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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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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군기
인제군 위치
인제군청

인제군(麟蹄郡)은 대한민국 강원도 북부에 있는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 영서 북부 지역에 위치한 군이다. 철원군·양구군·고성군과 더불어 휴전선에 접한 곳이다. 동쪽으로는 고성군·속초시·양양군, 서쪽으로는 양구군·춘천시, 남쪽으로는 홍천군에 접한다. 군내는 태백산맥이 종관하는 영서 산악 지대로서 무산(1,319m)·향로봉(1,293m)·설악산(1,708m)·점봉산(1,424m)·가칠봉(1,240m) 등이 연봉을 이루어 높고 험준하며, 서쪽은 도솔 산맥이 양구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1]

개요

강원도의 중동부, 좌표상으로는 동경 127° 58′∼128° 31′, 북위 37° 49′∼38° 30′에 위치한다. 인제(麟蹄)라는 명칭은 지형이 사슴 무리의 발과 유사한 데서 유래한다. 태백산맥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어 영서지방에 속하며, 동서 길이는 51.5㎞, 남북 길이는 72.1㎞이며, 면적은 1646.33㎢로 강원도 면적의 9.9%, 전국 면적의 1.7%에 해당한다. 행정구역은 1 5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단의 서화면 일부는 민간인 통제구역이다. 인제군에 접한 휴전선의 길이는 12.7㎞에 이른다. 인구는 32,097명(2023년 4월 기준)으로 강원도 총인구의 약 2.1%에 해당한다.

군을 상징하는 꽃은 철쭉, 나무는 주목, 새는 백비둘기이다. 군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는 군의 청정 이미지와 부합되는 천연기념물 수달을 친근감 있고 귀염성 있게 표현하여 '수달이'로 형상화하였으며, 도시 브랜드는 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고장이라는 의미와 내린천을 결합하여 '하늘내린 인제'로 정하였다. 군청 소재지는 인제읍 상동리이다.[2][3]

자연환경

군의 동단부는 태백산맥이 종관(縱貫)하는 산악 지대로서 무산(巫山, 1,320m)·향로봉(香爐峰, 1,296m)·설악산·점봉산(點鳳山, 1,424m)·가칠봉(柯七峰, 1,240m) 등이 연봉을 이루면서 험준한 산악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매봉(1,290m)·대암산(大巖山, 1,304m)을 중심으로 하는 도솔산맥에 의해 양구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남쪽은 방대산(芳臺山, 1,444m)·개인산(開仁山, 1,341m)·가마봉(1,192m) 등이 연봉을 이루며 홍천군과 경계를 이룬다.

소양강(昭陽江)의 여러 지류들이 군의 중앙부로 흘러들어 본류와 합류한다. 동쪽에는 용대리 동쪽 미시령에서 발원한 북천(北川)이 창암점(窓巖店)에서 남쪽으로 꺾어 용대리남교를 거쳐 한계리에 이르러 동쪽 한계령에서 발원한 한계천(寒溪川)을 합하고, 인제읍 합강리 동쪽에는 서화면 이포리에서 발원해 남류하는 서화천(瑞和川)과 상남면에서 발원한 내린천(內麟川)을 각각 합해 소양강의 상류가 된다. 남쪽에는 진동리 북쪽 박달령에서 발원한 방대천이 남서류하다가 쇠나드리(牛灘洞)에서 서류하면서 하덕교(下德橋)마을 앞에서 내린천에 합류한다.

이들 하천유역에는 곳곳에 소규모의 하성단구와 분지가 발달해 주민의 주요 생활무대를 이룬다. 호수로는 소양호가 군의 남서부까지 이어져 있어 내설악으로 들어가는 수상교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지질은 고생대 이전에 형성된 편마암류와 중생대에 이를 관입한 화강암류가 지표에 노출되면서 기암괴석을 이루어 수려한 자연경관이 여러 곳에 산재한다. 군의 대부분이 북부의 산지와 연결되는 험준한 산지이고 또한 한반도 동·서부의 분수령에 위치하기 때문에 희귀동·식물이 많아 학술적인 보존가치가 높다.

