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안양천(安養川)은 의왕시 백운산자락에서 발원하여 군포시를 경유 안양시 도심을 중앙으로 관류하여 광명, 서울시를 거쳐 한강에 유입되는 하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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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 안양천은 경기도 안양시를 북서쪽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길이 34.8km. 삼성산(三聖山)에서 발원하는 하천과, 백운산(白雲山)에서 흘러나온 학의천(鶴儀川) 및 군포시를 흐르는 산본천(山本川) 등의 지류가 안양시 석수동(石水洞)에서 합류하여 북쪽으로 흐른다. 안양시와 서울시의 경계에서부터 한강 합류점까지는 국가하천으로 지정되어 있다. 물길은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구로구·영등포구를 지나 성산대교 서쪽에서 한강으로 흘러든다. 삼성산의 안양사에서 발원하였다 하여 안양천이라 부르며, 조선시대에는 대천(大川)·기탄(岐灘)이라고도 하였다.[1]
- 안양천은 한강의 지류 중 하나이다. 고려 태조 왕건이 중건한 안양사(安養寺)라는 하천 부근의 사찰에서 안양천이라는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양사(安養寺)는 2017년 현재 터만 남아 있으며 경기도 안양시는 이 하천의 이름을 따서 20세기 들어서 만들어진 지명이다. 이 하천은 서울특별시 금천구와 경기도 광명시의 경계를 흐르며,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와 양천구·강서구의 경계를 이룬다. 경기도 의왕시에서 위치한 광교산에서 발원하여 왕곡천, 오전천, 당전천, 학의천, 산본천, 수암천, 시흥천, 목감천, 도림천과 합류하며, 안양시 경부선철교부터 올림픽대로 염창교까지가 국가하천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안양 경부선철도 이남 상류구간은 경기도 관할의 지방하천이다. 안양천로와 서부간선도로가 안양천과 나란히 지나가고 있다. 중랑천, 탄천과 함께 서울시 3대 하천으로 분류되기도 한다.[2]
- 안양천은 한강의 지류인 하천이다. 안양시 경부선철교(서울지방국토관리청고시 제2016-152호 참조)를 기점으로 하류 구간은 국토교통부 관할 국가하천, 상류 구간은 경기도 관할 지방하천이다. 서울의 지역 구분 중, 영등포와 강서/양천을 구분하는 지리적 기준이기도 하다. 유역면적은 286㎢이며, 하천의 길이는 32.5㎞이다. 지방하천 중에선 상당히 큰 축에 속한다. 본류는 경기도 안양시, 군포시(대야동 제외, 부곡동 제외), 의왕시(부곡동 제외), 광명시 동부, 서울특별시 금천구, 구로구(고척동, 구로동, 신도림동), 영등포구(문래동, 양평동), 양천구, 강서구(염창동)의 9개 기초자치단체에 걸쳐 있으며, 지류를 포함한 유역권에는 과천시(갈현동), 구로구(온수동, 궁동, 향동, 오류동, 개봉동, 천왕동), 광명시 서부, 시흥시(과림동, 무지내동, 목감동 일부), 부천시(역곡동, 괴안동, 범박동), 영등포구(도림동, 대림동, 신길동 남부), 관악구(남현동 제외), 동작구(상도동, 대방동 남부, 신대방동)도 들어간다. 발원지는 의왕시와 수원시의 경계인 광교산이다. 지천으로는 삼막천, 삼성천, 학의천, 수암천, 왕곡천, 오전천, 시흥천, 삼봉천, 목감천(이칭: 개봉천, 개화천), 도림천 등이 있을 정도로 의외로 많은 지류를 가지고 있으며, 유역이 서울시내의 다른 지류보다 넓어서, 1997년 외환 위기 전에는 이 하천과 안산시의 반월천, 시화호를 거쳐 대부도로 나아가는 경안(京安)운하 계획이 제안되기도 했다.[3]
안양천의 명칭 유래[편집]
- 안양천은 경기도 의왕시 청계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다가 백운산에서 서쪽으로 흘러오는 왕곡천, 오전천과 합쳐져 군포시를 통과한다. 안양시에 이어 광명시와 서울특별시의 경계를 이루면서 북쪽으로 흐르다가 시흥시 수암면 목감리에서 발원하는 목감천과 만나 한강으로 흘러간다. 안양천의 지명은 안양 시가지 앞을 지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 1941년 안양시 지역이 안양면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옛 기록을 보면 과천현 시절에 안양천이 과천현의 서쪽 20리에 위치해 있다는 기록이 있다. 과천현의 중심지에서 서쪽 20리(약 8km)는 옛 안양사가 위치한 곳과 유사하다. 따라서 왕건에 의해 안양사가 만들어지고 그 주변을 흐르는 하천을 안양천이라 하고 안양천이 흐르는 지역(구 서이면)을 안양시(개칭 당시엔 안양면)라 한 것으로 보인다.
