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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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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집

떡집이란 등의 곡류를 주재료로 해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인 을 만드는 곳이다. 떡집과 비슷한 단어로는 방앗간, 떡방앗간 등이 있으며 떡은 조리법과 쌀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맛과 식감이 난다. 각 나라의 전통 명절마다 자주 상 위에서 보게 되며 흔하게 먹는 음식이 떡이다. 떡집 중에서 특히 유명한 낙원떡집의 경우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떡집으로 종로구 낙원동에 위치한 떡집이다. 낙원떡집 외 서울 3대 떡집으로는 비원떡집과 경기떡집이 있다.

떡 종류

떡의 종류로는 찌는 떡, 치는 떡, 지지는 떡, 쌂는 떡 등이 있다. 찌는 떡은 가랍떡, 감떡, 감자떡, 개떡, 고구마떡, 구름떡, 귀리떡, 근대떡, 깻잎떡, 꿀떡, 느티떡, 달떡, 달팽이떡, 댑싸리떡, 두텁떡, 마꽃떡, 만경떡, 망개떡, 메싹떡, 무지개떡, 무치, 밤떡, 백설기, 보리떡, 복령떡, 봉치떡, 살구떡, 상추떡, 상화병, 서속떡, 서여향병, 솔방울떡, 송편, 술떡, 시루떡, 여주산병, 옥수수떡, 외랑떡, 율무떡, 조롱이떡, 조침떡, 취떡, 칠곡떡, 호박떡, 혼돈병 등이 있다. 치는 떡은 가래떡, 용떡, 개피떡, 보쌈떡, 고치떡, 바나나떡, 배피떡, 송기떡, 숯떡, 인절미, 절편, 좁쌀떡, 찹쌀떡 등이다. 지지는 떡은 곤떡, 괴명떡, 구절떡, 노티, 부꾸미, 비지떡, 빙떡, 화전, 주악 등이 있다. 삶는 떡은 경단, 꼬장떡, 닭알떡, 돌래떡, 오그랑떡, 오메기떡, 잣구리, 즘떡 등이다. 기타 떡 및 관련 음식으로는 당귀떡, 노점 떡갈비, 떡국, 떡꼬치, 떡만둣국, 떡볶이, 떡케이크, 모시떡, 물떡, 약밥, 웃기떡, 모찌 등이 있다.

떡 문화

밥 지을 쌀도 없는데 떡을 해먹는다는 것은 술을 빚는 것과 함께 사치스러운 행위였다. 그러다 보니 떡은 관용적으로 '좋은 것'이란 뜻을 내포하게 되었는데, '이게 웬 떡이냐?'뿐만 아니라 '내 말만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무엇무엇을 할 바에 떡이나 사먹고 말지', '떡 사먹었느냐?!' 등의 관용어구로 쓰인다. 소고기 사묵겠지의 소고기와 비슷한 사용례이다. 또한 명절을 즈음하여 회사 등지에서 직원들에게 주는 보너스를 '떡값' 이라고 지칭하고, '콩고물을 받아먹는다' 라는 표현에서도 떡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도 경사가 있으면 주변 이웃들에게 '그 귀한' 떡을 돌리곤 했었는데, 이게 오늘날까지 내려와서 경사가 나거나 이사를 왔으면 이웃에게 떡을 돌리는 습관이 남아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공무원들의 인사 발령 시즌. 평소엔 먹을 일이 드물던 떡을 식후에도 한가득 남을 정도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시즌엔 식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좋아하는 사회복무요원들도 있다. 물론 공단공사 같은 공공기관은 부서 스타일에 따라 떡이 아닌 치킨, 피자 등으로 축하 파티를 하는 곳도 있다. 인터넷상에서도 디시인사이드 내 연예인 갤러리나 팬카페 같은 곳도 생일이나 경사라고 생일떡을 돌리는 경우가 있다. 확실히 떡의 가치가 예전에 비해 하락하긴 했지만, 스팸과 마찬가지로 고급 선물로서 주고받던 관례가 남아 있는 사례. 스팸은 원산지 미국에서는 흔하게 취급하던 것이고 전쟁 후 '가난했던' 한국에서만 유달리 고급으로 받아들였던 인식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었으나 떡은 옛날부터 한국에서 고급 취급이었다.

고전 동화나 동요, 설화에 따르면 호랑이도 매우 좋아한단다. 사실 실제로 호랑이는 육식동물이지만, 아마도 옛날에는 귀했던 떡의 인식을 동물의 왕 호랑이를 빌려 반영한 모습이 있을 것이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라는 말을 생각해보자.

다만 떡의 경우 그래도 엿을 제외한 한과에 비하면 비교적 흔했으며, 가래떡의 경우 평민들도 식사용으로 먹곤 했고, 인절미의 경우 전투식량 중 하나였기에 지배계층만의 문화는 아니었다. 과거시험장이나 시장판, 씨름판, 행사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곳에서 밥에 비하면 손에 쥐고 먹기 편한다는 점때문에 떡이 길거리 음식으로 많이 팔렸다. 집에서 만들려면 손이 많이 가지만 식당에서는 간단한 요기거리로 파는 김밥과 비슷한 예라고 보면 된다. 사실 한과의 경우 떡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쌀이 많이 쓰이거나 혹은 꿀이나 밀, 조청 등 평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재료들이 쓰여서 평민들은 구경도 하기 힘든 탓이 크긴했다.

