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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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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함경북도(咸鏡北道)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동부에 있는 도이다. 함경북도청 소재지는 청진시이다. 북동부는 두만강을 경계로 러시아, 북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지린성과 국경을 이루고, 동쪽은 동해와 접한다. 남동쪽에는 동해에 접해 있고, 북동쪽은 두만강을 국경으로 러시아의 연해지방과, 서쪽은 함경남도량강도와 접하고, 북쪽은 두만강을 국경으로 중국의 지린성과 마주한다.[1][2]

행정구역[편집]

북한은 여러차례 행정구역을 개편하였는데, 옛 라진시를 라진군으로, 성진시와 학성군을 각각 김책시와 김책군으로 개칭하였다. 또한 청진시는 라남시·부령군을 편입하여 직할시로 승격시키고, 김책군을 김책시에 병합했다. 이어 라진군과 웅기군의 일부를 통합하여 라진시를 신설했으며, 청진직할시를 일반시로, 또 영안군을 명간군으로 개칭하였다. 1974년 5월에는 유선군이 회령군에, 종성군이 분리되어 온성군과 회령군에 병합되고 유선군과 종성군이 폐지됐다. 1977년 9월에는 경원군을 새별군으로, 경흥군을 은덕군으로 개칭됐으며, 청진시가 무산군과 경성군을 흡수하여 직할시가 되었다. 그 뒤 명간군이 화성군으로, 웅기군이 선봉군으로 개칭되고, 청진직할시가 다시 폐지되어 함북에 이속되고 회령군이 회령시로, 라진시·선봉군 및 은덕군의 일부가 통합돼 라선직할시로 승격됐다. 현재는 청진·김책·회령 등 3개 시와 13개 군으로 되어 있으며, 면적은 1만 6,774.71km2이다.[1]

역사[편집]

1896년에 조선 팔도의 하나였던 함경도가 남북으로 분할되면서 함경북도가 탄생했고 일제하에서도 함경북도로서 계승되었다. 1949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의해서 내륙의 일부가 량강도로 분할되었다. 고대에는 고구려나 발해의 영역이었고 발해의 멸망 후에는 거란의 영역이었다가 여진의 영역이 되었다. 고려 말기 ~ 조선 초기에 걸쳐 영토 탈환으로, 두만강을 경계로 조선의 영역이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소련·만주에 가까운 국경 지대인 함경북도는 군사상의 요충지였고 라남에는 육군의 사단이 놓여져 있었다. 일본의 대륙 침략의 거점이었고 조선 독립을 목표로 만주를 거점으로 하는 민족주의 단체나 공산주의계 유격대의 활동이 번성했던 곳이었다. 1930년대에 일본과 만주를 최단 거리로 묶는 지역으로서 주목 받아 나진항을 구축하는 등의 개발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말의 소련 참전에 의해서, 소련군(적군)이 재빨리 침공해 온 곳이기도 하다. 1990년대에 유엔 개발 계획(UNDP)에 의해서 두만강 지역개발 계획이 제창되면서 이 지역은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나진·선봉이 경제 특구가 되면서 현재 이 지역은 라선특별시로서 함경북도로부터 분리되어 있다.[1]

지리[편집]

백두산(白頭山, 2,744m)에서 북서 방향으로 걸쳐 있는 마천령산맥과 도의 중앙을 북동으로 달리는 함경산맥이 이루는 삼각 지대는 관모봉(冠帽峰, 2,541m)·궤산봉(机山峰, 2,277m)·설령(雪嶺, 2,442m)·괘상봉(掛上峰, 2,139m) 등의 험준한 산이 10여 개나 솟아 있어 평균 고도 1,200m나 되는 무산고원(茂山高原)을 형성하고 있다. 학성(鶴城) 일대는 가장 오랜 고기(古期) 지질층인 마천령계(摩天嶺系)로서 원생대 초기 변성암의 백운암·석회암을 주체로 하고, 운모편암·사장석(斜長石)·각섬석(角閃石) 등을 수반한다. 본계의 중앙부에는 다른 지층에서는 볼 수 없는 약 6,000m의 대규모 석회암·백운암층이 발달하였다. 이 지역의 암석은 심한 단층·습곡작용과 광범위한 화성암의 관입으로 변성 정도가 심하다. 토양은 적갈색의 치양토(埴壤土) 내지 양토로 되어 있다. 무산 일대는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편마암지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성 일대와 칠보산맥(七寶山脈)에서 경흥에 이르는 동해안 지대는 화강암 지대로서 사질양토로 덮여 있다. 길주·명천(明川)에서 청진·회령에 이르는 지역은 고생대 말기의 평안계(平安系)와 중생대 쥐라기의 대동계(大同系) 및 길주·명천 지역의 제3기 지층들로 구성된 퇴적암 지대로서 계속 침강한 곳이다. 토양은 주로 사력질이며 역(礫)의 함량도 많은 편이다. 백두산 동남부 지역은 백두산에서 분출한 화산암 지대로서 조면암·현무암 등의 제4기에 분출한 용암들로 이루어져 있다. 토양은 부석(浮石)이 많은 암갈색 내지 흑갈색의 치토·치양토이다.

