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釜山廣域市)는 대한민국 남동부에 위치한 광역시이다. 대한민국의 제2의 도시이자 최대의 항구 도시이며, 부산항을 중심으로 해상 무역과 물류 산업이 발달하였다. 일본과는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시[1]
목차
개요
부산광역시는 경도상으로는 동경 128˚ 45´ 54˝~129˚ 18´ 13˝, 위도상으로는 북위 34˚ 53´ 12˝~35˚ 23´ 36˝에 위치한다. 동쪽으로는 동해, 남쪽으로는 남해에 면하고, 서쪽으로는 경남 창원시·김해시, 북쪽으로는 경남 양산시·울산광역시와 접한다. 동서 간 거리는 49.4㎞, 남북 간 거리는 56.8㎞이며, 면적은 770.07㎢로 대한민국 면적의 0.8%를 차지하여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4번째로 크다. 가덕도를 비롯한 4개의 유인도와 70개의 무인도가 있으며, 해안선 길이는 379.82㎞에 이른다. 행정구역은 15구 1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장군이 전체 면적의 28.3%를 차지하여 가장 크고 중구가 전체 면적의 0.4%로 가장 작다. 인구는 2023년을 6월을 기준하여 3,306,993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6.5%를 차지하여 경기도·서울특별시 다음으로 많다.
시를 상징하는 꽃은 동백꽃, 나무는 동백나무, 새는 갈매기이다. 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는 부산 앞바다에서 떠오르는 밝고 희망찬 해를 상징하는 원(圓)과 출렁이는 물결처럼 새롭게 태어남을 상징하는 선(線)으로 힘차게 역동하는 부산의 이미지를 담아 21세기 선진 도시를 꿈꾸는 부산의 비전과 진취적인 시민의 정서를 형상화한 '부비(BUVI)'이다. 시청 소재지는 연제구 연산동이다.
경상도의 최대 도시고 부울경과 부산·울산권의 중심도시다.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지역 내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G-STAR, 부산 국제모터쇼, 부산 불꽃축제, 부산항 불꽃 축제, 부산 비엔날레,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 자갈치 축제, 부산 해맞이 축제 등이 유명하다.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데 6.25 전쟁이 일어나고 이승만 대통령과 국회가 피난하면서 1951년 1월 4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대한민국의 임시수도였던 도시다.[2][3]
자연환경
낙동강을 기준으로 동부 구릉성 산지 지대와 서부 평야 지대로 구분된다. 동부 구릉성 산지 지대는 낙동강의 동쪽 지대로 한반도의 척량산맥인 태백산맥이 동해안과 평행하게 달려 남해에 몰입하고 있다. 이 지대의 산지는 크게 금정 산맥과 금련 산맥으로 구분되며, 대체로 북동∼남서 방향으로 나타난다. 금정 산맥은 이른바 부산의 척량산맥으로 부산을 동서로 가르는 지형적 장애물의 역할을 하며, 양산단층에 의해 지배된 산지이다. 해안에는 적기·암남·장군·다대 등의 반도가 돌출해 그 사이로 수영만·부산만·감천만·다대만 등이 발달하였다. 해안선 가까이 산지가 임박해 대부분 수심이 깊고 해식작용이 활발하다. 따라서 태종대·몰운대 등의 암석 해안에는 해식애·해식대 등이 잘 발달했고, 만입부에는 두각지에서 침식된 물질로 자갈해안·사빈해안 등이 발달했다.
양산시의 원효산(元曉山, 922m)에서 시작해 금정산(金井山, 802m)·백양산(白楊山, 642m)·엄광산(嚴光山, 504m)·구덕산(九德山, 565m)·시약산(蒔藥山, 590m)·승학산(乘鶴山, 496m) 등으로 이어지다가 다대포의 몰운대에서 대한해협으로 몰입한다. 금련산맥은 해안에 치우쳐 해안선과 거의 평행하게 달리는 해안산맥의 성격을 지니며, 울산단층에 의해 지배된 산지이다. 기장군 일광면의 달음산(586m)에서 시작해 장산(萇山, 634m)·금련산(金蓮山, 419m)·황령산(荒嶺山, 428m)을 지나 영도의 봉래산(蓬萊山, 394m)으로 이어진다. 금정산맥에 비해 고도가 한 단계 낮고 경사가 완만하다. 이들 산맥은 하천의 개석작용에 의해 연속성이 뚜렷하지 않다. 대부분 고도 400∼800m의 독립된 구릉성 산지로 존재하며, 산지 사이에 소침식분지가 발달하였다. 서쪽으로는 양산시 원동면의 토곡산(土谷山, 855m)에서 시작해 김해시의 신어산(神魚山, 630m)·용지봉(龍池峰, 750m)·불모산(佛母山, 802m)·굴암산(屈巖山, 662m)·보개산(寶蓋山, 479m)을 지나 가덕도의 연태봉(烟台峰, 495m)으로 이어지는 신어산맥이 서부 외곽지역을 둘러싸고 있다.
