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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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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나무순

옻나무는 옻나뭇과의 낙엽 교목. 높이는 7 ~ 10미터이며, 잎은 7 ~ 11개의 작은 으로 된 우상 복엽이다. 6월에 누런 녹색 단성화가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열매핵과(核果)로 10월에 노란색으로 익는다. 나무껍질에 상처를 내어 뽑은 진은 옻칠의 원료로 쓰고, 목재는 가구재(家具材)나 부목(副木)을 만드는 데 쓴다. 어린잎은 식용하기도 한다.[1]

개요

옻나무는 학명은 Rhus verniciflua STOKES이다. 높이 12m, 지름 40㎝까지 크며, 중국으로부터 도입되어 전국적으로 심고 있는데,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지역에 재배 흔적이 가장 많으며 그 밖의 지역에서는 단목으로 희귀하게 나타날 뿐이다.

꽃은 잡성화로서 5월에 연한 녹황색 꽃이 피어 10월에 편구형(扁球形) 핵과가 결실한다.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동남향의 산록지 · 하안 · 밭둑 등이 적지이고, 표고 900m까지도 재배가 가능하다. 토심이 깊고, 돌이 섞인 석력토로서 비옥한 곳에서 잘 자란다.

옻나무는 수액을 채취하여 도료용으로 사용하는데, 옻칠 도료는 최고품으로 어떤 조건에서도 방부가 잘되고 변색이 되지 않아 넓게 사용하던 것이 최근에는 석유화학 도료에 밀려서 옻나무 재배가 소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옻칠을 내는 방법도 시기에 따라 초칠(初漆) · 성칠(盛漆) · 말칠(末漆)로 불려진다. 최근에는 머리 염색약도 옻칠로 만들고 있다.

옻나무에는 유독물질인 우루시올(Urushiol)이 있어 옻을 유발시킨다. 우루시올은 락크효소(Laccase)의 작용에 의하여 공기 중의 산소를 흡수하여 검은 수지 모양이 된다.

한방에서는 옻칠(주로 乾漆)을 약재로 사용한다. 약성은 온(溫)하고 신(辛)하며 유독한데, 파어(破瘀) · 소적(消積) · 살균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주로 어혈제증(瘀血諸症) · 경폐(經閉) · 심통(心痛) · 충적(蟲積) 등에 사용하며, 주요 처방으로는 건칠환 · 건칠산 · 이성환 등이 있다.

옻나무는 발아시키기가 조금 어려운데 가을에 익은 열매에 붙은 납을 제거하여야 하며 열매를 절구에 넣고 가볍게 찧은 다음 다시 정미기에서 종피(種皮)를 얇게 갈아서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2]

생태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편이며, 높이는 10m 내외이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고 두꺼우며 껍질눈이 많다. 잎은 길이 20 - 40cm이고 7 - 19장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진 홀수깃꼴 겹잎이다. 작은 잎은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표면에 광택이 난다. 5 - 6월쯤에 잎겨드랑이에서 황록색의 작은 꽃이 송이 모양으로 핀다. 꽃잎 · 꽃받침 모두 5장이며 암수딴그루이다. 암꽃에는 암술머리가 3개로 갈라진 암술이 있고. 수꽃에는 5개의 수술이 있다. 열매는 일그러진 구형이고 길이 약 7mm이며 백황색으로 광택이 난다. 재배 후 수년이 지나야 열린다.[3]

쓰임새

수액을 채취하여 도료의 옻칠로 사용하는데, 옻칠 도료는 최고품으로 어떤 조건에서도 방부가 잘되며 변색이 되지 않으며 열매로부터 왁스를 얻는다. 나무껍질을 상처내면 젖액이 스며나오고 공기에 닿아서 암갈색이 된다. 이것을 모아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것이 생칠(生漆)이며, 주성분은 우루시올이다. 우루시올은 산화효소 라카아제에 의해 공기 속의 산소와 결합하여 검은빛의 수지가 된다. 우루시올은 또한 피부에 오르는 옻의 원인이다. 생칠에 아마인유 등 여러 가지 안료를 첨가한 것을 정제칠이라고 한다. 6월 하순에서 7월 중순 사이에 채취한 옻을 초칠,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 사이에 채취한 옻을 성칠(盛漆), 9월 하순께 채취한 옻을 말칠이라 한다. 스며나온 수액은 곧 굳어지므로 주걱으로 긁어 채취한다. 수액은 한 나무에서 그 나무가 마를 때까지 채취하는 방법과 나무를 기르면서 채취하는 방법이 있다. 전자는 심은 후 수년 된 나무에서 초여름부터 초겨울까지 5일마다 원줄기에서 시작하여 가지까지 채취하는 방법이다. 나무가 마르면 벌채하고 새롭게 밑동에서 나오는 을 수년 동안 길러서 다시 채취한다. 후자는 나무가 마르지 않을 정도로 채취하는 방법으로 여러 해 동안 채취할 수 있다.