- 옛날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하천을 부르는 이름은 구역마다 달랐다. 안양천도 구역마다 이름이 달랐는데 한강과 만나는 하구인 양천에서는 철곶포라 불리고, 양천과 영등포사이의 오목교 부근에서는 오목내, 금천·광명에서는 염천, 대천/한천/한내, 안양사 부근 안양에서는 안양천, 갈천, 상류지역인 지금의 학의천은 인덕원천, 학의천과 만나기 전의 안양천은 사근천, 군포천이라고도 불렸다. 지류를 제외한 지금의 안양천만 보면 한강 - 철곶포 - 오목내 - 염천 or 대천 - 안양천 or 갈천 - 군포천 or 사근천이라고 불린 것 같다. 동네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렀으므로 더 많은 이름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여러 이름은 일제에 의해 안양천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다.
한국의 강과 유역[편집]
- 강(江)은 내륙을 흐르는 하천(河川) 중에 규모가 제법 크고 뚜렷한 물줄기를 말한다. 강의 순우리말은 '가람'이며, 한자 어원인 강(江)자는 본래 중국의 장강(양쯔강)을 가리키던 글자였으나 의미가 확대되어 지금의 모든 강을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다. 강(江)과 내(川)를 합쳐서 하천(河川)이라 부른다. 일반적으로 크고 작은 모든 하천을 망라해서 그냥 하천이라 부르지만, 하천 중에서 크고 길게 흐르는 하(河)를 특별히 강이라 부른다. 한강, 낙동강, 대동강, 금강 등과 같이 주요 하천들의 이름 뒤에는 '江'이 붙어 있다.
- 유역은 빗물이 모여 작은 실개천을 이루고 하천으로 강으로 점차 커져 가며 생긴 물길들이 모여드는 전체 범위를 뜻하며, 산과 강을 경계로 하는 자연의 행정구역이다. 한반도는 산악지형이 발달되어 세계의 하천들에 비해 유역면적이 좁은 편이다. 남한에서는 한강이 가장 유역면적이 넓고 세계적으로는 아마존강이 가장 넓다. 유역면적이 넓으면 하천에 흐르는 물의 양이 연중 고르고 유역에 삼림이 발달하여 가뭄과 홍수의 피해가 적다.
안양천의 지천 상황[편집]
안양천은 한강의 제1지류로, 경기도 의왕시 지지대 고개에서 발원하여 군포시를 경유, 안양시 도심을 중앙으로 관류하여 광명, 서울시를 거쳐 한강에 유입되는 도시형 하천이다. 안양천의 유역면적은 286㎢, 하천연장이 32.5㎞로 비교적 큰 규모이며, 학의천, 삼성천, 수암천, 삼막천, 오전천, 산본천 등 대소 지천이 있다. 안양천 유역에는 경기도 7개시(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광명시, 시흥시, 과천시, 부천시)와 서울시 7개구(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영등포구, 양천구, 강서구) 총 14개 기초자치단체들이 안양천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유역의 연평균 강우량은 1,203㎜이고, 연평균 기온은 11.8℃의 한국 평균적인 기후특성을 가지고 있다. 토양은 사질양토로 비교적 비옥한 편이다.
- 학의천 : 백운산 북쪽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흘러 안양천으로 유입.
- 삼성천 : 안양천의 제1지류로, 금천구 시흥동 동쪽, 삼성산 기슭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흘러 삼막사와 만나 안양천으로 유입.
- 수암천 : 수리산 자락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흘러 안양천으로 유입.
- 삼막천 : 삼성산 동쪽계곡의 삼막사 부근에서 발원하여 안양천으로 유입.
