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장흥군(長興郡)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남부에 있는 군이다. 탐진강이 군의 북서부를 남류하다가, 장흥읍에서 여러 지류가 합류하여 서쪽의 강진만으로 흐른다. 관산읍 신동리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으로 내려오면 도착하는 나루라는 뜻으로 정남진(正南津)이 있다. 장흥군의 남쪽은 회진면의 회진성이 북쪽은 유치면의 수인신성이 위치한다. 전남 서남권 9개 시군 64 만 명의 식수원인 장흥댐이 있으며 불교 선종의 발상지인 천년고찰 보림사가 있다.[1]
개요
장흥군 동쪽으로 보성군, 서쪽으로 강진군·영암군, 북쪽으로 화순군에 접하고, 남쪽으로 다도해·보성만에 면하며, 완도·고흥반도 등과 접한다. 면적은 618㎢이며, 동경 126°47′~ 127°02′, 북위 34°25′~ 34°52′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는 2023년 6월 기준 35,371명이다. 행정구역으로는 3개 읍, 7개 면, 280개 행정리(136개 법정리)가 있다. 군청은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장흥로 21(건산리 715-11)에 있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과 이름이 헷갈리는 관계에 있다. 한자까지 똑같다. 거기에 장흥군이 장흥삼합, 물 축제, 우드랜드 등을 만들면서 관광 산업을 발달시켰는데, 양주 장흥면 또한 산 좋고 물 좋은 교외 관광지로 이름나 있어 더욱 헷갈린다. 장흥군에도 역이 생기게 되면서 역 이름도 겹치게 되었다. 장흥역(교외선)은 폐선이고 장흥역(경전선)은 건설중이라 추후의 이름 변동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전국에서 김 씨 비율이 가장 높은 동네인데, 무려 인구의 30%가 김씨이다. 한우가 유명한 동네답게 장흥군의 인구가 약 3만 5천 명인데 비해 소는 6만 마리 가까이 살고 있다고 한다.[2][3]
자연환경
노령산맥과 [[소백산맥]의 여맥이 이어져 노년기 잔구성 산지가 분포하고 있다. 북부는 비교적 고지대로 산지를 이루며, 남부는 해안 지대로 간척사업이 이루어져 비옥한 해안 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지질은 화감암·편마암 및 제4기 충적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쪽은 금성산(錦城山, 401m)·제암산(帝巖山, 807m)·골치산(骨峙山, 664m)·사자산(獅子山, 666m), 서쪽은 국사봉(國師峰, 613m)·부용산(芙蓉山, 609m)·수인산(修仁山, 561m) 등이 있다. 남쪽은 양암봉(陽巖峰, 465m)·천관산(天冠山, 723m), 북쪽은 국사봉·봉미산(鳳尾山, 506m)·가지산(迦智山, 510m), 중앙에는 억불산(億佛山, 518m)·용두산(龍頭山, 551m)·광춘산 등이 있다.
제암산은 장동면과 보성군 웅치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일명 곰재산이라고도 한다. 지형적으로 남동쪽 사면은 비교적 완만하지만, 북서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룬다. 남쪽으로는 사자산·억불산·천관산, 북쪽으로는 금장산·용두산·봉미산 등이 뻗어 있고, 동쪽으로는 보성을 지나 고흥반도까지 그 여맥이 이어지고 있다.
산의 형태가 남성적이며, 커다란 계곡과 개울이 많다. 산 정상부는 넓은 풀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높은 곳에 3층으로 된 바위가 있어 100여 명은 충분히 앉을 수 있다.
천관산은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옛이름은 천풍산(天風山)·지제산(支提山)이다. 가끔 흰 연기와 같은 이상한 기운이 서린다 하여 신산(神山)이라고도 한다. 장천재의 깊은 계곡과 치솟아 있는 산정 일대의 봉우리는 정말 아름답다.
억불산은 장흥읍과 안량면·용산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며, 지형적으로 남쪽 사면은 비교적 완만하지만, 북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룬다. 정상에는 옛 봉수대가 있으며, 능선 끝에는 장흥 남부로 통하는 덕림재가 있다.
