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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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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차(取消車)는 계약취소된 차량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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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중고차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다. 차량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계약이 취소된 차량을 알아보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취소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신차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인기 신차의 경우 출고 대기 기간이 1년이 넘는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EV6는 13개월에 달한다. 지금 계약하면 2023년 초에 차량을 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도 8~10개월 정도로 추산된다. 기아 K8 하이브리드,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투싼 가솔린·디젤 모델 등도 10개월가량 기다려야 차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오닉5와 EV6는 각각 2022년 2월 25일, 3월 31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는데, 사전계약자 중 일부는 아직도 차량을 인도받지 못했다. 기아는 최근 권혁호 사장 명의로 EV6 사전계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출고기한을 2023년 6월까지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주요 신차의 출고 대기 기간이 확대된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인기 모델의 경우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을 넘어서는 가격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테슬라 모델3이나 모델 Y의 일부 트림은 수백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중고차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려는 심리가 강해졌고 보복 소비로 인해 신차 수요가 높아졌으며 반도체 수급문제가 지속하면서 현재는 고객 관점에서 차량을 구매하기 어려운 시기이다.[1]

취소차의 현황

자동차 시장에 갈수록 악재가 쌓이고 있으며 반도체 수급 차질은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원자잿값이 폭등하면서 배터리 가격을 비롯해 찻값이 크게 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여전히 차량 공급이 더딘 상황이며 아 쏘렌토는 이달 기준 출고까지 18개월 걸린다고 한다. 전기차도 출고까지 1년 대기는 기본이고 기아 EV6는 현재로선 16개월 대기가 예상된다. 너무 오래 걸리다 보니 소비자들이 눈을 돌린 곳이 바로 취소차, 전시차, 감가차 등이 있다. 이중 '취소차'는 대략적으로만 설명하면 계약자가 인도 직전에 차량을 취소해서 갈 곳을 잃은 차량이다. 감가차처럼 흠집이나 하자가 있는 차는 아니고, 원 계약자가 자금 사정, 단순 변심 등을 이유로 차량 구매를 포기한 차량이다. 이 취소차는 내가 애초에 계약한 차가 아니라서 원하는 옵션이 100% 들어가 있진 않다. 하지만 1년 이상 기다리느니 어느 정도 마음에 드는 옵션을 갖춘 취소차가 있다면 이거라도 구매하려 한다. 근데 이 취소차에 대해 말이 많으며, 아무래도 계약 차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선착순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라서 나보다 늦게 계약한 소비자가 차를 더 일찍 받는 상황들을 보면 불쾌할 수밖에 없다. 2022년에 들어 더 신차를 받기 어려워졌고, 따라서 취소차로 눈 돌린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 또한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지점이나 대리점에서 고객 불만을 잠재우고자 취소차에 대한 방침을 세웠다. 기아 일부 대리점에선 최근 선 계약자에게 취소차를 우선 배정하거나 계약 후 6개월 뒤 취소차를 잡도록 하는 등 이러저러한 조처를 했다. 취소차를 취급하지 않겠다고도 한 곳도 있었으며 현대와 기아의 국내 지점만 대리점 포함 1425개(현대차: 738, 기아: 687개)인데 모두 제각각이라 소비자들은 뭐가 맞는 건지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이다. 현대차에 확인 결과 본사 방침은 취소차는 선착순 판매가 기본이라고 하며 이는 기아도 마찬가지이다. 취소차는 어쨌든 재고차이고, 약간 하자가 있는 차라는 인식이 있다. 그렇다 보니 오히려 오래 기다린 고객에게 취소차를 권하면 불쾌하게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선착순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게 현대차·기아 측 입장이다. 취소차는 영업사원이 당일 전산에 뜬 걸 보고 잡게 되며 그렇다 보니 영업사원이 취소차를 잘 잡느냐 못 잡느냐가 소비자들에게 중요해졌다. 그래서 인터넷 동호회 등 커뮤니티를 보면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취소차 잘 구해 주는 영업직원을 소개해 달라는 글이 하루에도 몇 건씩 올라온다. 본사 직원이 상주하는 지점보다는 대리점 소속 딜러를 통하는 게 취소차 구하기 더 수월하다는 등의 내용을 공유하는 글들도 적지 않게 보인다. 사실 취소차 문제는 신차 출고만 원활히 됐다면 논란거리가 되지 않으며 하지만 소비자로선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느낄 수 있다.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돼서 취소차마저 구하기 힘든 이런 기이한 시장 상황이 빨리 해소되길 바랄 뿐이다.[2]

