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둣국
만둣국(Mandutguk, Dumpling Soup)는 만두를 넣고 끓인 국을 말한다. 만두국이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만둣국은 만두를 빚어 장국에 넣어 끓인 국인 한국의 국물 요리로서, 간 고기와 기타 부재료를 채워 넣은 만두를 쇠고기 육수로 끓인 음식이다. 한국 궁중 요리에서는 만두국을 '병시(餠匙)'라 하였으며, 17세기에 쓰인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에는 '석류탕'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주로 밀이 많은 북부지방에서 설날에 먹는다. 떡을 추가하는 것도 일상화되어 있으며, 이 경우 떡만두국으로 부른다. 한편, 포르투갈어 사용국가인 브라질과 포르투갈, 모잠비크와 앙골라 등지에서는 떡만두국이 욕설처럼 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는 '또마노꾸'라는 아주 불쾌하고 심한 욕설이다. 포르투갈어로 '또마노꾸'라는 뜻은 '내 후장이나 빨아라'라는 뜻이다.
만두는 중국에서 전해 온 음식이며, 한국에서는 서울 이북 지방에서 주로 많이 빚는다. 소 만들기, 빚는 방법, 맛 등은 중국식과 다르게 변하였다. 중국은 찐 떡을 만두라고 하며 소를 넣은 것은 교자라고 부르지만 대한민국은 소를 넣은 것만을 만두라고 부른다. 가정에서 흔히 끓이는 방법은 밀가루를 반죽하여 밀판에서 조그만 크기로 얇게 밀어 만두 껍질을 준비하고, 만두소를 넣어 빚는다. 만두 위에 얹을 쇠고기는 연한 살로 채를 쳐서 갖은양념을 하여 볶아 놓고 만두소를 만들 것은 다져서 양념을 하며, 남은 고기로 맑은장국을 끓인다. 숙주나물은 데쳐서 잘게 다져 베보자기에 싸 물기를 짜고, 김치도 잘게 썰어서 물기를 짜며, 두부는 베보자기에 싸서 무거운 것으로 눌러놓아 물기를 짠다. 표고 버섯은 물에 담가 두었다가 잘게 썰어 다져 놓는다.
다진고기·숙주·김치·두부·버섯을 함께 섞고 갖은양념을 하여 만두소를 만들고 만두를 빚어 서로 붙지 않게 밀가루를 뿌려 둔다. 맑은장국이 끓으면 1개씩 넣고 충분히 익으면 만두가 떠오르는데, 그때 그릇에 담고 볶은 고기와 지단 등을 얹어 내놓는다.[1][2]
설명[편집]
만둣국은 밀가루를 반죽하여 만든 피에 고기, 두부, 채소 등을 싸서 둥근 모양으로 만든 후 장국에 넣고 끓인 음식을 말한다.
{만두와 만두국의 유래} 문헌에서 만두(饅頭)는 뇌환(牢丸)·불탁(不飥)·박탁(餺飥)·습면(濕麵)·석류탕(石榴湯)·병시(餠匙)·탕병(湯餠) 등으로 적혀 있다. 만두는 중국에서 유래하여 대한민국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지는데, 소(饀)를 넣은 것과 넣지 않은 것이 있다. 보통 오늘날 중국에서는 소를 넣지 않고 찐 떡을 만두라 하고 소를 넣은 것을 교자(餃子)라고 하나, 대한민국에서 보통 소를 넣은 것을 만두라 한다. 재료에 따라서 밀만두, 메밀만두, 어만두(魚饅頭), 준치만두, 두부만두 등이 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만두피의 주름을 잡지 않고 반달 모양으로 빚었다 하여 '병시'라고도 했다.
