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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평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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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평야

철원평야(鐵原平野)는 재송평(裁松坪)과 대야잔평(大也盞坪)을 총칭하는 넓이 약 35,000㏊의 대평원을 뜻한다.

개요[편집]

  • 철원평야는 강원 철원군과 평강군을 중심으로 이천(伊川)·김화(金化)·회양(淮陽)의 5개군에 걸친 용암대지이다. 추가령지구대(楸哥嶺地溝帶)는 단층열곡(斷層裂谷)을 이루었고, 그 뒤 플라이스토세(世)에 이르러 평강 부근에서 유동성이 강한 현무암이 열하(裂罅)를 따라 분출하였다. 이 현무암으로 된 용암의 흐름은 추가령과 전곡(全谷) ·고랑포(高浪浦) 사이의 낮은 골짜기를 메워 철원 ·평강 용암대지를 형성하게 되었다.[1]
  • 철원평야는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ㆍ동송읍ㆍ갈말읍ㆍ김화읍ㆍ서면ㆍ근북면과 평강군 남면 등에 걸쳐 있는 평야이다. 면적은 650㎢이고, 해발고도 200∼500m, 평균 높이 300m이다. 신생대 제4기의 현무암주1 분출로 형성된 용암대지상의 평야이다. 철원평야는 남부지방의 평야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강원도 내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평야이다. 현무암이 풍화된 비옥한 토양은 논농사에 적합하며, 철원쌀은 예로부터 유명했다. 비무장지대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철원오대쌀’이 고품질의 쌀로 널리 알려지면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잘 팔려나가고 있다.[2]
  • 철원평야는 강원도 평강군 소재 휴화산인 오리산과 세포군 검불랑역 인근 분화구의 열하분출로 인해 생성된 현무암 용암대지로, 강원도 철원군, 경기도 포천시, 연천군 일부와 북한의 강원도 평강군, 세포군, 회양군 일대에 분포한다. 한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통치하였으나 개성시를 넘겨준 대신에 6.25 당시 대한민국이 격전 끝에 수복한 지역이다. 실제로 종전 이후에 노동당사 빼고는 철원에 멀쩡한 건물이 한 개도 남아 있지 않았을 정도이다.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은 비교적 점성이 낮기 때문에 화산체의 경사가 거의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완만하다, 서울과 원산을 잇는 추가령 구조곡은 한반도 중부의 신생대 화산활동 지역으로, 열곡을 따라 휴화산이 다수 존재하는데 오리산도 그 중 하나이다. 오리산은 신생대 제4기 홍적세(약 200만~1만년 전)에 최종분화하였는데, 철원평강용암대지도 이때 만들어졌다. 분출된 용암한탄강 유역과 임진강 유역 등 추가령 구조곡을 메워서 평야를 형성하였으며, 북쪽으로는 세포등판과 추가령까지, 남쪽으로는 포천군일대까지 평탄한 지형이 펼쳐져 있다.[3]

한반도의 평야[편집]

  • 평야는 해발고도가 낮고 기복이 작거나 거의 없는 넓은 땅이다. 평야는 지형적 특징에 따라 퇴적평야와 침식평야로 나눌 수 있다. 퇴적평야는 하천의 퇴적작용에 의해 형성된 하성퇴적평야와 바다의 퇴적작용에 의해 형성된 해성퇴적평야로 구분된다. 침식평야는 암석이 침식을 받아 평탄해진 지형으로 준평원(準平原)ㆍ산록완사면 등이 있다. 평야 지대의 농촌은 일반적으로 북쪽의 낮은 산을 등지고 논과 강을 바라보는 곳에 자리 잡은 경우가 많다. 북쪽의 산은 겨울철의 거센 바람을 막아주며, 남향의 산기슭은 햇볕을 잘 받아 따뜻하게 해준다. 그리고 강물이나 시냇물은 농사를 짓는 데 꼭 필요하다.
  • 평야는 기복이 적고 평평한 땅이 비교적 넓은 면적에 걸쳐 형성되어 있는 지형이다. 평원(平原)이라고도 한다. 넓은 지역에 걸쳐 펼쳐져 있는 기복이 적고 평평한 지형을 가리키는 것으로, 산지(山地)와 상대적인 개념이다. 해발고도가 비교적 낮은 지역에 대해 사용하며, 평평한 지형이라 하더라도 해발고도가 높으면 고원(高原)이라 부르고, 고원은 산지 지형으로 분류된다. 한반도의 평야는 척량산맥(脊梁山脈)인 한국방향(남북방향)의 태백산맥과 낭림산맥이 한반도의 동쪽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대부분 서해안과 남해안에 발달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평야도 연속적으로 광대하게 발달되어 있지 않고, 태백산맥과 낭림산맥에서 분기해 남서방향으로 뻗어 있는 중국방향과 랴오둥(遼東) 방향의 산맥들에 의해 소규모 평야로 나누어진다. 우리나라의 평야 중 비교적 규모가 큰 평야로는 김제평야ㆍ만경평야ㆍ나주평야ㆍ김해평야ㆍ논산평야ㆍ예당평야ㆍ평택평야ㆍ김포평야ㆍ재령평야ㆍ평양평야ㆍ안주평야ㆍ용천평야 등을 들 수 있다.
  • 한반도의 평야는 대부분 논으로 이용되고 있다. 평야의 핵심부는 대개 하천의 토사가 쌓여 이루어진 범람원이고, 평야에서 '들'이라고 불리는 곳은 거의 전부 이러한 범람원이다. 평야 주변의 구릉지, 즉 야산도 기복이 아주 작으면 평야의 일부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곳은 여러 면에서 범람원과는 뚜렷이 구별된다. 하천의 범람에 의한 침수의 위험이 없을 뿐 아니라 대개 기반암의 풍화토인 적색토로 덮여 있고, 밭ㆍ과수원ㆍ목장ㆍ임야 등으로 이용된다.

