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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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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멋진 정원 도시 순천

명소(名所)는 경치고적, 산물 따위로 널리 알려진 곳을 말한다.

지질명소[편집]

지질명소(지오사이트, geosite)는 지질학적 장소 (geological site)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용어를 사용하는 주체에 따라 그 정의와 대상이 달라진다. 지질공원에서는 지질유산이나 지질학적 특성이 있는 장소 중 보전 혹은 지질관광의 대상으로 활용되는 곳을 의미한다.

세계지질공원에서는 지질유산 혹은 지질학적 특성이 우수한 장소를 지오사이트(geosite)라고 한다. 지질명소는 지질공원의 지오사이트(geosite)를 우리말로 번역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한국에서는 지오사이트 중 지질학적인 것을 가리키기 위하여 지질명소(地質名所)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지오사이트가 지질학적인 특성을 갖는 중요한 장소이므로 우리말로는 지질학적으로 우수한 장소라는 의미로 '지질명소'라고 하였다. 한편 중요한 생물학적 장소와 문화적 장소에 대해서는 각각 '생물명소'와 '문화명소'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한국의 지질명소[편집]

지질공원 내에는 지질명소가 지정되어 있다. 재인증 때마다 지질명소가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 관광, 교육, 체험, 맛집, 행사 등 다양한 지오 프로그램은 지질명소 중심으로 운영된다.

울릉도·독도 지질공원 
23개소
  • (울릉군) 성인봉 원시림, 죽암몽돌해안, 삼선암, 관음도, 죽도, 저동 해안산책로, 도동 해안산책로, 거북바위 및 향나무 자생지, 국수 바위, 버섯바위, 학포해안, 황토굴, 태하 해안산책로 및 대풍감, 노인봉, 송곳봉, 코끼리바위, 용출소, 알봉, 봉래폭포
  • (울릉군 독도리) 숫돌바위, 독립문바위, 삼 형제 굴바위, 천장굴
제주도 지질공원 
12개소
  • (서귀포시) 한라산, 만장굴, 천지연 폭포, 중문-대표 주상절리대, 서귀포 패류화석산지, 성산일출봉 응회구, 산방산 용암돔, 용머리 응회환
  • (제주시) 수월봉 응회환, 선흘 곶자왈, 우도, 비양도, 교래 삼다수 마을
부산 지질공원 
12개소
  • (부산광역시) 장산, 금정산, 구상반려암, 백양산, 낙동강 하구, 몰운대, 두송반도, 송도반도, 두도, 태종대, 오륙도, 이기대
청송 지질공원 
24개소
  • (청송군) 백석탄 포트홀, 파천 구상 화강암, 송강리 습곡구조, 청송구과상유문암, 노루 용추 계곡, 달기약수탕, 용추 협곡, 용연 폭포, 급수대 주상절리, 절골협곡, 주산지, 청송 얼음골, 법수 도석, 병암 화강암 단애, 나실 마그마 혼합대,청송 자연휴양림 퇴적층, 면봉산 칼데라, 수락리 주상절리, 방호정 감입곡류천, 신성리 공룡발자국, 만안자암 단애, 연화굴, 주방천 페퍼 라이트, 기암 단애
강원 평화지역 지질공원 
16개소
  • (화천군) 곡운구곡, 비래암, 화천 백립 암 복합체, 용화산, 양의대 하천습지
  • (인제군) 대암산 용늪, 소양강 하안단구, 내린천 포트홀, 진부령
  • (양구군) 양구백토, 두타연, 해안분지
  • (고성군) 화진포, 고성 제3기 현무암, 송지호 해안, 능파대
무등산권 지질공원 
23개소
  • (광주광역시) 무등산 정상 3봉(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서석대, 덕산 너덜, 무등산 풍혈, 백마능선, 장불재, 윤필봉 자연동굴, 충효동 점토광물 산지, 의상봉, 새인봉, 증심사 계곡 안산암질 용암, 무등산 광주 화강암
  • (화순군) 입석대, 광석대, 지공 너덜, 시무지기 폭포, 만연사 선캄브리아기 화강편마암, 적벽, 서유리 공룡화석지, 백아산 석회동굴, 운주사 층상 응회암, 화순고인돌 장동 응회암
  • (담양군) 신선대와 억새 평전
한탄강 지질공원 
26개소
  • (연천군) 재인폭포, 백의리층, 좌상 바위,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전곡리 유적 토층, 동막골 응회암, 차탄천 주상절리, 남계리 주상절리, 당포성
  • (포천시) 화적연, 지장산 응회암, 비둘기낭 폭포 및 멍울 협곡,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아트밸리와 포천석, 대교천 현무암 협곡, 고남산 자철석 광산, 옹장굴, 교동 가마소, 백운계곡과 단층, 구라이골
  • (철원군) 철원 용암대지, 샘통, 소이산, 직탕폭포, 고석정, 삼부연폭포, 철원 평화전망대, 송대소
강원 고생대 지질공원 
21개소
  • (영월군) 요선암 돌개구멍, 스트로마톨라이트, 한반도 지형, 어라연, 선돌, 물무리골, 청령포, 고씨굴
  • (정선군) 백복령, 쥐라기 역암, 화암동굴, 화암약수, 소금강, 동강
  • (태백시) 검룡소, 용연동굴, 금천골 석탄층, 장성 화석산지, 구문소
  • (평창군) 고마루 카르스트, 백룡동굴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 
19개소
  • (포항시) 내연산 12 폭포, 두호동 화석산지, 달전리 주상절리, 구룡소 돌개구멍, 호미곶 해안단구
  • (경주시) 남산 화강암, 골굴암 타포니, 양남 주상절리군
  • (영덕군) 철암산 화석산지, 고래불 해안, 원생대 변성암, 영덕 대부 정합, 죽도산 퇴적암, 경정리 백악기 퇴적암, 영덕 화강 섬 록 안 해안
  • (울진군) 덕구계곡, 불영계곡, 성류굴, 왕피천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 
12개소
  • (고창군) 운곡습지 및 고인돌군, 병바위, 선운산, 소요산, 고창갯벌, 명사십리 및 구시포
  • (부안군) 직소폭포, 적벽강, 채석강, 솔섬, 모항, 위도
백령·대청 지질공원 
10개소
  • (옹진군) 두무진, 용틀임 바위, 진촌리 현무암, 콩돌해안, 사곶해변, 농여해변과 미아 해변, 서풍받이, 옥죽동 해안사구, 검은낭, 분바위와 월띠
진안·무주 지질공원 
10개소
  • (진안군) 마이산, 구봉산, 운일암반일암, 천반산, 운교리 삼각주 퇴적층
  • (무주군) 용추폭포, 외구 천동 지구, 오산리 구상 화강편마암, 적상산 천일폭포, 금강 벼룻길
단양 지질공원 
12개소
  • (단양군) 선암계곡, 삼태산 경관, 두산 활공장, 도담삼봉, 구담봉, 고수리 고수동굴, 온달동굴, 노동리 노동동굴, 다리안 연성 전단대, 사인암, 만천하 경관, 여천리 돌리네군