주요 하천으로는 낙동강을 비롯해 양산시 원효산에서 발원하는 수영강(水營江), 금정산에서 발원해 수영강과 합류하는 온천천(溫泉川), 장산에서 발원하는 해운대천(海雲臺川) 등이 수영만으로 흘러든다. 백양산에서 발원하는 동천(東川), 엄광산에서 발원하는 보수천(寶水川), 구봉산에서 발원하는 부산천(釜山川) 등이 부산만으로 흘러든다. 낙동강의 지류인 학장천(鶴障川)·구포천(龜浦川)·화명천(華明川) 등이 있다. 서부 평야 지대는 대부분 고도 5m 이하의 저평한 충적평야로 이뤄져 있으며, 이는 낙동강 하구에 발달한 대한민국 제1의 삼각주로서 김해평야로 이른다. 양산천(梁山川)이 낙동강 본류에 합류하는 물금 부근에서 낙동강 하구로 넓게 펼쳐진 삼각주 말단에는 간석지와 연안사주가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을숙도·신호도·장자도를 중심으로 남쪽에 넓은 간석지가 발달하고 있다.
전형적인 해양성기후로 연평균기온 14.0℃, 1월 평균기온 2.2℃, 8월 평균기온 25.4℃이며, 연교차는 23.3℃이다. 연 강수량은 1466.2㎜로 다우지역에 속하며, 연 강수량의 45∼50%인 500∼700㎜가 여름철(6∼8월)에 집중된다. 바람은 겨울에 북서풍, 여름에 남서풍이 탁월하며, 연평균풍속이 4.4m/sec로 연중 강한 바람이 많이 분다. 해안에서는 해륙풍이 많이 나타나며, 특히 9월에 탁월하다.[4]
역사
해운대구 좌동·중동 등지에서 출토된 격지석기와 몸돌을 비롯한 후기 구석기시대의 유물과 유적, 영도구 동삼동과 강서구 범방동 등지에서 수습된 신석기시대의 조개무지(패총), 사하구 감천동과 금정구 장전동 등지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유적 등 선사시대부터 부산 지역에서 사람이 거주하였던 유적 및 유물이 확인된다.
삼한 시대에는 지금의 동래 지역에 변한(弁韓) 연맹체에 속하는 거칠산국(居漆山國) 또는 독로국(瀆盧國)이 형성되었으며, 독로국의 위치는 지금의 거제 지역으로 비정하기도 한다. 삼국시대에 거칠산국은 신라에 병합되어 거칠산군(居漆山郡)이 설치되었으며, 757년(경덕왕 16) 거칠산군이 동래군(東萊郡)으로 개편되어 동평현(東平縣)과 기장현(機張縣)을 영현(領縣)으로 두었다. 동평현은 지금의 부산진구 당감동과 영도구 일대, 기장현은 지금의 기장군에 해당한다.
고려가 개국한 뒤, 1018년(현종 9) 동래군이 동래현(東萊縣)으로 개편되어 기장현과 함께 울주(蔚州, 지금의 울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 대부분, 경남 양산시 일부)의 속현(屬縣)이 되었고, 동평현은 양주(梁州, 지금의 양산시)의 속현이 되었다. 동래현에는 고지도부곡(古智道部曲, 지금의 영도구 동삼동)·조정부곡(調井部曲, 지금의 금정구 두구동)·형변부곡(兄邊部曲, 지금의 남구 용당동)·부산부곡(釜山部曲, 지금의 동구 좌천동)·생천향(生川鄕, 지금의 남구 대연동) 등의 특수행정구역이 설치되었고, 기장현에는 지금의 철마면 고촌리 일원에 고촌부곡(古村部曲)과 결며부곡(結旀部曲)이, 기장읍·일광읍 일원에 사량촌부곡(沙良村部曲)과 사야부곡(沙也部曲)이 설치되었다.
조선이 개국한 뒤, 1397년(태조 6) 동래현 부산포에 수군(水軍) 진영인 부산진(釜山鎭)이 설치되어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는 군사거점이 되었다. 이후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행정적으로는 동래부사 관할, 군사상으로는 경상좌도수군절도사(慶尙左道水軍節度使) 관할에 속하여 부산첨사영(釜山僉使營)을 중심으로 바다를 지키는 요충으로 성장하였다. '부산'이라는 지명 표기는 조선 초기에는 '富山'과 '釜山'이 혼용되다가 《동국여지승람》이 완성된 15세기 말엽에 '釜山'이 일반화되었으며, '釜山'은 부산포의 산 모양이 가마솥[釜]처럼 생긴 데서 유래한다.
1413년(태종 13) 8도제가 시행되어 동래현과 동평현·기장현은 경상도에 속하였다. 양주(양산군)의 속현이었던 동평현은 1405년(태종 5) 동래현의 속현이 되었다가 1409년(태종 9) 다시 양주에 이속 되었으며, 1428년(세종 10) 동래현의 속현으로 환원되었다. 1443년(세종 25) 계해조약(癸亥條約)에 따라 부산포에 일본인과 교역을 담당하는 왜관(倭館)이 설치되었다가 1510년(중종 5) 삼포왜란으로 폐쇄되었다. 1547년(명종 2) 동래현이 동래도호부(東萊都護府)로 승격되었고, 동평현은 동평면이 되어 읍내면·동면·서면·남면·북면·사천면과 함께 동래부에 소속되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발발한 뒤 방어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동래현으로 강등되었다가 1599년(선조 32) 동래부로 환원되었다. 1607년(선조 40) 지금의 동구 수정동에 두모포왜관(豆毛浦倭館)이 설치되었으며, 1678년(숙종 4)에는 지금의 중구 용두산공원 부근에 초량왜관(草梁倭館)이 설치되었다. 1876년(고종 13) 강화도조약에 따라 인천·원산과 함께 개항장이 되었으며, 초량왜관을 중심으로 일본인 거류지가 형성되었다.