철원평야의 지형특징[편집]

  • 해발고도는 200∼500m이고, 평균 고도는 300m 가량이며 평강의 남서쪽 5km 지점에 현무암을 분출한 분출구로 여겨지는 넓은 분화구를 가진 압산(鴨山:458m)이 있다. 이 용암대지는 철원을 중심으로 약 650km2의 큰 분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탄강(漢灘江)의 유년곡(幼年谷)을 이룬 고석정(孤石亭)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기반을 이룬 화강암 지층 위에 현무암이 두껍게 퇴적되어 있다.
  • 현무암의 선단은 남쪽으로는 전곡, 북쪽은 삼방협(三防峽) ·석왕사(釋王寺) 부근, 동쪽은 창도(昌道) 부근에 나타나 있다. 이 고원은 기후가 서늘하여 연평균기온 9.5 ℃, 1월 평균기온은 -7.9 ℃, 8월 평균기온은 24.4 ℃이고, 연평균강수량은 1,300mm가량으로 지형성 강우가 많은 편이다. 철원 ·평강 용암대지는 토질이 비옥하며 학(鶴)저수지를 비롯한 관개시설이 갖추어져서 쌀 ·보리 ·밀 ·옥수수 ·콩 ·감자 등의 농산물이 많이 나며, 역사상으로 후고구려의 궁예(弓裔)가 도읍을 정하기도 하였다.
  • 추가령지구대를 지나는 국도와 경원선(京元線)이 통과하여 서울과 관북지방(關北地方)을 연락하는 교통의 요지를 이룬다. 6 ·25전쟁 당시, 평강 ·철원 ·김화를 연결하는 '철의 삼각지'는 부근의 백마고지(白馬高地) ·단장(斷腸)의 능선 ·김일성 고지 등과 함께 처참한 격전지였다. 근년에는 대대적인 개간으로 비옥한 농토로 변했다. 철원소[牛]는 명천소[明川牛]와 더불어 예로부터 이름이 났으며, 세포(洗浦) 부근의 원야(原野)는 8 ·15광복 전부터 면양(緬羊) 사육지로 알려졌다. 철원평강용암대지 내부에 중심을 둔 지역으로는 철원군, 평강군, 세포군이 있다. 평강읍내 시가지는 휴전선 이북지역의 평야 중간부분에 위치하며, 철원읍과 동송읍시가지는 평야의 남쪽 금학산밑에 하나의 시가지로 형성되어 있다. 세포군 중심지는 평야의 북쪽으로 이어진 열곡 내부에 위치하며, 세포등판으로 이어진다.

철원군[편집]