열매는 가열압착하여 목랍(木蠟)이라는 유지를 얻는다. 이것의 주성분은 팔미트산이고 근연종인 산검양옻나무에서도 채취된다. 옻칠용으로 재배할 때는 수그루를 사용하고 옻칠과 씨앗 채취를 겸한 재배에는 암그루를 사용한다.[3]

상세

옻칠

옻칠은 나무제품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겉면에 몇 겹의 옻나무 수액을 칠하는 기술입니다. 옻칠은 나무 표면을 매끈하게 윤이 나도록 하는 장식적인 기능뿐 아니라 부패 ㆍ 습기 ㆍ 열에 강하고, 접착제로도 쓰였습니다. 옻나무는 한정된 지역에서 자라며, 옻칠은 복잡한 과정(불순물 정제, 칠 안료의 배합, 도장)이 필요하여 전문가 집단만이 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옻칠로 만든 물건은 매우 귀하게 여겨 특정 계층만이 옻칠한 고급 물품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옻칠은 나무 표면에 바로 칠하거나, 모시와 삼베 같은 천을 한 겹 바르고 그 위에 칠하기도 합니다. 이 밖에 대나무, 토기, 가죽, 금속 등에도 옻칠하였습니다.
국립김해박물관 공식 소개 문구

중국, 베트남, 미얀마, 한국, 일본 등지에서 오랫동안 각종 공예품의 도료로 옻나무의 수지를 정제해 만든 칠이다. 가공에 따라 검은색, 투명 등 다양한 색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옻칠을 해서 만든 제품을 칠기라고 한다. 나전칠기 역시 칠기의 한 종류다.

주로 목재가구 위에 발라서 목재를 보호하고 광택을 내는데 쓰인다. 건조하면 다른 것과 섞이지 않으므로 보존상 기능이 매우 우수하다. 다만 자외선에는 좀 약하다. 보통 정제하지 않은 칠은 생칠이라 하는데, 불순물을 걸러내고 옻칠 입자를 곱게 만들면 정제칠이 되고 철가루를 넣어 산화시키면 검은색이 되어 흑칠(黑漆)이라고도 한다. 투명칠에 안료를 섞어 다양한 색을 내기도 했다. 이를 색칠이라 한다.

한자문화권에서는 정말 다양한 분야에 마르고 닳도록 쓰였다. 나무로 된 가구에 발라 방충, 내열, 내수성을 갖게 하여 수명을 늘리는 데 이용하기도 했고, 서양에서 선박에 역청을 바르듯 배에 발라 방수 겸 선체의 수명을 늘리고, 서양에서 가죽제 갑주를 만들 때 끓는 기름에 넣어 가공한 것처럼 동양에선 가죽이나 종이로 갑주나 일상용품을 만들 때 발라 기계적 성질과 수명을 향상하기도 했다. 전투용 국궁 역시 몸체에 실을 감은 후 옻칠을 발랐다고 전해진다. 풀을 쑤어 옻을 섞은 접착제는 깨진 도자기를 접착하는 데에도 쓸 수 있다. 피리나 단소같은 대나무로 만든 악기의 내구성을 올리기 위해서 사용되기도 한다.

한반도에서는 이미 5000년 전 신석기시대때 부터 '옻'을 접착제처럼 토기에 붉은 안료를 바르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신석기시대 한반도에서도 '옻' 사용했다.

원리는 주성분인 우루시올(옻산)이 산화•교착되어 코팅이 되어서 그렇다. 물론 밑에서 나오는 옻 알레르기의 주범도 이것이지만, 바르고 말리면 안전하게 변하니 문제가 없다.

원산지가 히말라야인 만큼, 한국에서 옻나무가 자생하는 곳은 칠기가 출토된 곳이 대부분이다.

전통 제조법. 갓 채취한 생칠을 삼베에 거르고, 그것에 솜을 넣고 또 삼베에 거르면 정제칠이 된다. 이후엔 햇볕 아래 섞어 숙성시켜 검게 된 것을 이용한다. [4]

옻중독

옻칠과 같이 유익하게 사용할 수도 있지만, 옻나무에는 독성도 있다. 옻나무에 피부가 닿았는데 미칠듯한 가려움증이 폭발하고 갖은 두드러기가 폭주하는 것이 옻나무의 독성, 흔히 '옻독'이 올랐기 때문이다. '옻이 오른다'고 하거나 '옻탄다'고 하기도 한다. 옻독이 퍼진 후 발생되는 증상은 알레르기와 매우 흡사하다. 사실상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원인은 위에도 언급한 우루시올인데, 우루시올은 하필이면 피부 면역체계인 랑게르한스 세포(Langerhans cell)에 흡수되는 성분인지라 너무도 손쉽게 체내로 들어온다. 흡수된 우루시올은 체내에서 각종 독성 성분을 만들기 때문에 여러 가지 피부질환을 유발한다. 더군다나 우루시올은 가만히 있지도 않고 림프관을 타고 전신으로 이동하므로 결국 옻으로 말미암은 피부질환이 전신에 걸쳐서 나타나게 된다.

