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고흥군(高興郡)은 대한민국 전라남도 남해안 고흥반도와 23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이다. 봉래면 외나로도에는 나로우주센터가 있다. [1]
개요
고흥군 동쪽은 순천만(順天灣)을 건너 여수시 와, 서쪽은 보성만(寶城灣)을 건너 보성군·장흥군과 접하고, 남쪽은 다도해에 면한다. 군청 소재지는 고흥읍이고, 행정구역은 2읍 14면이다. 1441년 흥양현 시절부터 군청으로 사용했던 자리이며 현 건물은 1985년에 건립 되었으나 청사가 군 규모에 비해 비좁아 신청사를 건립하여 남계 택지개발 지구를 조성했던 등암리에 군청을 이전했다. 2018년 3월 6일,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읍 등암리 186-10에 들어선 신청사로 이전했다. 인구는 2023년을 기준하여 61,523명이다.[2][3]
자연환경
고흥반도와 벌교읍 간의 지협 사이로 소백산맥의 줄기가 뻗어 내려와 산이 62.4%를 차지할 정도이나 대부분이 500m 내외의 낮은 구릉이다. 동쪽에 팔영산(八影山, 609m), 중앙에 운람산(雲嵐山, 487m), 남서쪽에 조계산(曹溪山, 473m)과 천등산(天登山, 554m), 남쪽에 마복산(馬伏山, 539m) 등이 솟아 있어 북동쪽이 높고 남서쪽이 낮은 지형이다.
팔영산은 영남면 양사리에 있는 고흥군의 진산으로서 원래 팔전산(八顚山)이라고 했으나 중국 위왕의 세수대야에 팔봉이 비치어 신하들을 보내어 찾아 나서게 해 고흥반도에서 발견했다고 전해질 정도로 위용이 중국에까지 전해졌다는 고사에 의해 여덟 봉우리를 의미하는 팔영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산봉우리 그림자가 한양까지 드리워졌다고 해 팔영산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도 한다.
고종대에 편찬된 『흥양읍지(興陽邑誌)』에 의하면 유영봉(幼影峯)·군선봉·성주봉(聖主峯)·천주봉(天主峯)별봉·팔응봉(八應峯)·일출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자락에서 많은 암자와 절터의 흔적을 찾을 수 있고 산세가 수려하고 신비해 신흥종교가 한때 득세하였다. 해발 609m의 높지 않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암봉과 암봉 사이가 수직에 가까운 암벽 바위여서 험준한 느낌을 준다. 산 정상에는 조선 시대의 봉수대(烽燧臺) 흔적이 남아 있다. 그 곳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푸른 바다와 엎드려 있는 섬들의 절경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산의 남동지역에 자연휴양림이 펼쳐 있으며 그 아래 남열해수욕장이 있다. 큰 강이 없어 물 사정이 좋지 않다.
주요 하천으로는 고흥읍의 고흥천·송산천·양사천, 동강면의 오월천(梧月川)·매곡천(梅谷川), 점암면의 성기천(聖基川)·팔영천(八影川)·금사천(錦蛇川)이 있으며 낮은 구릉에서 바다로 흘러내리고 있어서 유역 평야의 발달은 미약하다. 해안선이 매우 복잡해 득량만·순천만·여자만·해창만 등의 만이 많다.
해안지역에 개펄이 발달해 이들의 많은 부분이 간척사업으로 농지로 변모하였다. 특히, 도양읍 오마도(五馬島)와 포두면 해창만을 중심으로 한 간척지가 대표적이다.
난대성 기후의 특성이 뚜렷해 연평균기온은 13.9℃이며, 연 강수량은 1,558㎜이다.[4]
역사
- 본래 장흥부의 고이부곡(高伊部曲)이었다. 고이는 옛 방언으로 고양이를 뜻하며, 묘부곡(猫部曲)이라는 기록도 있다.
- 1285년 : 고이부곡 출신 유비(柳庇)가 통역으로 원나라에 가서 공을 세웠다 하여 고흥현(高興縣)으로 승격하였다.
- 1395년 : 왜구의 침입으로 관아를 보성군의 속현인 조양현(지금의 보성군 조성면)으로 이전하였다. 1397년에 진(鎭)을 설치하였다.
- 1441년 : 관아를 지금의 고흥읍으로 이전하였다. 조양현 땅을 보성에 돌려주고, 보성의 속현이던 남양현(南陽縣), 태강현(泰江縣), 풍안현(豐安縣), 도화현(道化縣)과 장흥의 속현이던 두원현(荳原縣), 도양현(道陽縣)을 편입하고 고흥과 남양을 따서 흥양현(興陽縣)으로 개칭하였다.
- 1592년 : 조선 선조 전라좌수영 10개 5관 5포의 절반인 1관 4포(흥양현, 녹도, 발포, 사도, 여도)가 집중적으로 설치되어 임진왜란 때 구국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였다.
