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영덕군(盈德郡)은 대한민국 경상북도 동해안에 있는 군이다. 북쪽은 울진군, 서쪽은 영양군·청송군, 남쪽은 포항시와 접경하고 동쪽은 동해에 면한다. [1]
개요[편집]
영덕군은 동경 129°09′∼129°27′, 북위 36°15′∼36°40′에 위치한다. 면적은 741.10㎢이고, 인구는 3만 2023년 7월을 기준하여 34,351명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 읍, 8개 면, 204개 행정리(118개 법정리)가 있다. 군청은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에 있다.
영덕군은 어업이 발달하여 특산물로 대게가 유명하다. 기타 복숭아, 송이, 물가자미, 황금 은어 등의 특산물이 있고, 해수욕장으로 고래불, 장사, 대진해수욕장이 있으며, 유원지로는 달산 옥계계곡, 지품 오천 솔밭 등이 있다. 주요관광지로 강구항, 삼사해상공원, 영덕 어촌 민속전시관, 영덕 풍력발전단지, 영덕신재생에너지전시관, 신돌석장군유적지, 영해괴시 전통마을, 영덕향교 등이 있다.[2][3]
자연환경[편집]
태백산맥의 동사면에 위치해 동쪽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져 동해에 이른다. 북동쪽에는 태백산맥의 분수령인 칠보산(七寶山, 810m)·등운산(騰雲山, 767m) 등이 솟아 있고, 곳곳에 봉우리를 남기며 동해에 다다른다.
북서쪽 영양군과의 경계에 독경산(讀經山, 564m)·독경산(獨慶山, 683m)·울치재(泣嶺, 527m)·맹동산(808m)·명동산(明童山, 812m)이 있다. 남서쪽 청송군과의 경계에 대둔산(大遯山, 905m)·벽구등(846m)·대궐령(大闕嶺, 740m)이 있다. 중앙부에는 형제봉(兄弟峰, 704m)·국사당산(國祠堂山, 511m)·화림산(花林山, 347m) 등이 솟아 있다. 이 밖에도 망월봉(望月峰, 230m)·망일봉(望日峰, 152m)·봉화산(278m)·별학산(別鶴山, 236m)·중구봉·무둔산(蕪芚山, 208m)·관어대(觀魚臺, 183m)·면현(眠峴, 115m)·목골재(일명 송현) 등이 있다.
하천은 태백산맥이 남북으로 가로질러 큰 것은 없고, 동해로 직류(直流)하는 독립수계(獨立水系)로서 서부 산지에서 발원해 동해로 흘러드는 송천(松川)과 오십천(五十川)이 있으며, 이 하천이 영덕과 영해(寧海)를 형성하고 있고 그 외는 대부분이 소하천들이다. 송천은 창수면 울치재에서 발원해 작연(鵲淵)에서 울릉천(蔚陵川)을 합한다. 송천은 다시 영해면 원구리용당(龍塘) 앞에서 남천(南川)을 합해 대진해수욕장에서 동해로 흘러든다. 연안에는 소규모의 충적지가 발달해 경지로 이용되고, 하구에는 해안 사구가 발달되어 있다.
대둔산에서 발원해 지품면을 동류하다가 신안리에서 신안천을 합류한 뒤 동남류해 지품면 산양리 부근에서, 대둔산에서 흘러내려 달산면을 북류하는 대서천(大西川)과 팔각산(580m)에서 흘러내려 달산면을 북류하는 소서천(小西川)을 합류하고 영덕읍·강구면을 관통해 동해로 흘러든다. 이들 하천의 하류에는 각각 영해평야와 영덕평야·금호평야가 형성되어 경지와 취락이 집중해 있다. 이 지방 하천들의 특색은 유역(流域)이 짧고 격류(激流)이며 홍수 때에는 범람하고 가뭄이 심할 때에는 건천(乾川)이 되기도 한다.
해안선은 53㎞로 단조로우며 암애(岩崖)가 많아 해안 경지가 거의 없고, 하구부에 사구가 발달되어 해수욕장이 개발되어 있다. 바다는 수심이 깊고 급경사이다.