다만, 우루시올 성분에 대한 민감성은 개인 차이가 매우 크다. 옻나무를 마구 만져대거나 심지어 옻순이나 옻닭을 즐겨 먹어도 전혀 이상이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옻 칠기를 건들거나 옻나무에 살짝 스치기만 해도 뒤집어지는 사람도 있다.

일단 옻독이 오른 당사자는 강한 가려움에 시달리며 전신에 알레르기성 두드러기가 생긴다. 즉 두드러기가 옻을 접촉한 부위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며칠 지나면 곧 잦아들지만, 두드러기를 긁는다거나 옻독에 약한 체질이라면 오래 갈 수도 있다.

피부과에서는 다량의 부신피질호르몬제와 항히스타민제로 1 - 3주 치료 내지 심할 경우 입원이 권장될 수 있다.

북한에서는 부신피질호르몬제와 항히스타민제를 못 구하니 옻독이 올랐을 때 범의귀과 나무의 일종인 까마귀밥여름나무를 약재로 써서 치료하기도 하는데, 나무의 줄기와 이파리를 잘게 썰어 따뜻한 물에 담가 두었다가 그것을 다시 뜨거운 물에 졸여내 졸인 물을 걸러 식후 3회 마신다고 한다. 163명(1990년)과 235명(1994년)에게 이러한 치료법을 적용한 내용을 수록한 자료동의치료경험집성이라는 책이 출판되기도 했다. 동의치료경험집성 내용 교차 검증되지 않은 자료로 별로 신뢰할 수 없지만 이 책의 저자는 까마귀밥여름나무를 달여 마시면 3 - 7일 안에 100% 낫는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옻 수액을 다루는 장인들은 옻과 접촉 가능성이 높은 손이나 다른 피부에 기름을 바르는 식으로 옻이 신체로 흡수되지 않게 막고 작업을 한다. 만약 이러고도 옻독이 오르면 우선 옻독이 오른 부위를 깨끗이 씻고 고운 소금물을 환부에 바르면 가려움증이 완화된다고 한다.

한편 상기한대로 옻나무가 한약재로 쓰이다보니 옻나무나 옻나무에서 우러난 성분을 섭취하고 옻독이 오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옻 관련 식품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옻독 방지용 을 먹는 경우도 있다. 다만 피부에 닿으면 오르는 일반 옻독과는 달리, 이렇게 섭취함으로써 옻독이 오르는 경우는 10명 중 1명 꼴로 발병률이 낮은데 그 이유는 우루시올이 휘발성 성분이라 열을 가하면 대부분 증발해 버리기 때문. 옻 관련 식품중엔 옻을 넣고 우려낸 닭곰탕인 '옻닭'이 유명한데, 옻닭을 제공하는 식당에서는 옻닭과 함께 옻독 방지용 약을 함께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옻 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옻 알레르기는 다양한 알레르기 반응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전신성 접촉성 피부염으로 단순히 옻닭을 먹기 전에 전문 의약품도 아닌 일반 의약품 항히스타민제를 먹는다고 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막을 수 없다. 옻이 오를 사람은 약 먹어도 오른다. 또한 옻닭을 처음 먹는 사람은 옻이 오르지 않는다고 하는 속설이 있는데, 알레르기 반응은 특정 물질에 대한 몸 속 항체의 비정상적인 반응이므로 그 물질에 접촉하지 않아 항체가 생성되기 전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맞으므로 어느 정도 근거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 물질에 처음 접촉해 항체가 생기는 이 반응을 '감작'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옻칠을 한 가구, 공예품등에 대해 자기도 모르게 이미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옻닭을 처음 먹는다고 해서 옻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그리고 옻닭을 집에서 직접 조리할 때는 절대로 김을 쐬어서는 안된다. 우루시올이 휘발성이기 때문에 김과 함께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1990년대에 MBC에서 방영했던 이야기속으로에서 소개된 옻독으로 인한 청년의 고생담 중 집에서 옻닭을 해먹었을 때 가족들 중 사례자 혼자만 옻닭을 전혀 먹지 않았는데도 옻이 올라서 다음 날 호되게 곤욕을 치른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엌에서 옻닭을 만들 때 나온 김이 화근이었던 것이다. 사실 옻을 이용한 요리는 집에서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따로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가족 구성원 중 누가 옻 알레르기가 있는지 구별할 수도 없으며 옻 알레르기는 결코 가벼운 알레르기가 아니기 때문에 옻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이 혼자 전부 먹을 것이 아니라면 요리를 자제하자.

