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청송군(靑松郡)은 대한민국 경상북도 중동부에 있는 군이다.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동·남·북부가 산악 지형을 이루고, 동쪽으로 주왕산 국립공원과 주산지 등의 명소가 있다. 주산물은 고추와 사과이다. [1]
개요
청송군은 동경 128°50′∼129°15′, 북위 36°09′∼36°35′에 위치한다. 동쪽은 영덕군·포항시, 서쪽은 군위군(대구)·안동시·의성군, 남쪽은 포항시·영천시, 북쪽은 영양군에 접한다. 면적은 846.00㎢이고, 인구는 2023년 3월을 기준하여 24,166명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 읍, 7개 면, 136개 행정리(88개 법정리)가 있다. 군청 소재지는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 330번지이다. 군을 상징하는 꽃은 사과꽃이고, 나무는 소나무, 새는 꿩, 동물은 수달이다.
경북 지자체 중 가장 많은 7개 시군과 접하고 있지만 지형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인 탓에 교통 요지로 발전하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서산 영덕 고속도로 건설과 국도 개량, 특히 터널 건설덕에 [[교통] 사정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국내 3대 오지 중 1곳이라고 말할 정도로 지리적 특징을 기반으로 그 유명한 청송교도소가 진보면에 있다.
전 지역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자연환경이 수려하다는 장점이 있다. 1976년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14년에는 주왕산 등 군내 주요 지질명소를 평가하여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2017년에는 UNESCO 집행이사회에서 지질학적 중요성 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문화적 가치를 평가하여 한국에서는 두번째 본토 기준으로는 최초로 군 전역이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Cheongsong UNESCO Global Geopark)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광역권이 아닌 군단위 단독 지정으로는 한국에서 유일한 세계지질공원이다.
도시 브랜드는 산소카페 청송군인데 실제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지역이며 굴뚝에 연기나는 공장이 한 곳도 없는 청정지역이다. 경북 최북단에 위치한 봉화만큼은 아니지만 겨울에 꽤 추운 곳이다. 분지 지형이기 때문에 기온 역전 현상 등을 감안하면 겨울철에 사람이 느끼는 추위는 더 크게 느껴진다.[2][3]
자연환경
보현 산맥의 지맥인 삼도산맥(三都山脈)이 군의 중앙부를 횡단하여 지형을 남북으로 나누는 지체구조(地體構造)를 이룬다.
동쪽은 태행산(太行山, 933m) · 금은(金銀)광이(812m) · 주왕산(周王山, 721m) · 무포산(霧抱山, 717m) · 대둔산(905m) · 무장산(霧藏山, 641m) 등이 솟아 험한 산악지역을 이룬다.
중북부에 방광산(519m) · 중대산(680m), 서쪽에는 사일산(649m) · 연점산(鉛店山, 871m) · 산지봉(産芝峰, 890m) · 구무산(676m) · 산두봉(719m) 등이 솟아 안동시와 의성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북쪽은 비봉산(飛鳳山, 671m) · 고산(529m) · 광덕산(484m) 등이 솟아 있다. 남쪽은 구암산(九巖山, 807m) · 면봉산(眠峰山, 1,113m) · 베틀봉(930m) · 보현산(普賢山, 1,124m) 등이 보현산맥을 이루어 포항시 · 영천시와의 경계를 이룬다.
주요 하천으로는 용전천(龍纏川) · 길안천(吉安川) · 보현천(普賢川)을 들 수 있다. 용전천은 주왕 산면 · 부남면에서 흐르는 지류를 합하여 청송읍과 파천면을 경유하여 영양에서 안동을 흐르는 반변천(半邊川)과 합류한다.
길안천은 현서면방각산(方覺山)에서 발원하여 북류하다가 현서면보현산에서 발원하여 갈전리 · 성재리 · 복리를 지나 북류하는 보현천과 안덕면 명당리에서 합류한다. 더 나아가 신성리에 이르러 베틀봉 · 면봉산 등의 보현 산맥에서 발원하여 월매리 · 개일리 · 도평리를 지나 북류하는 눌인천(訥仁川)과 다시 합류한다. 그리고 화부산(花釜山, 626m)과 연점산(鉛店山, 871m) 사이에 감입곡류를 형성하면서 관류한다.