탐진강(耽津江)이 북서부를 남류 하다가, 유치면에서 옴천천(唵川川), 장흥읍에서 금강(錦江) 등 여러 지류를 합류해 강진군을 지나 남해로 흘러든다. 그 밖에 홍거천(洪巨川)·남상천(南上川)·고읍천(古邑川) 등이 있다. 해안지대는 간척지가 발달하여 있다. 우산도·장재도·장관도 등 대부분의 섬들이 인공 제방으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기후는 동한난류가 흘러 비교적 기온이 온화한 해양성기후의 특징을 나타낸다. 연평균기온 12.9℃, 1월 평균기온 -0.1℃, 8월 평균기온 23.8℃, 연강수량은 1,963.3㎜이다. 특히, 여름철 태풍에 의한 집중 호우로 2,000㎜이상이 내려 많은 피해를 입기도 한다. 산간지대는 해안지대에 비해 고도에 따른 기온체감으로 2℃정도 낮다. 대개 첫서리는 10월 말경에 내리기 시작하고 늦서리는 4월 중순경까지 내린다.[4]
역사
구석기·신석기 시대의 유물·유적은 발견된 바 없었으나 2002년 8월에 국도2 호선 교량 터파기 공사 때 문화층이 드러났다. 조선대학교 박물관에서 2003년부터 7개월 동안 발굴조사를 진행해 유물 3만여 점을 발굴했다. 장흥 신북 구석기 유적은 2008년 4월 11일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청동기 시대와 철기시대의 유물·유적으로는 장흥읍·관산읍·대덕읍·안량면 등 군의 전 지역에 걸쳐 흩어져 있는 고인돌군과 장흥읍 건산리의 유물 산포지 등에서 발견된 민무늬토기편·어망추·홍도편·반달돌칼 등이 있다.
마한 시대에는 이곳에 건마국(乾馬國)이 있었던 것으로 비정되나 확실하지는 않다. 백제의 영역에 편입된 뒤로 이 지역에 오차현(烏次縣)·마사량현(馬斯良縣)·고마미지현(古馬彌知縣)·계천현(季川縣)·두힐현(豆肸縣) 등이 있었다.
삼국통일 후 757년(경덕왕 16)오차현은 오아현(烏兒縣), 마사량현은 대로현(代勞縣), 고마미지현은 마읍현(馬邑縣), 계천현은 계수현(季水縣)으로 개칭되어 모두 보성군의 영현이 되었다. 두힐현은 강원현(薑原縣)으로 개칭되어 분령군(分嶺郡)의 영현이 되었다.
신라 말 경문왕 때 도의(道義)와 체징(體澄)에 의해 선종의 가지산문(迦智山門)이 보림사(寶林寺)에서 개창되어 선종구산문이 성립되기 시작하였다.
고려 초에 오아현이 정안현(定安縣)으로, 마읍현이 수령현(遂寧縣)으로 고쳐져서 영암에 예속되었다. 또한 대로현은 회령현(會寧縣)으로, 계수현은 장택현(長澤縣)으로 고쳐져 계속 보성군의 속현으로 있었다.
그 뒤 정안현은 인종 때 공예태후 임씨(恭睿太后任氏)의 고향이라 하여 장흥부로 승격되었다. 이 무렵 장흥부는 회령현·수령현·장택현과 영암군의 속현이었던 탐진현(耽津縣) 등 4현을 이속시켜 거느리게 되었다. 1265년(원종 6)회주목(懷州牧)으로 승격되었다가 1310년(충선왕 2) 다시 장흥부로 강등되었다.
1274년 고려와 몽고의 연합군이 일본정벌 때 선박 제조의 임무가 부과되어 천관산 부근의 목재로 전함을 만들었다. 또한 동정군(東征軍)이 회주성에서 출발하였다. 고려 말기에는 왜구의 침입 때문에 수인산성·상잠성 등 많은 성을 쌓았다. 1379년(우왕 5)에는 철야현으로, 1389년(공양왕 1)에는 보성군으로 주민들이 옮겨가서 이곳은 공지가 되었다.