옻 성분을 섭취했을 때 문제가 없었다고 해도 옻이 피부에 닿으면 옻독이 오르는 경우도 있으니 자기가 옻 독에 내성이 있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옻나무와의 접촉은 되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긴 옷과 장갑으로 자체에 피부가 안닿게 하는게 중요하고, 피부가 아닌 옷에 옻나무가 닿았다면 그 옷에 옻나무 독 성분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취급에 주의하자. 특히 봄-여름철엔 등산 가서 많이 옻이 오르는데, 일단 한국엔 옻나무가 드물지 않고, 가을철에는 붉게 물들어 구별이 쉬우나 단풍 들기 전엔 다른 나무와 구분이 잘 안 가서 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의 야생에서는 옻나무 5종이 서식하는데, 그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종류는 키가 작고 나무껍질 갈라짐이 가로로 나는 개옻나무이다. 이는 새순이 날 때 붉은 빛을 띄며 약성이 약해 약재로 거의 쓰지 않는다. 반면에 약용으로 쓰는 참옻나무는 개옻나무에 비해 키도 크고 나무껍질이 세로로 갈라지며, 새순이 녹색을 띤다. 그러나 야산에선 정말 보기 힘든데, 원산지가 중국과 히말라야에 걸친 곳인데다가 개옻보다 약성이 강하다보니 가공해서 쓰기 좋기 때문에 다 베어가버려 씨가 말라버렸다. 그러다보니 보통 농장에서나 볼 수 있다.

참고로 옻나무 중에서 비교적 따뜻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옻나무 종들이 있는데, 이 옻나무들은 옻독의 원인인 우루시올이 없어서 접촉해도 안전하다고 한다. 하지만 망고는 위험하다. 조심해서 먹자. 다만 옻을 안 타는 사람이라면 망고 씨에 붙은 과육을 남김없이 뜯어 먹어치우며 몇 개씩 먹어도 안 오를 수도 있다. 반대로 망고 주스만 마셔도 옻오름을 겪는 민감한 사람도 있다.

한편 같은 옻나무과인 캐슈넛과 피스타치오 역시 옻독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주의해야 한다고 알려졌다.[4]

옻순

옻나무의 어린 잎이다. 당연히 사람마다 체질도 가리고 호불호도 나뉘겠지만, 나물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쳐줄 정도로 부드러운 맛과 감칠맛이 일품이다. 옻순의 가장 큰 특징은 향이 끊이지 않고 은은하게 계속 나면서도 확 하고 향이 코에 밀어닥쳐서 부담스럽지가 않다는 것이다. 이 향은 조리를 해도 사라지지 않아서 옻순은 보통의 나물과는 다르게 각종 요리에 들어가도 그 향을 끊임없이 풍긴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도 이를 다룬 적이 있는데, 작중에서는 1년에 사흘 정도만 먹을 수 있는 희귀품이라고 소개하였다. 두릅과 매우 흡사해서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옻순은 두릅보다 더 길고 이파리도 작으며 가시가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옻순을 두릅으로 착각하고 먹었다가 옻이 올라 고생하는 사례가 은근히 많다.

참고로 옻 다듬을 때 나오는 진액이 옻독의 원천인 우루시올을 다량 함유했다. 한의학에서는 건칠(乾漆)이라고 부르며 약재로 취급하지만, 내성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저 독물일 뿐이다.

일반적으로 살짝 데친 뒤 씻어내어 무쳐 먹는다. 날것은 떫은 맛과 특유의 쌉싸름한 향이 강해서 쉽사리 먹기 어렵지만, 특유의 쓰고 떫은 맛에 매료되어 생으로 먹는 노인들도 더러 있다.

이파리 부분과는 다르게 뿌리 부분은 퍽 질기기에 같이 무쳐 먹으면 식감을 방해하지만, 전으로 부치거나 잘 익혀 먹는다면 특유의 씹히는 맛이 강해진다. 특히 옻순의 매력은 익혀도 전혀 사라지지 않는 향에 있기에, 이쪽 또한 살짝 데친 옻순 못지 않게 맛을 즐길 수 있다.

요리명에서도 드러나듯 옻닭, 옻오리를 만드는 데에도 들어간다. 옻이 들어간 백숙은 일반 백숙과는 다르게 옻순의 향이 지속적으로 나는데다가 국물맛이 한결 개운해지기에 느끼한 맛을 굉장히 잘 잡아준다. 옻닭에 맛들린 사람은 노란 기름이 뜨는 일반 백숙은 도저히 못 먹는다고 한다.

