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담양군(潭陽郡)은 대한민국 전라남도의 중북부에 있는 군이다. 죽공예로 유명하다.[1]
개요[편집]
담양군은 동경 126°51′∼127°07′, 북위 35°07′∼35°28′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455.05㎢이고, 인구는 2023년 6월 기준 45,588명이다. 동쪽은 전라남도 곡성군, 서쪽은 장성군, 남쪽은 화순군과 광주광역시, 북쪽은 전라북도 순창군과 접한다. 1읍 11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군청소재지는 담양읍 객사리이다.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지역이다. 서울대 노화 연구소에서 담양 지역 노인 1천여 명의 식습관, 생활 태도 등을 조사해 가기도 했다. 충청북도 단양군과는 발음상 헷갈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담양 전씨(潭陽 田氏)의 본관이기도 하다. 시조 전득시의 묘는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에 있다. 여담으로 일본 수상을 지낸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栄)가 자신의 가계에 대해 "담양 전씨의 후손으로 시조 전득 시의 12대손이 일본으로 건너왔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 '다나카(田中)' 성씨가 담양 전씨에서 파생된 성씨로 알려져 있다.[2][3]
자연환경[편집]
전체적으로 북고남저의 지형이며 동서보다는 남북으로 길다. 지질은 주로 백악기지층(白堊紀地層)과 대보화강암층이며, 토양은 회색토 및 충적토, 양질의 갈색삼림토로 되어 있다.
북쪽에는 노령산맥의 지맥에 추월산(秋月山, 731m)·금성산(金城山, 573m)·광덕산(廣德山, 584m) 등 일련의 높은 산들이 산악을 형성, 전라북도와 도계를 이룬다. 서쪽에는 병풍산(屛風山, 822m)·불대산(佛臺山, 602m) 등이 장성군과 군계를 이룬다. 남동쪽에는 국수봉(國守峯, 558m)·무등산 등이 솟아 있다. 남서쪽만 전라남도의 여러 평야와 연접해 중앙부를 분지로 만든다.
영산강의 최상류인 담양천(潭陽川)이 추월산의 용추봉(龍湫峯)에서 발원하여 군의 중앙을 통과한다. 이 하천은 무등산에서 발원한 증암강(甑巖江)·오례강(五禮江)과 합류하면서 중앙에서 서남부에 이르는 지역을 비옥한 평야로 형성한다. 호수로는 영산강 유역의 농업개발사업을 위해 1976년에 완공된 용면의 담양호와 가사문학면의 광주호가 있다.
기후는 내륙에 위치하므로 비교적 한서의 차가 큰 편이다. 연평균기온은 12.7℃, 1월 평균기온 -0.6℃, 8월 평균기온 25.4℃이며, 연강수량은 1,701㎜로 대체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4]
역사[편집]
조선 시대의 담양도호부(潭陽都護府)와 창평현(昌平縣)이 1914년 병합된 곳이다. 봉산면·무정면 이북지역은 대체로 옛 담양도호부 영역이고, 창평면·고서면·대덕면·가사문학면·수북면 등 남부는 옛 창평현 지역에 해당한다. 1895년 지방제도 개정으로 담양과 창평은 군이 되어 남원부 관할이 되었다가 1896년 13도제 실시로 전라남도에 속했다. 1906년 월경지 정리에 의해 창평군의 두입지(斗入地)인 갑향면이 장성군에 편입되었다.
봉산면 제월리 등 담양군 여러 지역에서 출토되는 유물로 보아 이 지역에는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 같다. 또 화순 등 인근지역에서는 청동기 및 철기시대의 유물이 발굴되고 있다. 조선 시대 1758년(영조 34) 추성지는 지금의 무정면 일대를 삼한 시대의 술지현(述只縣) 자리라고 전하고 있다.
백제 때의 27개 군 200개 성 중에서 추자혜군을 말하며 지금의 창평면은 전라남도 동북쪽에 위치하여 굴지현(屈支縣)에 속하였다. 금성산성과 담주 산성도 200개 성 중의 하나인 듯하다. 조선 시대의 추성지는 금성산성이 삼한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전하고 있다.
