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레
카바레(Cabaret)는 무도장 등의 시설을 갖춘 술집이다. 카바레는 음악, 노래, 춤, 암송 또는 드라마를 특징으로 하는 연극 엔터테인먼트의 한 형태이다. 공연장은 펍, 카지노, 호텔, 레스토랑 또는 공연 무대가 있는 나이트클럽일 수 있다. 종종 식사하거나 술을 마시는 청중은 일반적으로 춤을 추지 않고 일반적으로 테이블에 앉는다. 공연은 일반적으로 사회자 또는 MC가 소개한다. 배우들의 앙상블에 의해 그리고 유럽 기원에 따라 행해지는 엔터테인먼트는 종종(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성인 청중을 대상으로 하며 분명히 지하적인 성격을 띤다. 미국에서는 스트립쇼, 풍자극, 드래그 쇼 또는 피아니스트와 함께하는 솔로 보컬리스트뿐만 아니라 이러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장소가 종종 카바레로 광고된다.
개요
카바레는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면서 예능인의 쇼를 구경하는 형식의 레스토랑·나이트클럽·호텔 식당 등 특수 사교장이다.
원래는 프랑스어(語)로 어원은 라틴어인 cavus(구멍)·cave(지하실) 및 아랍어의 khamaret(목로주점)이다. 댄스홀이나 무대가 있으며, 손님으로 하여금 음식·댄스를 즐기게 하고, 밴드 연주·쇼를 펼치기도 하는 시설을 갖춘 곳을 말한다.
1880년대에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하여, 처음에는 연극을 많이 공연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의 독일에서는 전위적 예술가의 모임 장소가 되었다. 미국에서는 오늘날에도 많은 뛰어난 보드빌리언이나 뮤지컬 가수를 탄생시키는 모태 구실을 하고 있다.
카바레가 한국에 전래된 때는 정확하지 않지만, 본격적인 카바레는 관광업이 궤도에 오르고 호텔이 늘어나면서부터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물론 그 전까지의 유명무실한 업소가 여러 군데에 있기는 했으나 수준 높은 사교장으로서의 구실은 하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원 개념과 다소 달라져 무대를 갖춘 중노년층 취향의 술집들을 가리킨다.
최근에는 흔히 살롱이라고도 하나 다종(茶種)을 취급하는 살롱과는 구별된다.
역사
'카바레'는 프랑스 말로 '포도주 창고', '선술집'을 뜻한다. 19세기 말 프랑스의 몽마르트르 언덕에 생긴 '검은 고양이'를 카바레의 시초로 지목한다. '검은 고양이'는 본디 시인, 작곡가, 화가들이 모여 수다를 떨고, 책을 읽고, 흥에 겨우면 즉석 공연도 하는 작은 모임에서 시작했다. 모임은 손님들에게 술을 팔기 시작하면서 커졌는데, 노래 공연과 그림자극을 보여주는 일종의 ‘공연 문화공간’으로 발전해갔다. 몽마르트르 일대의 땅값이 쌌기 때문에 반골 기질이 다분한 보헤미안 예술가들이 주로 이곳에 모여들었고, 하층민이 주를 이루는 지역주민들도 초기에는 함께 어울렸다.
젊은 예술가들은 카바레에 모여 작품과 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무대에서 마음껏 새로운 형식을 실험했다. 관객들은 아담한 공간에 모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당시의 도덕·정치·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풍자를 즐겼다. 이렇게 카바레의 두 가지 특징이 탄생했다. 아방가르드(전위)를 추구하던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 무대라는 형식에, 대중적인 풍자와 저항이라는 주제가 만난 것이다. 카바레는 하층민들과는 거리가 멀어지면서 점점 예술을 즐기려는 부르주아들과 예술가들이 주가 됐지만, 초기에 형성된 이 특징은 변하지 않았다.
