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산
칠보산(七寶山)은 함경북도 명천군 상고면에 있는 산이며 높이는 906m이다.
개요[편집]
- 칠보산은 명천군에 있으며 함북 금강이라는 명산이다. 남한 사람들에게 인지도는 낮지만 북한에선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다음으로 유명한 네임드 명산이다. 화산활동으로 생겨났지만 지금은 사화산이다. 지형지도를 보면 분화구처럼 움푹 파인 구멍이 4개가 보인다. 지리상으로는 길주-명천 지구대의 바깥쪽, 즉 동해안에 면하고 있는 산이며, 산 동측은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해안가를 따라 나란히 달리던 7번 국도와 함경선이 길주 명천 지구대가 뻗은 내륙 쪽으로 향하게 만든 원인이 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절벽지대는 한반도를 통틀어 손꼽힐 정도로 매우 급경사인 곳으로, 심하게는 500m에 달하는 매우 높은 절벽 지형이 형성되어 있으며, 산 남쪽의 무수단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기지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내(內)금강, 외(外)금강, 해(海)금강으로 구분되는 금강산처럼 내(內)칠보, 외(外)칠보, 해(海)칠보로 구분된다. 조선시대부터 칠보산을 소재로 한 산수화가 몇점 남아있을 정도로 절경을 이루는 곳이며, 깎아지른 듯한 해안가의 절벽과 더불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기도 하다.[1]
- 칠보산은 길주·명천지구대를 만든 단층운동에 함께 영향을 받아 제방 모양의 지루산지(地壘山地)를 만들었다. 단층운동이 있은 뒤 칠보산을 중심으로 알칼리 조면암(粗面岩)과 현무암이 기반암인 화강편마암을 뚫고 분출하였고, 이것들은 응회암(凝灰岩)과 합쳐 칠보산화산암(七寶山火山岩)을 이루었다. 그 뒤 3∼5회 현무암이 분출하였으며 여기서 나온 용암류는 계곡을 따라 흘러 어대진(漁大津) 서쪽을 막고 장연호(長淵湖)를 만들었다. 이 일대는 길주·명천지구대를 북류하는 어랑천(漁郎川)과 남류하는 여러 하천들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백두화산대가 마천령산맥과 함께 달리면서 백두산을 비롯한 간백산(間白山)·북포태산(北胞胎山) 등 여러 화산을 일으키며 길주·명천지구대를 건너 동쪽에 칠보산지를 만들고 멀리 울릉도에 이르러 성인봉을 분출시키고 있다. 칠보산지는 여러 산이 모여 있는데 그 중의 주산(主山)이 칠보산이다.[2]
- 칠보산은 함경북도 명천군과 화대군, 화성군, 어랑군에 걸쳐있는 산이다. 산수 풍치가 아름다워 '함북금강'으로 불린다. 250여 km2의 넓은 지역을 포괄하고 있다.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칠보산은 구성암석이 주로 땅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돌물(용암)이 솟아 나와 식으면서 굳어진 현무암·조면암·흐름무늬암 및 이들의 재암으로 이루어졌다. 암석들은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이고 씻기어 오늘과 같은 기묘한 모양을 나타내게 되었다. 육지와 바다를 이어 솟아오른 칠보산은 지역에 따라 내칠보·외칠보·해칠보로 불린다. 명천군 황곡리 청학동을 거쳐 좌우 측으로 울창한 산림을 끼고 물매가 급한 자동차길을 따라 올라가면 박달령에 이르는데, 여기서 제일 가깝게 보이는 기묘한 봉우리들로 절경을 이룬 곳이 내칠보이고 그다음 보이는 날카롭고 웅장한 자태로 줄지어 있는 봉우리들이 외칠보이며, 그 뒤로 멀리 바다가 보이는 일대가 해칠보이다. 내칠보에는 곡식 낟가리처럼 생긴 노적봉, 사자가 웅크리고 앉은 듯이 보이는 만사봉, 수많은 사람들이 열을 지어 가는 듯한 나한봉과 천불봉, 종각봉이 솟아 있다. 다섯 개의 봉우리를 가리켜 내칠보의 오봉산이라고 부른다. 이밖에도 내칠보에는 석공이 일생을 두고 다듬어 놓은 듯한 기와집바위며 보름달처럼 생긴 만월대, 우산봉, 무희대, 배바위, 조아봉 등 기묘한 봉우리와 바위들이 솟아 있다. [3]
칠보산의 지형[편집]
- 원래 일곱 개의 산이 하늘을 찌를 듯이 가지런히 솟아 있다 하여 칠보산이라 하였는데 여섯 개의 산은 바다에 가라앉고 이 산만이 남았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은 함북 팔경의 하나인데, 특히 알칼리조면의 기암괴석으로 산세가 수려하다. 내칠보 동쪽에 있는 외칠보에는 여러 가지 이름의 봉우리와 기암 및 굴들이 많다.