757년(신라 경덕왕 16)에 추자혜군에서 추성군으로 개칭하였다. 백제 때의 율지현(栗支縣)은 율원현(栗原縣)으로 바뀌어져 추성군에 속했다. 창평은 기양현(祈陽縣)으로 개칭하여 무주(현 광주)의 영현이 되었다.
995년(고려 성종 14) 추성군을 담주라 개칭하고 도단련사를 두었다가 1018(현종 9) 담주 도단련사를 없애고 담양군이라 개칭하였다. 동시에 율원현 및 창평현과 함께 무주(현 광주)에서 나주로 소속되었다. 1172년(명종 2)에는 감무(監務)를 두었고, 1391년(공양왕 3)에는 원율현(현 금성면 원율리)을 병합하였다.
조선 시대 때 국사 조구의 고향이라 하여 1395년(태조 4)에 군으로 승격되었으며, 1413년(태종 13)에는 담주에서 담양으로 개칭되어 도호부가 되었다. 그러나 1728년(영조 4)에 현(縣)으로 강등되었다. 1895년(고종 32) 전국을 23부(府) 331군(郡)으로 나눌 때 남원부(南原府) 관할하에 있었으며, 1905년(광무 9)에 담양부를 담양군으로 고치고 1908년(순종 2)에 폐지된 옥과군 일부가 담양군에 합하여졌다.
1914년 군면폐합 때 창평군이 폐지되고 군내 12개 면이 5개 면으로 폐합되어 담양군에 병합되었다. 이때 광주군의 갈전면·대치면과 장성군 갑향면이 대전면으로 개칭되어 이관됨으로써 담양군은 13개 면으로 조정되었다.
1918년에는 무면(武面)과 정면(貞面)이 무정면으로 통합되고, 구암면을 봉산면으로 개칭하여 12개 면이 되었다. 1931년 구암면을 봉산면으로, 1932년 무면과 정면을 합하여 무정면으로 개칭했다. 1943년 담양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1961년 10월 1일자로 담양군 동리 명칭과 구역에 관한 조례(제2호), 담양군 이장정수조례(제3호)를 각각 제정공포하여 1읍 11면 139리를 관할하였으며, 1973년에 담양호와 광주호 건설로 용면 산성리와 청흥리가 수몰됨으로써 2개 리가 줄어 137개의 법정리를 이루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9년 현재 담양읍과 봉산면·고서면·가사문학면·창평면·대덕면·무정면·금성면·용면·월산면·수북면·대전면 등 1읍 11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업[편집]
담양군은 다른 군과 마찬가지로 농업을 주로 하는데, 특히 전라남도에서 생산되는 대나무를 원료로 하는 죽세공품이 유명하다. 담양댐에서는 풍부한 농업용수를 얻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나맥·콩·면화·누에고치·명주·삼베 등이다. 담양 지방에서 생산되는 죽세공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어 외화 획득에 한몫을 하고 있다.
특산물로는 창평한과, 창평 쌀엿, 대잎차, 청죽환, 죽향 딸기, 방울토마토, 죽향메론, 시목 단감, 죽향비 가림포도, 용면 한봉, 추성주, 죽엽 청주, 동충하초, 죽 제품, 염장 죽순 등이 유명하다.
교통[편집]
호남고속도로와 광주대구고속도로의 분기점으로 군의 남부 3개 면을 관통하고, 담양~대구 간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순창·남원·함양·거창을 거쳐 중부내륙 고속도로 지선과 연결된다. 고창 담양 고속도로의 종점이기도 한다. 담양~완도 간의 13번 국도, 담양~고흥 간의 15번 국도, 신안~울산 간의 24번 국도, 보성~서산 간의 29번 국도가 지난다. 지방도와 군도는 대전광역시와 경상남도 양산, 전라북도 고창·곡성·장성·순창 등지로 연결되는 교통 중심지이다.