1895년(고종 32) 8도제가 폐지되고 23부가 시행되었다. 동래부는 동래군으로 개칭되어, 인근의 9개 군(기장군·양산군·울산군·언양군·경주군·영일군·장기군·흥해군·거제군)과 함께 신설된 동래부 관할이 되었다. 이듬해에 23부제가 폐지되면서 동래부도 폐지되었고, 13도제가 시행되면서 동래군은 다시 동래부로 개칭되어 기장군·양산군 등과 함께 경상남도에 편제되었다. 1905년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선이 개통되었으며, 1910년 국권피탈과 함께 동래부가 부산부(釜山府)로 개편되었다. 1914년 부·군·면 통폐합에 따라 옛 동래부 지역과 기장군이 동래군으로 병합되어 부산부에서 분리되었는데, 당시 부산부는 옛 일본 거류지와 중국 거류지, 부산면·사중면과 사하면의 부민동·대신동·부평동·대청동 일부와 용주면의 용당동 일부를 관할하였다. 1936년 동래군의 서면과 사하면의 암남리가 부산부에 편입된 데 이어 1942년에는 동래군의 동래읍·사하면·남면과 북면의 금곡리·장전리가 부산부에 편입되어 관할구역이 확장되었다.
8·15광복 후, 1949년 부산부가 부산시로 개편되었으며,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서울이 함락되자 임시수도가 되었다. 1957년 구제(區制)가 실시되어 동구·동래구·서구·부산진구·영도구·중구의 6개 구가 설치되었으며, 1963년 부산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동래군의 구포읍·사상면·북면과 기장군의 송정리가 편입되어 시역(市域)이 확대되었다. 1975년 대연출장소·수영출장소 관할구역과 부산진구의 문현동 등을 합하여 남구가 신설되었고, 1978년 김해군 대저읍과 명지면·가락면의 일부가 편입되어 북구가 신설되었다. 1980년에는 동래구의 해운대출장소 관할구역(반송동·반여동·석대동·송정동·우동·재송동·좌동·중동)이 분리되어 해운대구가 설치되었으며, 1983년 서구의 사하출장소 관할구역(감천동· 괴정동·구평동·다대동·당리동·신평동·장림동·하단동)과 북구에서 편입된 을숙도·일웅도가 사하구로 분구됨으로써 10개 구로 확대되었다.
1988년 동래구의 부곡동 등 13개 동이 분리되어 금정구가 신설되었고, 1989년 강서출장소 관할구역(대저1~2동·강동동·명지동)과 경남 김해군(가락면·녹산면)·의창군(천가면)에서 편입된 지역이 합쳐져 강서구가 설치되었다. 1995년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사상구·수영구·연제구가 신설되었으며, 또한 경남 양산군의 기장읍·장안읍·일광면·정관면·철마면이 편입되어 기장군으로 편제됨으로써 지금의 16개 구·군 행정구역 체제가 갖추어졌다. 2002년에는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가 개최되었다. 2020년을 기준하여 행정구역은 15구(동구·서구·남구·북구·중구·강서구·금정구·동래구·부산진구·사상구·사하구·수영구·연제구·영도구·해운대구) 1군(기장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업
공업, 특히 경공업이 과거에 상당히 발달했고 전 세계 최대 신발 생산기지로 유명했다. 부산진구 당감동 소재 화승은 1970~80년대에 나이키 운동화 OEM 생산업체로 있었는데, 산하 브랜드로도 월드컵/프로월드컵, 르까프를 두었을 만큼 부산을 대표하는 신발 제조사였다. 그외에도 국제그룹의 국제상사 스펙스/프로스펙스, 대양고무의 슈퍼카미트, 태화고무의 까발로, 삼화고무의 타이거 등 다른 신발 제조사도 매우 많아서 우스갯소리로 부산에서 만든 신발을 전 세계인들이 신는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신발 산업에서 정평이 나 있었다.
신발산업 외에도 섬유산업도 상당히 발달했는데 섬유산업에서 유명한 태광산업도 원래는 부산에서 창업한 '향토기업'이었다. 의류업체인 세정과 태화섬유는 부산광역시에 본사가 있고 현재는 본사를 서울로 이전한 '더 베이직 하우스'도 부산에서 출발했다. 페인트산업도 상당히 성했다. 지금은 조광페인트만이 부산에 남았지만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 조광페인트, 건설화학(제비표 페인트) 등이 모두 부산에서 창업하고 성장했다.
비누 제조 회사로 부산에서 설립한 회사로는 동산유지, 천광유지[78], 평화유지 등이 있다.