군내의 일부는 설악산 천연보호구역과 대암산·대우산 천연보호구역, 향로봉·건봉산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한편, 남북방향의 높은 산계(山系) 때문에 동서간의 교류가 매우 불리하지만 진부령(陳富嶺, 520m)·미시령(彌矢嶺, 825m) 및 한계령(寒溪嶺, 917m) 등의 안부를 통해 일찍부터 동서교통로로 이용되어 왔다.

산간 내륙에 위치해 일기변화가 심한 산악기후의 특성이 나타나고 연교차는 물론 일교차도 매우 크다. 연평균 기온 11.9℃, 연중 최고 기온은 36℃, 최저 기온은 -17.5℃, 8월 평균기온 23.3℃이며, 연 강수량은 1,350.2㎜이다. 고도가 높아 냉해를 받기 쉬우며, 초여름 북동기류가 강할 때는 이상저온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될 때가 많다.[4]

역사

고구려 때 저족현(猪足縣:烏斯回)이라 하였는데 고려 때 인제로 개칭하고, 춘천에 귀속되었다가 뒤에 회양(淮陽)에 예속하였다. 고려 공양왕 1년(1389년)에 독립하여 감무를 두었고, 조선 태종 13년(1413년)에는 현감을 두었다. 과거 이 지역은 유배지였는데, 원통 일대가 주된 유배지였다.

  • 1895년 음력 윤5월 1일 : 춘천 부 인제군으로 개편되었다.
  • 1896년 8월 4일 : 상위 행정기관인 춘천 부가 강릉 부와 합쳐지면서 강원도 소속이 되었다.
  • 1914년 4월 1일 : 6으로 개편하였다. (6면 - 군내면, 내면, 남면, 북면, 서화면, 기린면
  • 1917년 : 군내면을 인제면으로 개칭하였다.)
  • 1945년 9월 2일 : 미국소련38선을 경계로 한반도를 분할 점령함으로써 내면 전부 · 남면 대부분과 인제면·기린면의 일부를 제외한 인제군 전 지역이 소련 군정 관할 아래 들아갔다.
  • 1945년 9월 16일 : 인제군의 미군정 관할 지역이 홍천군에 편입되었다.
  • 1953년 7월 27일 : 한국 전쟁의 결과, 대한민국이 서화면의 북쪽 일부를 제외한 인제군의 전 지역을 수복하였다.
  • 1954년 11월 17일 : 인제군이 행정기능을 회복하고, 홍천군(내면 제외) 편입 지역이 환원되었다.
  • 1963년 1월 1일 : 해안면을 서화면에 편입하였다. (5면)
  • 1973년 7월 1일 : 춘성군 북산면 수산리와 양구군 남면 상수내리, 하수내리가 인제군 남면에, 홍천군 내면 미산리가 기린면에 편입되었고, 서화면에 속해있던 해안면 지역인 현리, 오류리, 만대리, 월산리, 후리, 이현리가 양구군 동면에, 인제군 남면 두무리가 양구군 남면에 이관되었다.
  • 1979년 5월 1일 : 인제 면이 인제읍으로 승격하였다. (1 4면)
  • 1983년 2월 15일 : 인제군 기린면 상남 리·하남리·미산리와 남면 김부리를 관할로 하여 상남면이 신설되었다. (1읍 5면)
  • 2017년 3월 22일 : 북면에 원통9리 신설. 남면 갑둔리를 소치리로 명칭 변경. 단, 군사적 이유로 거주가 제한되는 지역은 기존 명칭인 갑둔리로 존치.