서구권이라고 해서 떡을 아예 안 먹는 건 아니고 떡과 비슷한 요리들이 각 나라별로 존재한다. 영미권에서는 머쉬(Mush), 이탈리아권에서는 폴렌타(Polenta), 프랑스/스위스권의 폴렝(Poleinte) 등이 바로 그것이며, 루마니아에서는 머멀리거(Mămăligă)라고 한다. 다만 루마니아를 제외하면 자주 먹는 음식은 전혀 아니며, 식감도 한국 떡과는 미묘하게 다르고 만드는 방식도 떡과 다르다. 한편으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옥수숫가루나 카사바 가루, 바나나, 얌을 쑤거나 섞어 으깨서 만든 떡을(푸푸, 우갈리) 주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맛의 경우에는 푸푸의 경우에는 인절미 비슷하게 찐득한 식감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고 우갈리는 백설기 비슷한 식감을 지니고 있다. 이런 떡들은 그냥 먹으면 밍밍하거나 무맛이기 때문에 수프에 찍어먹거나 반찬과 같이 곁들여 먹어야 맛이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아무 간도 안 한 떡을 별다른 반찬 없이 먹기도 한다. 다만 포만감은 확실히 오래가기 때문에 많이 선호된다.

튀르키예 젤리로 알려져 있는 로쿰 또한 실제로는 떡에 가깝다.

디저트 떡집

동양권(특히 한국)의 식사 문화가 쌀보다는 밀과 고기를 주식으로 삼는 서구권 식단으로 변해가고 있는 추세여서, 남는 쌀을 소비할 대체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같은 쌀로 만든 같은 양의 다른 음식들 대비 들어가는 쌀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아 부피당 쌀 소비량이 가장 높고, 있는 그대로 먹든지 아니면 소스를 좀 첨가하든지 하는 등 가공이 간단해서 쌀처럼 한 상 차리고 먹을 필요도 없고, 식사라고 하면 식사가 되고 간식이라고 하면 간식이 되는 범용성의 힘 덕에 아직도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분명 같은 떡인데 떡꼬치와 떡볶이는 간식, 떡국은 식사로 취급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다만 디저트로서의 지위는 아직 쿠키나 케이크에 밀리는 추세.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후 음료인 커피는 쿠키 및 케이크와는 대체로 매우 잘 어울리나, 쫄깃한 식감의 떡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 대신 전통 차와는 잘 어울린다. 우리가 먹는 커피가 기본적으로 서양에서 후식 겸 차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서양 디저트와 어울릴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떡과 전통 차는 모두 한식이기에 둘이 어울릴 수밖에 없다. 물론 이것도 종류에 따라 달라서, 서양 차라고 꼭 떡과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고, 전통 차라고 꼭 케이크와 어울리지 않는 것도 아니다. 다만 세계적으로 커피는 서구화로서의 세계화의 붐을 타고 퍼진 만큼, 더욱 다양하게 개발되어 서양식과 매우 어울린다. 따라서 후식으로서의 전통 차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후식으로서의 떡의 위상도 덩달아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요즘 앙금 꽃이라고 해서 케이크 위 크림으로 꽃을 올리듯 떡 위에 앙금 꽃을 올려 떡 케이크처럼 파는 모양. 모양과 빛깔도 예쁘고 맛도 좋아서 하려는 사람과 사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무조건 주문 제작이기에 가격도 장난이 아니다. 건강과 맛으로 보면 밀가루가 안 맞는 사람에게 나쁘지 않은 선물이지만 가성비는 별로인 셈. 보통 앙금플라워 케이크를 가장 기본적인 메뉴로 주문할 경우 4~5만원 정도 하는 가격에 양은 중형 밀가루 케이크 정도 사이즈밖에 안 된다.

역사속의 떡집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유리왕과 석탈해가 떡을 깨물어 이가 많은 사람이 왕이 되기로 했다는 기록이 있고 동천왕의 어머니 후녀가 주퉁촌까지 달아난 돼지를 떡으로 꾀어 잡았다는 기록이 있으니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때에도 있었던 음식으로 보인다.

실제 우리나라 전통에선 고려시대 이후 카페 같은 문화 시설 형태를 한 음식점이 있어본 적이 없고, 양반들의 가정집에서 친구들 대접할 때 나오는 형태였지, 카페 같은 상업 시설로 나와본 적은 절대 없는 형태였다. 그래서 '이색 카페' 중 하나로 분류되어 잠깐 떴다가 외면받곤 한다. 그나마 설빙, 메고지고 등은 그럭저럭 꾸준히 잘 되고 있는 편이기 때문에 기대해봐도 좋을 듯.

