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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보호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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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보호구역(天然保護區域, Nature Reserve, National Preserve)이란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천연기념물의 한 종류로 분류되고 있는 자연유산이다. 일정한 넓이를 지니고 있는 희귀한 동ㆍ식물의 서식지, 번식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대상지 내의 지질 및 지형, 동물상, 경관 등의 천연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하는 구역이라고 할 수 있다.

2018년을 기준으로 홍도, 설악산, 한라산 등 11개 구역이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개요

천연보호구역은 문화재보호법에서 분류하는 국가지정문화재의 한 종류인 천연기념물(Natural Monuments)에 속하는 문화재이다. 문화재보호법 제2조(정의)에는 천연보호구역이란 '특별한 자연현상으로서 역사적ㆍ경관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큰 것'이라 정의하고 있다

천연보호구역은 천연기념물에 속하는 문화재로 천연기념물에는 동물, 식물, 지질 및 천연보호구역이 있다. 천연보호구역은 '지질 다양성과 생물다양성이 높고, 이들을 구성하는 개별 요소들이 상호작용하여 특별한 생태계 서비스가 이루어져 국가적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을 보존・관리하기 위해 설정한 보호지역'을 말한다.

천연보호구역은 단독으로 지정되기도 하지만, 넓은 면적을 대상으로 지정되기 때문에 천연보호구역 내에 동물, 식물, 지질분야 천연기념물 및 명승이 함께 지정되기도 한다. 복합적으로 지정된 대표적인 천연보호구역으로 설악산천연보호구역,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독도천연보호구역 등이 있다.

지정기준

천연보호구역의 지정기준과 절차 등은 문화재보호법 제25조(사적, 명승, 천연기념물의 지정) 및 동법 시행령 제11조(국가지정문화재의 지정기준 및 절차)에 의해 이루어지며 지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가. 보호할 만한 천연기념물이 풍부하거나 다양한 생물적·지구과학적·문화적·역사적·경관적 특성을 가진 대표적인 일정한 구역

나. 지구의 주요한 진화단계를 대표하는 일정한 구역

다. 중요한 지질학적 과정, 생물학적 진화 및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대표하는 일정한 구역

천연보호구역 지정현황

한국의 천연보호구역은 1965년 4월 7일 천연기념물 제170호 홍도천연보호구역이 처음으로 지정되었으며 2019년 9월말까지 11건의 천연보호구역이 지정・관리되고 있다.

천연보호구역 지정 목록
연번 지정번호 지정명칭 지정일자 비고
1 천연기념물 제170호 홍도천연보호구역 ‘65.04.07
2 천연기념물 제171호 설악산천연보호구역 ‘65.11.05
3 천연기념물 제182호 한라산천연보호구역 ‘66.10.12
4 천연기념물 제246호 대암산·대우산천연보호구역 ‘73.07.10 공개제한
5 천연기념물 제247호 향로봉·건봉산천연보호구역 ‘73.07.10 공개제한
6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천연보호구역 ‘82.11.16 공개제한
7 천연기념물 제420호 성산일출봉천연보호구역 ‘00.07.18
8 천연기념물 제421호 문섬·범섬천연보호구역 ‘00.07.18 공개제한
9 천연기념물 제422호 차귀도천연보호구역 ‘00.07.18
10 천연기념물 제423호 마라도천연보호구역 ‘00.07.18
11 천연기념물 제524호 창녕우포늪천연보호구역 ‘11.01.13
홍도천연보호구역
설악산천연보호구역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독도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천연보호구역
문섬·범섬천연보호구역
마라도천연보호구역
창녕우포늪천연보호구역

홍도천연보호구역

자연상태를 잘 유지하고 학술적으로 귀한 자료를 많이 보유하여 천연보호구역의 하나로 지정된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 1번지의 308필(筆). 1965년 4월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53만 2420 m²이다. 이 천연보호구역은 홍도 본도와 20여 개의 속도(屬島)로 구성되어 있는데 홍도는 흑산도의 서방 해상 19 km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약 2/3의 면적을 가진 북부와 1/3의 면적을 가진 남부로 나누어진다. 암석과 지질구조가 특이하고 파도의 침식작용은 이 섬을 절경으로 만들고 있으며, 해안 도처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동굴과 전마선이 자유로 드나들 수 있는 문바위섬 ·구멍바위 등이 그것이다. 해안 도처에서 볼 수 있는 크고 작은 둥근 자갈이 또한 명물이다.

