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함양군(咸陽郡)은 대한민국 경상남도 서부에 있는 군이다. 군의 남쪽으로 지리산이 위치한다.[1]
개요[편집]
함양군은 동경 127°15′∼127°52′, 북위 35°18′∼35°46′에 위치한다. 남동쪽으로 산청군, 북동쪽으로 거창군, 북서쪽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 남쪽으로 하동군, 남서쪽으로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와 접한다. 면적은 725.49㎢이고, 인구는 2023년 6월을 기준하여 37,294명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 읍, 10개 면, 259개 행정리(103개 법정리)가 있다. 군청은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에 있다.
함양군은 지리산과 맞닿아 있어 공기가 좋다. 여름 휴양지로도 좋다. 지리산 등반객들은 거의 필수적으로 이곳을 들른다. 함양군 읍내에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로의 직선거리가 거의 비슷하고, 3곳과 전부 고속도로로 연결되어있어 실질적인 접근성도 비슷하다. 광주와 대전에서 도로 교통으로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경상남도의 행정구역도 함양군이다.
인구도 적지만, 특별히 유명한 관광지나 특산물도 없어서 인지도가 굉장히 낮다. 유튜브나 미디어에 어쩌다 가끔 한 번씩 노출되는 게 함양군민들에게 큰 호재로 인식될 정도다.[2][3]
자연환경[편집]
경상남도의 서북부에 위치하여 북쪽에는 남덕유산이 있고 남쪽에는 지리산이, 그리고 그 중간에 백운산이 있어 소백산맥의 산줄기가 호남 지방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남계천과 백운산에서 흘러내린 위천, 전북의 운봉과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엄천이 군의 동남쪽에서 합수하여 남강으로 흐른다. 서편으로는 산이 높고 동편으로는 지대가 낮은 고장으로 동서간이 25㎞, 남북간이 50㎞인 산간 지대로 소백산맥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뻗어 있어 사방이 험한 산지로 둘러싸인 산간 분지를 이룬다.
군의 북부에 남덕유산(南德裕山, 1,507m)·월봉산(月峰山, 1,279m)·금원산(金猿山, 1,352m)·기백산(箕白山, 1,331m)·황석산(黃石山, 1,190m), 서부에 깃대봉(棋臺峰, 1,015m)·백운산(白雲山, 1,279m)·삼봉산(三峰山, 1,187m)·삼정산(三丁山, 1,182m)이 있으며, 남부에 형제봉(兄弟峰, 1,433m)·덕평봉(德坪峰, 1,522m)·칠선봉(七仙峰, 1,576m)·영신봉(靈神峰, 1,652m)·촛대봉(燭臺峰, 1,704m)·제석봉(帝釋峰, 1,806m)·지리산(智異山, 1,915m)·중봉(中峰, 1,875m)·하봉(下峰, 1,760m) 등의 높은 산이 있고, 중앙에도 괘관산(掛冠山, 1,252m)을 중심으로 한 500∼700m의 저중산성 산지부가 전개되고 있다.
하천으로는 남계천(灆溪川)이 군의 북동부를 남동류하며, 위천(渭川)이 중앙을 동류하며 유림면 웅평리에서 남계천에 합류하고, 임천강(臨川江)이 남부를 북동류하여 유림면 장항리에서 남계천과 합류한 뒤 경호강(鏡湖江)이 되어 흐른다. 이 밖에도 지우천·안의천·죽산천·구룡천 등 크고 작은 하천이 많이 있다. 이들 하천유역에는 좁은 산간침식분지가 널리 형성되어 있다.
기후는 대체적으로 남부 및 중부 기후대가 동시에 나타나며, 산지부의 경우 기온의 연교차가 크다. 연평균기온 13.1℃, 1월 평균기온 0.5℃, 8월 평균기온 26.1℃이며, 연 강수량은 1,729.0㎜, 습도 68.3%(2007년 기준)이다.
지질구조는 대체로 선캄브리아기의 침식에 강한 편마암과 화강편마암류가 서부와 북부의 고산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 사이에 중생대 말기와 신생대에 걸쳐 단층을 형성한 지각운동에 의해 화강암과 현무암이 관입·분출하였다. 산간 분지는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화강암류의 차별침식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동부 쪽으로는 경상계 신라통의 퇴적암이 나타나고 있다.
식생은 온대중부형에 속하여 전나무·잣나무·소나무·편백·오동나무 등이 자란다.[4]
역사[편집]
이 지역의 선사시대 유적에 대한 조사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며, 현재까지는 수동면 상백리, 안의면 이전리에서 청동기시대 유물이 출토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인접한 산청·거창 지방의 선사시대 유적을 감안 하여볼 때 앞으로 새로운 유적이 발견될 가능성이 많다. 삼국시대 초기의 역사에 대하여서는 전하는 문헌자료가 없어 잘 알 수 없으나, 함양읍 백천리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하여 5, 6세기경 이곳에 가야문화권에 속하는 부족국가가 자리하고 있었다는 단서를 발견하게 되었다.