지세로 보아서는 크게 두 지역으로 구분된다. 변성암·화성암 지대는 융기작용을 받아 고산지를 이루는 데 비하여 퇴적암 지대는 비교적 저지를 이루고 있다. 특히, 길주·명천지구대와 회령탄전의 지질은 신생대 제3기 층에 속하여 응결도가 낮고 풍화·침식에 약하며 침강 지대에 속한다. 함경산맥은 동해 쪽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계곡이 많이 발달하고 있어 그 사이로 수성천(輸城川)·주을온천(朱乙溫川)·어랑천(漁郎川)·남대천(南大川) 등이 동해로 흘러든다. 북쪽은 마천령산맥·함경산맥을 경계로 하여 두만강 쪽으로 완경사의 단층을 수반한 경동 지형을 이루고 있고, 곡류하는 두만강의 중·하류에는 넓은 퇴적평야가 발달되어 있다. 해안선의 길이는 50.39㎞이나 칠보산맥이 해안 가까이 있어 해안선이 단조로우며 주변에 평야가 거의 없다. 백두산은 고도나 그 웅장한 면으로 보아 으뜸가는 명산으로서 예로부터 제1의 영봉(靈峰)으로 군림하였다. 정상부가 흰 부석으로 덮여 있어 항상 희게 보이기 때문에 백두산이라 불린다. 신생대 제3·4기에 들어 고기의 지층을 뚫고 분출한 현무암질의 유동성이 강한 용암이 중심 화구로부터 사방으로 퍼져 나가, 경사도 5∼10°의 완만한 대지(臺地)를 이루고 도처에 기생화산(寄生火山)을 형성한 순상화산(楯狀火山)이다. 따라서, 고도에 비하여 넓은 면적을 지니며, 산정에는 천지(天池)라 불리는 칼데라호(caldera湖)를 형성하여 두만강·압록강 및 중국 쑹화강(松花江) 등의 분수령을 이룬다. 두만강은 백두산 동남쪽의 대연지봉(大燕脂峰, 2,360m)과 무두산(無頭山, 1,930m) 북사면에서 발원하여 경사가 급한 현무암 지대를 흐른다. 마천령산맥과 함경산맥을 분수령으로 하는 지류는 석을수(石乙水)·소홍단수(小洪端水)·서두수(西頭水)·연면수(延面水)·성천수(城川水)·보을천(甫乙川)·회령천(會寧川)·팔을천(八乙川)·오룡천(五龍川)·아오지천(阿吾地川) 등 10여 개에 이르나, 중국 쪽에서 흘러드는 지류는 온성군 남양 부근에서 유입하는 해란하(海蘭河)와 경원 하류에서 유입하는 혼춘하(琿春河)가 있는 정도이다.

서두수 합류 지점에서 팔을천 합류 지점에 이르는 구간은 심한 곡류를 하여 절단현상이 많으며, 이때 버려진 구하도(舊河道)는 우각호(牛角湖)를 이룬다. 또한, 하구에는 삼각주평야가 발달하였으며 유로 변경에 의한 호수도 많이 분포한다. 길주·명천지구대는 남대천 하구에서 길주·명천·영안을 거쳐 어랑천 하류에 이르는 좁고 긴 단층곡(斷層谷)이다. 관모봉지괴의 평균 고도는 1,600m 내외이고, 동쪽의 칠보산지루(七寶山地壘)의 평균 고도는 800m 정도이며, 중앙의 지구대는 400여 m의 평균 고도를 나타낸다. 이는 제3기 중신세(中新世)에 개마고원이 융기함에 따라 함경계 단층군의 발생과 동시에 침강하여 동쪽의 칠보산지루를 절단, 분리시켜 생성된 단층곡이다.[3]

기후[편집]

내륙 고원지대두만강 근처 지방은 위도도 높고 대부분이 산지인지라 대륙성 기후의 진수를 보여주니, 한마디로 겨울엔 엄청나게 춥지만 반대로 여름에는 엄청나게 덥다. 1월 평균 기온이 -13℃인데, 특히 중국러시아 접경 지역은 한겨울에 -20℃는 가볍게 찍으며, -40℃까지도 내려가는 날이 제법 있다. 거기다 한반도의 최과우 지역이라 비도 더럽게 안 온다. 연 평균 강수량이 500mm 내외로 건조기후를 살짝 면한 수준. 그래서인지 호우에 대한 대비가 허술하고 그 결과 2016년 두만강 유역 대홍수라는 대참사로 인하여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비해 동해 연안 지대는 동해 연안으로 흐르는 한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여름이 서늘하고 안개가 많다. 안개는 봄과 여름, 특히 6~7월에 심하다. 이 기간 중에는 날이 흐리고 안개가 끼며, 이슬비가 내리는 탓에 일조량이 적어 냉해의 원인이다. 다만, 성진처럼 비교적 기후가 양호한 곳도 있다. 고위도에 있어 함경북도는 봄이 오는 시기도 늦다. 벚꽃을 예로 들면, 서울특별시 일대 중부지방은 4월 10~15일경에 벚꽃이 피는 데 비해, 청진 이북지방은 5월 10일은 지나야 핀다. 그리고 북쪽이다 보니 이 지역은 중부 지방보다 겨울에는 해가 더 짧고, 여름에는 해가 더 길다. 청진의 경우 동지 무렵에는 서울보다 30분쯤 빠른 16시 50분경에 해가 지고 하지 무렵에는 4시 45분경에 해가 뜬다.[4]

