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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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Land Mecklenburg-Vorpommern)는 독일 북동부에 위치한 주이다.[1]
목차
개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 면적은 23,211.25km²이며 인구는 1,628,378명(2022년 12월)이다. 주도는 슈베린이다. 북쪽으로는 발트해, 서쪽으로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남서쪽으로는 니더작센주, 남쪽으로는 브란덴부르크주와 접하며 동쪽으로는 폴란드와 국경을 접한다. 이름이 긴 탓인지 보통 앞 글자를 따서 엠-파우(MV)라고 부르거나 멕폼(Meckpomm)이라고 줄여 부르는 것이 보통이다.
역사상으로는 메클렌부르크와 포메른 별개의 두 지역이었으나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포메른 주의 영토가 베를린의 항구 기능을 담당했던 최대 도시인 슈테틴을 포함하여 대부분 폴란드로 넘어가면서, 독일에 남아 있던 포어포메른과 브란덴부르크 북부 일부 지역이 하나로 통합되었다. 일단 이 곳 주민들은 자신의 출신에 따라 메클렌부르크면 메클렌부르크, 포메른이면 포메른이라고 잘라서 말하지 절대 두 지역을 합쳐서 부르지 않는다고 한다. 주도는 슈베린(Schwerin)이나 최대 도시는 로스토크(Rostock)이다. 1945년 전후 이 일대를 점령한 소련이 메클렌부르크와 포어포메른을 통합하여 신설한 주로 동독이 세워진 뒤인 1952년에는 동독 측의 행정구역 개편 작업에 따라 로스토크, 슈베린, 노이브란덴부르크의 3개 구(Bezirk)로 해체되었으나, 독일 통일 직전인 1990년에 다시 부활하였다. 독일에서 가장 큰 두 개의 섬인 뤼겐섬과 우제돔섬이 있다.
스켈리도사우루스, 스쿠텔로사우루스와 더불어서 전기 쥐라기에 번성한 원시 장순아목 공룡 중 하나인 에마우사우루스가 이 지역에서 발견됐다.[2][3]
자연환경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 해안지대는 비옥한 점토질 토양이며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다. 중부 내륙은 구릉성 대지(臺地)에 호수와 늪이 많아서 ‘호수 대지’로 알려져 있다. 600개가 넘는 호수 중 최대의 것은 남부의 뮈리츠호(111㎢)이다. 바르노·페네·위커 등의 강이 북류하여 발트해로 흘러드는데, 수세기에 걸친 호수 지대의 배수공사 덕택에 많은 농경지를 확보하였다.
역사
전통적으로 분리되어있던 지역인 만큼, 메클렌부르크와 포메른 지역으로 나뉜다.
메클렌부르크
12세기 무렵까지는 슬라브족이 대부분 거주하고 있던 지역이었지만 작센 공작 하인리히 사자공(Heinrich der Löwe)에 의해 점령된 이후 기독교 전파 및 게르만족의 이주에 힘입어 서서히 게르만화가 이루어졌다. 이 지역에 살던 슬라브 부족인 아보드리텐의 부족장 니클로트(Niklot)는 30년 동안이나 저항하기도 했다. 니클로트가 사망하고 그의 아들 프리비슬라브(Pribislav)는 결국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하인리히의 제후가 되는 것에 동의하면서 메클렌부르크의 영주가 되었고, 1차 대전 종전 전까지 후손들이 영주를 맡았고 아직도 가문이 이어지고 있다.
비스마르는 1229년에 처음으로 도시 지위를 얻은 후 1301년에 메클렌부르크의 영지가 되었다. 이후 뤼베크나 로스토크와 연합하며 메클렌부르크 영주와 힘다루기를 했고 한자 동맹에도 가입했다.
1347년에 영주령에서 공국으로 승격되었다. 16세기에는 종교개혁에 동참하여 루터파로 개종하였고, 30년 전쟁에서는 페르디난트 2세에게 저항하다가 알브레히트 폰 발렌슈타인에게 공국을 빼앗기기도 하였다.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공국을 되찾았으나 비스마르 등 북부 영토 일부가 스웨덴에 귀속되기도 했다. 1695년에 슈베린과 귀스트로로 갈라졌던 2개의 공국이 통합되었으나 1701년에 체결된 함부르크 조약으로 메클렌부르크슈베린 공국과 메클렌부르크슈트렐리츠로 재편성되었다.
