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태산
남포태산은 함경남도 혜산군 보천면에 있는 산이며 높이는 2,485m이다. 북포태산에 이르기 전 남쪽으로 백두대간을 벗어나 보천군과 삼지연군을 가르는 기맥 상에 남포태산이 있어 두 개의 포태산이 남, 북으로 쌍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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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 남포태산은 높이 2,485m이며 마천령산맥에 속한다. 서북쪽에 소백산, 북쪽에 북포태산(北胞胎山, 2,289m), 남쪽에 장군봉(將軍峯, 2,108m)·백사봉(白沙峯, 2,099m)이 있다. 이 산은 전체적으로 원추형의 둥근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경사가 매우 가파른 편인데, 다소 완만한 산정 부분은 일곱 개의 서로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십자형으로 이어져 있다. 서사면 중턱에 혜산과 무산을 연결하는 지방간 국도가 있으며, 동쪽 계곡에는 압록강의 지류인 가림천(佳林川)이 남서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이 산의 지질은 백두화산맥의 대연지봉·소연지봉·북포태산 등과 같은 화산지형으로, 남쪽의 두류산(頭流山, 2,303m)에 이르기까지 현무암으로 덮여 있다. 그리고 곳곳에 권곡(圈谷) 등의 빙하지형이 발달해 있다.[1]
- 남포태산은 양강도(량강도) 삼지연시 포태동과 보천군 대평노동자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신생대 제3기에서 제4기에 걸쳐 분출된 백두산을 비롯하여 대연지봉·소연지봉·간백산·북포태산·칠보산 등과 함께 백두화산맥을 구성하는 화산의 하나이다. 산은 고깔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기반암은 화강암이다. 주변의 용암대지 위에 있는 모든 화산체들과는 달리 산 능선이 매우 날카롭고 경사 35˚ 안팎의 급한 비탈을 이루고 있다. 산림한계선 위에는 동결풍화작용이 강하며 산꼭대기에는 화강암이 드러나 있다. 동쪽 사면에서는 가림천이, 서쪽 사면에서는 포태천이 흘러내린다. 해발고도 1,600m 아래에는 포드졸성 갈색 산림토양이, 1,600~2,100m 지역에는 산악포드졸성 토양이, 그 위 고지대에는 고산습초원토양이 분포한다. 관모봉·홍대봉 등과 함께 이 산에서도 여러 개의 카르(Kar) 지형이 확인되어 한국에도 홍적세의 빙하가 있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남포태산의 생태환경[편집]
- 이 산에는 눈잣나무와 같은 백두산에 없는 식물종을 비롯하여 사스래나무·콩버들·담자리꽃나무·만병초·들쭉나무·좀참꽃·두루미꽃 등이 자란다. 특히 해발고도 2,000m 이상의 지역에는 북한 천연기념물 제342호로 지정된 남포태산 왕대황이 있다. 해발고도 2,100m 이상의 지역에는 눈잣나무·만병초·담자리꽃나무 등이 기본군락을 이루고 있다.
- 토양은 해발 1,600m 아래에는 표백화갈색산림토양이, 해발 1,600~2,100m 지역에는 산악표백성토양이, 그 이상의 높은 지역에는 고산습초원토양이 분포되어 있다. 식물은 눈잣나무와 같은 백두산에 없는 식물종을 비롯하여 사스래나무, 콩버들, 담자리꽃나무, 만병초, 들쭉나무, 좀참꽃, 두루미꽃 등이 있다. 해발 2,000m 이상 지역에는 천연기념물로 되어 있는 남포태산장군풀이 있다. 식물분포에서는 뚜렷한 수직대성을 띠고 있다.
- 와지에는 오이풀, 박새, 사초 등 습한 땅에서 잘 자라는 식물들이 분포되어 있다. 해발 1,600~2,100m 사이에는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사스래나무가, 그 밑에서는 잎갈나무, 자작나무 등이 섞여 자란다. 동쪽 골짜기에는 황철나무, 버드나무가 많다. 검은담비, 담비, 산양, 사향노루, 멧돼지 등이 서식하고 있다. 산기슭의 부석 밑에는 질 좋은 규조토가 매장되어 있다. 남포태산 일대는 북한에서 중요한 통나무생산기지의 하나로 되어 있다.
남포태산의 유래[편집]
- 백두산의 동남쪽에 솟아 있는 산. 포태산에는 천명의 인원이 둘러앉을 만큼 큰 천반석바위가 있고 그 주변에 일반석, 이반석으로 불리는 큰 바위들이 있으며 천반석 밑으로 맑은 샘이 흐른다.