7세기 초에 신라의 세력이 이 지역을 거쳐 한때 남원·운봉 지방까지 진출했는데, 이때 이곳에서 백제와의 사이에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결국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이곳을 속함(速含) 또는 함성(含城)이라 했다가, 757년(경덕왕 16) 천령군(天嶺郡)으로 개칭하고 운봉현과 이안현(利安縣: 본래는 馬利縣)도 이때 개칭하면서 영현으로 하였다. 신라 말 진성여왕 때 최치원(崔致遠)이 군의 태수로 있으면서 상림(上林)의 둑을 쌓고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고려 초 운봉현을 남원부로 이속하고, 983년(성종 2) 허주도단련사(許州都團練使)라는 지방관을 두었다. 1018년(현종 9) 군으로 환원하여 이안현과 같이 합주(陜州 : 지금의 합천)에 소속시키고, 含(함)자를 고쳐 함양군(咸陽郡)이라 개명하였다. 1172년(명종 2) 현으로 강등하면서 감무를 설치하였다. 1391년(공양왕 3) 이안현을 거창 소속인 감음현(感陰縣)에 병합하면서 감무를 설치하였다. 1380년(우왕 6) 삼도원수 배극렴(裵克廉)의 군사가 호남의 곡창을 노리는 왜구와 사근산성(沙斤山城)에서 싸우다 많은 군사가 전사했고, 왜구는 함양성을 함락하고 ,운봉까지 진출했다가 이성계(李成桂)에게 섬멸당하였다.
1395년(태조 4) 함양군으로 승격되었으며, 태조 때에 함양향교(咸陽鄕校)가 창건되었다. 1417년(태종 17) 감음현을 안음현(安陰縣)으로 개칭하고 현을 거창지방에서 지금의 안의지방으로 이전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세종 때의 함양군 호구수는 428호 1,948인이었으며, 안음현은 481호 793인이었다.
1470년(성종 1) 김종직(金宗直)이 함양군수로 재임 중 객사에 걸려 있던 유자광(柳子光)의 현판을 철거한 것이 뒷날 무오사화의 불씨가 되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473년 현감 최영(崔榮)이 안의향교(安義鄕校)를 창건하였다. 1494년 문명이 높던 정여창(鄭汝昌)이 고향인 안음현의 현감을 자청하여 광풍루(光風樓)를 중수하고 현민의 교화에 힘썼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전 함양군수 조종도와 안음현감 곽준의 일가족이 황석산성에서 적의 주력부대를 맞아 끝까지 싸우다가 순국하였다. 1629년(인조 7) 함양현으로 강등되었다가 1729년(영조 5)함양부로 승격되었다. 한편, 안음현은 이 곳 출신 정희량(鄭希亮)이 1728년 반란을 일으킨 사건으로 인하여 이듬 해 폐지되어 거창부와 함양부에 분속되었다가 1736년 복구되었으며, 1767년 안의현(安義縣)으로 개칭되었다.
『함양부읍지』·『안의현읍지』 등에 따르면 1759년 함양부의 호구수는 4,763호 2만1640인이고, 1771년 안의현의 호구수는 4,565호 1만 9,311인이었다고 한다. 1788년(정조 12)함양군으로 환원되었으며, 1791년에는 실학자인 박지원(朴趾源)이 안의현감으로 5년간 재임하기도 하였다.
1895년(고종 32) 지방관제 개정으로 안의현이 군으로 되었다가, 1914년 지방행정구역 정리에 따라 안의군이 폐지되면서 현내(縣內), 황곡(黃谷), 초점(草岾), 대대(大垈), 지대(知代), 서상(西上), 서하(西下) 등 남부 7개 면은 함양군에, 북부 5개 면(동리, 남리, 고현, 북상, 북하)은 거창군에 각각 편입되어 함양군은 총 12개 면이 되었다. 그리고 1933년대지면이 안의면으로 합병되어 13개면에서 12개면으로 되었다.
1948년 여순반란사건을 겪으면서 이 지역은 많은 피해를 당한 바 있다. 1957년 함양면이 석복면(席卜面)을 편입, 읍으로 승격되었다. 1973년 7월 1일 안의면 춘전리·진목리가 거창군 남상면으로 편입되었으며, 1976년 휴천면에 엄천(嚴川)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84년에는 군의 중앙부를 동서로 관통하는 88올림픽고속도로(현 광주대구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이 지역 산업·교통·문화 등에 새로운 전기가 되었다. 1988년 함양읍 상동이 운림리로, 하동이 용평리로 개칭되었다. 1993년 교산리 학당(學堂)을 4개 동으로 분동하여 1읍 10개 면을 관할하였다. 1998년 엄천출장소를 폐지하였다.