당연하지만 이 모든 내용은 옻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사람에겐 해당사항 없는 내용이 될 것이다. 식객에서는 옻독이 오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날달걀을 먹는 장면이 있다.[4]

약용 효과

옻의 우루시올 성분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만 몇몇 한의사들은 옻에 약용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우루시올을 제거한 옻으로 만든 약재가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의사들이 이 약을 '넥시아'라고 해서 암 치료제로 처방하는 경우가 있으나 암 치료 효과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우선 넥시아에 대한 연구는 철저하게 통제된 임상실험이 아닌 사례 연구 뿐이다. 몇몇 한의사들은 논문을 인용하면서 넥시아가 정말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 논문들은 단순히 '이걸 먹었더니 암이 나았다더라' 하는 정도의 사례를 모아놓은 것이다. 양방의 항암 치료와 넥시아 복용을 병행하면서 암이 치료 된 환자가 넥시아 때문에 암이 나았다고 오해받기도 한다.

물론 손을 쓸 수 없는 말기 암 환자의 경우 넥시아 같은 약에 조금의 희망이라도 걸어보고 싶은 것이 당연하겠으나 넥시아가 정말로 암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말 할 수는 없다. 만약 약을 먹는 것 만으로도 정말 그렇게 암 치료에 효과적이라면 많은 암 환자들이 항암치료에 고생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전세계적으로도 옻을 약재나 식품으로 이용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한다.

물론 아직 증명되지 않았을 뿐이지 옻의 약용 효과에 대해서는 추후 증명될 가능성도 있으나 이것이 옻 식품이 건강에 이로울 수도 있다는 말은 아니다. 한의학에서도 우루시올 성분은 몸에 해롭다고 인정하고 우루시올을 제거한 옻의 성분을 연구하고 있다. 우루시올은 요리 과정에서도 파괴되지 않으며 봄철마다 많은 환자들을 피부과에 가게 만든다. 앞서 서술했듯이 옻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항체가 생기지 않아 옻 요리를 처음 먹었을 때는 옻이 오르지 않아서 자신에게 옻 알레르기가 없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작년에는 옻이 안 올랐는데 다음 해에 옻닭을 먹고 옻이 오르는 경우도 많다. 상식적으로 옻이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한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서도 몸에 좋은 음식이 얼마든지 많으므로 옻 요리를 보양식으로 고집할 이유가 없다.[4]

효능

만성 위장병

위장병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죽이는 멸균 작용이 있어 헐어있는 위장벽을 치료해 준다. 소화를 도와주는 위에 좋은 약재로서 위염, 위궤양, 위무력증, 위하수증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한다. 위가 약한 사람이 참옻나무를 넣은 옻닭을 먹으면 위가 좋아지며 면역력도 증가한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장에도 좋아서 장운동이 활발하게 안되는 사람에게도 좋은 약재라고도 한다.

여성질환

오장을 편안하게 해주며 따뜻한 성질의 옻나무 껍질을 꾸준히 복용하면 인체 오장 육부의 여러 가지 병을 다스려주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어 여성들의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무월경, 변비에도 좋다고 한다.

냉기 제거

옻나무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의 냉기를 제거해주는데 효과가 뛰어나며, 몸을 따뜻하게 하여 체온을 올려주어 손과 발이 차가운 수족냉증과 같은 증상을 개선해주고 완화시켜 준다.

염증 치료, 항암작용

우수한 살균작용이 있는 옻나무는 우리 몸속의 염증을 치유해주고 몸에서 배출되지 않고 쌓여있는 노폐물들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며, 항암과 항염 작용도 하여 폐암, 간암, 위암 등 다양한 암질환에 좋다. 옻나무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간암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분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난소 자궁의 종양 치료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옻나무 껍질이 지닌 우루시올과 파세틴 성분도 강한 항암작용이 있어 각종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시키는 효능이 증명되고 있다고 한다.