- 1895년 : 음력 윤 5월 1일 나주부 흥양군으로 개편하였다. 이듬해 흥양군에 속해 있던 섬이 신설된 돌산군에 편입되었다. 읍내면, 포두면, 점암면, 남면, 남양면, 남서면(남양·남서는 옛 남양현), 태강면, 태동면, 태서면(이상 3면은 옛 태강현), 두원면(옛 두원현), 고읍면(옛 풍안현), 도양면(옛 도양현), 도화면(옛 도화현)
- 1896년 08월 04일 : 전라남도 흥양군으로 개편하였다.
- 1914년 04월 01일 : 흥양군 일원, 완도군 득량도, 돌산군 금산면·봉래면·옥장면 일부를 관할로 고흥군(高興郡)이 되었다. 13면 - 고흥면, 두원면, 고읍면, 도양면, 도화면, 포두면, 점암면, 남면, 남양면, 대서면, 동강면, 금산면, 봉래면
- 1931년 04월 01일 : 고읍면을 풍양면으로, 남면을 과역면으로 각각 개칭하였다.
- 1963년 01월 01일 : 봉래면 시산리를 풍양면에, 봉래면 지죽리를 도화면에, 봉래면 오취리를 포두면에, 금산면 오마리 및 소록리를 도양면에 편입하였다.
- 1964년 10월 01일 : 봉래면 내도에 내도출장소가 설치되었다.
- 1966년 12월 01일 : 점암면 양사리에 양사출장소를 설치하였다.
- 1972년 09월 27일 : 풍양면 시산리에 시산출장소를 설치하였다.
- 1973년 07월 01일 : 도양면이 도양읍으로 승격되었다. 도양읍 도덕리에 도덕출장소가 설치되었다.[12] (1읍 12면)
- 1974년 04월 04일 : 도양읍 소록리에 소록출장소가 신설되었다.
- 1979년 05월 01일 : 고흥면이 고흥읍으로 승격되었다. (2읍 11면)
- 1983년 02월 15일 : 도양읍 도덕출장소를 도덕면으로 승격하였다. 동강면 장도리를 보성군 벌교읍에, 금산면 신촌리 중 상화도·하화도, 풍양면 시산리를 도양읍에 각각 편입하였다. (2읍 12면)
- 1983년 12월 05일 : 금산면 오천리에 오천출장소를 설치하였다.
- 1986년 03월 27일 : 점암면 양사출장소를 산내면으로 승격하였다. (2읍 13면)
- 1987년 01월 01일 : 도양읍 소봉리를 봉서리로, 풍양면 월동리를 영호리로 개칭하였다.
- 1989년 04월 01일 : 산내면을 영남면으로 개칭하였다.
- 1990년 07월 01일 : 봉래면 내도출장소를 동일면으로 승격하였다. (2읍 14면)
- 1990년 07월 19일 : 포두면 송산리에 송산출장소를 설치하였다.
- 1990년 08월 01일 : 보성군 벌교읍 장도리 중 죽도를 고흥군 동강면 노동리로 편입하였다.
- 1998년 09월 07일 : 금산면 오천출장소와 포두면 송산출장소를 폐지하였다.
- 2018년 03월 06일 : 남계택지개발지구에 고흥군청 새청사로 이전하였다.
산업
남부 지방에 위치해 있어 온난한 기후를 띠며 이를 이용한 농업이 크게 발달했다. 우선 두 말할 것 없이 유자가 가장 유명하다. 고흥의 유자는 일본과 중국에 대부분 수출되며 내수는 적다. 고흥 = 유자라는 공식이 심해져서 해남이나 완도 등지에서 자란 유자가 고흥농협에서 거래되기도 한다. 다만 유자 재배가 너무 힘들어 재배면적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석류의 인기에 따라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석류는 원산지가 이란이며 조선 초기에 들어왔다. 일반적으로 신맛이 나는 석류와 단맛이 강한 종자가 있으며 특별히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귤류도 재배하고 있어 일본에서 들여온 부지화가 제주도에서 한라봉이라는 브랜드로 팔리는데, 고흥에서는 하나봉이라는 이름으로 재배 판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흥 북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마늘이 유명하다. 최근에는 기존 한국에서 재배하지 않던 작물에도 눈을 돌렸는데, 커피가 그 예시이다.
수산업의 경우 고흥 북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꼬막이 생산되며, 이 꼬막들이 고개 너머 벌교로 건너가서 벌교 꼬막이란 이름을 달고 팔리고 있다. 장도가 고흥에 있었을 적에는 거의 이름만 벌교 꼬막이고 대부분의 물량을 고흥에서 책임졌지만, 장도를 벌교에 넘겨준 뒤로는 보성 관내에서 생산되는 진짜 벌교 꼬막이 비교적 늘어났다. 지리적 표시제 대한민국에 고흥 유자, 한우, 석류, 마늘, 미역, 다시마, 김이 등록되어 있다. 총 7품목으로 전국 최다이다.