산업

농경지는 하천의 범람원·산록부·선상지·분지 등에 분포되어 있으며 밭이 많다. 잡곡·감자가 많이 나며 양봉은 전국 제1로서 밀원 지대를 이루고 있다. 임야 면적이 넓고 임상이 좋아 용재와 신탄을 많이 산출하여 남한 제1의 임업지이다. 그 밖에 버섯과 산나물, 인삼·당귀·복령·사향·웅담 등 한약재도 많이 난다. 주민의 5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로는 고랭지 채소인 배추와 무·쌀과 잡곡·감자·누에고치·소·꿀 등이다. 총 임야 면적 15만 9,452 중 대부분이 임목지이다. 특산물로는 인진 쑥·치커리·빙어·황태·석공예·목공예 등이 유명하다.

교통

도로 교통은 2017년에 서울양양 고속도로(고속국도 60호선)가 전 구간이 개통되어 서울까지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는 서울시 강동구의 강일 나들목에서 경기도 하남시~남양주시~양평군~가평군강원도 춘천시~홍천군~인제군을 거쳐 양양군 서면으로 이어져 서울시와 강원도를 동서로 연결한다.

일반 국도는 31호선과 44호선, 46호선이 인제군을 지나간다. 국도 31호선은 부산시 기장군에서 울산시~경북~강원도 태백시~영월군~평창군~홍천군~인제군을 거쳐 양구군으로 이어지며, 인제 나들목에서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접속한다. 국도 44호 선은 경기도 양평군에서 강원도 홍천군~인제군을 거쳐 한계령을 넘어 양양군으로 이어지며, 국도 46호선은 인천시 중구에서 경기도~서울시~경기도~강원도 춘천시~양구군~인제군을 거쳐 진부령을 넘어 고성군으로 이어진다. 이 밖에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56호선이 경기도 김포시에서 강원도 철원~화천~춘천~홍천~양양~속초~고성을 거쳐 미시령을 넘어 인제군 북면으로 이어지며, 일반지방도 418호선(인제군 기린면~양양군 현북면)과 426호선(인제군 서화면~고성군 죽왕면), 446호선(인제군 남면~홍천군 내면), 451호선(홍천군 두촌면~인제군 상남면), 453호선(인제군 북면~양구군 동면) 등이 지나간다.

2017년을 기준하여 도로 총길이는 51만 6306m로 강원도 도로 총길이의 약 5.2%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고속도로는 3만 4200m, 일반국도는 13만 4703m, 지방도는 12만 9703m, 시 군 도가 21만 7700m를 차지한다. 터널은 총 10개소, 교량은 총 238개소가 건설되었다. 인제읍 상동리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이 밖에 철도는 가설되지 않았으나 춘천~화천~양구~인제~속초를 연결하는 동서 고속화철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관광

인제읍과 북면에 설악산 국립공원의 일부(내설악)가 걸쳐 있고, 점봉산·방태산과 백담계곡·미산계곡·진동계곡·방태산 계곡 등 자연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인제읍 남북리 일원이 아미산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북면 용대리의 만해마을과 설악산 십이 선녀탕 일원을 포함한 용대 지구와 기린면 방동리의 방동약수, 기린면 북리의 오토테마파크가 관관 진흥 법에 따라 각각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관광 명소로는 대청봉을 비롯하여 대암산 용늪, 설악산 대승폭포, 십이 선녀탕, 내린천계곡, 방동약수, 백담사, 합강정 등이 '인제 8경'으로 꼽힌다. 제1경인 대청봉은 설악산의 주봉으로서 해발 1708m인 정상에 오르면 외설악과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장관을 이루며, 계절마다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연중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해발 1304m의 대암산 정상 부근에 형성된 대암산 용늪은 남한 지역의 유일한 고원 습원지로서 물매화·기생꽃 등 세계적인 희귀식물들이 서식하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이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국제습지조약(람사조약)의 습지 보호지역으로 등록된 곳이기도 하다. 명승(97호)으로도 지정된 대승폭포는 금강산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더불어 한국의 3대 폭포로 꼽히며, 국내 폭포 가운데 가장 긴 88m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기둥이 장관을 이룬다. 역시 명승(98호)으로 지정된 십이선녀탕은 오랜 세월에 걸쳐 하상작용으로 형성된 8개의 탕이 계곡을 따라 이어지면서 변화무쌍하면서도 빼어난 경관을 빚어낸다.