중국에서는 만두의 유래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곧 중국 삼국시대 때 촉한(蜀漢)의 제갈량(諸葛亮)이 남만(南蠻)을 정벌하려 하자, 남만의 풍속에 사람 머리를 베어서 토지신(土地神)에게 제사를 지내야만 귀신의 음조(陰助)로 싸움에 승리한다고 그렇게 하기를 권했다. 그러나 제갈량은 그 말을 듣지 않고 염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소로 넣어 만든 만두를 창안하여 토지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마치 사람의 머리 모양을 했다고 하여 그 이름이 만두로 되었다. 이 전설이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에도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조선 후기에 만두의 유래에 관한 전설이 널리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중국의 만두가 전해진 시기는 분명하게 알려지지 않는다. 다만 고려 말기 이색의 『목은선생문집(牧隱先生文集)』 권13에 '둘째 아들 집에서 아침에 만두를 맛보다(二郞家朝餉饅頭)'라는 제목의 시가 있어 이 시기에 이미 만두가 널리 퍼져 있었음을 알게 한다. 즉 "겉모양은 둥근 원형으로 그 색은 눈이 응긴 듯하다. 속은 꽉 차서 안으로 열매가 맺힌 듯 여러 차례 갓 부풀린 듯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소가 들어간 만두가 아니라, 떡처럼 쪄서 만든 증편의 일종으로 여겨진다. 즉, 오늘날의 찐빵만두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 안동 장씨의 『음식디미방』에는 소를 넣지 않은 채 찹쌀을 재료로 하여 작은 석류 모양으로 둥글게 빚은 것을 맑은 장국에 띄운 음식을 '석류탕(石榴湯)'이라 했다. 만둣국과 흡사하지만, 이것은 수단(水團)의 일종이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만두의 한 종류로 '박장(薄壯)'이란 것이 있는데, 여름철에 차가운 물에 넣어 시원하게 하여 먹는다고 하면서 이것이 수단 즉 '물만두'라고 했다. 그러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음력 6월 15일 유두에 수단을 먹는다고 했으니, 석류탕은 오늘날의 만둣국과는 다르다.
『성호사설』 권4 「만물문(萬物門)」의 '만두·기수·뇌구(饅頭起溲牢九)'에 대한 고증에서 각종 만두를 구분하여 정리하고 있다. 이익은 우선 이들 음식을 떡의 한 종류로 이해했다. 기수(起溲)는 밀가루를 반죽해 쪄서 익힌 것으로 주효(酒酵)를 넣어 만든 찐만두의 일종이다. 당시에 유행했던 상화병(霜花餠)이 기수의 한 종류라고 했다. 이른바 속이 없는 만두를 가리킨다. 뇌구(牢九)는 원래 이름이 뇌환이라고 밝히면서 염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 생강·계피·난초·파 등을 양념하여 속으로 하고, 밀가루를 반죽하여 겉을 둥글게 싼 다음, 솥에 쪄서 더운 탕국에 넣어 먹는 만두의 한 종류로 제갈량이 만든 만두와 같은 것이라고 했다. 즉, 오늘날의 만두국을 가리킨다.
중국 북방의 한족들은 춘절(春節)을 맞이하면 섣달 그믐날 밤에 모든 가족들이 모여서 다음날 아침까지 '지아오쯔(餃子)'를 빚는다. 밤을 새워 교자를 빚으면 가족간의 화목이 이루어지며 복이 온다고 믿는다. 춘절 아침에는 지아오쯔를 펄펄 끓는 물에 넣고 익혀서 먹는다. 이것을 다른 말로 '수이지아오(水餃)'라고도 부른다.[3]
조리법[편집]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고기나 채소를 소로 넣은 것이 만두다. 만둣국은 만두를 빚어서 육수에 넣고 끓인 음식이다.
재료 및 분량 (4인분)
- 밀가루 1컵, 소금 ½작은술, 물 5큰술, 녹말가루 약간, 다진 소고기(우둔살) 150g, 마른 표고버섯 3개, 두부 ⅓모(90g), 숙주 90g, 배추김치 90g, 소고기장국 8컵(2L), 계란 1개
- 만두소 양념 - 소금 2작은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깨소금 1큰술, 참기름 각 1큰술, 소금 · 후춧가루 약간씩
준비하기
- 1. 밀가루에 소금을 넣고 체에 친다. 물로 반죽하여 잘 치댄 다음 면포에 싸서 30분 정도 둔다.
- 2. 표고버섯은 불려서 가늘게 채 썬다.
- 3. 두부는 깨끗한 면포로 싸서 물기를 최대한 짜고 곱게 으깬다.
