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진산맥
언진산맥(彦眞山脈)은 낭림산맥의 남부에서 분기하여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내려 평안남도와 황해도(지금의 황해북도)의 경계를 지나는 산맥이다.
목차
개요[편집]
- 언진산맥은 황해도 황주와 평남 중화 사이의 도 경계를 북동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있는 산맥을 말하며 조일령산맥이라고도 한다. 멸악산맥의 북쪽에서 시작되어 동으로 달려 수안(遂安) 북쪽 조일령(朝日嶺)의 운모편암지(雲母片岩地)를 지나 도 경계의 백년산(百年山:1,217 m)에 이르며, 단층애는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산맥 중에는 대각산(大角山:1,217 m) ·천예산(天豫山:756 m) ·증봉산(甑峰山:879 m) ·오봉산(五峰山:782 m) 등이 있다.[1]
- 언진산맥은 태백산맥의 북쪽 끝에서 서남 방향으로 달려 평안남도와 황해도의 경계를 이루는 산맥이다. 대각산(大角山), 증봉산(甑峯山) 따위가 있다. 평안남도, 강원도(북)에 속한 북동쪽의, 대략 15% 정도의 영역은 평안남도 - 강원도(북) 간의 도계 전체에 해당되는 자연적 경계 역할을 수행하며, 대부분이 황해북도에 속한 남서쪽의 나머지 85% 정도의 영역은 평안남도 - 황해북도 간의 도계 전체에 해당되는 자연적 경계 역할을 수행하며 황해북도 내에 포함된다. 평안남도 양덕군 - 황해북도 연탄군을 잇는 일직선 형태이다. 평안남도 양덕군과 회창군, 황해북도 신평군과 연산군 간의 자연적 도계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산맥의 남서쪽, 황해북도 내의 연산군과 수안군 간 경계 지역에 언진산이 위치하고 있다. 남강은 산맥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평안남도 양덕군 근방을 발원지로 삼아, 산맥의 중간 지점인 황해북도 신평군에서 북서쪽으로 흐르기 시작해, 평안남도 회창군 - 황해북도 연산군 사이의 자연적 경계를 형성하며 평양직할시에서 대동강과 합류한다. 거시적으로는 낭림산맥의 남쪽 15% 근방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가는 입지적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2]
언진산맥의 지형과 자연환경[편집]
- 낭림산맥의 남부에서 분기하여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북동쪽으로부터 하람산(霞嵐山, 1,485m)·노고산(老古山, 1,181m)·대각산(大角山, 1,277m)·백산(栢山, 1,140m)·언진산(彦眞山, 1,120m) 등 높이가 1,000m 이상인 고봉들이 솟아 있다. 언진산맥의 북서쪽은 평안남도 성천군·양덕군·중화군과 황해도(지금의 황해북도) 수안군(지금의 연산군)의 평야 및 구릉지와 접하고 남동쪽은 곡산용암대지와 접한다. 기반암은 주로 상원계(祥原系)와 대동계(大同系)의 퇴적암과 화강암이다.
- 곡산용암대지에서 발원하는 대동강의 지류 남강이 이 산맥을 관통하고 있다. 언진산맥의 여러 고개가 예로부터 교통로로 이용되었다. 신계·수안·평양을 연결하는 도로와 곡산·양덕을 연결하는 도로도 이 고개에 건설되어 있다. 하람산 근처의 온정(溫井)에는 온천이 개발되어 있고, 언진산 부근에는 많은 금광이 개발되어 있는데, 그중 수안광산·홀동광산은 규모가 가장 크고 오래된 것이다.[3]
- 황해북도 영역에 있는 산맥으로 아호비령산맥의 댕초봉 북동쪽에서 시작하여 동서방향으로 연탄군 주라산까지 뻗어 내린 산맥이다. 언진산맥에는 대각산(1,278m), 언진산(1,120m), 만년산(901m), 시루봉(880m) 등이 솟아 있다. 언진산맥에는 아직 덕이 남아 있으며 빙하지형이 발달되어 있다. 예성강, 남강, 곡산천 상류의 물줄기에 의하여 깎이고 씻기여서 깊이 패인 골짜기들이 많다. 구성암석은 주로 화강암, 편암, 석회암, 천매암, 역암 등이다. 언진산맥에는 금, 은, 납, 아연, 동, 몰리브덴 등 유색금속광물이 물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 언진산맥은 오래 전부터 북한의 이름난 광석채굴기지의 하나로 되어 있다. 