홍도의 식물은 양치식물이 6과(科) 16속(屬) 20종(種), 겉씨식물이 2과 2속 3종, 속씨식물이 75과 117속 233종 13변종(變種), 1품종, 4잡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도합 274종이다. 홍도의 식물 경관 중 특히 주목되는 것은 원시림에 가까운 1구(區) 부락과 2구 부락의 당산림(堂山林)이다. 또한 동물에서는 육상종(陸上種)으로 알려진 복족류 4종, 다족류 2종, 곤충류 165종, 파충류 4종, 조류 54종, 포유류 1종이 있는데 홍도의 육상동물은 남방계가 많은 것이 특색이다. 나비 무리는 현재까지 알려진 27종 중 북방계인 구북구계(舊北區系)가 14종이고 남방계인 동양구계(東洋區系)가 11종이다. 한국산 나비 전체를 볼 때 구북구계와 동양구계의 비는 5:1인데 홍도의 경우는 5:4가 된다.

설악산천연보호구역

강원도 인제군, 양양군, 속초시에 걸쳐 있으며 한반도 지체구조구 중 경기육괴 북동부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1965년 11월 5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은 163.4 km²이다. 한국 중부 동쪽 태백산맥의 북부지대를 덮고 있는 천연보호구역으로 설악산은 남한에 있어서 한라산 ·지리산 다음가는 높은 산으로 대청봉의 높이는 1,708 m이다.

중일식물구계(中日植物區系)에 속하는 대표적인 온대 중부의 숲이 발달하고 있다. 신갈나무 ·당단풍나무 ·졸참나무 ·서나무 등의 낙엽활엽수종과 소나무 ·잣나무 ·분비나무 등의 상록침엽수종이 자라고 있다. 관속식물 중 특산식물 65종, 희귀식물 56종이 알려져 있으며, 높은 지대에 설악눈주목 ·지빵나무 ·눈잣나무 ·개쉬땅나무 ·인가목 등이 자라고 있다. 본구역 내에 서식하는 어류는 내설악에 23종, 외설악에 12종이 있고 공통종은 5종뿐이다. 내설악에는 연어 산천어 ·송어 ·칠성장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설악산의 기묘한 지형은 화강암의 관입(貫入)을 바탕으로 암질(岩質)과 구조의 차이로 침식의 차등(差等)에 기인한다. 동물로는 표범 ·산양 ·까막딱따구리 ·잣까마귀 ·쇠솔새 등이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와 같이 귀중한 학술연구자원으로도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지질 ·지형 및 동식물자원이 많이 있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을 대상으로 하는 천연보호구역. 1966년 10월 12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구역 내에는 식물과 동물, 지형과 지질이 특이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보호를 요하는 학술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지정면적 9187만 4318㎡이다.

이 지역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하여 해발고도 800~1,300m 이상 되는 곳이며, 한라산은 1,950 m이다. 강수량은 1,500~1,800mm이고 눈은 높은 곳에서 5월까지 남아 있다. 한라산 정상의 분화구에는 백록담이 있고 기생화산구인 어승생오름·성널오름이 있다.

제주에 나는 관속식물은 171과 651속 1,248종 217변종이고 중일식물구계 중 한일난대아구(韓日暖帶亞區)에 속하며 구실잣밤나무·붉가시나무·동백나무와 같은 상록활엽수종이 표지종(慓識種)이다. 이 구역 내 수종의 수는 287종이다. 낮은 곳은 난대상록수림이 발달하는데 사스레피나무·참식나무·굴거리나무 등이 나타난다. 그 위 온대림에는 서어나무·졸참나무·산벚나무·단풍나무·물참나무 등이 나타난다. 그 위 아한대림으로 볼 수 있는 곳에 구상나무·눈향나무·고채목·시로미·들쭉나무 등이 난다.