- 목감천 : 시흥시 목감동 630고지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안양천으로 유입.
- 도림천 : 안양천의 제1지류로 관악산과 삼성산 중간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안양천으로 유입.
안양천의 생태[편집]
안양천은 선사시대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풍부한 물과 풍족한 먹거리로 안양천은 고대 인류의 삶의 근거지 역할을 해왔으며, 관양동 지역에서 수습된 다양한 석기들과 청동기 시대 유적인 평촌동의 지석묘, 관양동의 주거 유적지를 통해 당시 안양의 모습을 추측해 볼 수 있다. 1960년대 안양천은 자연스러운 물길에 의해 발생한 굴곡 있는 사행하천으로 아이들이 뛰어놀던 놀이터로, 어머니가 빨래를 하던 빨래터로, 마을 사람들의 목욕터로, 그렇게 고마운 삶의 터전이 되어 주었다. 안양천은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며 여울과 소가 형성되어 잠자리와 개구리, 물고기가 노닐고 하얀 모래밭에서 어린이들이 모래성을 쌓고 멱을 감던 정다운 하천이었으나 60년대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생활하수 및 공장폐수 등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안양천은 서서히 병들어 80년대에는 어떠한 생물도 살 수 없는 하천으로 변하였다.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 면적의 증가로 정상적인 물순환 체계가 변형되어 도심지내 대부분의 하천이 건천화됨에 따라 하천의 수질이 악화되고 이에 따른 생태계 파괴로 이어졌던 하천에 현재 언제나 일정량의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갈수기에도 하천 생태계를 유지하는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
어류[편집]
- 어류는 물속에서 아가미로 호흡하고 지느러미로 운동하며 사는 척추동물로 하천 먹이사슬의 최상위 소비자로 다양한 민물고기의 출현은 하천 생태계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나타낸다. 하천은 상류에서 하류로 갈수록 수폭과 유량이 늘어나 어류의 다양도 및 풍부도가 증가하며 유량, 여울과 소, 하천바닥 등 시, 공간적 측면에서 변화가 심하여 종 다양성, 생활사 단계, 계절 등에 의하여 어류의 서식처가 구분된다. 안양천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는 총 11과 34종이다.(2017년 기준) 긴몰개, 몰개, 얼룩동사리 등 한반도 고유종과 버들치, 참갈겨니 등 맑은 물에 서식하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양서류[편집]
- 양서류는 비교적 넓은 면적의 수환경과 그 주변에 습초지 등이 형성된 습지에서 서식하는 생물로서 물뭍동물이라 하며, 물과 육지를 오가며 생활한다. 서식처나 산란장소의 수환경을 지표하는 동물이다. 그 대표적인 개구리類는 파충류나 대형조류(백로, 왜가리, 황조롱이)의 먹이가 되며 대부분의 양서류는 벌레를 잡아먹고 살며, 자연생태계의 균형 유지와 농작물에 질병을 옮기는 곤충이나 그 유충도 잡아먹음으로써 인간 생활에 도움을 준다. 파충류의 천적은 새, 포유동물 그리고 다른 파충류이며, 먹이사슬의 중간고리 역할을 하는 중요한 동물이다.
조류[편집]
- 조류는 포유류와 함께 고차 소비자로서 조류가 다양하게 서식하면 안정적 먹이사슬이 형성되며 이는 생태적으로 양호한 서식처임을 상징한다. 안양천에 사는 조류는 물새가 대부분이며 물새는 물 위를 헤엄치거나 물가에서 생활하는 새를 말하는데 발에 물갈퀴가 있어 이를 이용해 헤엄치는 수금류와 물가에서 생활하며 다리가 길고 걸어 다니는 섭금류로 나뉜다.
- 안양천에서 관찰되는 봄철의 새는 39종 589개체로 흰뺨검둥오리가 110개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까치(90), 참새(80), 쇠오리(43) 등의 순이었다. 가을철의 새는 29종 841개체로 흰뺨검둥오리가 291개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참새(158), 쇠오리(72), 까치(55) 등의 순이다. 겨울철에는 35종 5,950개체가 관찰되었으며 흰뺨검둥오리가 2,938개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쇠오리(1,486), 고방오리(427), 청둥오리(330) 등의 순이다. 천연기념물인 원앙 1쌍과 황조롱이도 발견되었으며, 화창교 하류부터 한강과 합류하는 구역은 안양천 본류 중 가장 많은 물새가 관찰되었다.