전라남도에서도 남동쪽 끝에 혼자 크게 툭 튀어 나와 있는지라 교통이 불편했던 편으로, 때문에 제조업 기반이 거의 발달하지 못하였다. 그나마 군 북부 동강면에 동강 농공단지, 동부 풍양면에 풍양농공단지가 있으나 이것이 전부이며, 도양 농공단지와 대서농공단지는 조성이 지지부진하다. 군 지역 농공단지 특성상 식품 관련이 많으며, 풍양면에는 석재가공 공장이 제법 있다.
간척지는 드넓은데 시골이라 사람이 없다는 점을 활용해 드론 관련 산업을 육성하려고 하고 있다. 고흥 읍내에서 서쪽으로 산을 넘으면 고흥만 간척지가 있는데 이곳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있으며, 국가비행시험장도 존재한다. 그리고 항공센터, 우주 항공 첨단 소재센터, 드론 지식 산업센터 등이 들어서 있는지라 이를 토대로 드론 산업을 육성하려고 시도중이다. 누리호를 발사한 나로우주센터가 고흥에 위치해 있어 고흥에서는 발사체클러스터 를 조성하려고 시도를 한 끝에 마침내 봉래면 외나로도 신금·예내·외초리 일원에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유치 성공으로 이어져 2030년까지 3천800억 원을 들여 173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교통
교통은 고흥반도에는 철도가 없고 국도 15호선이 벌교에서 외나로도까지, 국도 27호선이 고흥에서 도양까지 포장되어 연결되어 있으며 남해고속도로가 통과하고 있다. 또 지방도와 군도가 포장되어 군내의 읍면과 해안을 연결해 육상교통은 편리한 편이다. 특히 내나로도와 외나로도가 육지와 연결되는 연륙교와 연도교가 이어져 섬 주민의 교통문제를 해결하였다.
해상교통은 도양읍의 녹동항과 금산면의 신평과 금진, 외나로도의 축정항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녹동항은 1984년 1종 항으로 지정된 뒤 선박의 입출항과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녹동과 제주간의 카페리가 운행되어 관광객과 특산물의 운반이 편리하여졌다.
관광
고흥반도는 오염되지 않는 청정바다와 수려한 해상경관, 숲과 아름다운 자태의 산, 역사유적지를 비롯한 잠재적인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가을 단풍과 계곡이 좋은 풍치를 이루는 팔영산이 있으며 그 기슭에 자리 잡은 능가사가 점암면 성기리에 있다. 팔영산의 8개 봉우리는 보는 방향에 따라 변화무쌍한 자태를 연출하고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가 일품이다.
단월산과 수덕산을 거쳐 군의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두원면에 모래사장이 길게 뻗어 있는 풍류해수욕장이 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득량만에 펼쳐지는 해안 경관은 절경이다. 녹동에서 불과 4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소록도는 섬 전체가 아름다운 공원이다. 여기에는 나환자의 힘으로 조성된 중앙공원이 있으며 오갈피나무와 종려나무 등이 심어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고흥반도의 동남쪽에 위치한 나로도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해안의 경치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1981년 다도해 국립해상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그 부근의 바다는 깨끗해 청정해역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봉래면 신금리 외나로도에 있는 나로도해수욕장은 360여 년 된 아름드리 해송 350여 그루가 해수욕장을 둘러싸고 있어 아늑한 멋과 운치 있는 경관을 이룬다. 해수욕장의 길이는 1km 정도이며 폭은 100m 가량인데 고운 모래로 알려져 있다.
해수면 아래 대륙붕의 경사가 완만해, 해변에서 100m까지도 한길이 못 되는 안전한 곳이다. 수온이 높아 부인들에게도 좋다. 숙박시설도 괜찮은 편이고 민박 시설도 잘 갖추어 졌다. 나로도 일원에는 숙박 시설과 음식점, 휴게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연륙·연도교가 개통되어 교통이 편리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섬 안의 해수욕장이다.
도양읍 소록도의 동쪽 끝에 있는 소록도해수욕장은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고운 모래밭이 길이 1.2㎞, 폭 60m 정도 되며 평균수심은 1.2∼2.5m이다. 소록도는 기후가 온화하고 토양이 비옥해 각종 유실수, 과실수가 잘 자라며 산세도 수려해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주간에만 해수욕장을 개장한다. 녹동에서 배를 이용해 5분이면 소록도에 도착한다. 돌산·거문도·나로도·완도를 연결하는 돌산·나로도 권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해상관광지로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2003년부터 공사에 들어간 고흥 나로우주센터가 완공하였고, 여기에 우주선 발사대 관련 시설과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가 들어섬으로써 좋은 관광 환경을 갖게 되었다. 매년 고흥 우주항공 축제가 열리고 있다.
문화행사 및 축제
대표적인 문화축제로는 고흥군민의 날 유자골 축제가 있다. 매년 10월 말~11월 초에 열리는 이 행사에는 판소리경연대회를 비롯해 브레이크·힙합댄스 경연대회인 청소년 어울마당, 농악시연을 보이는 흥양 문화행사, 각종 민속공연, 체육대회 등이 펼쳐진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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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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