- 이곳은 풍금바위·기차바위·떡바위·치마바위·형제바위 등의 기암괴석과 용신굴·지옥굴·사자굴·금강굴 등의 동굴, 그리고 폭포와 소(沼)가 연속되는 계곡 등이 아름답다. 특히, 개심사(開心寺)가 있는 개심동은 주위의 산봉과 계곡이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고려 시대에 창건된 개심사의 현판은 한학자 한기익(韓基益)의 아홉 살 난 손자가 쓴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고려 시대의 활자가 남아 있는 아름다운 탑과 가람이 여기저기에 서 있다. 개심사 동쪽에 있는 ‘第一江山(제일강산)’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바위에서는 온 산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 금강암·삼부도(三浮屠)·일문암 등의 명승도 있다. 동해에 면한 이 산지의 동쪽은 해칠보(海七寶)이다. 북쪽 어랑단(漁郎端)에서 무수단(舞水端) 사이의 해안은 일직선상으로 수백m 높이의 절벽을 이루고 동해의 거센 물결에 침식되어 웅대한 해칠보의 장관을 이룬다. 또한 암석해안에 해식을 받아 이루어진 아치(arch)인 무지개바위·달문, 그리고 시스택(sea stach)인 촛대바위·촉석암·솔섬 등이 아름다운 해상공원을 이룬다. 해칠보의 해안은 유명한 어장이며 칠보각으로 이름난 미역의 산지이다. 또, 해안은 물개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칠보산지(七寶山地)[편집]
- 함북 명천군 남부에 솟아 있는 용암대지이다.
- 함경선(咸鏡線)이 통과하는 길주명천지구대 동쪽에 위치하며, 상응봉(上鷹峰:1,103 m) ·하응봉(下鷹峰:1,047 m) ·칠보산(七寶山:894 m)을 주봉으로 한 지루산지(地壘山地)이다. 제3기 마이오세(世)에 개마고원의 융기에 따라 개마고원의 남쪽 가장자리에 함경계 단층군이 생김과 동시에 함몰하여 그 남쪽 칠보산 지루를 절단, 분리시켜 나타났다.
- 칠보산지는 현무암 ·알칼리성 화강반암 ·알칼리성 조면암 등의 화산암이 분출되어 지질을 형성한다. 칠보산지를 형성한 지괴운동이 있은 후 칠보산 화산암이 분출하고, 3∼5회 현무암이 분출하였다. 칠보산지의 북쪽 어대진(漁大津)의 서쪽에 있는 장연호(長淵湖)는 이때에 현무암과 용암류 등이 낮은 골짜기를 막아서 생긴 언색호(堰塞湖)이다. 어랑단(漁郞端)에서 무수단(舞水端) 사이의 동해안은 200 m 내외의 해식애를 이룬 경승지이다. 산중에는 기암괴봉이 솟아 있으며, 고려시대의 창건한 개심사(開心寺)가 있다.
보촌천(寶村川)[편집]
- 함경북도 명천군 중부 칠보산 박달령 동쪽 비탈에서 시작하여 명천군 보촌리(寶村里)에 이르러 동해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길이 22.5㎞, 유역면적 112.3㎢이며 10여 개의 작은 지류가 흘러든다. 상류 지역은 주로 유문암·화강암이고, 중류 지역은 유문암·조면암, 하류 지역은 조면암·응회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천 유역은 전반적으로 경사가 급한 산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상류와 중류에서는 침수지가 없는 깊은 골짜기를 따라 흐른다.
- 유역 일대는 함경북도 남부에서 비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 연평균강수량이 800mm 이상이다. 특히 산지 경사가 급하고 기반암이 드러나 있어 비가 조금만 와도 물이 갑자기 불어난다. 상류와 중류 지역에서는 흐름이 빠르고 침식이 활발한 반면 하류와 강어귀 일대에서는 퇴적현상이 두드러진다. 북한의 명승지 칠보산의 외칠보와 해칠보로 유명하다.
노적봉(露積峰)[편집]
- 함경북도 명천군 보촌리(寶村里) 칠보산의 외칠보에 있는 거석 봉우리이다. 북한 천연기념물 제316호이다. 상대적 높이는 50m이다. 보촌리 소재지에서 박달령 쪽으로 6㎞ 정도 떨어진 도로 옆에 있다. 마치 쌀가마니를 쌓아 놓은 것처럼 보인다 하여 노적봉이라고 한다.