동명목재와 국제그룹이 해체되고 1980년대 이후로 국내 노동자들의 임금이 많이 올라가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저가공세에 밀리게 돼 부산의 경공업은 쇠퇴했다. 1990년대 이후로 이들 산업의 생산시설이 부산을 뜨기 시작해 1997년 외환 위기 이후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쪽으로 많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아직 까지도 제조업 기반이 아예 없지는 않다.
지금은 사하구와 사상구, 강서구, 남구, 영도구 쪽에 어느 정도 제조업 기반이 남아 있으며 사하구와 강서구에 걸쳐 녹산 국가산업단지도 있다. 그외에도 지역 내 유명 대기업, 중견기업의 사업장은 동국제강, 삼성전기, 농심, 르노코리아 자동차, HJ 중공업, 풍산그룹, 태광산업, CJ 제일제당, 대한제강, 동일고무벨트, 리노공업 등이 있다.
그리고 경공업 못지 않게 부산 경제에 중요한 산업이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 산업이다. 부산항은 한때 세계 3위의 물동량을 차지하였으며, 순위가 떨어진 지금도 세계 10위권 안에서 노는 항구이다. 거기다 단순히 대한민국의 관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환적항으로써의 기능도 굉장히 크다. 시내에 위치한 부산항이 포화에 이른 지금은 창원시와의 경계에 부산신항을 조성하여 투자하고 있다.
제조업, 특히 경공업 위주로 서술돼 부산이 2차 산업 중심인 도시가 아닌가 할 수 있지만, 2015년 기준으로 부산의 3차 산업이 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 시·도 단위에서 서울, 대전에 이은 3위이다. 부산은 3차 산업 중심인 도시다. 다만 부산은 3차 산업 가운데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관광업 등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서비스업이 발달했다는 문제점이 있다.
주변의 울산광역시, 창원시, 김해시, 거제시, 양산시, 함안군 등 소비력은 좋지만 소비 인프라가 그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역의 소비를 부산에 유입시킴으로써 서비스업이 부산 경제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해당 지역의 경제가 침체되거나 쇼핑 인프라가 점점 발전한다면 그 역할도 약화될 수 있다. 따라서 영화, (해사)금융, IT, 콘텐츠 등 부산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육성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2021년 현재 기준으로 부산은 제주도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손꼽히는 관광도시가 되긴 했지만 부산 관광업 특유의 낮은 부가가치와 고용 창출력 탓에 유일하게 제대로 키워낸 관광업만으로는 과거 시절만큼 부산 경제를 돌려놓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남아 있는 제조업 기반에 신경쓰지 못해 서부산의 제조업은 확장을 겸해서 김해나 양산, 멀리는 충청이나 수도권으로 이전한 것은 덤.
이제 서라도 인구 감소와 산업 쇠퇴를 막고 서비스업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부산은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쪽으로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센텀시티는 부산에서 첨단산업이 발달한 곳인데 IT 및 영화 관련 기업이 집적해 있다. 동삼 혁신지구, 문현금융단지, 센텀시티 등 혁신도시 사업, 북항 재개발 사업,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사상 스마트시티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이후 지방으로 추가 이전할 '혁신도시 시즌2' 사업에 맞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서울에 있는 금융 관련 공공기관(금융공기업) 9곳을 이전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업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현금융단지가 부산 금융업의 중심지이다.
제조업에도 여전히 신경 쓰고 있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에도 울산, 창원, 김해와 같은 주변의 산업도시와 연계한, 강서구나 장안 쪽의 산업단지 개발에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이 지역은 가까운 미래에 동해선 광역전철과 부전-마산 광역철도가 개통해 타 지역으로부터 통근 유입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금융업에서는 지방은행인 부산은행과 그 뒤를 뒤쫓고 있는 시중은행인 국민은행이 있으며 상호금융은 수협, 새마을금고가 초강세를 띈다.
여타 지방은행도 마찬가지지만 부산에서는 부산은행의 지점이 가장 많다. 부산은행은 달동네 꼭대기까지 단돈 1원이라도 돈 벌 구석이 있으면 지점을 내고 영업하고 있다. 다만 해운대에서만큼은 지점 수가 부족한 편이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가장 잘나가는 편이다. 물론 부산은행과는 천지 차이지만 과거 부산에 본사를 둔 은행을 인수한 만큼 동네 상업지역이나 신도심에는 웬만하면 지점이 다 있다.
각 동네마다 터줏대감 노릇을 하는 농협이 부산에서는 수협과 새마을금고에 밀려서 힘을 못 쓴다. 부산 농협은 머릿수만 많지 돈을 못 번다. 부산의 회원수협들은 법인 수는 농협보다 적지만 항구를 기반으로 크고 작은 보세 창고를 운영하며 수익을 독점하고 있다. 그리고 도시 지역은 새마을금고가 비집고 들어가 농협의 파이를 다 빼앗아 가버린 상태다. 지역 증권사는 BN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있다.
지역 보험사로 그린손해보험이 있었지만 새마을 금고에 인수돼 MG손해보험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 외에도 문현 금융지구에 한국거래소, 주택도시보증공사, 기술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입주해있으며 한국산업은행이 이전할 예정이다.