간 기능 개선

간을 나쁘게 하는 물질로 알려진 우루시올을 잘 법제하여 복용하면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간질환, 간경화증 등의 치료와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담낭결석이나 방광 결석, 오줌소태 등의 신장병 치료와 남성의 발기부전, 전립선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항균작용, 방충효과

옻나무의 우루시올 성분이 항균작용, 방부작용, 방충효과, 항 곰팡이, 면역조절에 효과가 좋다. 옻나무는 우수한 천연방부제로 살충효과가 뛰어나며 사람의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고 여러 가지 질병을 다스리는 최고의 나무라고 한다. 옻칠한 식기에 음식을 넣어 먹거나 보관할 경우157등 식중독균에 항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통증 완화

옻나무는 관절염, 위장병, 늑막염, 골수염, 요로결석 등의 통증 제거에도 상당히 많은 도움을 주는 약재라고 한다. 또한 온도가 섭씨 140 ~ 160도까지 증가될 때까지는 옻을 가열하면 항염증 기능이 있는 항산화기능성 물질인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류 성분이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혈액순환

평소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자 않아 팔이나 다리, 발과 같은 부위에 저림 증세와 마비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먹게 되면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옻이 몸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도와주어 기력이 회복되고 신체 장기가 활발해진다고 한다. 또한 옻을 먹으면 나쁜 피를 녹여 배출하고 피를 깨끗하게 하여 어혈을 풀어주는 효능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즉, 옻나무는 혈액순환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혈관을 확장시키고 어혈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기타

이외에도 옻은 여름에 몸에 있는 열을 빼주고 더위 먹는 일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옻은 소화불량에도 좋은 약재로 피로회복과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5]

재배

주성분

옻나무로부터 긁어 채집한 생옻은 회백색의 유상액이고 단맛과 떫은맛이 나며 공기와 접촉하면 갈변한다. 생옻의 주요 성분은 옻산(66 ∼ 72%)이며 그밖에 고무질(4 ∼ 8%), 함질소물질(2 ∼ 3%), 수분(11 ∼ 16%)등이 함유되어 있다.

생약품질기준 [한약(생약) 규격집, 2000]

이 약은 옻나무(Rhus verniflua)의 줄기에 상처를 입혀 흘러나온 수액이 자연 건조된 덩어리이다. 성상은 크기가 고르지 않은 덩어리이며, 겉은 흑갈색이고 부서진 면은 진한 갈색으로 광택이 있다. 특이한 냄새가 있고 맛은 맵다. 순도기준은 수피 및 그밖의 이물이 2.0%이상 섞여서는 안 되며, 진한 갈색이며 광택이 강한 것이 양품이다.

경종기술
재배환경

옻나무 재배는 함경도의 일부 추운지역과 해발 1,000m이상의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식재 가능하며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고 공중습도가 높은 분지형으로 배수가 잘되고 토심이 깊은 사질양토가 옻칠생산에 유리하다. 옻나무는 약간 서늘한 곳이 알맞으며, 한국 전역에서 자라고 있다. 토양의 선택성이 없고, 경사지, 개간지, 강변, 밭둑 등을 이용한다. 옻나무의 생육에 가장 적당한 토지는 일광과 공기의 유통이 좋고 물이 고이지 않는 자갈이 섞여진 양토가 좋다. 유기산을 다량 함유하고 건습이 적절하며 나무뿌리의 생리작용을 방해하지 않은 땅은 한층 양호하다.

또 옻나무의 특성으로 나무끼리 모여 숲을 이룬 것을 좋아하지 않고, 서로 떨어져 따로따로 성장을 하려한다. 따라서 밭의 가장자리나 하천의 제방, 산록 또는 낭떠러지 땅 및 하천의 삼각주 등에서 잘 생육한다.

식물분류, 품종

한국에는 옻나무(R. verniflua), 개옻나무(R. trichocarpa), 붉나무(五倍子樹, R. chinensis), 검양옻나무(黃 , R. succedane)가 전국에 분포하며 칠과 약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옻나무이며, 붉나무에 달리는 오배자도 약용으로 이용된다. 검양옻나무는 전남, 제주도 및 완도에 분포하고 열매에서 왁스를 얻는다.

옻나무는 수피의 외형적 특성에 따라 수피가 갈색이며 거칠고 두꺼운 형질을 지닌 것을 병피(餠皮)계통, 수피가 회백색이고 얇으며 평활한 이피(梨皮)계통으로 구분되는데 일반적으로 병피(餠皮)계통이 이피계통보다 산칠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업연구원에서는 칠액생산량이 많은 우수한 품종의 종자 또는 삽목묘의 공급도 하고 있다.

재배법
번 식

종자번식과 영양번식이 가능하다.