관련 기사

  • 직원의 황당한 실수로 벤츠코리아에서 취소차를 부정 판매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2년 8월 2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최근 A씨는 모터원 메르세데스벤츠 의정부전시장을 통해 차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는 2021년 11월 해당 전시장을 방문, 딜러 B씨를 통해 디젤차량(벤츠 E클래스 220d) 계약을 진행했다. 이후 요소수 사태가 빚어지자 A씨는 가솔린 차량(벤츠E 250 익스클루시브)으로 계약 변경을 요청했다. 하지만 2022년 5월로 예정됐던 차량 출고 시점까지 A씨는 차량을 전달받지 못했고, 다른 전시장을 통해 순번을 조회한 결과 계약 변경 요청조차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B씨에게 계약 변경 사항과 진행 과정을 수차례 문의했던 A씨는 난감함을 감출 수 없었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A씨가 최초 계약했던 차량이 이미 다른 사람 명의로 변경돼 출고가 된 점이었다. 벤츠코리아는 차량 구매 대기자들의 형평성을 위해 계약 취소 차량이 생겼을 경우 '가족 외 차량 인도 불가'라는 자체 규정을 두고 있는데, B씨가 이를 어기고 제3자에게 차량을 판매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B씨는 내규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 가족관계증명서 등 차량 인도에 필요한 관련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나는 차량을 수개월째 받지도 못했는데, 내가 계약했던 차를 일면식도 없는 제3자에게 인도한 게 말이 되느냐"면서 "이런데도 피해보상금으로 50만 원을 준다고 하더라.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신뢰가 깨져버렸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모터원 메르세데스벤츠 의정부전시장 관계자는 "당시 서류의 진위를 파악하지 못해 제3자에게 차량이 인도됐고, 문제가 발견된 이후 해당 직원에게 해고 조치를 내렸다"면서 "이 일을 계기로 올 초부터 단계적인 문서 확인 절차를 마련했기 때문에 향후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3]
  • '출고 대란' 여파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판매하는 '전시차'도 동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5월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각 대리점은 전시차를 할인 없이 판매하고 있다. 전시차는 관행적으로 전시 기간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했지만, 출고 대란에 전시차도 재고가 바낙나면서 '정가'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전시차를 구하는 것도 행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전시차 구하기가 '하늘의 떠나기'인 셈이다. '취소차'도 할인 없이 판매되고 있다. 취소차는 고객 계약 후 생산을 완료했지만, 고객이 개인 사정으로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 발생한다. 취소차는 영업사원이 떠안아야 해 보통 '통큰 할인'이 적용됐다. 하지만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출고 대란이 빚어지면서 이같은 관행이 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취소차는 제품에는 문제가 없지만 고객이 구매를 꺼리는 경향이 짙었던 게 사실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 대리점에 공문을 보내 "전시차와 취소차는 할인 없이 판매되고 있고, 구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인기 차종은 계약 후 출고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는 납기일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등 인기 차종은 보통 1년 이상 걸리고 있고, 출고 대란으로 악명 높았던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차량을 인도 받지 못한 고객들이 신형을 구매해야할 판이다. 납기일이 경우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추가 지연 가능성도 크다. 기아는 EV6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각각 18개월 이상 걸려 가장 오래 걸린다. 대체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납기일이 1년가량으로 긴 편에 속한다. 준대형 세단 K8도 1년은 잡아야 하고, 미니밴 카니발도 짧아야 10개월이다.[4]

동영상

각주

  1. 김재홍 기자, 〈취소車라도… "색상·옵션 안 따지겠다"〉, 《뉴데일리》, 2021-12-16
  2. 신현아 기자, 유채영 기자, 〈취소차 잡아주실 딜러 찾아요…신차 출고대란이 부른 기현상 車모저모〉, 《한경닷컴》, 2022-04-23
  3. 한수진 기자, 〈벤츠 코리아, 한 직원의 '황당한 실수'로 드러난 '취소차 부정 판매'〉, 《경기일보》, 2022-08-02
  4. 천원기 기자, 〈'할인이 사라졌다'…출고대란에 전시차도 '하늘의 별따기'〉, 《아시아타임즈》, 2022-05-10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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