식물상도 다양한데, 해발 800m 아래로는 참나무·소나무·잣나무·가래나무·물푸레나무, 그 이상부터는 박달나무·자작나무·사시나무·잎갈나무·가문비나무·분비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룬다. 언진산줄기에는 통나무자원과 함께 싸리나무, 개암나무, 진달래나무와 머루, 다래, 돌배, 황기, 만삼, 천남성, 고비, 버섯 등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산림 속에는 산양, 사향노루, 표범, 곰, 살쾡이, 오소리, 독수리, 부엉이, 꿩 등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언진산맥의 낮은 골짜기들 사이로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한반도의 산맥[편집]
- 한반도의 지형은 산맥 분포에 의하여 구분된다. 즉 한반도의 방향과 거의 평행하게 북북서-남남동 방향으로 낭림산맥과 태백산맥이 뻗어서 등뼈라고 할 수 있는 백두대간을 형성하고, 여기에서 동북동-서남서 방향으로 강남산맥·적유령산맥·묘향산맥·언진산맥·멸악산맥·함경산맥이 뻗으며,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마식령산맥, 광주산맥, 차령산맥, 소백산맥, 노령산맥이 뻗는다. 마천령산맥에는 백두산(2,744m)을 비롯하여 북포태산(2,289)·남포태산(2,435m)·관모봉(2,136m)·두류산(2,309m) 등 2,000m 이상의 높직한 산들이 솟아 있고 이 일대에 평균고도 1,500m 이상의 개마고원이 펼쳐진다. 태백산맥에는 금강산(1,638m)·향로봉(1,293m)·설악산(1,549m) 등의 명산이 분포한다.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에는 소백산(1,400m)을 비롯하여 속리산(1,057m)·민주지산(1,242m)·덕유산(1,608m)·대덕산(1,290m)·백운산(1,277m)·지리산(1,915m)·무등산(1,187m) 등 1,000m 이상의 산이 즐비하고, 멀리 바다를 건너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다.
- 산지 지형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북동-남서 방향을 보이는 아시아 전체의 지형 구조 속에서 그것과는 직각 방향인 북북서-남남동 방향(낭림산맥과 태백산맥)으로 산지가 발달한 점이다. 전 국토의 70%를 차지하는 산지는 북부와 동부에 높은 산지가, 남부와 서부에는 낮은 산지가 많다. 하지만 한반도의 평균 고도는 약 448m 정도로 동아시아 전체 평균 (910m)에 비하면 현격하게 낮다. 이는 한반도가 오랜 시간 동안 침식을 받았기 때문이다.
- 한반도의 산맥은 성인적인 면에서, 구조 현상과 관련된 1차 산맥, 침식 작용과 관련된 2차 산맥으로 구분된다. 1차 산맥은 신생대에 있었던 요곡 운동과 단층 운동의 결과로 한반도가 융기하면서 만들어진 산맥이다. 높은 산들이 주로 위치한 태백․소백․낭림․함경산맥이 이에 해당한다. 2차 산맥은 1차 산맥에서 갈라진 산맥으로, 1차 산맥 발달 이후 구조선을 따라 진행된 차별 침식에 의해 만들어졌다. 1차 산맥은 융기 중심축에 놓여 있어 연속성이 강하지만, 2차 산맥들은 연속성이 약하다.
- 북한 지역의 지형을 보면, 백두대간인 낭림산맥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뻗어 있다. 이를 중심으로 서쪽에 강남산맥, 적유령산맥, 묘향산맥 등이, 함경북도와 함경남도에 걸쳐 함경산맥이 있다. 따라서 북한 지역의 전체적인 지형은 북부와 동부가 높고 남부와 서부로 갈수록 점차 낮아진다. 이러한 지형의 영향으로 압록강, 대동강, 청천강, 예성강 등 황해로 흐르는 강 주변으로 평양평야, 재령평야, 연백평야 등의 주요 평야 지대가 분포하며, 많은 인구가 이곳에서 거주하고 있다.
언진산(彦眞山)[편집]
- 황해도 수안군 수구면과 천곡면에 걸쳐 있는 산이며 높이 1,120m이다. 평안남도와 황해도의 도계를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달리는 언진산맥의 주봉이다.