  • 종자번식의 경우 10월 하순∼11월 상순경 낙엽이 질 무렵에 옻진을 채취하지 않은 윤기가 있고 성장이 왕성한 나무에서 채종한다. 옻나무는 종실이 매우 견고하고, 밀납으로 싸여있어 수분침투가 잘 안되므로 발아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발아촉진을 위한 휴면타파처리가 필요하며, 그 방법은 황산처리법, 잿물처리법, 박피법이 있다.
  • 황산처리법 : 옻나무 과일을 절구에 넣고 가볍게 찧어서 외부의 과피를 제거한 다음 시중에 시판되는 공업용 농황산(95%)을 처리해 밀납층을 제거한 다음 흐르는 물에 종자를비벼주면서 남아있는 황산을 제거한다. 처리가 끝난 종자는 젖은 모래와 1 : 1로 섞은 다음 바늘로 구멍을 낸 비닐백에 넣어 4℃에 4주간 저온처리하여 발아를 촉진시킨다.
  • 박피법 : 정맥기에 종자를 1∼2시간 정도 깍아 종피에 상처를 주는 방법으로 박피된 종자를 24시간 침종 후 종실이 완전히 팽대되어 한 주먹을 손에 넣고 쥐었을 때 물이 나올54 정도면 알맞다.
  • 영양번식은 모수의 우수한 형질을 이어받기 위해 쓰는 방법으로 뿌리삽목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뿌리삽목은 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중부지방의 경우 3월말 ∼ 4월초가 최적기이다. 묘목 또는 우수한 모수의 뿌리를 골라 굵기가 0.5 ∼ 1.0cm정도이고 길이가 10cm정도가 되게 잘라 머리 쪽을 위로 향하게 지표면과 일치하도록 심고 우량품종이나 개체의 삽수를 접목하고,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 짚을 덮어준다. 심는 간격은 20cm정도가 적당하며 심은 지 4 ∼ 6주면 싹이 돋아나는데 튼튼한 것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주어 건전하게 자라도록 한다.
실생육묘

묘판은 토양에 습기가 있어 가뭄이 들지 않는 사질양토가 좋으며 한발에 대비해 관수할수 있는 곳이면 더욱 좋다. 파종시기는 3월 하순 ∼ 4월 상순에이 적기이며, 침종된 종자를 건져서 물을 뺀 후 파종한다. 파종량은 10a당 30 ∼ 40ℓ정도이다. 묘판에는 복합비료 25kg / 10a, 부숙퇴비 1,000kg / 10a 정도를 뿌린 다음 경운하여 파종상을 만든다. 파종상 전면을 고르게 고른 다음 넓이 120cm, 이랑 30cm 정도로 파종상을 만들어서 그 위에 종자를 파종하고 종자의 3배 정도로 복토하고, 짚으로 얇게 피복한다.파종 후 25 ∼ 30일 정도면 완전히 발아되는데, 날이 가물면 물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발아가 80% 정도 되었을 때 피복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유묘가2 ∼ 3cm정도 자라면 1차 김매기를 겸하여 솎아주는 것이 좋다. 이 때 주간거리는 3cm 정도가 알맞으며 7 ∼ 8cm 자라면 2차 김매기를 해야 하는데, 14 ∼ 15cm 정도 자랐을때 2차 추비를 실시하고 3차 김매기를 한다. 1차 추비로 요소 4 ∼ 5kg 정도 뿌려주고 김매기를 실시한다. 결주가 난 곳은 묘가 5∼6cm 정도 자랐을 때 묘를 솎아 흐린 날에 보식한다.

식재 및 식재 후 관리

옻나무 경작지는 통풍과 일광이 풍부한 사질양토 지역이면 족하고, 비옥한 하천뚝이나 도로변, 논, 밭뚝에 심어도 비교적 잘 자란다. 산발적으로 심으면 채칠할 때 이곳저곳으로 다니므로 노동시간 손실방지를 위하여 집단적으로 심어 관리하는 것이 편하다. 묘목의 식재는 중부지방의 경우 새순이 나오기 전인 3월말 ∼ 4월초가 적기이며, 심을 구덩이는 직경 45cm 깊이 45cm 정도로 파고 부숙 된 퇴비와 비료를 넣은 뒤 흙을 덮고 그 위에 묘목을 심는다. 식재간격은 2m×3m간격으로 ha당 1,500본 정도가 적당하다.식재 후 2년간은 제초 및 하예작업을 년 2회 이상 실시하고, 시비는 5월초에 복합비료를 나무주위에 뿌려준다. 건전한 생장 및 채칠(採漆) 시 작업의 편리를 위해 수간이 2m높이까지 곧게 유지되도록 늦가을이나 초봄에 가지치기를 2년에 1회씩 실시하고 수간에 싹이나올 경우 5월 중순에 순자르기를 하여 수간에 잔가지가 없도록 한다. 옻나무는 묘목을 심어 8 ∼ 10년이 경과하면 채칠할 크기(흉고직경이 8 ∼ 12cm)로 자라게 되며, 채칠이 끝나면 가을에 지표면의 높이로 줄기를 잘라 이듬해 봄에 맹아에 의하여 새가지가 나오게 한다. 심은지 80년 이상이 되면 새로이 묘목을 심어 갱신한다.