동물상을 살펴보면, 분포구계상 구북구(舊北區) 가운데 북부중국아구의 한국구에 속한다. 노루와 꿩이 많고 팔색조가 번식한다. 낮은 곳에는 맹꽁이와 청개구리가, 중턱에는 산개구리, 백록담 주변에는 무당개구리가 있다. 이 밖에도 특이하고 다양한 생물종이 살고 있다.

대암산·대우산천연보호구역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과 양구군에 있는 천연보호구역. 1973년 7월 13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 3,090만㎡이다. 펀치볼 분지·대우산(1,179m)·두솔산(兜率山:1,148m)·대암산(1,316m) 및 대암산 정상 부근의 속칭 큰용늪·작은용늪 등 소택(沼澤)을 포함한다. 일종의 고층습원(高層濕原) 지대로서 지질·지형학적인 면에서 한국의 유일한 지역이며, 연중 안개 낀 일수가 많아 특수한 환경을 조성, 생태계 연구에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비로용담·금강초롱꽃·장백제비꽃 ·큰비단분취 등 특이한 식물의 자생지(自生地)이며, 태백산맥 서쪽의 식물구계를 대표하는 표본적인 양상(樣相)을 나타내어 이에 따른 동식물의 남북한계 및 동서분계 현상 등 생물지리를 연구하는 데 가장 알맞은 지역이다.

향로봉·건봉산천연보호구역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고성군의 일부에 지정된 천연보호구역. 1973년 7월 13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은 약 8330만 6160 m²이다. 학술연구자원이나 생물다양성 보존에 큰 가치가 있다.

태백산맥의 주축을 이루는 산봉우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식물구계(植物區系)는 한국 중부 온대림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고지에는 주목 ·신갈나무 ·전나무 등이 군집을 이루고 있고, 계곡부로 내려오면 낙엽활엽수종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건봉산의 동남쪽 계곡에는 큰나무들이 많이 자란다. 태백산맥의 동서 식물상의 차이를 비교 연구하는 데 중요하다. 한국 특산식물인 금강초롱꽃을 비롯하여 신갈나무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신나무 ·황철나무 ·사시나무 ·오리나무 등이 임상을 구성하고 있다.

독도천연보호구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에 있는 해조류 번식지. 1982년 11월 20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2년 11월 20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은 18만 7,554㎡, 바다새의 기착지 및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실제관측된 조류는 22종이다. 그중 동북아시아에서만 볼 수 있는 슴새와 바다제비, 괭이갈매기 등 3종은 군집하여 서식하고 있다. 슴새와 바다제비는 감소되고 있으며, 동도(東島)의 서남 암벽에 집중 번식하고 있는 괭이갈매기는 2,000~3,000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독도에서 번식조류의 개체수가 감소되고 있는 것은 집토끼의 사육에 의한 식생파괴와 도란(盜卵)에 기인한다. 즉 식생의 파괴는 바다새의 번식과 직결된다. 번식조류의 보호를 위해서는 도란을 방지해야 한다. 한편, 독도에서 기록된 관다발식물은 69종 6변종으로 매우 빈약하며 수목은 곰솔 등 3종이다.

지정학적으로서뿐만 아니라 자연유산으로서의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섬이다.

성산일출봉천연보호구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일출봉을 중심으로 한 성산포(城山浦) 해안 일대의 청정해역. 2000년 7월 18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일출봉을 중심으로 한 성산포 해안 일대 약 587만 8746㎡의 청정해역으로, 특히 동남쪽 해안은 넓은 조간대(潮間帶)가 발달하고 서남쪽은 조하대(潮下帶)의 암반층이 잘 발달해 있다. 제주도의 최동단(북위 33°27′, 동경 126°56′)에 위치하는 이곳은 중기 홍적세에 화산이 폭발하여 굳어진 뒤 융기된 것이다. 제주도에 있는 다른 화산분석구와는 구별되는 매우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는 이곳은 해수면 위로 90m, 높이 약 600m의 사발모양의 평평한 화구바닥을 이루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상깊은 곳으로 일컬어지는 유명한 관광명소인 성산은 숲이 무성하고 울창하여 원래 청산(淸山)이었다고도 한다. 바닷가에 봉우리가 우뚝하게 자리잡고 그 위는 오목하게 패어 마치 성(城)과 같은 모양이어서 성산이라 이름하였다 한다.