- 산세는 복잡한 단층과 풍화작용으로 두 줄기의 산릉이 남북으로 뻗어내리며, 산정은 평평하나 절벽과 나암(裸巖)의 험준한 지형을 나타내고 있다. 서남쪽에 거지산(擧肢山, 812m)이 솟아 있고, 수안 일대는 이른바 '산중 3읍'의 하나로 황해도 동북부의 산간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산의 북쪽에는 대동강의 지류인 남강이 흐르고, 남쪽에는 예성강의 상류인 언진천이 흘러내린다. 즉, 언진산은 남강과 예성강의 분수령을 이루어 산간계곡과 여러 산간분지를 형성한다.
- 지질은 반상화강암(斑狀花岡岩)으로 되어 있으며, 이 화강암과 상원계(祥原系)의 석회암이 접촉하여 석회암면에 병행하여 금광상이 분포하고 있다. 북쪽에 있는 것은 홀동광산(笏洞鑛山), 남쪽에 있는 것은 남정광산(楠停鑛山)이며 합쳐서 수안광산이라고 한다. 특히, 대오면 남정리언진산남록의 것을 수안금광이라 하기도 한다. 언진산 일대는 금 외에도 은·구리·몰리브덴 등의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또, 산록 일대에서 사금이 채취되어 금과 지하자원개발에 발전의 여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암괴석이 죽 늘어서 있어 교통이 불편하고 언진산의 명승지인 불각사(佛覺寺)·수정사(水淨寺)·반야암(般若庵)·신라암(新羅庵) 등도 모두 쇠퇴하였다.[4]
언진산맥의 자비령(慈悲嶺)[편집]
- 황해도 황주군 ·봉산군 ·서흥군(현 황북 연탄군 ·봉산군) 경계에 있는 고개이다. 절령(岊嶺)이라고도 한다. 높이 489m. 황주 남동쪽 25km에 있으며, 예로부터 개성에서 평양으로 통하는 정치적 ·군사적 요충지였다. 고려 시대 역신 최탄(崔坦)이 난을 일으켜 서경(西京)을 비롯한 북계(北界) 54성(城)과 자비령 이북 6성을 가지고 몽골[蒙古]에 귀순하여, 이곳을 동녕부(東寧府)라 칭함으로써 1270년(원종 11)~1290년(충렬왕 16)까지 자비령이 여 ·원(麗元)의 국경이 되었다.
- 1361년(공민왕 10) 11월에는 홍건적(紅巾賊)이 쳐들어와 이 고개에 방책을 쌓고 방비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 세조(世祖) 때에는 이 고개에 호환(虎患)이 많았으며, 또 명(明)의 사신들이 황주 남쪽 10 km에 있는 극성진(棘城鎭)의 극성로(棘城路)를 통하여 왕래하므로 이 고갯길을 폐하기도 하였다.
언진산맥의 문화천(文化川)[편집]
- 황해북도 수안군 언진산맥의 시루봉에서 발원하여 연탄군 문화리(文化里)에서 연탄호로 흘러드는 하천. 길이 20.5㎞, 유역면적 135.3㎢이다. 수안군 신대리(新垈里)까지는 북남 방향으로 흐르며 이곳에서 연탄호까지는 동서 방향으로 흐른다. 지석천을 비롯한 여러 개의 지류들과 합류하여 언진산맥과 멸악산맥 사이로 흐르는 산지하천으로서 물살이 빠르며 물이 맑다.
- 하천 유역의 대부분 지역은 산지이며 소나무·참나무·잎갈나무·단풍나무 등의 혼합림이 울창하다. 유역 일대의 연평균강수량은 900~1,000mm이다. 연탄호의 수원이 되는 이 하천의 물은 연안지역의 관개용수와 생활용수로 이용된다. 하천에는 붕어·메기·뱀장어 등의 물고기가 많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언진산맥(彦眞山脈)〉, 《두산백과》
- ↑ 라이, 〈한반도의 산맥 - 적유령, 묘향, 언진, 마식령, 광주산맥〉, 《네이버블로그》, 2020-09-28
- ↑ 〈언진산맥(彦眞山脈)〉,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 〈언진산(彦眞山)〉,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고자료[편집]
- 〈산〉, 《위키백과》
- 〈산〉, 《나무위키》
- 〈산〉, 《네이버국어사전》
- 〈한국의 산맥〉, 《위키백과》
- 〈언진산맥(彦眞山脈)〉, 《두산백과》
- 〈한반도의 산 및 고개〉, 《나무위키》
- 〈언진산(彦眞山)〉,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언진산맥(彦眞山脈)〉,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라이, 〈한반도의 산맥 - 적유령, 묘향, 언진, 마식령, 광주산맥〉, 《네이버블로그》, 2020-09-28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