기후는 대체로 온난해 연평균기온 12.7℃, 1월 평균기온 -0.4℃, 8월 평균기온 27.1℃이며, 연 강수량은 1,016㎜이다.[4]
역사[편집]
구석기시대의 유물·유적은 발견된 바 없으나 청동기시대의 지석묘와 석관묘가 병곡면 사천(沙川) 등지에서 발견되었다. 따라서 영덕·영해 지방에 일찍부터 성읍국가의 형태를 취했던 소국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삼한 시대 오십천 상류에 자리를 잡아 취락형태를 이루면서 점차 그 하류로 옮겨왔던 야시홀(也尸忽)이 신라의 야성(野城)을 거쳐 현재의 영덕으로 발전해 왔다. 동해안을 장악하고 있던 예(濊)의 세력 하에 놓여 있다가 신흥세력이 일어날 때 고구려와 신라의 각축장이 되었고 결국 신라에 병합되었다.
영해는 태백산맥을 따라 동해로 내려오다가 해안 평야를 보고 자리를 잡아 우시국(于尸國)이라는 소국을 이루었는데, 그곳이 지금의 병곡이라 전한다. 위치상 이곳은 예의 세력권 하에서 진한 소국과는 접촉이 거의 없다가 신라의 북상에 따라 신라의 영역에 들어갔다.
757년(경덕왕 16) 우시국은 유린군(有隣郡)이 되고 야시홀은 야성군이 되어 위로 명주(지금의 강릉)의 관할을 받고 치하에 야성군은 진안현과 적선현을, 유린군은 해아현을 영현으로 각각 거느렸다. 930년(경순왕 4)에 유린과 야성 등 연해 군현이 신라가 멸망하기 5년 전에 고려에 귀부하게 되었다.
940년(태조 23) 전국의 군명을 개정할 때 야성은 영덕, 유린은 예주(禮州)로 바뀌었다. 이들 지역은 왜구의 침입이 잦은 곳으로 1018년(현종 9) 예주에 방어사(防禦使)를 두고 우산도 주민들 호적을 이곳에 편성한 바 있다.
예주는 농산물과 해산물이 풍부해 동해안의 웅부로 발전한데 비해 영덕은 군에서 현으로 격하되어 지방 소읍으로 존재하였다. 1258년(고종 45) 예주는 영해 출신 박송비(朴松庇)의 공로를 포상해 덕원소도호부(德原小都護府)로 승격되었다. 뒤에 다시 예주목으로 되었고 1310년(충선왕 2) 영해부로 고쳤다.
이때부터 영해 박씨의 족세가 성해 중앙관료로 많이 진출하는 한편, 이곡(李穀)·이색·권근(權近) 등 명현들이 한 때 우거 또는 적거(謫居)함으로써 인재가 배출되었다. 고려 말기에 격심한 왜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영해 읍성과 축산성(丑山城)을 축조하였다.
1397년(태조 6)에 영해는 병마 절제사를 겸한 부사가 있는 진(鎭)이 되었다. 1413년(태종 13)에는 도호부가 되어 1415년에 감무에서 현령으로 승격된 영덕을 거느린 채 동해안을 침범하는 왜적을 막는 중추 구실을 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영해도호부의 본부는 호수 215호, 인구 1,538인, 영덕현은 호수 286호, 인구 1,110인이었다.
임진왜란 때는 연해 지방이면서도 왜적의 피해가 적었고 영해인 박의장(朴毅長)은 경주성 탈환에 전공을 세웠다. 조선 전기에 영양·청기의 두 속현을 거느린 영해부는 북으로 강릉·삼척·울진 지방, 남으로 영일·경주 지방, 서쪽으로 청송·안동 지방과 연결되어 그곳 사족(士族)들과 왕래·교섭이 잦았다. 서로 인척 관계를 맺어 고기·소금과 같은 해산물을 내륙의 안동권에 공급해 주었다.
영덕현은 해읍 벽현(壁縣)으로 토착양반이 적은데 비해 영해 지방은 도처에 사족의 동족마을이 형성되어 ‘소안동(小安東)’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1675년(숙종 1) 속현 영양(英陽)이 분리, 독립함에 따라 약간의 영역 축소가 있었다.
1895년(고종 32) 지방관제 개정 때 영덕현과 영해부가 다같이 군이 되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시에 영해군이 영덕군에 폐합되었다. 고려와 조선 시대를 통해 동해안의 군사·행정의 중심지였던 영해가 영덕군에 포함되어 한낱 면에 머무르게 된 것은 일제가 영해 지방의 투철한 항일의식을 꺾으려 했기 때문이다.