교통
도로 교통
고속도로는 1970년 금정구 구서동에서 경남·울산·경북·대구·충북·대전·충남·경기도를 거쳐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이르는 경부고속도로(고속국도 1호선)의 전 구간이 개통되어 전국이 1일 생활권으로 연결되었다. 또한 남해고속도로(고속국도 10호선)가 북구 덕천동에서 전남 영암군 학산면까지 이어져 남해안의 영·호남 지역을 동서로 연결하고,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고속국도 104호선)이 경남 김해시를 기점으로 사상구 감천동까지 이어진다. 이 밖에 사상구 삼락동을 기점으로 하는 중앙고속도로(고속국도 55호선)가 국토의 중앙부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까지 이어지고, 동해고속도로(고속국도 65호선)의 부산~포항 구간이 해운대구 좌동을 기점으로 포항시 남구 오천읍까지 이어지며, 김해시를 기점으로 하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고속국도 600호선)가 양산시를 거쳐 기장군 일광읍까지 이어진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기장 분기점에서 동해고속도로와, 노포 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와 접속하고, 남해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대저 분기점에서 접속한다.
일반국도는 전남 신안군 장산면을 기점으로 하여 중구 동광동1가까지 이어지는 2호선을 비롯하여 7호선(중구 중앙동~강원 고성군)·14호선(경남 거제시~부산 기장군~경북 포항시)·31호선(기장군 일광읍~강원 양구군)·35호선(북구 덕천동~강원 강릉시)·77호선(중구 동광동 1가~경기도 파주시) 등이 있다.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는 전남 나주시에서 강서구 구랑동까지 이어지는 58호선을 비롯하여 60호선(전남 무안군~기장군 장안읍)·69호선(강서구 녹산동~경북 울진군) 등이 있다. 국도 7호선이 노포 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와, 국도 14호선이 대저 분기점에서 중앙 고속도로와, 국도 14호선·31호선이 기장 나들목에서 동해고속도로와, 국지도 58호선·69호선이 가락 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과 각각 접속한다.
금정구 구서동에서 동구 좌천동까지 이어지는 번영로와 동서고가로(사상구 감전동~남구 감만동)·관문대로(동구~사상구)·장산로(해운대구 우동~좌동)·정관산업로(금정구 회동동~기장군 정관읍) 등의 도시고속도로, 기장군 기장읍에서 장안읍까지 이어지는 기장대로와 낙동대로(서구 서대신동~북구 구포동)·가야대로(사상구 감전동~부산진구 부전동)·중앙대로(중구 중앙동7가~양산시 동면리)·을숙도대로(강서구 명지동~사하구 감천동)·강변대로(사하구 신평동~북구 금곡동)와 공항로·낙동북로·동부산관광로·장산로를 비롯한 간선도로망이 부산시의 내·외곽을 연결한다.
이 밖에 수영만을 가로질러 수영구와 해운대구를 연결하는 광안대교, 낙동강을 가로질러 김해시와 북구를 잇는 낙동강대교, 강서구의 송정동과 가덕도를 연결하는 가덕대교, 가덕도와 경남 거제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와 가덕해저터널, 서구와 영도(영도구)를 잇는 남항대교, 영도와 남구를 잇는 부산항대교 등이 건설되어 있다. 금정구 노포동에 전국 각 방면의 고속·시외버스를 운행하는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사상구 괘법동에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 해운대구 우동에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 동래구 온천동에 동래시외버스정류소 등이 있다.
철도 교통
1905년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선이 개통되었고, 1908년 경부선과 경의선이 연결되어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운행되었다. 오늘날 경부선은 서울역을 기점으로 부산시의 구포역~사상역~부산진역을 거쳐 종점인 부산역에 이르며, 가야선(사상역~범일역)이 부산 지역의 지선으로 운행된다. 1918년에 개통된 동해남부선은 동해선으로 개칭되어 부산진역~월내역 간의 부산시 19개 역을 거쳐 경북 영덕군의 영덕역까지 운행되며, 우암선(부산진역~신선대역)과 부전선(가야역~부전역)이 부산 지역의 지선으로 운행된다. 2004년에는 서울시 금천구의 시흥연결선 종점을 기점으로 하는 경부고속선이 개통되어 부산역까지 운행된다.
도시철도는 1985년 1호선이 개통하여 다대포 해수욕장역~노포역 간의 8개 구(사하구·서구·중구·동구·부산진구·연제구·동래구·금정구) 40개 역을 운행하고, 1999년에 개통한 2호선이 장산역~금곡역 간의 6개 구(해운대구·수영구·남구·부산진구·사상구·북구) 38개 역을 거쳐 양산시의 호포역~양산역까지 운행한다. 2005년에 개통한 3호선이 수영역~대저역 간의 5개 구(수영구·연제구·동래구·북구·강서구) 17개 역을 운행하고, 2011년에 개통한 4호선이 미남역~안평역 간의 4개 구·군(동래구·금정구·해운대구·기장군) 14개 역을 운행한다. 이 밖에 2011년에 부산시와 경남 김해시를 연결하는 부산 김해 경전철이 개통하여 부산시의 사상역에서 김해시의 가야대역 간의 21개 역을 운행하고, 2016년에는 부산~울산을 연결하는 동해선 광역전철이 개통하여 부산시의 부전역에서 울산시 남구 삼산동의 태화강역 간의 23개 역을 운행한다.