- 노적봉은 봉우리를 이룬 바위의 절리가 규칙적으로 잘 발달되어 있어 오래 전부터 칠보산에서 기암으로 널리 알려졌다. 노적봉의 구성 암석은 중생대 화강암 위에 덮인 현무암이다. 윗부분의 바위 틈에서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자라고 있다. 노적봉은 암석의 절리 형성과 백두화산맥의 지형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가 된다.
관련 기사[편집]
-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 위치한 칠보산은 웅장하면서도 기묘한 자연환경을 이루고 있는 북한의 6대 명산 중의 하나라고 북한 매체가 소개했다. 북한 대외용 매체인 '내나라'는 2021년 8월 27일 "함경북도 명천군과 화대군, 명간군의 넓은 지역과 어랑군의 일부 지역을 포괄하고 있는 칠보산의 면적은 수백㎢에 달한다"고 했다. 칠보산은 울창한 수림으로 뒤덮인 높고 낮은 산발들과 좁고 깊은 계곡들, 골짜기들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 장쾌한 폭포와 담소, 바다가의 기암절벽과 바위섬들 등으로 사계절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독특한 산악미와 계곡미, 바다경치를 계절별로 이채롭게 펼쳐 보이는 명승지 칠보산은 지역별특성과 탐승로정에 따라 크게 내칠보, 외칠보, 해칠보 구역으로 나눠 있다고 설명했다. 칠보산은 식물상도 매우 다양해 북부고산지대와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포함한 1,300여 종의 식물이 분포돼 있으며, 산삼과 삼지구엽초, 오미자 등 약용식물도 적지 않다. 특히 칠보산에서 많이 나는 송이버섯은 특이한 맛과 향기를 가지고 있어 버섯가운데서도 손꼽히고 있다고 알렸다. 칠보산지구는 2014년에 세계생물권보호구로 등록됐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북한 6대 명산은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구월산, 지리산, 칠보산 등을 말한다.[4]
- 쾌청했던 지난 주말 북한의 유명산인 칠보산은 단풍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조선중앙TV는 일요일이던 2022년 10월 16일 촬영된 함경북도 명천군 칠보산의 가을 풍경을 공개했다. 금, 은, 진주 등 일곱 가지 보물이 묻혀 있다고 해서 명명된 칠보산은 '함경북도의 금강'으로 불릴 만큼 경치가 아름답다고 알려졌다. 곽미영 칠보산명승지관리소 실장은 "칠보산은 계절 변화에 따라 4계절 다른 이름으로 불려왔다"며 "가을철 경치는 온 산이 불이 탄 것처럼 단풍으로 붉게 물든다고 해서 예로부터 홍화산으로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칠보산은 울창한 수림의 산악미와 계곡미, 기묘한 바위들이 하나로 잘 어울려 대자연의 극치를 이룸으로써 그야말로 세상에 자랑할만한 명산 중의 명산"이라고 소개했다. 칠보산에는 주말답게 관광객들이 줄지어 몰려와 단풍을 감상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안내원들은 북한 국기인 인공기가 그려진 유니폼을 착용한 채로 관광객들을 맞았다. 관광객들은 새파란 하늘 아래 망원경으로 전체 산을 조망하거나 카메라로 단풍을 촬영하며 가을을 즐겼다.[5]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칠보산〉, 《나무위키》
- ↑ 〈칠보산(七寶山)〉,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 〈칠보산 (함경북도)〉, 《위키백과》
- ↑ 안윤석 기자, 〈北 칠보산, 웅장·기묘한 자연환경...세계생물권보호구 등록〉, 《서울평양뉴스》, 2021-08-27
- ↑ 박수윤 기자, 〈울긋불긋 물든 북한 칠보산…단풍놀이 관광객으로 북적〉, 《연합뉴스》, 2022-10-18
참고자료[편집]
- 〈산〉, 《위키백과》
- 〈산〉, 《나무위키》
- 〈칠보산〉, 《나무위키》
- 〈산〉, 《네이버국어사전》
- 〈칠보산 (함경북도)〉, 《위키백과》
- 〈칠보산(七寶山)〉,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박수윤 기자, 〈울긋불긋 물든 북한 칠보산…단풍놀이 관광객으로 북적〉, 《연합뉴스》, 2022-10-18
- 안윤석 기자, 〈北 칠보산, 웅장·기묘한 자연환경...세계생물권보호구 등록〉, 《서울평양뉴스》, 2021-08-27
- 이계환 기자, 〈‘함북 금강’이자 ‘6대 명산’인 칠보산〉, 《통일뉴스》, 2020-10-14
- 서현우 기자, 〈괴암기봉으로 이뤄진 조선의 6대 명산, 칠보산〉, 《월간산》, 2018-08-30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