현재 함양읍·서하면(西下面)·마천면(馬川面)·서상면(西上面)·휴천면(休川面)·백전면(栢田面)·병곡면(甁谷面)·유림면(柳林面)·수동면(水東面)·지곡면(池谷面)·안의면 등 1읍 10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업[편집]
함양군은 소백산맥과 그 주변 산지로 둘러싸인 산간 분지 지역으로 경지율이 14.8%이다. 이 가운데 논은 총면적의 9.9%인 7,149ha, 밭은 4.9%인 3,539ha를 차지한다. 전체 가구수 가운데 농가구수는 54.5%, 전체 인구 중에 농민수는 51%로 다른 지역에 비해 1차산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콩·감자 등과 고추·마늘을 비롯한 채소류·사과·감·복숭아 등 과일이 생산된다. 그 밖에 인삼·잎담배·참깨 등의 재배가 활발하다.
한우·돼지·산양·닭 등의 가축 사육 및 양봉이 유명하다. 임야 면적이 넓어(총면적의 78.4%) 밤·호두·잣·대추·은행·버섯 및 목재 생산량이 많으며 특히 한지 생산이 유명하다.
광산물로는 고령토 생산량이 많다. 산간 지대로서 공업 입지가 불리하다. 제조업체는 중소기업 규모로 51개 업체에 862명의 종업원이 종사하며, 최근 수동농공단지가 준공되었다. 또 수동면 우명리 일원에는 면적 33만 1000㎡ 규모에 화물터미널·집배송단지·농산물 도매단지·중장비조립제조시설 등을 갖춘 물류단지가 있다.
교통[편집]
산지가 많아 교통이 불편했으나 1984년 광주대구고속도로 (구 88올림픽고속도로), 2005년 통영 대전고속도로가 함양군을 경유하여 개통했으며, 거창·산청·합천·장수·남원 등지에 국도와 지방도가 연결되어 경상남도 서부의 교통 중심지를 이루게 되었다. 서울에서 함양까지는 3시간 소요된다.
함양군은 대구광역시 및 울산광역시에서 전주시로 가는 필수 경유지다. 대구/울산에서 전주로 가는 시외 및 고속버스는 함양 분기점을 통해 통영 대전고속도로로 올라가며, 울산에서는 추후 함양 울산고속도로 경유가 추가될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 때 함양군을 통과하는 대삼선이 계획되었으나 완공되지 못하였고, 지금은 대구-광주 간 달빛 내륙철도가 계획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 있는 남원역이 가장 가깝지만 함양군청에서 35.1 km 정도 떨어져 있고, 경상남도 진주시에 진주역과는 50.3 km 정도 떨어져 있으나, 모두 자가용으로 약 1시간 걸리는 거리이다.
관광[편집]
소백산맥의 동사면에 위치한 산악 지역으로 지리산국립공원과 덕유산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관광 명소이며, 과거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였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고장이기도 하다. 곳곳에 원시림으로 뒤덮인 심산유곡이 산재하며, 특히 동해 삼신산(三神山) 중의 하나라는 지리산의 영봉 천왕봉(天王峰)에 오르는 3개의 등산로가 나 있어 연중 관광객과 등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수천 그루의 고사목으로 유명한 제석봉(帝釋峰)과 원시림 사이로 수십 개의 계곡이 즐비한 한신 계곡(寒新溪谷)을 경유하는 백무동(白武洞)∼천왕봉 등산길은 지리산의 절경이며, 소백산맥 중턱 육십령(六十嶺)으로 향하는 금천(錦川) 상류는 청계 옥수인데다가 곳곳에 자연의 비경과 조화를 이루는 종월정·동호정·거연정·군자정 등이 있어 사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의면 상원리심진동(尋眞洞) 계곡의 용추폭포(龍楸瀑布)와 용추사지, 지곡면 평촌리의 옥계(玉溪)와 함양읍 구룡리의 서계(西溪) 등도 선경을 방불케 한다. 이 밖에 함양읍 교산리의 석조여래좌상, 마천면 덕전리의 마애여래입상 등 역사적 유물도 곳곳에 분포하고 있다. 또한, 광주대구고속도로가 군의 중앙을 동서로 관통하고 있어 교통도 매우 편리하고 각종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지리산의 관광 명소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백연리에는 공설운동장과 함양 실내체육관, 석천리에는 안의체육관이 있다. 그리고 다곡리에 다곡리조트 건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문화행사 및 축제[편집]
문화행사로는 최치원(崔致遠)의 유업을 추모하고 선현의 유덕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해마다 10월 함양의 옛 지명을 딴 천령문화제가 열린다. 행사는 풍년과 민안태평을 천지 신령에게 기원하는 천령제를 시작으로 전야제와 서제식·민속행사·문예행사·향토행사 등이 거행된다. 민요로 보리타작 노래가 전해진다.
1962년부터 개최해온 물레방아 축제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유업과 유덕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실시하고 있다. 농업 대축제를 비롯하여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벽송사 목장승을 실측 복원하고 장승문화를 전승·발전시키기 위한 장승깍기 축제는 물레방아 축제의 대표적인 행사이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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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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