1392년(태조 1) 부사 황보 덕(皇甫德)이 수령현의 중녕산(中寧山)에 성을 쌓고, 부의 치소로 정하였다. 1413년(태종 13) 도호부가 되었고, 다음해 중녕산의 성이 좁기 때문에 치소를 다시 수령현의 옛 터로 옮겼다. 세조 때 진을 두고, 진도·강진·해남 등을 관할하였다. 1555년(명종 10) 을묘왜변 때 왜구에 의해 부사 한온(韓蘊)이 전사하고, 부민이 큰 피해를 입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위대기(魏大器)·선세신(宣世臣) 등은 이순신(李舜臣)의 막하에서 크게 활약하였다. 그리고 김헌(金憲)·김응생(金膺生) 등은 조헌(趙憲)의 의병군에 가담해 금산싸움에서 순국하였다. 1599년권율(權慄)의 청에 의해 병영을 강진에서 장흥으로 이설했다가 1604년 다시 강진 구영(舊營)으로 옮겼다.
1652년(효종 3)장흥현으로 강등되었다가 1659년 복구되었다. 1666년(현종 7) 감사 민유중(閔維重)의 건의로 진을 따로 두어 부사가 겸임하게 하다가 1683년(숙종 9) 진을 순천으로 옮겼다.
조선 시대의 인물로는 중기의 백광훈(白光勳)이 문장과 명필로 유명했으며, 정조 때 위백규(魏伯珪)는 호남의 실학자로서 저명하였다. 1862년(철종 13)고제환(高濟煥)·정방현(鄭邦賢) 등이 주동해 민란이 일어났다.
1894년 동학운동 때 읍내의 석대에서 이곳 출신의 접주 이방언(李芳彦)이 이끄는 동학군이 관군·일본군과 접전을 벌여 동학군이 패함으로써 호남 지방의 동학운동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1895년 나주부 장흥군으로, 1896년 전라남도 장흥군으로 개편되었다. 이 때 대덕면 등에 딸린 섬은 모두 완도군에 이속시켰다. 1908년 심남일(沈南一)의 의병군이 유치면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큰 전과를 올렸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웅치면·회천면이 보성군에 편입되었고, 보성군 옥암면의 일부를 편입시켰다. 1940년 장흥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1950년 6·25전쟁 때 3개월간 적의 치하에서 시달렸으며, 잔존 공비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다. 1951년 7월 대규모의 토벌 작전으로 공비는 거의 소탕되었다. 그러나 이 때 보림사가 소실되었다.
1974년 대홍수가 일어나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1980년 12월 1일 관산면과 대덕면이 각각 읍으로 승격되었다. 1985년 11월 1일 대덕읍에 회진 출장소가 설치되었고 1986년 4월 1일회진출장소가 회진면으로 승격되었다.
현재 장흥읍·관산읍·대덕읍·용산면·안량면·장동면·장평면·유치면·부산면·회진면의 3읍 7면으로 행정구역이 이루어져 있다.
산업
소백산맥의 말단부에 속하여 산지가 많아 전체 면적의 67%를 차지한다. 논은 104.7㎢, 밭은 36.8㎢로 농경지는 전체 면적의 23%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농가는 9,208가구이며 주민의 6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한다. 주요식량작물은 미곡·맥류·서류·두류·잡곡 등이며, 미곡생산량이 주류를 이룬다. 군의 산업은 농업과 수산업이 주종을 이룬다.
군의 남쪽 지역은 바다에 면하여 있어 수산업도 활발하다. 연안에 난류성 어족이 풍부하여 갈치·낙지·삼치·숭어·장어를 어획하고 간석지도 넓게 발달하여 수산 양식업으로 패류·미역·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수산물 생산량은 해조류와 패류가 90%로 주류를 이룬다.
천혜의 관광지로서의 개발을 위해 유치면에 관광농원, 청소년학습지 등 보림사권 관광 개발을 하고 있으며 대덕읍에는 천관산권 관광 레저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11년까지 전라남도 중·남부권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군은 경지정리사업, 채소단지, 중소농업 고품질 생산지원, 농업용수개발, 전복 육상 수조식, 어촌종합개발, 복합가공공장, 2종 어항개발, 산촌개발, 장재도 지구 관광개발, 골프장 조성, 국제유교문화촌 건립, 배수종말처리장, 축산폐수 처리, 남부권 쓰레기매립장, 농어촌 쓰레기 소각로 등 41개 분야의 총 1조 3861억 원을 투입해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단지로는 바이오식품 산업단지, 장흥농공단지, 장평농공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바이오식품단지의 영향으로 공업 면에서는 식품업이 성한 지역이며, 해안가와 농지가 다수 분포하는 촌락 지역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이 가능하다. 전라남도에서는 화순,장흥을 생물의 약산업 벨트로 설정해 놓고 의약산업을 육성하려 하고 있다. 실제로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천연자원연구센터가 장흥군에 위치해 있다.