그 뒤 안동시 중앙부를 관류하며 임하면 신덕리에 이르러 반변천으로 흘러든다. 길안천의 중하류 유역에는 충적 평야가 전개되며, 이 지방의 주요 농업지대로 취락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지질은 중생대 경상계 퇴적암 가운데 신라통에 속하며, 지형은 삼면이 산악으로 중첩되어 기복이 심하다. 전체적인 지세는 북서 및 동에서 남으로 경사지며, 평야는 북서로 전개되고 토양은 대체로 비옥하다. 따라서 청송군의 생활권이나 역사적 배경은 이러한 지형 · 지세와 관련되어 크게 안덕(安德) · 청송(靑松) · 진보(眞寶)로 구분된다.
기후는 한서의 차가 심한 내륙성기후를 이루며, 풍향은 겨울철에 북서풍, 여름철에 남서풍이 분다. 연평균기온 12.1℃, 1월 평균기온 -2.3℃, 8월 평균기온 23.9℃이며, 연 강수량은 1.305㎜이다.[4]
역사
이 지역의 초기 역사에 대해서는 아직 고고학적 연구가 축적되지 않아 잘 알 수 없다. 문헌에 의하면, 이 지역은 본래 고구려의 영역으로 청기현(靑己縣: 청송읍) · 이화혜현(伊火兮縣: 안덕면) · 칠파화현(漆巴火縣: 진보면) 등으로 구성되었다.
그 뒤 신라에 편입되어 757년(경덕왕 16) 지방제도 개편시 각기 적선현(積善縣) · 연무현(緣武縣) · 진보현(眞寶縣)으로 개명되어 야성군(野城郡: 영덕읍) · 곡성군(曲城郡: 임하면) · 문소군(聞韶郡: 의성읍)의 영현(領縣)이 되었다.
후삼국의 쟁패기에 이들 지역은 각기 유력한 호족들이 대두하여 할거하고 있었지만, 주로 고려와 후백제의 각축장이 되었다. 이후 점차 고려의 세력권에 들어가게 되었다. 922년(태조 5) 진보성 장군 홍술(洪術)이, 930년 재암성(載巖城: 진보면) 장군 선필(善弼)이 고려에 차례로 귀부하였다.
통일 이후 점진적인 지방 제도의 개편에 따라 적선현은 부이(鳧伊) 또는 운봉(雲鳳)으로 불리다가 986년(성종 5) 청부현(靑鳧縣)으로 개명되어 예주(禮州: 영해)의 속현이 되었다. 연무현은 940년 안덕현(安德縣)으로 개명되었다가 1018년(현종 9) 안동부에 예속되었다.
진보현은 고려 초에 진안현(眞安縣)과 합해져 보성부(甫城府)가 되었고, 1018년 예주에 속하였다. 또 현재의 청송읍 송생리 지역에 송생현(松生縣)이 있어 예주에 속해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고려 초 이후 이 지역은 독자적인 군현을 구축하고 있지 못해 지역의 이합이 빈번하게 이루어진 편이라 하겠다.
1394년(태조 3) 청부현은 보성부에 병합되었고 진보현에는 감무가 설치되었다. 같은 해 안덕현은 송생현에 병합되었고, 1418년(세종 즉위년) 소헌왕후 심씨(昭憲王后沈氏)의 본향이라 하여 청부와 진보현이 합해져 청보군(靑寶郡)으로 승격되었다. 1423년 청부현과 송생현이 합쳐지면서 새로이 청송군이 되었고 진보현은 독립하였다.
송생현에 병합되었던 안덕현은 청송군의 속현이 되었다. 이처럼 잦은 지역적 변화를 거친 뒤 1459년(세조 5) 청송도호부가 설치되어 조선 후기까지 그대로 유지되었다. 진보현은 1474년(성종 5) 고을사람 금맹함(琴孟諴)이 현감 신석동(申石同)을 능멸하였다는 이유로 폐현 되었다가 4년 만에 다시 복현되었다. 안덕현도 청송부의 속현인 상태가 계속되었다.