천민 출신인 한말의 의병장 신돌석(申乭石)을 중심으로 격렬한 항일운동이 전개되었고, 1919년 3·1운동 때에는 영해 지방에서 사흘 동안 시위를 벌였다. 양반 출신의 의병장들이 제대로 싸움다운 싸움을 하지 못한 데에 비해 신돌석 부대는 울진에서 일본군선 9척을 침몰시킨 것을 비롯해 험한 지세와 민중의 호응에 힘입어 많은 전과를 거두었다.
1950년 6·25전쟁으로 혹심한 피해를 입었으나 전후 복구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동해안 관통도로의 개설로 해산물과 농산물의 수송이 활발해짐에 따라 많은 지역개발이 이루어졌다. 1963년 8월 23일 축산면 축산출장소가, 1974년 7월 10일 지품면 원전출장소가 설치되었으며, 1979년 5월 1일 영덕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1983년 2월 15일 영일군 죽장면 하옥리 일부가 달산면에 편입되었으며, 1988년 5월 1일 동을 이(里)로 개칭하였다. 1989년 지품면 오천리 일부를 분리해 신애리를 신설하고, 1990년 1월 3일강구면 하직리를 원직리로, 병곡면 휘리를 덕천리로 개칭하였다. 1990년 6월 29일축산면 화천리가 영덕읍 화천리로 행정구역 개편이 이루어졌다. 1995년 12월 29일 영덕읍 덕곡리가 덕곡 1리, 2리로 분리되고, 영해면 성내 1리가 성내 1리, 5리로 분리되었다. 2004년 현재 관할구역은 영덕읍·강구면·남정면·달산면·지품면·축산면·영해면·병곡면·창수면 등 1읍 8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업[편집]
총 경지 면적은 8,096ha로 1990년대 초기보다 경지면적이 늘어났다. 그 중 논이 4,645ha, 밭이 3,451ha이다. 경지율은 낮으며 논과 밭의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 농가는 7,779호로 농가율은 41%를 차지한다. 전업농가가 적고 쌀·보리 외에 복숭아·사과·담배 등을 많이 재배하며 수리불안전답이 많아서 벼농사에 어려움이 많다. 임야는 6만 449ha로 임지율이 80%가 넘지만 임목축적이 낮다. 이 가운데 사유림은 53.8%, 국유림은 34.6%, 공유림 11.6%를 차지한다.
어업 가구는 2,377호로 어업가구율은 매우 낮다. 주 어종은 노가리·명태·쥐치·오징어 등인데, 근래 자원고갈과 남획으로 영세어민의 보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연안의 미역·전복 등 양식업이 개발되어 어민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산물로는 영덕대게를 비롯해 단감·사과·청어과메기·오천옹기·돌미역·멸치·송이버섯 등이 있다.
강구·축산 등지에는 수산 가공 공장이 건설되어 어업 및 수산제품생산에 새로운 전환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해안지역의 양식업과 더불어 어선·어구 등의 근대화는 물론 수산물의 유통구조 개선 등이 필요하다. 오십천에서는 예로부터 은어의 어획량이 많았으나 차츰 감소 추세에 있다. 영덕·영해·강구 등지는 지방중심지로 성장하여 상가가 형성되고, 영덕·강구·장사(長沙)·원전·영해·지품 등지에는 정기시장이 열린다.
교통[편집]
서산영덕 고속도로가 있으며 2009년 12월 18일에 연장선인 (낙동 분기점 ~ 영덕 나들목)이 착공하여 2016년 12월에 개통되었다. 추후 동해고속도로와 직결 될 예정이다. 남북으로 국도 제7호선과 동서로 국도 제34호선이 관통한다. 예전에는 국도 제7호선이 확장되지 않아 피서철에는 상습 지정체 구간이었으나, 확장 공사가 이루어져 교통 상황이 나아졌다. 시외 버스편을 이용할 때에는 인근의 안동시나 포항시를 찾는 것이 편리하다. 서산영덕 고속도로로 서해까지 갈 수 있다.
2018년 1월 26일에 동해선이 영덕까지 개통되어 장사역, 강구역, 영덕역에서 기차를 탈 수 있게 되어 부산이나 대구, 서울로의 접근이 더욱 편해진다. 2020년경 동해선이 삼척역까지 연장되면 영해역과 병곡역쪽윽 영덕군 북부 지역에서도 철도 이용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현재 영덕군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영덕역이다. 김천역에서 영덕역을 잇는 경북 내륙선이 검토 중에 있다.
