외곽순환도로)가 하남시의 감일동·광암동·춘궁동·덕풍동·초일동 지역을 거쳐 간다. 산곡 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로와 제2중부고속도로가 접속하고, 하남 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가 접속한다.
일반국도는 세종시 아름동에서 강원도 고성군 고성읍까지 이어지는 43호선이 하남시의 초이동 외곽을 거쳐 가고, 국도 45호선이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서 하남시 동부의 배알미동·창우동 지역을 거쳐 가평군 청평면까지 이어진다. 하남 나들목에서 국도 43호선이 중부고속도로와 접속한다. 하남시 상산곡동의 은고개에서 풍산동 황산사거리까지 이어지는 하남대로는 국도 43호선의 일부이며, 서울 강동구 고덕동 강일 나들목에서 하남시의 배알미동 팔당댐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미사대로(하남시도 176호선)는 국도 45호선의 일부이다.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는 88호선이 하남시의 배알미동을 기점으로 하여 강원도를 거쳐 경북 영양군 일월면까지 이어지고, 팔당댐 삼거리에서 미사대로와 접속한다. 이밖에 간선 도로로는 태허정로(광주시 남한산성면 상번천리~배알미동), 서하남로(감북동~교산동), 아리수로(서울 강서구 암사 2동~망월동), 대성로(항동~신장동), 조정대로(풍산동~망월동), 초광로(광암동~초이동) 등이 있다.
2018년을 기준하여 도로 총 길이는 9만 4220m로 경기도 도로 총 길이의 0.7%에 해당하여 31개 시·군 가운데 과천시 다음으로 짧다. 이 가운데 고속도로는 1만 9900m, 일반국도는 2만 1920m이며, 시도(市道)가 5만 2400m를 차지한다. 터널은 감북동과 춘궁동을 연결하는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상의 광암터널을 포함한 2개소, 교량은 한강을 가로질러 망월동과 남양주시 삼패동을 연결하는 미사대교를 비롯하여 총 88개소가 건설되었다. 창우동에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영남권 방면의 시외버스가 운행하는 하남 시외버스정류장이 있다.
철도 교통은 서울 강서구의 방화역을 기점으로 하는 수도권 전철 5호선의 일부인 하남선이 2020년 8월에 개통하여 하남시의 미사역~하남 풍산역 구간까지 운행하고, 2021년 3월에 하남시청(덕풍·신장)역과 종착역인 하남검단산역 구간도 개통한다. 이 밖에 수도권 전철 3호선의 종점인 오금역에서 하남 감일지구와 교산 신도시를 거쳐 수도권 전철 5호선의 하남 시청역까지 연결하는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관광
서울과 인접한 이 지역은 한강 유역의 충적지와 침식을 받아 이루어진 100m 이하의 저산성 산지가 발달, 구릉성 지형을 이루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한강유역의 충적평야와 구릉성 저지대에서는 서울을 대상으로 한 근교농업과 과수 재배가 활발하여 주말 관광 농장이 발달하였다.
그러나 서울의 거대도시 팽창으로 농경지는 소멸되고 주거지로 변모되어 서울 주변의 신생 위성도시 중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되었다.
특히 이곳은 우리 조상들의 삶의 터전으로 신석기·청동기·초기 철기·원삼국·백제시대 사람들이 찬란한 문화를 형성했던 지역이다. 이와 같이 한 장소에서 각기 다른 시대의 삶의 유적층을 발견하기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이 지역은 백제 초기에는 한강변에 위치한 몽촌 토성을 비롯한 많은 토성들과 이성산성이 협조 체제를 이루어 백제를 지키는 전략적 요충지이었으므로 유적 발굴이 기대되는 곳이다.
5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선사 유적지가 미사동에서 발굴되었으며, 강가를 따라 생활했던 선사인들의 발자취가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광범위하게 발견되어 역사유적 관광지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이곳의 관광지는 이성산성에서 내려다보는 팔당댐과 한강이 시원스레 보이는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 미사동에 있는 선사 유적지는 서울에서 올림픽대로를 따라 팔당 방면으로 가다 보면 미사리 조정경기장이 나오는데, 바로 그곳 강 안쪽의 충적지에 발굴되어 있다.
발견된 층위는 모두 7층인데, 이곳에서 발굴된 신석기시대의 움집과 바깥 화덕자리, 빗살무늬토기와 돌도끼·돌살촉·어망추 등이 약 5,200년 전의 생활 도구로 판명되어 서울 암사동 유적과 문화 형성층이 동일한 사람들의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행사 및 축제
1989년 시 승격을 기념하여 개최한 시민의 날 행사를 모태로 하여 1996년에 하남의 대표적 문화재인 이성산성의 명칭을 딴 이성문화제가 출범하였으며, 이후 2003년 이성문화축제를 거쳐 2018년부터 지금의 이성산성 문화축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이성산성 문화축제는 매년 9월경 이성산성과 미사 경정공원 일원에서 이성산성을 주제로 하는 공연을 비롯하여 시민들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 시민들로 구성된 문화 동아리들이 참여하여 음악·미술·춤·문학과 다원예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공연을 펼치는 생활문화축제, 예총 산하의 지역 예술 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위례 예술제 등이 열린다.
민속놀이는 땔나무를 하는 아이들[樵童]이 좁은 나뭇길[木道]을 먼저 이용하기 위하여 벌이던 싸움에서 유래한 '초동 목도 싸움'이 춘궁동과 감북동 등지에서 전승한다. 이 밖에 한겨울에 얼어붙은 두 미강(한강)에서 마을 사람들이 협력하여 얼음을 뚫고 그물을 쳐 잉어 몰이를 하던 데서 유래한 '두미강 잉어 몰이 잡이 놀이', 한가위에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여 수숫잎이나 볏짚 등으로 거북 모양을 만들어 장정 2명이 이를 덮어쓰고 농악대와 함께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덕담과 춤을 펼치면서 한 해의 풍요에 감사하는 거북놀이 등이 전승한다.
문화재
국가 지정 문화재로는 보물 4점(하남 동사지 오층 석탑, 하남 동사지 삼층석탑, 하남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상 2의 2·권하 3의 1~3의 2)과 사적 2개소(하남 동사지, 하남 이성산성) 등이 있다. 이 밖에 미국 해병대 병사가 6·25전쟁 당시 한국 국민에게 받아 전쟁 기간 내내 군용 트럭에 꽂고 다니던 태극기를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가 2005년 하남시에 기증한 '미 해병대원 버스비어 기증 태극기' 1점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도 지정 문화재로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1점(동치 9년 명 천룡도)와 경기도 무형문화재 1점(조선장), 경기도 문화재자료 4점(광주향교, 하남시 상사창동 연자마, 남한산 법화 사지 및 부도, 예념미타도량참법) 등이 있다. 이밖에 조선 세종의 다섯째 서자인 밀성군 이침(李琛)이 묻힌 '밀성군 묘역 및 신도비'를 비롯한 10여 점이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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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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