- 안양천에서는 텃새인 흰뺨검둥오리, 황조롱이, 겨울철새인 쇠오리, 흰죽지 그리고 나그네새인 삑삑도요 등 일 년 내내 다양한 새들을 만날 수 있으며, 2013년에는 총 65종이 관찰되었다. 안양천에 날아든 새들은 안양천이 만들어 낸 모래톱, 자갈더미, 얕은 물가, 깊은 물속, 덤불숲에서 먹이도 찾고, 알도 낳으며 생활하고 있다.
식물[편집]
- 하천은 물의 흐름에 의한 지형 형성과정이 역동적이며, 유수량과 수위의 계절적 변화가 심하여 식물 군락의 공간적 분포가 다양하며 수생태계의 환경변화는 하천 식생에 민감하게 작용한다.
- 전체적인 식물상은 하천의 제외지로 달뿌리풀, 돌피, 환삼덩굴, 고마리, 여뀌류, 돌콩 등의 수변식물이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안양천 본류와 학의천, 수암천, 삼성천 등 하천환경 정비가 시행된 하천들은 갈대, 물억새, 수크령 등의 장경초본류와 갯버들의 관목이 고수부지와 호안부에 식재되어 있다. 식물상은 식재된 군락인 갈대군락, 물억새군락, 수크령군락, 갯버들군락 등의 군락과 달뿌리풀군락, 고마리군락, 환삼덩굴군락, 돌콩군락, 여뀌군락, 돌피군락 등이 주로 분포하며, 그 외 일년생 내지 다년생의 초본류가 혼생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곤충[편집]
- 수서곤충들은 물속에서 숨을 쉬며 살지만 물고기처럼 아가미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물속에서 계속 생활할 수 없다. 그래서 수서곤충들은 물 밖의 공기를 저장해서 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이용한다. 물방개는 물속에 살지만 수면 위로 자주 올라와서 꽁무니를 내밀어 물방울을 달고 들어가며 물방울 속에는 공기가 가득 들어있다. 물방개와 닮은 물땡땡이는 꽁무니 대신 가슴 아랫부분에 공기를 저장시켜 사용한다. 안양천에서 물자라와 장구애비는 긴 숨관을 물 밖에 내놓고 숨을 쉬기 때문에 물 근처 수풀에 나온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안양천 생태공원[편집]
- 안양천변에 다양하게 조성된 안양천 생태공원은 주민들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녹지공간을 제공한다. 오목교 하부에 위치한 '실개천 생태공원'은 안양천 하류 정비 사업을 통해 버려졌던 둔치가 수변공원으로 변신한 곳이다. 실처럼 가늘고 작은 개천이라는 의미의 이 공원은 264m의 실개천이 흐르며, 맑은 물과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공원 안쪽에는 장미원, 글라스원, 허브원과 같은 테마원을 조성해 다양한 꽃들도 접할 수 있다. 맑고 푸른 자연과 편안한 산책로를 제공해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이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강〉, 《나무위키》
- 〈안양천〉, 《나무위키》
- 〈안양천〉, 《위키백과》
- 〈안양천(安養川)〉, 《두산백과》
- 강한들 김기범 기자, 〈철새 보기 힘들어진 ‘중랑천·안양천 철새보호구역’서 서울시가 벌인 일은…〉, 《경향신문》, 2023-02-20
- 홍지영 시민기자, 〈빛으로 물들어, 열기로 가득차~ '안양천 빛축제' 현장〉, 《내 손안에 서울》, 2022-09-27
- 김승현 기자, 〈중부세무사회 세무사 드림봉사단, 안양천 범람 피해지역 찾아 ‘구슬땀’〉, 《세정일보》, 2022-08-22
- 류재근・이경수 박사, 〈개천을 잘 관리해야 강(江)이 산다〉, 《워터저널》, 2021-09-01
- 〈강(江)의 모든 것 한 권에… ‘한국 하천 안내지도’ 발간〉, 《국토교통부》, 2013-12-05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