제5경인 내린천계곡은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병풍처럼 둘러친 기암괴석들이 수려한 경관을 빚어내고, 곳곳에 유원지와 쉼터들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의 야영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자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짜릿함을 즐길 수 있는 래프팅의 명소이기도 하다. 방동약수는 탄산·망간·철·불소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위장병 치료와 소화증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주변이 관광지로 조성되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신라 진덕여왕 때 창건된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이 출가한 절로 잘 알려져 있으며, 깊은 계곡과 울창한 원시림 속에 자리 잡아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가 물씬하다. 합강정은 내린천과 인북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세워진 정자로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뒤편에 번지점프장이 조성되어 있다.

이 밖에 체험마을로는 황태덕장으로 유명한 용대리 황태마을, 월학리 냇강마을, 소치리의 하늘여울 소치마을, 가족 올래 하추리 마을, 상남리의 보랏빛 산채마을, 미산리 고로쇠마을, 진동리 계곡마을 등이 있고, 백담사에서는 템플스테이를 통하여 산사(山寺)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와이어에 의지하여 내린천 위를 가로질러 내려가는 짚트랙, 번지점프와 슬링샷, 스카이워크, 수륙양용자동차, 미산계곡의 리버버깅, 매바위의 아이언웨이 등을 비롯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연가리 조침령길과 아침가리 트레킹, 소치길, 소양강 둘레길 등의 걷기 길도 있다. 휴양림 시설로는 인제읍의 하추리 자연휴양림과 북면의 용대자연휴양림, 기린면의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있다.

문화행사 및 축제

지역 축제 및 문화행사로는 1983년부터 합강정 등 인제읍 일원에서 매년 10월에 향토문화축제로 열리는 합강문화제를 비롯하여 1998년부터 매년 겨울에 남면 부평리 인근에서 열리는 인제빙어축제, 1999년부터 매년 5월에 용대리 황태마을에서 열리는 인제 황태축제, 2005년부터 매년 3월에 상남면 미산리의 고로쇠마을에서 열리는 고로쇠 축제, 2007년부터 매년 5월 기린면 진동리에서 열리는 진동계곡 산나물축제, 2013년부터 매년 겨울에 인제읍 남북리의 인제잔디구장 일원에서 열리는 바퀴 축제 등이 있다.

민속놀이로는 인제군에서 벌채한 뗏목을 수로(水路)로 운반하던 모습을 재현하는 인제 뗏목놀이를 비롯하여 예로부터 풍부한 산림자원을 생계의 수단으로 삼아 숯을 굽던 데서 유래한 숯 굽기 놀이와 숯가마 등치기 소리, 정월 대보름에 횃불을 만들어 옆 마을과 벌이던 횃싸움, 서화면의 투석전 등이 전승한다. 향토음식으로는 질경이를 주재료로 하는 질경이 밥과 지역 특산물인 황태를 재료로 하는 황태구이 등이 알려져 있다.

문화재

국가 지정 문화재로는 인제 백담사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 및 복장 유물, 인제 한계사지 남 삼층석탑, 한계사지 북삼층석탑, 인제 봉정암 오층 석탑 등 보물 4점을 비롯하여 명승 5점(설악산 대승폭포, 설악산 십이 선녀탕 일원, 설악산 수렴동·구곡담 계곡 일원, 설악산 용아장성), 천연기념물 2점(향로 봉·건봉산 천연보호구역, 미산리 개인약수) 등이 있다. 시도 지정 문화재로는 기념물 3점(한계산성, 인제한계사지, 인제 동경대전 간행 터)과 문화재자료 2점(상동리 삼층석탑 및 석불좌상, 인제향교) 등이 있다. 이 밖에 6·25전쟁 직후인 1954년 인제읍 상동리에 설립된 인제성당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지도

동영상

각주

  1. 인제군〉, 《위키백과》
  2. 인제군〉, 《네이버 지식백과》
  3. 인제군〉, 《나무위키》
  4. 인제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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