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산 (서울)
수도산(修道山)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뒷편에 있는 산이다.
개요[편집]
- 수도산은 우면산의 지맥이 삼성동 봉은사가 있는 한강 쪽으로 뻗어 작은 봉우리를 이루는데 이 산을 수도산(修道山)이라고 한다. 높이는 약 75m이며 주변에 주택가와 학교가 있어 산으로 인지되지 못하기도 한다. 위치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奉恩寺) 뒤 편에 있으며 경기고등학교가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산의 북쪽으로 영동대로가 지나고 남쪽으로는 봉은사로가 있다. 봉은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인데 고려시대 명칭은 견성사(見性寺)라고 불렀다. 조선 시대에 들어 연산군 때 정현왕후가 견성사를 중창하면서 봉은사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중종의 계비였던 문정왕후가 보우 스님과 함께 불교를 중흥시키는 정책을 펼쳤고 서오릉에 있는 중종의 무덤을 이장하면서 봉은사를 지금은 수도산 아래로 옮겼다. 수도산의 남쪽으로 이어지는 지맥에는 조선 성종의 무덤인 선릉(宣陵)과 중종의 무덤인 정릉(靖陵)이 있다.[1]
- 수도산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본동·상도동·흑석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수도산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매봉재에 벚나무를 심어 봉산유원지를 조성하여 휴식장소로 이용하였으며 남사당패의 공연이 열리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1940년 노량진근린공원이 조성된 후 6개의 지구로 나뉘었는데, 이때 수도산 봉우리를 포함한 북쪽 부지가 노량진근린공원 본동지구로 지정되었다. 노량진근린공원 본동지구에는 배드민턴장·농구장·조깅트랙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산을 따라 동작충효길의 제1코스인 고구동산길 등 산책로가 조성되어 주민들의 여가 및 체육공간으로 이용된다. 공원의 북쪽으로 능선을 가로질러 건설된 고구동산지하차도는 과거의 지명을 엿볼 수 있는 '매봉로'라고 명명되어 있다. [2]
- 수도산은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산이다. '우뚝 선 고층 빌딩으로 즐비한 코엑스 사거리에 산이 있었나?'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왜냐면 얼핏 보면 이것은 산이라기보다는 높이 솟은 언덕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우면산에서 매봉산으로 이어진 지맥 가운데 북쪽 방향으로 작은 능선이 뻗어 역삼동 국기원 근처의 역삼 공원 구릉을 이루고 다시 동쪽으로 나아가 삼성동 뒷산인 수도산 봉우리를 형성한다. 산 높이는 75m이다. 수도산 남쪽 기슭에는 봉은사라는 천년 고찰이 있고 북쪽 기슭에서 중턱까지 이어지는 곳에 명문고로 유명한 경기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산에는 관심이 없을 수밖에 없다. 봉은사는 신라시대 말기에 창건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봉은사가 수도산으로 절을 옮긴 것은 1562년(명종 17년)이다. 선릉에서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고 한다. 또한 경기고등학교도 지금의 정독도서관 자리에 있다가 1976년 지금의 수도산으로 이전했다. 강남개발의 광풍으로 많이 훼손되고 개발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경기고와 봉은사 덕에 아직도 녹음을 간직하고 있는 수도산은 삼성동에 사는 사람들의 공원이자 쉼터이자 놀이터가 되어 주는 곳이다. 수도산은 아까시나무숲이 빼곡해 여름이면 아카시아 꽃 내음으로 진동한다. 또한 수도산 기슭에 위치한 경기고등학교에는 멧비둘기, 직박구리, 개똥지빠귀, 붉은 머리 오목눈이, 쇠박새, 박새, 참새, 까치 등 야생조류가 아직도 서식하고 있다.
명칭 유래[편집]
- 수도산은 매봉재 또는 매봉째라고 불리던 산봉우리로, 과거에 숲이 무성하여 매가 앉던 산이라는 데에서 유래된 이름이라 전해진다. 이후 '고구동산'과 '수도산'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수도산이라는 이름은 1910년 노량진 정수장이 준공된 후 이곳에 수도공급을 위한 배수지 시설이 갖추어지면서 붙여진 명칭이다.
봉은사[편집]
- 봉은사(奉恩寺)는 서울 강남구 수도산(修道山)에 있는 절이다. 794년(원성왕 10) 신라시대 연회국사(緣會國師)가 창건하여 견성사(見性寺)라고 하였다. 이후 조선시대에 들어 1498년(연산군 4)에 정현왕후(貞顯王后)가 선릉(宣陵:成宗陵)을 위하여 사찰을 중창하였다. 1562년(명종 17) 문정왕후가 주도하여 견성사 터가 명당이라 하여 수도산 아래로 옮겼고 사찰의 명칭을 봉은사(奉恩寺)로 개칭하였다. 중종 때는 이곳에서 승과시(僧科試)를 치르던 곳이며 서산(西山) ·사명(泗溟) 두 대사도 여기서 등과하였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화를 입었으나 다시 복원되었으나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다시 불탄 것을 숙종 때 중건하고 1825년(순조 25)에 다시 중수하였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으로 다시 대부분의 전각들이 파괴되었으며 이후에 재건하였다. 병자호란 당시 피난을 가던 많은 사람들이 한강에 빠져 익사하였는데 그들의 혼을 위로하는 수륙재(水陸齊)가 봉은사에서 열렸으며 현재도 매년 윤달에 수륙제가 열린다.