1815년 빈 회의를 통하여 양 공국은 모두 대공국으로 지위가 상승했으며 최소한의 자치권은 유지한 채로 북독일 연방과 독일 제국에 편입되었다. 다만 척박한 토지와 중세적 봉건 구조가 잔재한 관계로 독일 제국 시기 제국 안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의 하나였다. 가령 20세기 초반까지도 이곳 농민들에게는 거주 이전 및 결혼의 자유가 없었고, 거주 이전 및 결혼을 하려면 영주에게 허락을 맡아야 했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까지도 독일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두 공국은 1차 대전의 종전과 더불어 다른 제국 내 왕/공국과 마찬가지로 폐지된 채 공화정으로 변신하고, 여전히 분리된 채로 주의 하나로 바이마르 공화국의 행정 구역으로 편입되었다. 이 둘이 하나로 합쳐진 것은 1934년 나치에 의해서이다. 이후 2차대전의 패배와 더불어 소련군이 메클렌부르크를 점령했다. 종전 당시에는 서방측이 메클렌부르크를 점령했으나 포츠담 회담의 합의 사항에 따라 소련군에게 이 지역을 인계했다.
포메른
포메른 지역에는 원래 슬라브족의 한 계열로 추측되는 포메른족이 고대부터 거주하고 있었다. 12세기 게르만족의 정복/이주 및 기독교 전파로 이 지역에도 게르만화가 이루어지고 원주민이었던 포메른족은 게르만 족에게 흡수되었다. 독일화된 이 지역은 그라이펜(Greifen) 가문이 다스리는 공국이 되었다. 이후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가 브란덴부르크를 포메른 공국의 종주국으로 삼으면서 오랫동안 브란덴부르크와 갈등을 겪으면서 사실상 독일 국가가 되었다. 브란덴부르크와의 종주권 문제는 1529년, 그림니츠 조약이 체결되면서 브란덴부르크를 종주국으로 섬기지 않아도 되었지만 대신 그라이펜 가문이 절손되면 브란덴부르크가 포메른을 상속받기로 합의하면서 끝났다. 이 시기에 마르틴 루터와 친밀했던 요하네스 부겐하겐을 초청하여 종교개혁을 실시하였고 루터파로 개종했다. 17세기 중반에 보기슬라프 14세(Bogislaw XIV)는 여럿으로 분할상속되었던 포메른 공국의 지역들을 모두 상속받아 통일했으나 후계자를 남기지 못하고 1637년에 죽었다. 그러자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에 의해 포어포메른은 스웨덴에, 힌터포메른은 브란덴부르크에게 넘어갔다.
브란덴부르크의 후신인 프로이센 왕국은 스웨덴으로부터 1720년 슈테틴을, 마지막으로 1815년에는 슈트랄준트와 뤼겐 섬을 흡수하여 같은 해 포메른 주(Provinz Pommern)를 설치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까지 독일에 남아있는 포어포메른은 독일의 모태인 프로이센이 가장 늦게 먹은 땅이다.
포메른 주 지역은 이미 확고한 독일 문화권으로 자리 잡았으나, 그단스크를 중심으로 한 포메른 동부 지역은 중세를 거치면서 폴란드 리투아니아의 폴란드 왕령 프로이센으로 흡수되었고 이후 폴란드 분할로 폴란드가 사라지면서 프로이센 왕국령 서프로이센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이 지방은 포젠 지역과 함께 여전히 폴란드인이 다수로 남아 있어서, 프로이센은 이 지역을 적극적으로 독일화시켰다. 가령 폴란드어를 사용 금지했으며, 폴란드인이 믿는 가톨릭을 탄압했고 독일인을 적극적으로 이곳으로 이주 및 정착시키려 프로이센 정착위원회를 세우고 국가 차원에서 노력했다. 덕분에 1819년 독일인 46%, 폴란드인 52% 비중이었던 인구수는 19세기 후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독일화 정책으로 인해 제1차 세계 대전이 벌어지기 직전인 1910년 인구 조사에서는 독일인이 65.5%, 폴란드인이 35.5%를 차지할 정도로 독일인의 숫자가 늘었다. 이 지방에는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폴란드가 독립하면서 '포모제주(Pomorskie Voivodeship)'라는 행정 구역을 설치하였다.
19세기 중반 산업혁명의 물결이 유럽을 휩쓸고 포메른도 예외가 아니어서 슈테틴을 중심으로 각종 공업 지대가 형성되었다. 다만 그 일대를 제외한 대부분은 여전히 융커 계층이 운영하는 농장지역이었기에 많은 포메른 주민들은 일거리를 찾아 베를린과 루르 지방의 공업지대, 또는 멀리 미대륙으로 이주해나간다. 전후 폴란드 땅이 되면서 사실상 소멸한 포메른 방언이, 브라질로 이민간 독일인의 후예들 일부에게 남아 있다고 한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 제국이 패배했지만 포메른주(Provinz Pommern)는 털린 땅이 없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이 또다시 패배하고 포메른은 소련군에게 점령당했다. 이오시프 스탈린은 1939년 폴란드 침공 당시 자신들이 점령한 옛 폴란드의 동부 지방 영토를 돌려주기 싫어서 소련에 편입 시켜버렸고 독일의 동부 지방 영토를 희생하여 동프로이센 남부와 힌터포메른을 폴란드의 영토로 귀속시켰다. 이 과정에서 독일인들이 강제 추방 당하고 독일인들이 남긴 유산들이 파괴된 것은 물론이다. 독일인들이 거주하던 곳이었으니 이 곳에 있던 역사적 건물들이 폴란드인들, 특히 폴란드 공산당에게 중요할리가 없었고 당연히 전쟁으로 파괴된 건물을 복구하기는 커녕 구시가지까지 그냥 다 밀어버리고 공산주의식 콘크리트 건물들과 고속도로를 깔아버렸다.