바다에서 성산봉을 떠받치는 높이 180여 m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은 대나무를 쪼개 놓은 듯 치솟아 올라 흙 한줌 없으며, 험준한 암벽의 정상은 거대한 접시 모양의 분화구가 펼쳐져 있다. 또 둘레에는 99개의 비슷비슷한 봉우리가 빙둘러 있어 마치 성곽 같다. 성산 일출봉의 장관인 해돋이는 ‘성산일출’이라 하여 예로부터 영주십이경(瀛州十二景) 중 제일로 꼽혔다.

이곳에는 녹조류 24종, 갈조류 37종, 홍조류 66종 등 한국의 해조상을 대표할 수 있는 총 127종의 해조류가 생육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이들의 분포 특성 또한 한국 해조류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어 학술적으로 주목된다.

그리고 제주분홍풀로 일컬어지는 신속·신종 홍조식물의 원산지이며, 제주나룻말이라 불리는 신종 홍조식물의 원산지이기도 하다. 해산동물의 경우 저서무척추동물은 해면동물 25종, 극피동물 16종, 자포동물 히드라충류 6종, 산호충류 9종, 태형동물 9종, 피낭동물 4종, 이매패류 12종, 다판류 5종, 복족류 54종, 갑각류 37종 등 총 177종이 생육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 중에도 많은 한국산 미기록종이 포함되어 있어 한국 해산동물상의 분포 특성을 구명하는 데 매우 주목된다.

일출봉의 지형·지질·경관적 특성과 주변의 조간대 및 조하대의 식생이 한국 해양생물의 대표적인 특성을 보존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산 신속 및 신종 해조류의 원산지로서 중요한 구역이다.

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의 문섬[蚊島]과 법환동의 범섬[虎島] 일대 지역. 2000년 7월 18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문섬과 범섬은 서귀포 주변에 있는 5개의 무인도에 포함되는 섬들로 서귀포 해안에서 남쪽으로 1.3km 정도 떨어져 있다.

문섬 및 범섬은 제주도의 기반 암석인 현무암이 아닌 조면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 전체에는 암석이 규칙적으로 갈라진 주상절리가 수직으로 발달하였고, 파도 침식에 의해 생긴 절벽과 동굴이 발달되어 경관이 아름답다.

문섬에는 땅에서 자라는 식물 118종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보리밥나무와 큰보리장나무의 군락이 있으며, 흑비둘기의 서식처인 후박나무도 자라고 있다. 범섬에는 총 142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데, 이 중에 거문도와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물푸레나무과의 박달목서가 자생하고 있다.

해안에는 녹조류·갈조류·홍조류 등 총 111종의 해조류가 자라고 있고, 이외에도 다수의 신종, 미기록종 식물들이 있다. 또한 해산무척추동물도 해면동물 13종 중 2종의 한국 미기록종이 있고, 극피동물 5종·자포동물 중 히드라류 5종·산호충류 17종·태형동물 11종·피낭동물 1종·이매패류 12종 중 3종·갑각류는 23종 중 8종이 한국에서는 기록되지 않은 종으로 조사되었다.

문섬 및 범섬 천연보호구역은 경관이 아름답고, 세계적 희귀종인 후박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가 번식하는 남쪽 한계지역이다. 또한 학술적 가치가 큰 한국 특산 해산생물 신종·미기록종이 다수 출현하는 곳으로서 남방계 생물종 다양성을 대표할 수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현재 문섬 범섬의 보호를 위하여 공개제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관리 및 학술 목적 등으로 출입하고자 할때에는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다.

차귀도천연보호구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일대 지역. 2000년 7월 18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차귀도는 죽도·지실이도·화단섬의 세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섬들은 아조대의 동식물상이 매우 풍부하여 제주의 여러 섬 중에서도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예전에 대나무가 많았던 곳이라 죽도(竹島)라고도 불리는 이 섬 주위는 깎아세운 듯한 절벽으로 이루어졌으며 장군석이라는 돌이 우뚝 솟아 있어 그 풍치를 한결 돋운다. 특히 해질 무렵 저녁놀이 바다를 물들일 때의 빼어난 아름다움은 성산일출과 쌍벽을 이룬다.