- 이 산의 지명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깃들어 있다. 언제인가 한 여인이 이곳에 와서 며칠 묵으면서 맑은 샘물에 미역도 감고 물도 마시면서 아이를 낳게 해달하고 빌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그 후 여인이 귀여운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그 애가 자라서 장수가 되었다고 한다. 이 소문이 어느 사이 쭉 퍼져서 임신 못한 여인들이 저마다 찾아와서 물도 마시고 미역도 감고 빌었더니 그들 모두가 다 포태(임신)하여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자연히 이 산의 이름이 포태산으로 되었으며 산 밑의 마을은 넓은 벌에 앉았다고 하여 큰버덕, 태평이라고 부르던 것을 '포태'라고 하였다. 가운데 마을은 '중포태', 남쪽 산은 '남포태산', 북쪽에 있는 산은 '북포태산', 이 산의 기슭으로 흐르는 강은 '포태천'이라고 한다.
남포태산 장군풀[편집]
- 양강도(량강도) 삼지연시와 보천군의 경계에 있는 남포태산 서쪽 사면에 있는 장군풀이다. 1980년 2월 북한 천연기념물 제342호로 지정되었다. 북한에서는 남포태산 왕대황이라고 한다. 백두산 일대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인 장군풀(Rheum coreanum)은 마디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서 왕대황 또는 조선대황이라고도 하며 산림한계선 위에 분포하는 고산식물이다.
- 양강도 삼지연군 포태노동자구에 있는 천연기념물에 속한다. 삼지연군과 보천군의 경계에 있는 남포태산의 서쪽 경사면의 산림한계선 위에 분포되어 있다. 해발 2,000m 이상인 이 지역은 현무암지대로서 바위들이 많이 드러나 있어 지형이 험하며 토양은 백두산의 화산분출에 의하여 깔린 두껍고 습한 부석층으로 되어 있으며 밋밋한 물매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여름에 비가 자주 내리며 공기 중의 습도가 비교적 높다. 이처럼 왕대황이 자라는데 매우 유리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어 이곳은 왕대황이 자라는 대표적인 지역의 하나로 되어 있다.
- 왕대황은 남포태산의 거의 해발 2,000m 계선으로부터 그 위의 관목림에 분포되어 있다. 남포태산의 수직 식물분포는 산림대(관목림대), 고산식물대로 되어 있다. 왕대황 주변에는 주로 사스래나무와 눈잣나무, 만병초, 들쭉나무, 담자리꽃나무, 바람꽃, 구름국화, 노란제비꽃, 좀참꽃 등이 자라고 있다.
- 남포태산왕대황 가운데서 가장 큰 것은 2.5m(평균 1.5m)이고 가장 작은 것이 1.2m이다. 왕대황은 무리를 형성하고 있거나 때로는 3~6포기로 드물게 퍼져 있다. 왕대황은 이 분포구역의 특수성으로 하여 자원이 제한되어 있으며 북한 특산식물로서 연구적 가치가 있으므로 1980년 1월 국가자연보호연맹에 의하여 천연기념물 제342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시베리아, 원동지방과 몽골, 유럽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중국 남부, 아프리카, 인도, 일본, 오스트레일리아에 드물게 나타난다.
- 해발고도 2,000m 이상인 이 지역은 바위들이 많이 드러나 있어 지형이 험하며 부석층 위에 고산습초원토양이 덮여 있는 곳이다. 특히 여름에 비가 자주 내리며 습도가 비교적 높아 장군풀이 자라는 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어 대표적인 장군풀 서식지로 꼽히고 있다. 북한의 대표적인 약용식물로 한방에서는 건위·지사·변비 등에 약재로 이용한다.
북한의 산 지형 특징[편집]
- 북한의 산림 면적은 국토의 74% 정도이며, 83과 269속 1,023종의 수목이 있고, 침엽수가 54%를 차지한다. 주요 수종은 소나무류(12종), 전나무류(3종), 낙엽송류(3종), 가문비나무류(4종), 참나무류(31종), 자작나무류(16종), 단풍나무류(30종) 등이다.
- 지대별로 고산지대에는 분비나무, 전나무, 낙엽송, 소나무, 이깔나무, 가문비나무, 종비나무, 가래나무 등이 자라며, 중간지대에는 참나무류, 단풍나무, 자작나무, 황철나무, 분비나무, 잣나무 등이 분포하고, 저지대에는 대추나무, 참나무류, 단풍나무, 느릅나무, 신갈나무, 물푸레나무, 황경피나무 등이 자라고, 평야지대에는 산딸기, 머루, 앵두나무 등이 난다.