산업[편집]

전체 경지면적은 22만 4000㏊이며, 그중에서 논은 10% 미만이다. 따라서, 잡곡이 주류를 이루는데 쌀의 주생산지는 수리 관개시설이 잘되어 있는 경성·명천·길주·성진·종성 등지이다. 그 밖의 지역은 콩·밀·조·감자·옥수수·피 등을 주로 재배하는 잡곡 농업을 행하며, 길주·명천에서는 대마도 많이 재배한다. 임야적은 172만 ㏊로서 도 전체 면적의 85% 이상을 차지하며, 전국 전체 임야 면적의 6분의 1에 해당한다. 그 가운데 약 80%를 차지하는 입목지의 임상(林相)은 침엽수림 32%, 활엽수림 42%, 혼효림 26%이며, 주요 임야지는 무산군(56만 7000㏊)·경성군(25만 4000㏊)·부령군(16만 1000㏊) 등이다. 이곳에서 산출되는 목재는 용재(用材)·펄프·인견 원료로 이용되며, 부령군의 송이버섯과 백두산록·설령에서 많이 나는 들쭉나무의 열매는 이 지방의 특산물이다.

함경북도는 공업 지대임과 동시에 광업 지대이다. 주요 지하자원은 철·운모·흑연·석탄·금·은·구리·수연(水鉛)·마그네사이트·고령토·인회석 등이다. 무산철광은 자철광상으로 함철량이 38%인 빈광이나 매장량이 13억 톤에 달하여 1935년부터 본격적으로 채광되고 있다. 운모는 길주군의 임동광산(林洞鑛山)이 세계적이고, 흑연은 학성군의 업억광산과 길주군의 길장광산에서 많이 산출된다. 마그네슘의 원광인 마그네사이트는 길주군 백암광산이 세계적인 매장량을 가지며, 이 밖에도 학성군에서는 인회석, 경성·명천·회령 등지에서는 고령토, 경원·경흥에서는 수정석이 많이 산출된다. 특히, 갈탄은 길주·명천·경성 등지와 회령·아오지·웅기 등의 두만강 연안 제3기 층에 많이 매장되어 있는데, 그 매장량은 3억 3500만 톤으로 전국의 90%를 차지한다. 이 지역의 갈탄은 유분(油分)의 함량이 높아서 인조석유·파라핀 등의 액화 원료로 이용된다.[3]

문화[편집]

문화어, 평안도 사투리와 다른 별도의 방언이 쓰이는 지역이다. 함경도 사투리는 대체로 말이 빠르고 억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이곳 출신들은 평안도 사투리 중심의 북한말 흉내를 생소하게 여기기도 한다. 함경북도 남부의 길주군의 북쪽에서는 슴다체로 알려진 사투리를 많이 쓰고, 남쪽은 예전에 함경도 사투리로 알려졌던 '하지'를 '하지비'로 말하는 사투리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의 기질로 돌려 말하는 법이 없고 솔직한 면, 승부욕, 급한 성격이 언급된다. 이곳 출신인 강나라, 박유성은 실제로 돌려 말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적도 있다. 물론 지역의 기질이라는 것은 개인차가 있기 마련일 것이다. 청진, 회령 인근은 북한에서 외부와의 접촉이 흔한 곳이자, 탈북민이 비교적 많은 곳이기도 하다. 함경북도 일대까지 연변텔레비죤 방송 전파가 닿기 때문에 한한령 이전까지는 연변 TV를 통해서 한국 드라마와 한국 영화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함경북도 출신이 전체 탈북자의 60% 가량이다. 북한 관련 보도에서 '함경북도 소식통'은 상당히 흔하다.

관광[편집]

함경산맥이 해안에 병풍처럼 뻗쳐서, 곳곳에 해식애와 백사 청송의 아름다운 해안이 발달하여 절경을 이루고 있다. 좋은 해수욕장이 많으며, 영봉 백두산을 비롯하여 관모봉과 무산고원은 웅장한 등산지가 되고 있으며, 예로부터 함북의 금강이라고 불리는 칠보산은 알칼리 조면화산암 지괴가 보촌강의 침식으로 기암 준봉이 발달하여 명산을 이루었다. 산중에 유서깊은 개심사가 있다. 고참역에서 동방 16km. 또한 함경선 주을역 서부 10km지점 일대에는 여러 곳에 온천이 분출되고 있는데 유명한 주을온천이 바로 이곳이다.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1.0 1.1 1.2 함경북도〉, 《위키백과》
  2. 함경북도〉, 《네이버 지식백과》
  3. 3.0 3.1 함경북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4. 함경북도〉,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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