교통
교통은 장흥읍을 중심으로 목포∼부산간의 국도가 이 군의 중앙부를 동서로 통과한다. 보성·강진·나주·영암 등을 연결하는 국도와 지방도 등의 도로망이 사방으로 뻗어 있어 편리한 편이다. 목포~부산 2번 국도가 강진을 거쳐 탐진강을 따라 장흥읍을 지나 부산면과 장동면을 통과하며, 장흥읍을 중심으로 지방도가 사방으로 통하여 교통이 편리하다. 영암·나주·화순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확장·포장되어 더욱 교통이 편리해졌다. 장흥읍에는 7개 군을 관할하는 법원과 검찰청이 있어 버스를 이용하는 왕래객이 많다.
해상교통이 발달된 지역으로 회진면 회진항은 노력도(老力島)와 완도군 생일도(生日島)·조약도(助藥島) 등을 연결하는 유일한 항구이다. 그러나 항구 시설의 미비로 선박 통행에 불편을 주며, 폭풍이나 해일 시에는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관광
관광객이 자주 찾는 자연 명소로는 천관산 도립공원, 장흥댐, 탐진강 등이 있다. 제암산과 일림산 일대의 철쭉도 유명한데 보성군과의 접경 지대에 있어 양 군간에 알력이 좀 있었다. 지금은 장흥 제암산 철쭉제 덕분에 장흥군이 조금 우세하다. 숙박을 목적으로 억불산 자락에 개장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의 펜션을 찾기도 한다.
유명한 절로는 천관사와 보림사 등이 있다. 특히 보림사는 통일신라 후기(신라 하대)의 9산선문 중 하나에 해당되었다.
장동면에는 고려 시대의 유학자인 안향을 모신 사당인 만수사가 있다. 만수사 안에는 해동사라고 하여 또 다른 사당이 있는데,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국내에서 안중근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론 유일한 곳이다.
드라마 및 영화와 인연이 있는 곳이다. 드라마 대물의 일부 장면을 토요시장과 우드랜드, 탐진강 천변 공원 등에서 촬영했으며 왔다! 장보리에서도 배경으로 장흥이 등장한다. 직접 나타나지는 않지만 읍내의 옛 장흥 교도소 부지 활용 일환으로 드라마 피고인의 교도소 장면과 영화 프리즌를 촬영하기도 했다. 같은 곳에서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닥터 프리즈너 도 촬영했다.
최근 녹두꽃 방영으로 2015년에 개관한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찾아오는 사람이 늘었다. 동학농민혁명의 4대 전적지 중 하나인 장흥 석대들 전적지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9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장흥 공설운동장 뒤편에 1991년 세워진 '동학농민혁명기념탑'이 있다. 참고로 장흥은 동학농민혁명의 마지막 격전지로, 석대들 전투와 옥산 전투를 마지막으로 동학농민군의 항쟁이 막을 내렸다.
조선 8대 문장가였던 백광홍, 그리고 현대에는 이청준과 한승원, 송기숙, 이승우 등의 문학인들을 배출한 곳으로서 '문인의향'이나 '남도 최대 문인촌' 등으로 불리며, 요즘에는 '문림의향'을 밀고 있다. 그리고 군 규모에 비해 법조인이 많기로 유명하다.
조선 시대에 호남 지방 가사 문학의 중심지였으며, 현재 문단에 등단해 정식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학인의 숫자만 해도 120명이 넘는다고 한다. 문학의 중심지라는 타이틀을 인정받아 2008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학 관광 기행 특구로 지정되었고, 천관산에 천관문학관과 천관산문학공원 등이 조성되었다.
문화행사 및 축제
문화행사로는 5월 군민의 날 행사에 맞춰 격년제로 실시되는 보림 문화제가 있다. 매년 5월에는 제암 철쭉제가 열리고, 7월에는 패러글라이딩대회와 갯장어 음식 대축제, 10월에는 회진면 근해바다에서 전라남도 지사배 전국바다낚시대회 및 천관 억새제가 열린다. 11월에는 장흥 전통 가·무·악 전국 제전이 열린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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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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