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집
양식집은 서양요리를 전문으로 만들어 파는 음식점을 말한다. 양식당, 양식점이라고도 한다.
특징
전반적으로 타 대륙 요리에 비하면 고기와 치즈, 버터 등으로 대표되는 동물성 식재료를 많이, 그리고 자주 사용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특히 영미권(영국, 북미) 요리에서 이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는 지리적 요인이 한몫 했는데, 대다수의 서양 국가들은 평야나 고원이 많고 서안 해양성 기후나 냉대 습윤 기후라서 채소, 곡물 농사와 낙농을 병행하는 이른바 '혼합농업'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다른 문화권과 달리 아침, 점심, 저녁별로 먹는 음식이 불문율로 정해져 있다. 이는 유럽과 북미, 호주를 막론하고 서양권의 공통된 특징이다. 다만 아침식사의 경우 유럽 대륙식(continental breakfast)과 영미식(full breakfast)이 매우 다른 편이다. 영미식 아침식사가 유럽 대륙식보다 더 푸짐하고 든든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한국에서 양요리
산업화 이래 서양식은 한국에서 오랜 기간 고급 요리로 치부되었다. 서양식 자체가 한국에서는 대체로 비싼 편이었던 밀이나 고기를 주 재료로 하고 있기 때문에라도 값이 비쌀 수밖에 없었으며, 비교적 최근까지 강했던 서구에 대한 선망 때문에 더더욱 값비싼 요리로 취급되었다. 심지어 서구에서나 현대의 한국에서나 결코 고급 음식이라 할 수 없는 패스트푸드 계열조차 199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쉽게 먹을 수 없는 외식 메뉴였다. 비록 2000년대 이후 1인당 GDP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과거보다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일부 메뉴들은 현지화를 거쳐 대중화되기도 했으나 재료 단가 등의 한계 탓에 아직도 한식에 비하면 비싸다는 인식이 있다.
이처럼 강했던 서양 요리에 대한 선망과 빠른 경제성장이 맞물려 1980~2000년대까지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서양식에 대한 강한 선호 현상이 일어났었다. 청년층 사이에서는 돈 있고 격조 있는 사람이라면 패밀리 레스토랑과 같은 비싼 서양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당연시되었으며, 어린 초등학생들도 패스트푸드 등을 선망하고 즐기는 풍조가 있었다. 한편으로 이러한 서구지향적 풍조에 전통 한식이 지배당할 것이라는 위기의식 또한 있었고, 이에 언론이나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서양식 선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으며, 고기+밀 위주라는 서양식에 대항해 쌀+채식 위주라는 한식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서양식은 영양학적으로 불균형한 요리이고 한식은 균형잡힌 웰빙 음식이다"라는 프레임이 씌워지게 된다.
그러나 2010년대에 들어 서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조금씩 사라지고, 동시에 경제수준도 선진국 수준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서양식이 꼭 고급이라는 인식도 줄어들게 되면서 기존의 서양식 선호 풍조 또한 빠르게 사라졌다. 게다가 과거 서양식을 즐기던 젊은 세대가 이 시점에는 중장년층이 되면서 서양식을 즐기는 청년층 vs 한식을 선호하는 기성세대의 구도도 무너졌다. 현재는 "젊은 층은 서양식을 좋아하고 기성세대는 한식만을 즐긴다" 프레임은 부숴지고 나이와 상관없이 각자 취향에 맞는 음식을 즐기거나 서양 요리와 한식을 둘다 골고루 즐기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진 추세이다.
한국에서는 이탈리아 요리점과 미국 요리점의 인기가 가장 높은 편이다. 이탈리아 요리는 널리 알려진 요리만 해도 피자, 파스타, 리조또, 젤라토, 티라미수,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상당히 차고 넘친다. 여러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이탈리아 요리의 현지화된 바리에이션 메뉴들을 팔고 있다.
물론 인기와 별개로 가장 대중화되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건 단연 미국 요리다. 당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만 나열해도 햄버거, 핫도그, 치킨, 도넛, 팝콘 등 여러 가지가 있고, 피자나 스테이크 같이 다른 지역에서 생긴 요리지만 미국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온 요리도 많고, 가공치즈나 스팸, 시리얼, 밀크셰이크, 토마토 케첩, 콜라 등도 모두 미국 요리의 범주에 든다.
대신 미국 요리는 다른 요리와는 다르게 가장 대중화된 만큼 중화 요리처럼 상당히 현지화가 된 편이다. 예를 들어 감자 핫도그만 봐도 그렇고, 프라이드 치킨 역시 한국의 치킨과 미국의 치킨은 사실상 별개의 것으로 취급된다.
프랑스 요리도 한국에서 미식 명성 자체는 유명하며 고평가 받는다. 그러나 이탈리아 요리에 비하면 대중적이지 못하다. 이는 프랑스 요리 자체가 상당히 고급 요리로 알려져서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한국에서 프랑스 음식 자체가 아주 생소한 건 아니다. 다만 바게트로 대표되는 빵과 디저트 이미지가 매우 강한 편이다.
종류
- 에스닉 레스토랑(Ethnic Restaurant) - 특정 민족 및 나라의 음식을 파는 음식점. 다시 말해 미국 음식점, 프랑스 음식점 등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 패스트 푸드 레스토랑(Fast Food Restaurant) - 미리 조리된 음식을 빠르게 데워서 내놓는다. 메뉴는 사전에 조리하기 쉬운 튀김, 햄버거, 샌드위치, 샐러드 수준이다.
-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Fast Casual Restaurant) - 일반적인 패스트푸드보다 더 고품질이다. 마찬가지로 메뉴는 튀김, 햄버거, 샌드위치, 샐러드 수준이다.
- Brasserie: 간단한 메뉴를 조리해 판매하는 프랑스 식당.
- 비스트로 (bistro): 간단한 프랑스 요리, 와인, 커피를 판매하는 작은 프랑스 술집 겸 카페.
- Diner: 주로 미국 요리를 다룬다.
- Food Truck
- Greasy spoon: 기름에 절여진 숟가락이라는 이름처럼 싸구려 튀김류를 주로 판매한다.
- 카프(Caff) : 영국식 패스트 푸드 식당 겸 카페. 커피와 함께 간단한 식사류를 판매한다.
- 커피하우스: 이탈리아식 패스트푸드 식당 겸 카페. 에스프레소와 함께 간단한 빵을 제공한다.
- 델리(Delicatessen) - 바로 먹을 수 있게 미리 조리된 음식을 진열해 놓고 파는 곳을 말한다. 백화점 지하 식품 코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주로 샌드위치와 패스트 푸드를 판매하며, 파스타 같은 면류를 일회용 식기에 담아서 판매하기도 한다.
- 카페테리아 Cafeteria, 캔틴 Canteen: 구내식당.
-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Casual Dining Restaurant) - 음식을 공장에서 완성시키지 않고, 식당에서 주문을 받고 조리에 들어가 제대로된 식사를 제공한다.
- 패밀리 레스토랑(Family Restaurant)
- 프리미엄 캐주얼 레스토랑 (Premium casual Restaurant)
-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Fine Dining Restaurant) - 농사만 빼고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요리한다. 메뉴도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코스 형태로 제공한다.
동영상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