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림
원시림(原始林, Old-growth forest, virgin forest)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자연상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숲을 말한다. 처녀림, 천연림, 원생림이라고도 하며 대부분 나이가 많고 나무가 큰 것이 특징이다.
임목을 벌채한 후 천연갱신에 의하여 성림(成林)이 된 산림은 천연림이기는 하나 원시림은 아니다. 원시림은 인류의 문명이 발달한 곳에서는 대부분 벌채 ·이용되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세계적으로 넓은 면적의 원시림이 아직 남아 있는 곳은 열대지방의 적도우림대(赤道雨林帶)와 아한대(亞寒帶)의 타이가지대이다. 적도우림의 원시림은 상록활엽수림(常綠闊葉樹林)이고 타이가 지대의 원시림은 상록침엽수림(常綠針葉樹林)이다. 한국 북부지방(백두산)에 상록침엽수, 중부지방에 낙엽활엽수의 원시림이 있었으나 현재는 파괴되어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개요
원시림은 사람에 의하여 한 번도 이용 ·벌채된 적이 없는 천연상태의 산림을 말한다.
큰 교란 없이 나이가 많이 들어 독특한 생태적 특징을 보이는 산림으로 극상군락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는 원시림을 인간 활동의 명확한 가시적 징후가 없고 생태학적 과정이 크게 교란되지 않은 토종 나무 종의 자연 재생된 숲으로 정의한다. 전 세계 삼림의 1/3 이상(34%)이 원시림이다. 오래된 성장 기능에는 숲이 우거진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다양한 야생 동물 서식지를 제공하는 다양한 나무 관련 구조가 포함된다. 원시림 또는 첫 번째 성장림은 한 번도 벌채된 적이 없는 오래된 성장림이다. 다양한 수목 구조의 개념에는 다층 캐노피와 캐노피 간격, 매우 다양한 나무 높이와 직경, 다양한 수종과 등급 및 목질 잔해의 크기가 포함된다.
세계에는 11억 1천만 헥타르의 원시림이 남아 있다. 3개국(브라질, 캐나다, 러시아)을 합치면 세계 원시림의 절반 이상(61%)이 있다. 원시림 면적은 1990년 이후 8,100만ha 감소했지만 손실률은 2010~2020년에 이전 10년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노숙림은 경제적 이유와 그들이 제공하는 생태계 서비스 때문에 가치가 있다. 이것은 벌목 산업의 일부가 숲에서 귀중한 목재를 수확하기를 원하고 환경 운동가는 생물 다양성 유지, 수질 정화, 홍수 조절 및 영양분 순환과 같은 이익을 위해 숲을 원시 상태로 보존하려고 할 때 논쟁의 지점이 될 수 있다. . 또한 오래된 숲은 새로 조성된 숲이나 빠르게 자라는 목재 조림지보다 탄소를 격리하는 데 더 효율적이므로 숲을 보존하는 것이 기후 변화 완화에 중요하다.
현황
현대에는 열대 지방의 밀림과 아한대의 타이가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브라질, 캐나다, 러시아 이 세 국가를 합친 원시림 넓이가 세계 원시림의 61%를 차지한다. 다만 아마조니아의 경우 통념과 달리 원시림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원주민들이 오랜 세월 숲에 살면서 자연과 상호 작용하며 변화시켰다는 것. 게다가 나날이 열대우림을 개간하여 환경파괴 문제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아프리카 역시 사하라 이남 지역은 원시림이 많았으나 근 몇 십년 동안 벌목과 천연자원 채취 등의 이유로 숲이 많이 파괴되었다. 인도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 지역 역시 팜유 생산을 위한 기름야자 재배로 인해 나무 절반 이상이 벌목되어 숲이 파괴된 상태이다.
의외로 유럽에도 극히 일부나마 일부 남아있다.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 위치한 비아워비에자 숲이 바로 그것. 이곳은 자연의 보고 그 자체로, 양국의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일본은 전쟁이 적지는 않았지만 대규모의 외침은 드물었기에 원시림이 꽤 남아 있다. 시라카미 산지의 너도밤나무 숲이 대표적인 원시림이고 개척이 비교적 늦었던 홋카이도 일대에도 원시림이 상당히 남아 있다.
예전엔 한반도에도 원시림이 상당히 분포했었다. 남부의 일부 활엽수림이 그랬고, 근대까지도 북부의 개마고원과 백두산 등에 넓은 원시림이 있었다. 물론 일제강점기, 6.25 전쟁, 북한 경제의 몰락 등을 거치면서 여러모로 많이 파괴되었다.
한국은 소빙기와 함께 서민들에게도 온돌이 보편화 되면서, 무분별한 벌목으로 숲이 많이 황폐화되었다. 이후 일제강점기때 녹화사업을 추진하였으나, 6.25 전쟁을 거치며 다시 황폐화되었고, 이후 다시 추진한 녹화사업을 거쳐서 대부분 인공 조림으로 숲을 채운 상태다.
처음부터 원시림으로 남은 곳은 제주도와 울릉도 성인봉의 일부 지역과 강원도 일부, 지리산 일부 정도이다. 비무장지대도 원시림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도 사람의 손길이 닿았기 때문에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비무장지대는 원시림이 아니다. 천연림 정도의 표현이 적합하다.
현재 한국의 원시림 대부분은 국립공원, 또는 산림보호법에 의거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Forest genetic resource reserve)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원시림 파괴 원인
세계자원연구소(WRI), 미국 메릴랜드대학 등 공동연구진은 지난 20일 영국 옥스퍼드에서 '21세기의 원시림'을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세계 원시림이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연평균 9만㎢가량 축소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약 27만㎢ 면적의 원시림이 사라진 것으로 이는 남북한 면적을 합한 약 22만258㎢의 1.23배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2001~2013년 사이보다 최근 3년 동안의 원시림 감소 속도가 20%가량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2000년 이후 전체 원시림의 10%가량인 약 120만㎢가 벌목, 농지 전용, 화재 등으로 인해 파괴됐다. 21세기 들어 사라진 원시림은 일평균 약 200㎢로 추산된다. 원시림이란 적어도 500㎢의 삼림에서 인간의 광범위한 활동으로 인한 흔적이 위성사진에서 확인되지 않은 지역을 말한다. 즉 도로, 산업형 농지, 철도, 용수로, 송전선 등이 존재하지 않는 삼림을 의미한다. 2017년 1월 기준으로 이에 해당하는 삼림은 지구 전체에 1160만㎢가량 남아 있다.
원시림이 빠르게 사라지는 이유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었다. 열대 지방에서는 주로 농지 전용과 벌목이 원인이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화재가 큰 이유였고, 러시아와 호주에서는 화재를 비롯해 채굴, 에너지자원 개발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추세대로 원시림이 파괴될 경우 일부 나라에서 약 15~20년 이후 원시림이 완전히 소멸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030년에는 파라과이, 라오스, 적도기니에서, 2040년에는 중앙아프리카, 니카라과, 미얀마, 캄보디아, 앙골라 등에서 원시림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된다.[1]
동영상
각주
- ↑ 김기범 기자, 〈3년 새 한반도 면적만큼 사라진 지구상 원시림〉, 《경향신문》, 2018-06-24
참고자료
- 〈원시림〉, 《나무위키》
- 〈원시림〉, 《위키백과》
- 〈원시림〉, 《두산백과》
- 김기범 기자, 〈3년 새 한반도 면적만큼 사라진 지구상 원시림〉, 《경향신문》, 2018-06-24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