1973년까지 사람이 살았다는 이곳 언덕배기를 오르다 보면 예전에 사람이 살았던 우물 흔적과 가옥의 형태가 남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가장 아열대성이 강한 지역으로 아조대 5∼10m 수심에는 수많은 미세 홍조식물이 생육하여 그 중에는 아직 공식적으로 학계에 발표되지 않은 기는비단잘록이를 비롯한 신종식물과 어깃꼴거미줄, 나도참빗살잎, 각시헛오디풀 등의 한국 미기록종들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의 아열대지역에 서식하는 홍조류의 여러 종이 이곳에서 발견되었다.

한편 이곳의 무척추동물상은 해면동물 19종 중 3종의 한국 미기록종이, 극피동물 6종 중 1종의 한국 미기록종이 알려졌고, 자포동물의 히드라충류는 3종, 산호충류는 12종, 태형동물은 8종, 피낭동물의 해초류는 3종이 알려졌다. 이 중 산호충류 2종, 태형동물 1종은 한국 미기록종이다. 또한 부족류는 8과 12종 중 9종이 한국 미기록종이고 갑각류는 17종 중 4종이 한국 미기록종이다. 이처럼 이 구역은 해조류의 분포로 볼 때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마라도천연보호구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의 마라도 일대 지역. 2000년 7월 18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동서길이 500m, 남북길이 1.3km, 총면적 0.3㎢인 마라도는 모슬포항에서는 11㎞, 가파도에서는 5.5㎞ 떨어진 유인도(有人島)로서 한국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다.

섬에는 한국 최남단을 알리는 '대한민국최남단비'가 세워져 있다. 섬 가장자리의 가파른 절벽과 해식동굴(海蝕洞窟), 마라도 등대가 볼 만하며 해상에서 바라다보이는 형제섬과 산방산, 그리고 한라산이 한데 어우러져 남서쪽 제주의 모습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마라도는 씨알이 굵은 바다고기의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기반암이 현무암질 암석이며 절리(節理)가 잘 발달되어 있고, 해중에서 독립 분화한 섬으로 추정되나 분화구는 볼 수 없다. 등고선은 남북으로 긴 타원형이며, 동쪽 등대 부근이 34m로 가장 높고 전체적으로 지형이 평탄하다. 섬의 돌출부를 제외한 해안은 모두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북서해안과 동해안 및 남해안은 고도 20m의 단애로 되어 있으며, 그곳에 해식동굴이 많이 발견된다.

파식대(波蝕臺)는 해식단애가 비교적 완만한 북동해안과 남서해안에 주로 발달하고 특히 남서해안에는 3단의 파식대가 관찰된다. 이곳의 육상식물은 원식생이 모두 파괴되어 경작지나 초지로 변했으며, 섬 가운데에 해송(海松) 조림지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해산 동식물은 매우 풍부하여, 해조류의 경우 난대성 해조류가 많이 출현하는 조간대(潮間帶)와 조하대(潮下帶) 식생이 잘 보존되어 제주도 본도나 육지의 연안과는 매우 이질적인 식생을 나타낸다.

지금까지 녹조류 8종, 갈조류 20종, 홍조류 44종이 밝혀져 있고 해산동물로는 해면동물이 8종 중 6종이 한국 미기록종, 극피동물은 2종, 자포동물은 히드라충류 2종, 산호충류 8종, 태형동물은 2종, 피낭동물의 해초류는 2종의 생육이 밝혀졌다. 또한 복족류는 7과 12종이 채집되었는데, 그중 8종은 한국 미기록종이다. 연체동물은 38종, 갑각류는 21종 중 4종이 한국 미기록종이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섬 주민이 잘 보호관리하고 있어 해산 동식물의 생태계는 자연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는데다 한국 미기록종이 많이 발견되며, 특히 섬의 경관이 아름다워 학술적으로 보존 관리해야 할 중요한 지역이다.

창녕우포늪천연보호구역

창녕우포늪천연보호구역은 우포늪, 목포늪, 사지포 및 쪽지벌로 구성되어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습지이다. 경관적, 생물 지리적,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큰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1997년 생태계특별보호구역으로, 1998년 람사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되었으며, 2011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동영상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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