빌헬름 시대(1890~1918)의 독일로 건너간 카바레도 문화적인 규범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회합 장소가 됐다. 프랑스 밖으로 나간 카바레는 1930년대까지 자유에 대한 억압과 탄압이 있는 곳에서 번성해갔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취리히에서 탄생한 카바레 [볼테르[에는 전쟁에 반대하는 젊은 예술가와 시인들이 모였다. 이들 사이에서 '다다이즘'이라는 사조가 생겨났고, 이들은 관습적인 모든 것을 부정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독일의 군국주의와 전쟁 미화에 맞서 전쟁에 동원돼 총알받이로 스러지는 병사들을 노래한 <죽은 병사의 전설>을 카바레 무대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나치 휘하에서도 카바레는 계속 저항의 목소리를 냈다. 카바레에서 표현할 수 있는 간편한 즉흥성과 주제의 시사성 덕분에, 카바레는 가혹한 시기에서 더 빛을 발했다.
이렇게 번성하던 카바레는 1940년대 이후부터는 여러 장르로 가지를 치며 발전했다고 지은이는 지적한다. 40~50년대 미국에서는 블루스와 재즈를 결합한 소규모 나이트 클럽 무대가, 60년대에는 록이 전자음 빌려오면서 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게되자 작은 무대는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대접을 받기도 했다.
오늘날 예전 카바레의 모습을 가장 바람직하게 이어오고 있는 장르로, 스탠드업 코미디를 꼽는다. "현장에 모인 사람들의 온기, 가냘프고 고독한 저항과 실험, 공연을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매스미디어에 의해 온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고 가상의 만남이 일상화된 시대에도 여전히 카바레는 존재"한다고 말한다.[1]
성인 나이트클럽의 이명
40-50대가 주로 많이 찾는 나이트클럽으로 속칭 카바레 또는 관광나이트라 불린다. 외국에서도 이런 형식의 중장년층 위주의 나이트클럽을 카바레라고 호칭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카바레라고 하면 라이브 밴드가 음악을 연주해주는 곳을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 클럽은 대부분 젊은 층만을 받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클럽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주로 트로트나 흘러간 가요를 많이 틀며, 노래 중간에 블루스타임이라고 하여 느린 춤곡 같은 것을 틀기도 한다. 트로트 가수나 연예인, 코미디언, 각종 기예단, 스트립댄서 등이 출연하여 쇼를 하는 클럽이 많은데, 사실 이러한 방식의 "쇼"를 하는 나이트클럽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반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시대가 변하게 되면서, 2010년대에는 응답하라 시리즈와 토토가 붐을 반영해 이러한 성인나이트에서 플레잉하는 곡들 중 1990년대 가요의 비중도 점차 늘기 시작했다. 성인대상 나이트클럽의 플라이어에서 출연진에 1990년대 가요 아티스트(당연히 이미테이션 가수도 많이 섞여 있다)를 내세우는 플라이어도 제법 보일 정도.
이태원이나 홍대의 클럽에서 노는 연령대의 경우 성인나이트에 오면 독보적으로 어린 나이대가 되며, 이태원이나 홍대의 클럽에서 놀다가 나이를 먹은후 성인 나이트로 옮겨가는 일이 많다. 즉, 2020년대 기준으로 성인 나이트에 가는 40~50대들중 나이먹고 늦바람이 난 경우를 제외하면 젊을 적인 2000년대 초~2010년대에 이태원이나 홍대의 클럽에서 놀다가 2020년대가 되면서 나이를 먹고 성인 나이트로 옮겨온 것으로 보면 되는 셈이다.
심지어 일부 성인 나이트에선 20~30대는 너무 어리단 이유로 입장을 막는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40~50대가 주류인 곳에 20~30대가 오면 40~50대 입장에서 어린 손님들이 불편한 경우도 있다보니 직원 입장에서 다른 손님들이 불편해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는게 크다.