메클렌부르크와 포메른의 통합 이후
소련군 측은 종전 직후인 1945년 7월 메클렌부르크와 독일에 남아 있었던 포어포메른, 브란덴부르크 북부 일부를 하나로 합쳐 메클렌부르크포메른(Land Mecklenburg-Pommern) 주를 신설했다. 가령 노이브란덴부르크라는 도시는 브란덴부르크가 아닌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 있다. 포메른 동쪽이 폴란드 영토가 되어버린 관계로 1947년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1952년 동독 정부가 모든 주의 기능을 정지하는 중앙집권적 행정구역 개편을 실시하면서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역시 사라졌고 대신 그 자리에 로스토크, 슈베린, 노이브란덴부르크의 3개 구를 설치하였다. 이후 1990년 독일 통일 직전에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이 다시 등장했다. 현재의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기는 메클렌부르크와 포메른 그리고 브란덴부르크의 문장을 합친 것이다.
산업
독일 내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들 중의 하나이다. 원래도 별다른 산업 지구가 없었던 곳인데 공산주의 정권 40년과 통일의 부작용을 겪으면서 완전히 황폐화됐다. 인구 밀도도 독일 내에서 가장 낮은 반면 실업률은 2023년 기준으로 7.4% 정도로 독일 내에서 가장 높은 곳들 중 하나이다. 2023년 독일 전체의 실업률은 4.8%이다. 최근 30여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이다. 독일 경제가 최악의 불황을 겪던 2000년대 초반에는 20%를 넘기도 했다.
전통적으론 발트해라는 지리 조건을 이용한 관광업이 주된 산업이다. 주민들의 75%가 서비스업에 종사한다. 갯벌 때문에 사주가 아닌 섬을 제외하고는 모래 해수욕장이 전무한 북해와는 달리 발트해 쪽은 해안선 따라 모래 해수욕장이 쭈욱 펄쳐져 있어서 접근성도 좋아 독일 국내에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다만 지리적으로 많이 북쪽인 관계로 여름 한철에만 주로 관광객들이 몰린다.
언어
전통적으로 저지 독일어의 영역에 들어가는 곳이었지만 제2차 세계 대전 후 소련군을 피해서 온 피난민과 슐레지엔, 동프로이센 등지에서 쫓겨난 추방민들의 유입으로 인하여 사투리는 상당부분 사라지고 표준 독일어가 우세를 점하고 있다. 사실 이는 단순히 이 지역뿐만이 아니라 독일 대다수 지역이 제2차 세계 대전 전후로 피난 및 이촌 향도 현상으로 인한 외부민 유입으로 인해 겪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바이에른 지역을 빼면 사투리를 잘 보존하고 있는 지역이 드물 정도다.
과거 슬라브족들이 살던 땅이었던 탓에 지명에는 여전히 슬라브 어원이 많이 보이는 편이다. 가령 슈베린(Schwerin)은 슬라브어족의 일파인 폴라브어에서 장소를 뜻하는 어미 -in과 동물(가축 또는 말)이 많다는 뜻의 zver가 합쳐진 단어에서 유례하였다. Zverin->Swerin->Schwerin이 된 것이다. 그 외에도 슬라브어의 영향을 받아 이 지역 지명의 모음 뒤에 오는 w는 장음을 뜻한다. 가령 귀스트로(Güstrow)는 귀스트로프로 읽는 게 아니라 귀스트로- 이다.
관광
아직은 대외적으로 널리 홍보하지 못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은 해변 리조트아니면 이미 널리 유명한 슈베린과 비스마어 정도다. 대부분은 독일 내국인 관광객들이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은 역사 및 문화 유적을 중점으로 여행을 해도 좋으며, 발트해 연안에 펼쳐진 해변과 유명 리조트들에서 장기 숙박을 하며 해수욕, 낚시 등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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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키백과》
- ↑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네이버 지식백과》
- ↑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나무위키》
참고자료
-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위키백과》
-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네이버 지식백과》
-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나무위키》
같이 보기
서유럽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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