- 4. 숙주는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꼭 짜고 송송 썬다.
- 5. 배추김치는 잘게 썰어서 국물을 꼭 짠다.
- 6. 큰 그릇에 만두소의 재료를 모두 합하고, 만두소 양념을 넣어 고루 섞는다.
- 7.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누어 소금을 넣고 풀어뒀다가 약한 불에서 얇게 황백 지단으로 부친 뒤 완자 모양으로 썬다.
만들기
- 1.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고 지름 8cm 크기의 둥근 모양으로 떠서 만두피를 만든 다음 사이사이에 녹말가루를 조금씩 묻히고 겹쳐놓는다.
- 2. 둥근 만두피에 소를 놓고 반달 모양으로 빚거나, 양끝을 오므려 아기 모자 모양으로 빚는다.
- 3. 미리 만들어놓은 소고기장국은 간을 맞춰 끓이다 빚은 만두를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만두가 떠오르면 익은 것이니 대접에 담고 황백 지단을 얹는다.
요리팁
만둣국에 넣는 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꿩고기 등을 다양하게 사용한다. 준비한 만두는 찐만두나 군만두로 즐길 수도 있다.[4]
떡만둣국[편집]
떡만둣국(Tteok-mandu-guk, Sliced Rice Cake and Dumpling Soup)은 만두와 먹기 좋은 크기로 썬 가래떡을 넣어 끓인 국 요리이다.
만두와 가래떡을 넣어 끓인 국 요리로 달걀 지단과 김가루 등을 고명으로 얹어 먹는다. 소고기 육수에 넣어 끓이기 때문에 국물의 맛이 깊고 진하다. 주재료인 만두는 본래 중국에서 유래하여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지로 퍼져나가 각국마다 독자적인 방법으로 발전해왔다. 한국의 만두는 익히는 방법과 속 재료에 따라 나뉘는데, 떡만둣국에 들어가는 만두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야채와 고기를 섞어 속을 채운 만두를 쓰는 것이 대부분인데, 만두피 안에 있는 속 재료가 국물 맛을 깊어지게 한다. 또 다른 주재료인 가래떡은 멥쌀가루를 반죽하여 찐 것을 길고 가늘게 늘인 흰떡을 뜻한다. 주로 설에 먹는 음식인 떡국의 재료로 사용되는데, 쌀로 만들어진 식품이기 때문에 국에 넣어 만들면, 밥 없이도 국 자체가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떡만둣국은 전체적인 조리법이 떡국과 거의 유사하여, 설날에 자주 요리해 먹는다.
가래떡은 먹기 좋은 크기로 비스듬하게 잘라 놓는다. 소고기는 양지머리로 준비하여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냄비에 양파, 대파, 통후추, 양지머리를 넣고 한 시간 정도 끓여 육수를 낸다. 육수가 다 우러나면 양지머리는 건져 고기의 결을 따라 손으로 잘게 찢어 놓는다. 고기에 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어 무친 뒤 밑간하여 놓는다.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 뒤 얇게 부쳐 채 썰어 놓는다. 대파는 잘게 썰고, 김도 구워 잘게 자른다. 육수를 다른 냄비에 옮겨 담고 끓기 시작하면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여기에 잘라놓은 가래떡을 넣어 한소끔 끓이다 만두를 넣는다. 만두와 가래떡이 익으면 대파를 넣고 끓이다 불을 끈다. 그릇에 만둣국을 담고 그 위에 달걀 지단과 밑간한 고기, 김가루를 고명으로 얹는다.
가래떡의 주재료인 쌀에는 섬유소질이 풍부하여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되며, 칼륨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에 쌓인 나트륨을 배출하여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 좋다. 또한, 만두의 재료로 쓰이는 야채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면역력을 높여주고, 고기에 함유된 단백질은 근육 형성과 체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만둣국〉, 《네이버 국어사전》
- 〈만둣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만둣국〉, 《두산백과》
- 〈만둣국〉, 《위키백과》
- 〈만둣국〉, 《한국세시풍속사전》
- 〈만둣국〉, 《음식백과》
- 〈떡만둣국〉, 《두산백과》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