한편, 당시 이 지역의 토질은 척박하였으며 풍속은 솔검(率儉)하였다고 한다. 『경상도지리지』에 의하면, 호구수는 청송부가 144호 1589인, 진보현이 78호 994인이었다고 한다. 여말선초 이래 이 지역의 대표적인 가문은 청송심씨(靑松沈氏)로서 청송을 도호부로 승격시키는 데 많은 공헌을 하였다. 진보현에는 이씨(李氏) · 조씨(趙氏)가 가세를 떨쳤다. 임진왜란 때 의병활동을 한 심청(沈淸) · 이홍중(李弘重) 등이 이 지역 출신이다.
갑오개혁으로 1895년 전국에 23부제가 실시되자, 두 지역 모두 군이 되어 안동부에 속하였다. 다음해 13도제가 실시되자 4등 군으로 분류되어 경상북도에 속하게 되었다. 1914년 부군면의 통폐합에 따라 진보군이 폐지되었고 그 관하 4개 면이 청송군에 편입되었다.
개화기에 신교육이 보급되자 이 지역 유지들은 낙일학교(樂一學校)를 세워 인재양성에 노력하였고, 항일 의병투쟁이 전개되었을 때에는 수많은 인사들이 산남의진(山南義陣)을 비롯한 의병항쟁에 참여하였다. 그 결과 이 지역은 경상북도 지방 의병투쟁의 중요한 거점이 되었다. 이러한 항일의식은 3 · 1운동에도 이어져 3월 26 · 27일에 수백 명의 군민이 만세시위 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1973년 7월 1일 현서면의 복동 · 덕성동 · 성재동이 안덕면에 편입되었고, 1979년 5월 1일 청송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1983년 2월 15일 영양군 입암면 흥구동 · 방전동이 진보면에 편입되었으며, 1985년 12월 7일 진보면 영양군 입암면 흥구동 일부를 진보면 광덕, 방정동 일부를 시량동에 통합, 진보면 광덕동을 광덕 1동과 2동으로 분동하였다. 1987년 1월 1일에는 부동면(현 주왕산면) 상평동 일부가 부남면 감연동에 편입되었으며, 1989년 1월 1일 진보면 진안 1리가 진안 1리, 진안 4리로 분리되었고, 1993년에는 군청 소재지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2019년 3월 1일 부동면을 주왕산면(周王山面)으로, 부동면 이전리를 주산지리(注山池里)로 개칭하였다. 현재 청송읍과 주왕산·부남·현동·현서·안덕·파천·진보면 등 1읍 7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업
경지 면적은 91.29㎢로 전체면적의 11%이며, 그 가운데 논이 32.43㎢, 밭이 58.86㎢이다. 농업 가구는 2001년 현재 6,338가구, 농가 인구는 1만 6515명으로 농업이 주된 산업이다. 고추·쌀·사과·담배·콩 등이 주생산물이며, 그밖에 참깨도 많이 재배한다. 특히 사과는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아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는 지역 특산물로서, 청송군 현동면 일원에 사과 수출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산지가 많아 임야는 692.7㎢로 전체면적의 82%를 차지한다. 임산물로는 대추·상황버섯·표고버섯 등이 많이 생산된다. 한우·닭을 사육하고 양봉을 하는 농가가 많은 편이다. 한우 사육은 청송읍과 진보면에서, 닭 사육은 현동면에서, 양봉은 현서면에서 특히 활발하다.
제조업은 미미하며 광업도 약간 행해지고 있는데 납석·석회석·고령토가 주요 광산물이다. 납석은 부남면 청송광업소에서, 고령토는 주왕산면 법수 광업소에서, 석회석은 부남광산에서 생산된다.