부산역에서 1호선·경부선·경부고속선이 접속하고, 서면역에서 1호선과 2호선이, 부전역에서 1호선·동해선 광역전철·동해선·부전선이, 연산역에서 1호선과 3호선이, 교대역에서 1호선과 동해선광역전철이, 동래역에서 1호선과 4호선이, 벡스코 역에서 2호선과 동해선 광역전철이, 수영역에서 2호선과 3호선이, 사상역에서 2호선·부산 김해 경전철·경부선이, 덕천역에서 2호선과 3호선이, 화명역에서 2호선과 경부선이, 거제역에서 3호선과 동해선 광역 전철이, 미남역에서 3호선과 4호선이, 구포역에서 3호선과 경부선이, 대저역에서 3호선과 부산 김해 경전철이 각각 접속한다.
항공 교통
일제강점기에 지금의 해운대구에 군용 비행장이 건설되었고, 8·15광복 후 수영비행장으로 변경되었다. 수영비행장은 1958년 부산비행장으로 개칭된 뒤 1963년 국제공항으로 승격되었으며, 1976년 김해군 대저읍(지금의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으로 이전하여 김해국제공항으로 개칭되었다. 김해국제공항은 2개의 활주로, 국내선·국제선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으며, 거점 항공사는 에어부산이다.
해상 교통
1876년 부산항이 개항되어 근대화의 관문이 되었으며, 이후 오랜 시간에 걸친 증축과 정비를 통하여 국내 최대의 항만 시설을 갖춘 무역항이 되었다. 부산항은 보통 영도구·중구·동구·남구에 걸쳐 있는 북항과 남항, 사하구의 감천항, 강서구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걸쳐 건설되고 있는 부산항 신항을 통칭하며, 북항에 연안여객선·국제선·크루즈 여객터미널이 있다. 연안여객선은 부산~제주 노선을 운행하며, 국제선은 일본의 후쿠오카·오사카·시모노세키·이즈하라 등지를 오가는 정기항로를 운행한다.
관광
한국의 100대 명산의 하나인 금정산을 비롯한 산과 강, 바다와 섬 등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역사 유적, 해수욕장과 온천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해운대구의 해운대 일대, 중구의 용두산과 자갈치시장 일대가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밖에 해운대와 영도구의 태종대, 기장군의 도예촌, 수영구의 금련산청소년수련원, 남구의 용호씨사이드 등 5곳이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고 기장군에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2013년에 인증된 부산국가지질공원에 국내 최대의 삼각주를 형성하는 낙동강 하구를 비롯하여 몰운대, 두송반도, 송도반도와 두도, 태종대, 오륙도와 이기대, 장산, 금정산, 구상반려암, 백양산 등 12곳의 지질명소가 포함된다.
관광특구·관광지
해운대 관광특구는 해운대구 재송동·우동·중동·송정동의 수영강 연안과 해안 지역에 걸쳐 있다. 관광특구에는 국내 최대의 여름 휴양지로 꼽히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하여 송정해수욕장, 동백섬과 오륙도, 정보·업무·관광·상업·주거·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복합 기능을 갖춘 첨단도시로 조성된 센텀시티, 달맞이와 드라이브 명소로 알려진 와우산 중턱의 달맞이길과 청사포, 미포~청사포~송정에 이르는 해안 절경을 따라 동해남부선의 옛 철도를 재활용하여 해변열차를 운행하는 블루라인파크, 전시·컨벤션센터로 유명한 벡스코(BEXCO), 첨단 테마 수족관과 해저터널·수중 생태계 체험 시설 등을 갖춘 부산 아쿠아리움 등이 포함된다.
해운대 동백섬은 예로부터 신라 최치원을 비롯한 시인묵객이 빼어난 경관을 칭송한 곳으로 부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보는 각도에 따라 5개 또는 6개로 보여 신비한 이미지의 부산 오륙도는 국가 지정 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예로부터 낙조에 물든 해운대 앞바다에서 만선의 깃발을 단 어선들이 오륙도를 돌아 포구로 들어올 때 수많은 갈매기들과 어우러지는 광경을 '오륙귀범(五六歸帆)'이라 하며, 해운대상(海雲臺上;해운대 위에서 바라보는 수려한 경관)·양운폭포(養雲瀑布;해운대 주산인 장산 계곡의 폭포)·구남온천(龜南溫泉;해운대 온천)·봉대점화(烽臺點火;간비오산 봉수대에서 피어오르는 화산을 연상케 하는 봉화)·우산낙조(牛山落照;서산으로 지는 아름다운 노을)·장지유천(長旨流川;장지천에 흐드러지게 늘어선 버드나무)·춘천약어(春川躍漁;춘천의 맑은 물에서 물고기들이 노니는 풍경)과 함께 해운팔경(海雲八景)이라 칭하였다.