철도는 광주선과 연결되는 철도가 일제강점기에 개통되었다가 철거되고, 1960년대에 착공하였다가 중단되었다. 장기적으로 광주역과 서대구역을 연결하는 철도가 추진 중이다.
관광[편집]
조선 시대 가사문학의 산실 역할을 해온 수많은 정자와 문화재가 있고 광주호·담양호를 중심으로 한 국민 관광지가 개발되어 있으며 농업을 기반으로 한 관광·문화·교육도시이다. 관광지로는 가마골 야영장과 추월산을 중심으로 관광시설이 잘 갖추어진 담양호권과 식영정·소쇄원(사적 304) 등의 유적이 있는 광주호 부근의 가사문학권이 유명하다.
죽세 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보존하자는 취지로 1992년부터 1997년까지 6년에 걸쳐 조성된 죽세공예진흥단지가 있다. 단지 내 시설로는 1998년 2월 담양읍 담주리에 있던 대나무박물관이 옮겨왔고, 그밖에 죽물 판매장·죽종장·무형문화재전수관·문화원 등이 있다. 백양사·내장사·추월산·담양호·광주호·가사문화권 주변 관광지와 연계할 수 있다.
전라남도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인 추월산은 기암절벽 사이의 가마골이 유명하다. 영산강의 발원지로 제1·2 용연폭포, 용소 등 샘이 많다. 시범야영장으로 지정된 곳이며, 사계절 경관이 수려하다. 여러 가지 귀한 약초가 많고 희귀종인 추월산 난초가 자생한다. 고려시대에 창건된 보리암이 있다.
용면의 담양호는 영산강 유역종합개발계획 사업으로 완공된 상류 4개 댐 중 담양댐에 의해 생긴 호수이다. 농업용수로 이용되면서 유명한 호반유원지이다. 호수 오른쪽 금성산에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산성 성곽이 남아 있고, 산성의 남문 밖은 전라북도 순창군의 강천사·연대정과 연결되는 관광코스이다.
담양천을 따라 조성된 관방제는 1854년(철종 5)에 완성된 제방이다. 둑의 길이는 약 2㎞로 담양읍 나산리 동정자마을에서 수북면 황금리를 대전면 강의리에 이른다. 200년 이상 자란 팽나무·느티나무·이팝나무 등이 풍치림을 이루어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 있다. 호남고속도로와 광주대구고속도로의 완공으로 더욱 인기가 있다.
가사문학면의 광주호는 영산강 유역종합개발계획 사업으로 완공된 상류 4개 댐 중 광주댐에 의해 생긴 호수이다. 무등산 물줄기가 모여들어 농업용수를 공급하며 주변 경치가 아름답다. 호수 주변에는 정철이 가사 문학을 한 식영정과 독수정이 있으며 조선 중기의 전통적인 민간정원인 소쇄원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는 등 문화재가 많은 관광명소이다.
봉산면 기곡리에는 작목시설·농업부대시설·편의시설 등을 갖춘 봉산관광농원이 있다. 병풍산·성암 야영장·한재골에는 자연 휴양시설이 있다.
문화행사 및 축제[편집]
담양문화원에서는 매년 5월 군민의 날에 민속경연과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벼농사와 관련된 노동요가 전해지고 있고, 들독 놀이·풍작놀이·초군놀이 등의 민속놀이가 전한다. 관방제 주변의 고수 부지를 이용한 3만㎡의 추성경기장이 군내 유일한 경기장이며, 명칭은 담양의 옛 지명인 추성을 땄다.
대나무 축제는 선비정신과 죽세문화를 테마로 한 전국축제이다. 1999년부터 시작한 축제로 군민의 날인 5월 10일을 전후로 대나무를 테마로 하여 열린다. 길놀이 행사와 함께 추성경기장에서는 체육행사와 민속경기가 펼쳐지고, 죽세공예단지와 유채꽃 단지에서 대나무 조형물 만들기·죽림욕·죽향가요제·딸기아가씨 선발대회 등이 펼쳐진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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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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