- 가장 중요한 산림지역은 북부지역의 산록이나 습지가 많은 고원지대인데, 이곳에는 이깔나무, 소나무, 전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이 주요 수종이다. 북서부의 낮은 산악지대에는 잣나무, 전나무류 등이 하층림을 이루고, 피나무류, 단풍나무류, 전나무류 등이 상층을 구성한다. 북동쪽의 해발고도 1,500m 이상의 산지에서는 침엽수림이 흔하며, 해발 1,000m까지는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피나무류, 사시나무류 등이 차지한다. 북한의 중앙지대에도 대부분 이들과 같은 식생이 나타나며 해발 1,000m 이하에서는 참나무, 물푸레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 가래나무, 황벽나무류 등으로 이루어졌다
- 북한에서 산지 이용의 원칙은 ① 해당시기의 인민경제적 수요를 고려해서 농경지, 교통, 통신망, 송전선, 주거지 등의 위치를 정할 것, ② 각 지역의 생태적 조건, 지형, 지리적 위치 등 자연조건을 고려하여 산지를 이용할 것, ③ 산지와 국토자원에 해를 주지 않도록 할 것, ④ 임목이 무성한 지역을 농경지로 만들지 않도록 산지 현황에 치중해서 이용할 것 등이다.
남포태산이 위치한 마천령산맥[편집]
- 백두산에서 함경북도 성진 부근에 이르기까지 함경남도와 함경북도의 도계를 이루는 산맥이다. 이 산맥은 중앙부의 두류산(頭流山, 2,309m) 부근에서 함경산맥과 교차된다. 두류산에서 백두산까지의 북반부는 이 산맥 이름이 뜻하는 바와 같이 한반도의 가장 높은 산들이 모여 있다.
- 백두산·대정봉(大正峯)·대연지봉(大臙脂峯, 2,360m)·소연지봉(小臙脂峯)·선오산(鮮奧山)·간백산(間白山)·소백산(小白山, 2,174m)·남포태산(南胞胎山, 2,495m)·북포태산(北胞胎山, 2,289m)·관두봉(冠頭峯, 2,136m)·황봉(黃峯, 2,047m)·백사봉(白沙峯, 2,099m)·대각봉(大角峯, 2,121m)·두류산 등 2,000m 이상의 높은 봉우리가 있다. 또 이 부분은 압록강과 두만강 상류부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그러나 두류산 남반부에서는 산맥의 세력이 차차 약해져서 덕만산(德滿山, 1,506m)·용연산(龍淵山, 1,598m) 등을 일으키고 성진시 서쪽 해안에서 끝난다. 중생대 말에서 신생대 초에 걸쳐 이루어진 이른바 한국방향(韓國方向:북북서∼남남동), 즉 남북방향인 구조선을 따라 주행하는 단층구조의 산맥이다. 동쪽 지반이 떨어진 정단층 운동의 결과로 동쪽 사면이 급경사면을 이루고 있다.
- 지질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랜 시생대 마천령계의 결정편암과 석회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신생대에 이르러 이 단층 약선(弱線)을 따라 알칼리 조면암(粗面巖)과 유문암(流紋巖) 등의 화산암이 분출되어 이른바 백두산화산대가 형성되었다. 이 산맥 중에 백두산·대연지봉·소연지봉, 간백산·남포태산·북포태산은 이렇게 형성된 산들이다. 그러나 이 화산대는 두류산 이남에서는 칠보산(七寶山, 906m) 쪽으로 연결되며, 그 여맥은 동해의 울릉도까지 연결된다. 백두산과 남포태산에는 함경산맥의 관모봉(冠帽峯, 2,541m)과 더불어, 과거에 빙하가 만든 지형인 권곡(圈谷)이 높이 2,000m를 전후해서 연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 함경남도와 함경북도 간의 자연적 장벽이 되고 있으며 크고 작은 많은 고개에 의해서 교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 대표적인 것은, 혜산∼무산 사이의 허항령(虛項嶺, 1,421m), 혜산∼길주 사이의 남설령(南雪嶺, 2,150m), 단천∼성진 사이의 마천령(摩天嶺, 873m) 등이다. 이 산맥의 대정봉과 대연지봉 사이의 능선상에는 정계비가 설치되어 있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남포태산(南胞胎山)〉,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14-10-07
참고자료[편집]
- 〈산〉, 《위키백과》
- 〈산〉, 《나무위키》
- 〈량강도〉, 《나무위키》
- 〈산〉, 《네이버국어사전》
- 〈마천령산맥〉, 《위키백과》
- 〈남포태산(南胞胎山)〉,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14-10-07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