용두산·자갈치관광특구는 부산의 원도심인 중구 부평동·광복동·남포동 전역과 중앙동·동광동·대청동·보수동 일부에 걸쳐 있어 중구 전체 면적의 40% 가까이 차지한다. 관광특구에는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라면 한번쯤 들러보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높이 120m의 부산타워가 우뚝 솟은 용두산공원, 부산국제영화제의 중심 무대인 BIFF광장과 부산 출신 연예인들을 주제로 한 엔터테이너거리, 부평깡통시장과 상설 야시장,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란민들의 애환이 담긴 40계단 문화관광 테마거리, 8·15광복 후 헌책방들이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형성된 보수동책방골목, 부산의 패션 1번지로 불리는 광복로 문화패션거리 등이 포함된다. 이밖에 중구 영주동에 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민주화운동 정신을 기리는 민주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관광지로 지정된 영도 남동단의 태종대는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100m 높이의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이 바다를 배경으로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연출하여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의 하나로 꼽히며, 명승(부산 영도 태종대)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수영구 황령산 중턱의 금련산청소년수련원 관광지는 천문대와 천체투영관으로 구성되는 천문 체험시설을 비롯하여 해오름인공암벽장, 도예공방 등의 도예 체험시설, 숲속 통나무집, 캠핑장 등을 갖춘 가족 단위 휴양소로 인기가 높다.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 일원의 기장도예촌 관광지에는 안데르센 동화를 모티브로 한 동화 속 공간과 트리하우스, 수변공간 및 산책로 등으로 구성되는 안데르센동화동산이 조성되어 있으며, 대변리·시랑리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오시리아관광단지에는 테마파크와 아쿠아월드·호텔·복합 쇼핑몰·골프장 등이 들어선다.
명산·고적·고찰
금정구와 북구, 경남 양산시에 걸쳐 있는 금정산은 부산의 진산(鎭山)으로서 화강암의 기암절벽과 원효봉·의상봉 등의 준봉들이 수려한 산세를 이루며, 조선 후기에 축조된 금정산성(사적), 삼국시대의 노포동 고분군(부산기념물) 등의 유적을 품고 있다. 금정구에는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범어사와 국청사가 있으며, 범어사는 화엄십찰의 하나로서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남구에는 신라 최치원이 신선이 되어 유람한 곳이라 전하는 신선대(부산기념물)가 있고, 동래구에는 초기 철기시대의 조개무지 유적인 부산 동래 패총,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축조되었던 동래읍성지(부산기념물)와 조선시대의 동래부 동헌(부산기념물) 등이 있다. 부산진구의 선암사와 기장군의 장안사·안적사, 수영구의 옥련서원 등은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古刹)들이다. 이밖에 연제구에 5세기경 신라에 불교를 처음 전한 아도(阿道) 화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하는 마하사와 삼국시대의 연산동 고분군이 남아 있으며, 동구에는 17세기 초에 창건된 원효종의 총본산 금수사와 조선시대에 축조된 부산진성(부산기념물) 등이 있다.
레저·휴양·체험 관광 명소
기장군에 임랑해수욕장·일광해수욕장과 국립달 음산자연 휴양림이 있으며, 동구에는 옛 청나라 영사관이 있던 초량동의 차이나타운 특구와 초량전통시장, 구봉산 치유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서구는 1913년 국내 첫 근대 해수욕장으로 개장된 송도해수욕장과 송림공원에서 바다 위를 가로질러 암남공원에 이르는 송도 해상케이블카(부산에어크루즈)로 유명하고, 남구에는 한국전쟁 때 목숨을 바친 유엔군 장병들의 유해가 안장된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을 비롯하여 유엔조각공원·평화공원·유엔평화기념·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과 부경대학교·경성대학교 주변의 대학로문화거리로 구성되는 유엔평화문화특구가 조성되어 있다. 낙동강 연안의 북구에는 화명생태공원과 대천천생태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동래구에는 동래온천과 조선시대 과학자 장영실을 기념하는 장영실과학동산이 조성되어 있다.
부산진구는 백양산 애진봉의 철쭉군락지, 부산시민공원과 어린이공원, 부전동의 서면특화거리, 전포동의 전포카페거리가 잘 알려져 있으며, 영도구는 태종대와 영도대교·절영해안산책로·봉래산·조도(아치섬)·75광장·동삼동패총전시관·감지해변산책로가 영도팔경으로 꼽힌다. 금정구에는 부산대학교를 중심으로 부산대 젊음의 거리가 형성되어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였고, 수영구의 명소로는 다채로운 야간 조명으로 환상적 야경을 빚어내는 광안대교와 이국적 풍치의 광안해수욕장이 손꼽힌다. 강서구의 낙동강제방은 '강서30리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범방동에 경마공원 렛츠런파크가 있다. 사상구는 삼락생태공원과 명품가로공원, 사하구는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길로 독특한 경관을 이루는 감천문화마을, 다대포해수욕장과 낙조가 아름다운 몰운대, 을숙도생태공원과 철새도래지 등이 명소로 꼽힌다. 이밖에 어촌체험마을로는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의 공수마을, 강서구 가덕도동의 대항마을 등이 있다.