관광[편집]
유명한 관광지는 강구면 강구리의 강구항과 삼사리의 삼사해상공원, 달산면 옥계리의 옥계계곡과 침수정, 대진·고래불·병곡·남호·장사 등의 해수욕장 등이 있다. 강구항은 영덕대게의 원산지로 유명하며, 삼사리에는 1990년에 조성된 삼사해상공원이 있다.
8만평에 달하는 넓은 터에 화강대리석으로 조성된 5m 낙차의 인공폭포, ‘천하제일석’이란 푯말이 붙은 8t 무게의 매화석, 분수대·놀이시설·주차장 등 각종 시설물이 있으며 청정한 영덕 앞 바다와 해안 풍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옥계계곡은 팔각산과 동대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두 물줄기가 만나서 이루어진 계곡으로 폭이 넓고 물살이 센 계류가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을 만나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는 장관은 아름답다.
송천 하구의 대진해수욕장과 남정면의 장사해수욕장은 1979년 동해고속화도로의 개통에 따라 하계관광지로 급속히 발전하였다. 대진해수욕장은 영해면 송천 하구의 대진리에서 병곡면 병곡리에 이르는 약 4㎞의 백사장에 자리 잡은 동해안 굴지의 해수욕장으로 송천(松川)이 백사장을 가로질러 흘러 담수욕을 즐길 수 있으며, 자연 샤워장으로 안성 맞춤이다.
냇물과 바닷물이 만나 어족이 풍부해 민물낚시와 바다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로 안동·영주·예천·문경 등지의 경상북도 북부지방에서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 병곡면의 해안마을 6군데를 배경으로 한 고래불해수욕장은 명사 20리로 불리는 장장 8㎞에 달하는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병곡리의 병곡해수욕장은 3㎞의 백사장에 경사가 완만하고 송림이 넓게 울창하게 펼쳐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남정면 남호리의 남호해수욕장은 1㎞의 백사장에 경사가 완만하고 남쪽에는 암석해안을 볼 수 있으며, 장사리의 장사해수욕장은 1㎞ 남짓한 백사장이 바다쪽으로 완만하게 펼쳐져 있고 노송숲이 풍치를 돋우고 있다.
이 외에도 2005년 완공한 영덕 해맞이공원과 풍력발전단지 역시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특히 이 지역에서 주말연속극 촬영을 한 후 그 촬영지를 돌아보는 테마관광을 비롯해 복사꽃여행 등의 다양한 테마관광 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오십천의 청류(淸流)가 침식해 형성한 작은 섬인 임경대(臨鏡臺), 축산항(丑山港)의 죽도(竹島), 창수면의 반송정(盤松亭)과 작연(鵲淵), 단종복위사건에 연루되어 유배된 권책이 머물렀던 화수루, 부엌 위로 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지붕을 합각(合閣) 처리해서 구멍을 내어놓은 초가까치구멍집, 장륙사와 대웅전·건칠보살좌상, 지품면의 용운사, 등운산의 유금사와 삼층석탑 등이 있다.
약수로는 창수면의 가산약수(佳山藥水), 강구면의 화전약수(花田藥水), 남정면의 남정약수·묘곡약수, 영해면의 이른바 임실약수라고도 하는 초숫골약수(椒水谷藥水), 축산면 대곡리의 대곡약수(大谷藥水), 지품면 삼화리의 삼화약수(三和藥水), 달산면 매일리의 서점약수(西店藥水) 등 약수터가 많이 있다. 삼복(三伏)을 전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또한 병곡면 영리에는 칠보산자연휴양림이 있다.
문화행사 및 축제[편집]
문화공간으로는 경보화석박물관과 신돌석장군 기념관이 있다. 문화행사로는 영덕문화예술축전을 비롯해 매년 복사꽃 및 대게 큰잔치가 열린다. 민속놀이는 달봉 던지기가 전해온다. 이 놀이는 정월 대보름에 마을 사람이 두 편으로 나뉘어 산꼭대기에서 긴 막대기를 던져 고목 나무에 빨리 도착하는 편이 이기는 놀이이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영덕군청 주최로 영덕대게축제가 열려지기도 한다. 대게 축제시기에 강구항 쪽 교통에는 헬게이트가 열린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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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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