병해충 방제
  • 육묘 시에는 입고병의 방제가 가장 중요한데, 파종직후에 묘가 3 ∼ 5cm 정도 자랐을 때다코닐 800배액을 10a당 180ℓ정도 살포해주면 효과적이다. 유묘가 3 ∼ 5cm 정도 자라면서 탄저병이 발생되는데, 과비했을 때 나타나며 만코지가 효과적이다.
  • 자문우병은 묘목에서 성목까지 피해를 주며 배수 불량지의 근부증상과 비슷하다. 자문우병에 걸린 나무는 뿌리까지 뽑아 태워 버린다. 충해는 별로 없으나 유묘기 때는 간혹 야도충의 피해를 입는 수가 있다. 파종 전에 토양살충제를 살포하면 효과적이다.
수확 조제

옻은 4 ∼ 8년 자란 줄기에 평행으로 여러 개의 상처를 내어 암갈색의 수액을 채취하는데, 이것을 '생옻'이라고 한다. 나무의 지름이 10cm가량 되면 채칠이 시작된다. 칠액은 수피부의 액구에서 나오는 일종의 수지이며, 채칠하는 시기에 따라서 초칠, 성칠, 말칠 등 그 질에 차이가 있다.

옻을 채취하는 방법에는 나무를 베지 않고 줄기에 상처를 내어 채취하는 방법과 나무를 베어 줄기 전체에 상처를 내고 불에 쬐어 수액을 완전히 채취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지름이 20cm인 나무 500본을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양으로 하는데, 이것을 4구로 구분하여 1구를 하루의 작업구역으로 하면 4일로써 전구의 채칠이 끝나고 5일째에 처음 시작한 1구로 돌아간다.

눈세우기

눈세우기는 줄기에 있어서 채액의 시발점을 만들어주는 것으로서 뿌리목부터 20cm 간격으로 줄기의 양쪽에 어긋나게 넣는다. 나비가 3mm, 길이가 1cm가량 되는 횡구(橫溝)을가볍게 넣는다.

성칠내기

눈세우기가 끝나면 5일째에 성칠내기를 시작한다. 먼저 부근의 조피를 깎아내고 눈세우기한 상하에 0.6 ∼ 0.7cm의 간격을 두고 수평으로 1.8cm 길이의 홈을 만든 뒤 다시 이 홈의 중앙부에 홈을 만든다. 소구는 눈세우기한 부분에서는 짧게 하고, 떨어져 나가면서 더 길게 한다. 소구를 만들면 젖과 같은 칠액이 홈 안에 흘러나오므로 이것을 소구에서 대나무칼로 모은다. 홈 한 개의 채칠이 끝나면 다음 나무로 옮겨가고 6 ∼ 7주의 채칠이 끝나면 다시 전에 처리한 나무로 가서 그 사이에 나온 칠액을 채취한다. 이와 같이 보통 한 개의 홈에서 나온 칠액에 두 번 가량 긁어 얻은 것이다. 소구는 눈세우기한 중간에 22 ∼ 23개 가량 만든다. 비오는 날에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 성칠내기로 얻은 옻이 품질이 가장 좋다.

막칠내기

성칠내기가 끝나는 가을에 시작되는데, 이때 성칠내기의 마지막 상단의 홈과 눈세우기 간의 나무줄기 둘레의 1/2 가량의 길이로 막칠내기 홈을 만드는데, 홈의 깊이를 다소 깊게 한다.

지칠내기

막칠내기가 끝나면 지칠내기를 하는데, 이것은 막칠내기한 홈과 홈사이에 약 6cm의 간격으로 수평으로 2개의 홈을 만든다. 이 홈은 나무둘레를 완전히 돌게 하는 것으로 이 상처로써 수액의 유동은 끝나게 된다.

가지칠내기

지칠내기가 끝나면 둘레가 9cm가량 되는 가지는 모조리 홈을 내어 채칠하지만 더 가는 가지의 채칠을 위하여 가지칠내기를 한다. 채칠이 끝난 나무가지를 1m 가량의 길이로 잘라 굵은 가지와 가는 가지로 나누어 묶고 이것을 시냇물에 2주가량 담가둔 다음 작업에 필요한 양만 가져다가 낫으로 상처를 내어 채칠을 얻는다. 가지칠은 수량도 적고 질도 떨어진다.[6]

각주

  1. 옻나무〉, 《네이버국어사전》
  2. 옻나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3. 3.0 3.1 옻나무〉, 《위키백과》
  4. 4.0 4.1 4.2 4.3 옻나무〉, 《나무위키》
  5. 게으른나무, 〈옻나무 효능〉, 《네이버블로그》, 2020-02-19
  6. 뜨루, 〈옷나무 - 참옷나무 재배기술〉, 《네이버블로그》, 2020-02-28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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