- 봉은사는 한국 선종(禪宗)불교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경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법왕루(法王樓) ·북극보전(北極寶殿) ·선불당(禪佛堂) ·천왕문(天王門) ·일주문(一柱門) 등의 당우(堂宇)가 있다. 철종 때 승려 영기(永奇)와 남호(南湖)가 조각한 《화엄경(華嚴經)》(81권) 《금강경(金剛經)》 《유마경(維摩經)》 등 불경판(佛經板) 13종, 3,479장이 보존되어 있다. 이들 경판이 보관된 전각이 판전(板殿)인데 판전의 현판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가 사망하기 3일 전에 쓴 것이라고 전해진다. 그리고 보물 제321호로 지정된 지정4년고려청동루은향로(至正四年高麗靑銅縷銀香爐)는 동국대학 박물관에서 보존하고 있는데 이 향로는 사명대사가 사용하던 것이라고 전한다. 홍무 25년 장흥사명동종(長興寺銘銅鐘)은 유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종은 1392년에 주조된 종으로 원래 장흥사에 있던 것을 봉은사로 옮겨왔다.
- 봉은사(奉恩寺)는 신라시대의 고승 연회국사(緣會國師)가 794년(원성왕 10)에 견성암(見性庵)이란 이름으로 창건(創建)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연회국사는 영축산에 은거했던 고승으로 원성왕에 의해서 국사로 임명되었다. 이후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에는 견성암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조선시대 들어 견성암은 수도산 아래 현재의 자리로 옮기면서 이름도 봉은사로 고쳐 부르고 당시 불교중흥의 중심도량으로 자리 잡았다. 승과고시를 통해 배출된 서산, 사명, 벽암 등의 고승들이 연이어 이곳 봉은사의 주지를 역임하면서 숭유억불의 기조 속에서도 봉은사를 중심으로 조선불교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자연환경[편집]
- 수도산은 고구동산 정상부에 해당하는 봉우리로 본동의 최고봉인데, 관악산 지맥의 일부분으로 볼 수 있다. 관악산에서 북쪽으로 뻗어 나온 능선은 사당동에서 분기하여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서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만든다. 국립서울현충원이 위치한 서달산 봉우리를 기점으로 하여 다시 북동 방향과 북서 방향으로 능선이 갈라지는데, 북동 방향으로 갈라진 능선은 흑석동과 사당동의 경계가 된다. 북서 방향의 능선은 한강을 향해 뻗어 나가며 본동에서 끝나는데, 이 능선의 말단부가 되는 서울지하철 9호선 노들역과 서달산 봉우리의 중간 지점에 수도산이 있다.
삼성동[편집]
- 삼성동(三成洞)은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있는 법정동이다.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있는 법정동으로, 행정동인 삼성1동과 삼성2동이 관할한다. 북쪽으로는 청담동, 동쪽으로는 송파구 잠실동, 서쪽으로는 논현동·역삼동, 남쪽으로는 대치동과 접한다. 조선시대에는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의 봉은사, 무동도, 닥점(저자도)에 속한 지역이었다. 1914년 4월 1일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삼성리로 개편되었다. 광복 후 1963년 1월 1일 서울시 성동구에 편입되면서 삼성동으로 개칭되었다. 이후 1975년 10월 1일 성동구에서 분리 신설된 강남구의 관할이 되어 오늘날의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이 되었다. 삼성(三:석 삼, 成:이룰 성)이라는 지명은 봉은사, 무동도, 닥점(저자도)의 세 마을이 합쳐진 데에서 유래하였다.
- 동쪽으로는 남에서 북으로 흐르던 탄천이 한강으로 유입하며, 봉은교, 삼성교, 청담1·2교를 통해 송파구와 연결된다. 삼성동은 강남구를 대표하는 중심업무지구로서 한국종합무역센터가 있다. 한국종합무역센터는 대규모의 비즈니스 복합 단지로, 무역회관(트레이드 타워), 아셈타워, 코엑스(COEX, 전시장), 한국도심공항,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스타필드 코엑스몰, 복합상영관, 대형서점, 아쿠아리움 등이 한곳에 모여 있어 국제적인 전시 및 회의를 비롯하여 숙박, 쇼핑 등이 한 곳에서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문화재로는 서울 선릉과 정릉(사적) 등이 있으며, 수도산의 봉은사에는 서울 봉은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봉은사 선불당(서울시 유형문화재), 홍무 25년 장흥사 명동종(서울시 유형문화재), 봉은사 판전 현판(서울시 유형문화재) 등을 비롯하여 다수의 불교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산〉, 《나무위키》
- 〈봉은사〉, 《위키백과》
- 〈수도산(修道山)〉, 《두산백과》
- 〈수도산〉, 《향토문화전자대전》
- 이혜조 기자, 〈'네다바이' 당한 봉은사 땅 삼성동 76번지〉, 《불교닷컴》, 2023-09-06
- 소바칸, 〈서울 명소 여행 가볼만한곳 강남 도심 속 사찰 수도산 봉은사 걷기좋은곳〉, 《네이버블로그》, 2022-01-15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