6.25전쟁 때는 전쟁터에서 수많은 젊은 사람들과 학도병들이 피흘리면서 쓰러져가고 있는데 카바레를 영업한다고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
일본식 유흥업소
- 캬바쿠라
1980년대를 전후로 일본에서 성매매를 금지하는 법, 단속 등이 생겨나면서 생겨난 새로운 형태의 유흥업소. 캬바레 + 클럽이라는 어원으로 만들어졌으나, 그 형식이나 의미는 완전히 다른 재플리시이다.
기본적으론 '캬바죠(キャバ嬢, 캬바쿠라 아가씨)'라고 불리는 여성 직원들이 손님과 같이 술을 마시거나 하며 대화를 나눈다. 보통 손님의 반응에 여성들이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해 주며 대꾸해 준다. 이것 때문에 캬바쿠라 아가씨로 오래 일한 여성들은 평소 얼굴이나 화낼 때 얼굴도 웃는 얼굴로 굳어지는 직업병을 앓기도 한다.
캬바쿠라의 직원들은 파마와 염색이 들어간 화려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으며, 화장법도 비슷한 편이라 대체로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 그래서 만화, 드라마 같은 미디어에서 캬바쿠라 아가씨들이 나올 때도 대체로 이와 비슷한 모습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가게 내에선 성희롱 행위 같은 건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어서 아가씨들이 거부하거나, 감시관이 경고를 주는 경우가 있다. 또한 미성년자는 출입 불가. 가게의 아가씨들의 경우도 미성년자는 고용할 수 없다. 24시 이후의 영업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 24시 이전엔 폐점하며, 도쿄를 중심으로 연장영업허용지역으로 규정된 곳은 오전 1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불법적으로 오전 4~5시까지 영업을 하는 곳도 많았으나 단속의 강화로 인해 대부분 사라졌다. 그래서 매출 감소의 대책으로 업소가 비어 있는 낮에 영업하는 곳도 있다. 회사 점심 시간에 놀다 가는 사람도 있다.
또한 캬바쿠라 아가씨들과 같이 데이트를 할 수 있는 '동반' 또는 '애프터' 라는 것이 있는데, '동반'은 캬바쿠라 출근 전에 사전에 만나서 간단한 데이트를 즐기고 함께 출근하는 서비스이며 당연히 동반 요금이 추가된다.] 하지만 '애프터' 쪽은 정식 서비스의 일환이 아니라 아가씨들과 개인적인 협의를 통한 데이트의 일종이다. 한국의 유흥업소의 음성적인 성매매를 의미하는 '애프터'와는 전혀 개념이 다르니 혼동하지 말 것. '애프터'의 경우 서비스의 일환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꼬시기 위한 수단으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성매매의 경우 핑크사롱의 경우가 캬바쿠라보다 오히려 가격도 더 싸기 때문에 굳이 성매매를 목적으로 갈 이유가 없다. 또한 신체 접촉을 하고 싶은 경우 상반신 터치가 허용되는 '옵파브'의 경우 캬바쿠라와 가격적인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굳이 무서운 아저씨들에게 혼날 위험을 무릅쓰면서 캬바쿠라에서 신체 접촉을 시도할 필요는 없다.
한국에도 용과 같이 시리즈가 정식 발매가 되면서 캬바쿠라의 존재를 알리는 데 많은 기여를 하는 등 존재 자체는 많이 인식되고 있으나, 유흥업소라는 단어를 통해 상상하는 일반적인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 가보면 술을 따라주는 것 외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밖에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언어의 장벽이 있는 사람은 가도 의미가 없다.
참고로 일본의 호스트바도 대부분 이런 형식이다.
각주
- ↑ 김일주 기자, 〈카바레가 바람피는 곳 아니냐고?〉, 《한겨레》, 2007-04-26
참고자료
- 〈카바레〉, 《나무위키》
- 〈카바레〉, 《위키백과》
- 〈카바레〉, 《두산백과》
- 〈나이트클럽〉, 《나무위키》
- 〈캬바쿠라〉, 《나무위키》
- 김일주 기자, 〈카바레가 바람피는 곳 아니냐고?〉, 《한겨레》, 2007-04-26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