둘레길
부산의 시조(市鳥)인 갈매기와 길을 합성한 갈맷길이 해안길 6개 구간(가덕도 둘레길, 장림~다대포~도송반도 해안산책로, 암남공원~절영도~태종대길, 광안리~이기대~자성대길, 해운대 삼포길, 대변해안길)과 강변길 3개 구간(낙동강 하구길, 수영강~온천천길, 회동수원지 사색길), 숲길 8개 구간(금정산길, 승학산 능선길, 장산 너덜길, 백양산길, 황령산길, 일광테마임도, 봉래산 둘레길, 엄광산 구봉산길), 도심길 4개 구간(동래문화유적지 탐방길, 근대역사의 길, 원도심 옛길, 부산포 흔적길) 등 21개 구간, 총길이 302㎞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 이밖에 부산에서 동해안을 따라 강원특별자치도 고성에 이르는 해파랑길 50개 코스 가운데 오륙도해맞이공원을 기점으로 미포~대변항~임랑해변에 이르는 1~3코스가 부산 지역에 속한다.
문화행사 및 축제
1988년 한겨울에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참가자들이 영하의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치는 해운대 북극곰 축제가 시작되어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의 하나가 되었다. 1996년부터 매년 10월 센텀시티 영화의전당과 남포동 BIFF광장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하여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밖에 해운대 일대에서는 정월대보름의 월출을 맞이하는 달맞이온천축제를 비롯하여 모래축제·해양레저축제·빛축제 등이 열리고,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송정·광안리·다대포·일광·송도 등 6개 해수욕장에서는 매년 8월 초에 부산바다축제가 열린다.
동래구에서는 1995년부터 매년 10월에 임진왜란의 동래성전투를 기리는 동래읍성역사축제를 개최하여 동래부사 행차 길놀이와 동래성전투 재현 뮤지컬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중구에서는 자갈치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부산자갈치축제와 부산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조선통신사축제 등이 열린다. 사상구의 삼락생태공원 일원에서는 매년 한여름에 국내외 록밴드들이 참가하는 부산 국제록 페스벌을 비롯하여 사상 강변축제·삼락벚꽃축제가 열리고, 낙동강 유역에서는 북구의 낙동강 구포나루 축제와 강서구의 낙동강 유채꽃축제 등이 열린다. 이밖에 동구에서 부산 차이나타운 특구 문화축제, 중구·서구·동구·영도구 일원에서 부산 원도심 골목길축제, 부산진구에서 삼광사연등축제, 수영구에서 부산 불꽃 축제, 사하구에서 감천 문화 마을 골목축제와 부산바다미술제, 금정구에서 금정산성축제가 열린다. 지역 특산물을 주제로 하는 축제로는 강서구의 대저 토마토 축제, 기장군의 기장 멸치 축제와 기장 미역 다시마 축제 등이 있다.
주요 민속으로는 정월대보름에 마을 사람들이 넓은 들판에서 오광대처럼 가면을 쓰고 길놀이를 하며 한 해의 풍년과 행운을 빌던 야류(들놀음)가 동래구와 수영구 지역에 전승하여 각각 동래야류·수영야류라는 명칭으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또한 수영구 지역에서 어부들이 그물로 고기를 잡는 작업 과정과 노동요를 놀이화한 좌수영어방놀이, 기장군의 어촌 마을에서 배를 타는 선원들의 안전과 마을의 안녕 등을 기원하던 동해안별신굿이 전승하여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밖에 수영 지역의 농민 자치단체인 농청(農廳)의 농청원들이 농사 짓는 과정을 놀이화한 수영 농청놀이와 수영지신밟기·동래지신밟기 등이 전승하여 부산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문화재
국가 지정 문화재로는 심지백 개국원종공신녹권·조선왕조실록 태백산사고본·금동보살입상(1979)·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납석사리호·동궐도(1995)·삼국유사 권4~5 등 국보 6점, 부산 범어사 대웅전·쌍자총통·박문수 초상·기장 장안사 대웅전·조선왕조의궤를 비롯한 보물 53점, 부산 동래 패총을 비롯한 사적 6개소, 명승 2개소(부산 영도 태종대·부산 오륙도), 부산 범어사 등나무 군락·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를 비롯한 천연기념물 7점, 자수장을 비롯한 국가무형문화재 5점, 국가민속문화재 2점(의왕 원유관·전 순정효황후 주찰 나전가구) 등이 있다. 이밖에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와 부산 송정역을 비롯한 22점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시 지정 문화재로는 동래부 동헌 충신당·다대진 동헌·망미루·동래향교 대성전·범어사 당간지주·가덕도 등대·천상열차분야지도를 비롯한 부산유형문화재 208점, 동래학춤·충렬사제향·부산농악을 비롯한 부산무형문화재 25점, 만덕사지·배산성지·동래읍성지·구포왜성·부산진성을 비롯한 부산기념물 51점, 황실축원 장엄수·박기종 관복 일괄·소림사 오방번을 비롯한 부산민속문화재 19점, 반송삼절사·기장 남산 봉수대·마하사 대웅전 석조석가여래삼존상·선암사 괘불탱·운수사 아미타삼존도·전 이순신 초상을 비롯한 부산문화재자료 115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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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