  • 강원도 북서부에 있는 군이다. 지형은 대체로 군의 중앙을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흐르는 한탄강을 중심으로 하여 북서부의 평야지역과 남동부의 산지로 양분된다. 해발고도 200∼500m인 북서부 평야지역은 신생대 제4기의 전반에 해당하는 홍적세에 열하분출(裂罅噴出)한 용암이 추가령과 전곡·고령포 사이의 낮은 골짜기를 메워 형성된 철원평강대지(鐵原平康臺地)의 일부이며, 현무암과 하성토(河成土)로 이루어진 평야지역은 강원도에서 손꼽히는 비옥한 곡창지대를 이룬다. 남동부에는 적근산(1073m)·대성산(1175m)·광덕산(1046m)·복주산(1152m)·명성산(922m)·각흘산(838m)·금학산(947m) 등이 연이어 솟아 화천군, 경기도 포천시 및 연천군과 경계를 이룬다.
  • 비옥한 철원평야를 기반으로 한 농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한육우·돼지 사육 등 목축업도 활발하다. 철원읍·동송읍·갈말읍·김화읍·서면·근북면에 걸쳐 분포하는 철원평야가 군 전체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여 강원도 내에서 농업이 가장 활발하다. 경지면적은 2016년을 기준하여 1만 2836㏊로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넓고, 도내 전체 경지면적의 12.3%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논이 1만 372㏊, 밭은 2464㏊이며, 논 면적은 도내 전체 논 면적의 27.5%에 해당한다. 농가 수는 4637가구, 농가 인구는 1만 1426명으로 군 전체 인구의 23.8%를 차지한다.
  • 전체적으로 동북부는 높고 서남부의 임진강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지세를 나타낸다. 북서쪽 이천군과의 경계에 있는 마식령산맥의 분수령에 대왕덕산(788m))·적동산(556m)·기대봉(552m) 등 해발 500~700m의 산들이 솟아 있으나 서남쪽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져 임진강 연안에 이르러서는 해발 200~300m로 낮아진다. 동부에는 평강군에서 이어진 철원평강대지(철원평야)가 넓게 펼쳐져 북강원도에서 안변군 다음가는 식량기지 역할을 한다.
  • 주요 하천은 임진강이 군의 남서쪽에서 황해북도 토산군과 경계를 이루면서 북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흘러 경기도 연천군과 파주시 등지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든다. 임진강의 주요 지류인 평안천은 세포군 장바위산에서 발원하여 평강군을 거쳐 군의 북서부에서 남서 방향으로 흘러 철원읍에서 임진강에 합류하고, 역곡천은 평강군 신성산에서 발원하여 군의 남동부에서 남서 방향으로 흘러 오탄리와 삭녕리에서 임진강에 합류한다. 이들 하천 유역에는 선창벌·대야잔평 등 비옥하고 넓은 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 산업은 농업이 주를 이룬다. 농경지가 군 전체 면적의 약 26%를 차지하며, 비옥한 철원평야를 기반으로 농업 생산을 향상시키기 위한 저수지 건설, 하천 정비 등 수리관개 사업이 진행되었다. 식량작물은 벼·옥수수·밀·보리·수수·콩·고구마 등을 주로 생산하며, 채소류는 무·배추·양배추·고추·시금치 등을, 과실류는 사과를 위주로 하여 배·복숭아·자두 등을 재배한다. 축산업은 공동 축산과 부업 축산을 결합하여 소·돼지·양·염소·토끼·닭·오리 등을 사육하며, 특히 돼지와 닭은 도내 축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철원평야의 자연환경[편집]

  • 학저수지를 비롯한 관개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대대적인 개간을 통해 개발되었다. 휴전선을 경계로 양분되어 있으며, 민간인통제선 이북에는 거주하는 주민이 없다. 농사철에만 일시적으로 영농이 이루어진다.
  • 연약대를 따라 발달한 철원용암대지는 신계-곡산용암대지와 함께 신생대 제4기의 대표적인 용암대지이다. 이 지역의 4기 현무암 분출은 대체로 추가령 열곡의 주 방향을 따라 열하 분출의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많은 계곡과 저지를 메우면서 한탄강을 따라 흘러내려 임진강까지 이르렀다.
  • 용암 분출은 여러 번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한탄강 상류로 갈수록 용암 분출로 인해 형성된 현무암층의 두께가 두꺼워진다. 용암으로 메워진 한탄강 골짜기는 평탄하며, 하천 곡벽은 주상절리가 떨어져 나와 단애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비옥한 현무암 풍화토로 덮힌 철원용암대지는 관개시설의 확충과 함께 강원도 최대의 곡창지대로 발전하였다.

철원평야의 철새[편집]

  •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철원평야는 수백 마리의 두루미떼로 가득 찬다. 남과 북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철새들의 안식처 철원평야. 철원평야는 재송평(裁松坪)과 대야잔평(大也盞坪)을 총칭하는 넓이 약 35,000㏊의 대평원을 뜻한다. 예전에는 한반도 중부지방 제일의 교통요지로 경원선과 금강산 전철이 운행되었고, 유명한 곡창지대이기도 했다. 삼국시대 때부터 이 지역을 확보하기 위한 세력다툼이 끊이지 않았으며, 6.25 전쟁 당시 철의삼각지전투가 치열하게 이루어졌던 것도 철원평야를 확보하기 위한 남북의 쟁탈전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 오늘날 철원평야는 두루미를 비롯한 다양한 철새들의 낙원이 되었다. 가을 추수가 끝난 철원평야는 텅 빈듯하지만 실은 철새들의 먹이가 되는 풍부한 낙곡들이 떨어져 있는 풍성한 땅이다. 아직 일반인들의 자유로운 출입이 통제된 땅이라 자연환경도 잘 보존되어 있다. 저수지에서 힘있게 비상하는 기러기들의 군무와 선비처럼 고고한 자태로 평야를 누비는 두루미들의 모습은 언제나 탐조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진풍경이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철원평강대지(鐵原平康臺地)〉, 《두산백과》
  2. 철원평야(鐵原平野)〉,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3. 철원평강용암대지〉,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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