사실 전통적인 찻집 문화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른바 다점이라고 해서 차와 간단한 간식을 파는 형태의 객점이 존재했다. 다점은 숭유억불과 맞물려 점차 줄어든 것으로 보이나,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존속하고 있었으며, 한양 도성의 다점은 허균 등 명사들도 이용했다. 그러다 양난 이후에는 문화가 피폐해지면서 완전히 몰락한다.

여담으로 조상에게 지내는 차례 역시 고려시대에는 술 대신에 차를 올렸다. 그런데 역시 불교 냄새 뺀다고 해서 조선시대에는 술로 바뀌었다. 뭐 차 생산이 안되어서 차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 배경 중 하나로 산사를 때려잡으면서 차밭을 몰수해서 관리하는 사람은 없어지고 논밭으로 변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거기서 거기인 듯하다. 이후 술 문화는 현대까지 전해지고 있다.

떡집 브랜드

유명 체인점 브랜드로는 '떡담', '빚은', '떡보의 하루' 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한국의 떡 관련 프랜차이즈 사업은 아직 활발하다고 할 수는 없는 상태다.

사실 떡은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떡이 빵처럼 활발하게 프랜차이즈식으로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프랜차이즈 떡집은 공장에서 유통한다는 인식이 강한데, 빵과는 달리 떡은 바로 찧은 게 아니면 제 맛이 나지 않는다. 실제 떡 가공 협회 회원이었던 사람의 말에 의하면 떡은 동네 떡집에서 만드는 것이 최고라고 한다. 공장 떡은 대량으로 만들어서 가격은 저렴하지만(?) 아직도 동네마다 있는 오래된 떡집들의 노하우와 만들어서 그 자리에서 판매하는 떡을 당해내지 못한다고. 거기다 방앗간을 겸하는 떡집은 손님이 쌀을 가져가면 떡을 쪄주기도 하는데, 이러면 공장제보다 가격도 싸다. 이런 집은 주로 오래되어서 먹기 힘든 쌀이 남은 경우 주부들이 이용하곤 한다.

최근에는 개인 떡집들도 퓨전 떡 등을 만들면서 빵집들에게 도전하고 있다. 다만 떡집의 솜씨 수준 차이가 생각보다 큰 경우도 있어 어느 동네 떡집은 맛이 없는 것에 비해 어느 떡집은 무척 맛이 좋은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생각 보다 떡을 잘 만들기 쉽지 않기 때문. 이러다 보니 솜씨가 없는 떡집은 오래 버티질 못하고 문을 닫게 된다.

이 때문에 떡 브랜드 업체들은 다변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떡담'의 경우 카페 브랜드인 '메고지고'를 출시해 공개된 주방에서 즉석으로 만드는 떡과 함께 커피, 식혜, 미숫가루 등의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빚은'의 경우, 궁중 떡 + 한과 + 수정과, 식혜 등 전통 음료 + 전병 등등으로 전통식의 카페를 밀고 있다. 설빙은 팥빙수 전문점에서 '한국식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면서 떡 메뉴를 도입했는데, 인절미 토스트 등 다양한 퓨전 메뉴를 시도하고 있다. 청년떡집 등은 티라미수나 초콜릿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퓨전 메뉴로 SNS 등에서 이목을 끌려 하고 있다.

낙원떡집

낙원떡집은 1912년경 고이뻐가 낙원시장에서 떡을 파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하면서 궁궐의 수라간 나인들이 궁 밖으로 쫓겨나면서 출궁된 궁녀들이 민간과 교류하게 되었다. 고이뻐는 출궁 궁녀중 한사람인 원서동 상궁에게서 궁중떡을 배웠다. 6·25전쟁으로 충청도 피난 중에도 떡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1956년 낙원시장에 가게를 냈다. 1961년 고이뻐가 사망하면서 고이뻐의 4녀인 김인동이 가게를 이었다. 1980년 김인동의 딸인 이광순이 대를 이었고, 지금은 아들인 김승모 2004년부터 대를 이어가는 가게이다. 낙원떡집은 떡집 중에서는 유일하게 2013년 서울특별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낙원떡집은 역대 대통령과 유명인들이 즐겨 찾는 떡집으로도 유명하다. 때문에 이광순은 역대 대통령의 생일을 전부 기억하고, 대통령들이 좋아하는 떡이 무엇인지도 기억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때는 취임식 때 기념 떡을 주문했는데, 2003년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지하철 참사로 취임식을 축소하면서 주문했던 떡을 취소했다. 때문에 준비했던 재료들을 사용하지 못하기도 했다. 낙원떡집은 떡집 중에서는 유일하게 2013년 서울특별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2017년에는 서울특별시 오래가게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낙원떡집은 그 존재만으로도 의미를 갖는 것은 떡을 만드는 공장 주소가 종로구 낙원동 1번지에서 4번지까지이다. 낙원떡집은 전통을 지키기도 하지만 새로운 메뉴도 개발하고 있다. 낙원떡집의 바람은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전통을 잇는 떡집을 계속하는 것이다.[1]

동영상

각주

  1.  〈궁궐떡에서 서민떡으로, 종로구의 낙원떡집〉, 《지역N문화 테마》,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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