교통
대표적 관광지는 주왕산(周王山)과 달기골의 약수탕이다. 주왕산의 절경과 약수탕의 효험만으로도 청송군은 뛰어난 관광지로서 평가받을 수 있는 명승 관광지이다. 주왕산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은 일찍이 경상북도립공원으로 지정, 개발되었는데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왕산에는 주봉이 721m로 그리 높지 않으나 산세가 웅장하고 험준하여 석병산(石屛山)이라고도 불리는 ‘전설의 산’이다. 이 산에는 보현국사(普賢國師) · 무학대사(無學大師) · 서거정(徐居正) · 김종직(金宗直) 등의 명승과 석학이 수도하던 유서깊은 대전사 · 광암사(光巖寺) · 연화암(蓮花庵) · 백련암(白蓮庵), 기암(旗巖) · 풍치절경의 학소대 · 급수대(汲水臺)와 같은 기암괴석이 있다. 그리고 월외(月外) · 내주왕(內周王) · 외주왕(外周王) · 내원계곡 등의 계곡, 주왕굴 · 무장굴(武藏窟) · 연화굴(蓮花窟) 등의 동굴이 있다.
주왕산 국립공원내에 있는 주산지(主山池)는 길이 100m, 넓이 50m, 수심은 7.8m 로 그다지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저수지 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20여수는 울창한 수림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특히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영화가 촬영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또한 구룡소(九龍沼) 등의 지소(池沼)가 있다.
그리고 구슬을 내뽑는 듯 맑은 물줄기를 이루는 제1 · 2 · 3 폭포와 월외폭포, 주왕이 고려군을 막기위해 쌓았다는 자하 산성, 경관이 빼어난 시루봉 · 향로봉, 왼팔로 돌을 던져 바위에 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아들바위 등 30여 개의 명소가 모여 절경을 이룬다. 그 결과 이 산은 경상북도의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불린다.
주왕산 부근에는 달기약수탕이 있어 보건 휴양지로도 적지이다. 달기약수탕(達基藥水湯)은 청송읍 부곡리 달기 마을에 있는 상탕 · 중탕 · 하탕 · 신탕 · 성지탕 등으로 형성된 약수탕을 말한다. 약수는 탄산성분이 강하며 철성분이 많은 광천수로 빛과 냄새가 없고, 아무리 많이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는다. 빈혈 · 위장병 · 관절염 · 신경질환 · 심장병 · 부인병 등에 특효가 있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각처에서 모여든다.
그리고 달기약수 부근의 옻닭요리는 위장병에 좋다는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향나무 · 느티나무 · 왕버들 등의 식물과 산짐승, 100여종의 산새가 서식하여 동식물의 별천지를 이루고 있다.
그 외 안덕면과 현동면 사이의 신성계곡과 주왕산면 항리의 얼음골이 유명하다. 차고 맑은 하천, 깨끗한 자갈, 울창한 송림이 약 3㎞에 걸쳐 펼쳐져 있는 신성계곡에는 1619년(광해군 11) 방호조준도가 건립한 방호정이 있다.
계곡에서 8㎞ 가량 떨어진 고와리에는 눈으로 뒤덮인 듯한 3천여 평의 암반인 백석탄이 있다. 항리얼음골은 말 그대로 섭씨 30℃가 넘는 무더위가 찾아오면 작은 샘에서 얼음이 얼고 그 사이로 찬바람과 찬물이 나오며 가까이에는 무장산이 있다.
한편 부남면 대전리 일대에는 65만 평에 조성된 청송자연휴양림이 있다. 통나무집 · 산막 · 물놀이장 · 농구장 · 야영장 · 취사장 ·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과 넓은 주차공간, 완벽한 전기 · 급수시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휴식지로 적당하다. 청송 월막온천은 청송읍 월막리 소재 주왕산 관광호텔 부지 내 심도 719m 깊이에서 양질의 온천수가 발견되어 2000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온천허가를 취득하였다.
문화행사 및 축제
매년 10월경 청송 사과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는 청송 사과 축제, 청송군 주왕산면 내룡리 얼음골의 인공폭포에서는 2004년 2월에 시작된 청송 주왕산 전국 빙벽 등반대회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격년으로 10월 추수기에는 용전천과 군 일원에서 농악경연대회·농산물박람회· 풍년기원제·씨름·제등행렬·패러글라이딩 등 푸짐한 행사가 열리는 청송문화제를 개최한다. 해마다 늦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주방천 계곡을 따라 수달래제가 열리며, 격년 10월 초에는 군민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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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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