단풍 명소[편집]

내장산[편집]

전북 정읍, 순창군전남 장성군에 걸쳐 있는 내장산은 단풍이 아름다워 가을산이라고도 한다. 때문에 이곳은 산행보다 단풍관광 코스로 더 인기가 높다. 내장산의 단풍잎은 잎이 얇고 작은데다 빛깔이 고운 것이 특징으로 모양이 갓난아이 손바닥 같다 하여 일명 '애기단풍'으로 불린다. 가을이면 온통 선홍빛 단풍으로 지천을 물들이는 내장산은 찾는 이의 가슴에 진한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내장산은 산 자체의 단풍보다는 주차장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단풍 터널을 으뜸으로 친다.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763m)을 비롯해 서래봉, 까치봉, 장군봉 등 아홉 개의 웅장한 봉우리에 폭 파묻힌 내장사의 모습이 신비롭다.

매표소를 거쳐 우화정을 지나면 일주문이 있고 그곳에서 내장사 입구까지 불타는 터널을 이루는 단풍나무 통로가 내장산의 명소다. 아치형의 빨간 통로를 지날 때면 묘한 황홀감에 빠져든다. 등산을 즐긴다면 일주코스(13.8km)가 제격이지만 오래 걷는 것이 버겁다면 일주문에서 탐방로를 따라 백련암, 원적암을 둘러보는 산책 코스(3.6km)가 좋다. 단풍 터널이 절정에 달하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순에는 관광객이 동시에 몰려 가급적 주말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문의: 063-538-7875

강천산[편집]

전북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을 가르고 있는 강천산은 내장산과 더불어 전북의 단풍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높이는 584m로 아담하지만 순창 사람들은 섬진강 너머에 있는 지리산보다 강천산을 더 자랑스럽게 여긴다. 규모에 비해 깊은 계곡과 병풍처럼 둘러친 기암절벽 등이 산의 이름값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에는 매표소에서 구름다리까지 이어지는 단풍 산책길이 인기가 높다. 평탄하게 다져진 흙길 옆으로 흐르는 강천천은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양 빨간 애기단풍으로 뒤덮인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한 사람 정도 지나갈 수 있는 구름다리(지상에서 50m)를 지나는 맛도 짜릿하다. 철제다리인데도 중간쯤 서면 흔들려 다리가 후들거릴 만큼 아찔하지만 오히려 그 스릴감에 두세 번씩 오가는 사람들도 많다. 강천산의 단풍은 대개 10월 말부터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룬다.

  • 문의: 063-650-1533

지리산 피아골[편집]

지리산 남동부에 위치한 피아골 단풍은 노고단 운해, 반야봉 낙조, 벽소령 명월 등과 함께 지리 10경 중 하나로 지리산의 가을을 대표한다. 피아골 단풍은 온산을 핏빛으로 물들인 듯 강렬한 인상을 안겨줘 조선시대 유학자 조식 선생은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은 사람은 단풍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라고 말했을 정도다. 피빛보다 붉다고 하는 피아골 단풍은 연곡사부터 주릉을 향해 40여 리에 이어지지만 그 가운데 피아골 입구 직전 부락에서 연주담∼통일소∼삼홍소까지 1시간 거리 구간이 특히 빼어나다. 이곳은 산도 붉고 물도 붉게 비치며, 사람도 붉게 물든다고 하여 삼홍(三紅)의 명소로 친다. 온 산이 붉게 타서 산홍이고, 단풍이 맑은 담소에 비춰서 수홍이며, 그 품에 안긴 사람도 붉게 물들어 보인다 해서 인홍이라는 것이다. 또한 남원∼정령치∼성삼재∼실상사에 이르는 지리산 종단도로는 우리나라 고갯길 중 가장 높은 곳(1130m)으로 단풍숲의 극치를 볼 수 있다. 반야봉, 토끼봉, 형제봉, 촛대봉, 제석봉, 천왕봉 등 여러 봉우리에 오르면 발밑으로 깔리는 구름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단풍이 신비감을 더한다. 지리산 단풍은 10월 중순 불붙기 시작해 11월 초에 절정을 이룬다.

  • 문의: 061-782-7497

주왕산[편집]

경북 청송군영덕군에 걸쳐 있는 주왕산은 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3대 암산 중 하나다. 주왕산은 밖에서 보면 거대한 바위로 둘러져 있어 우락부락하고 험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설수록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오르는 코스도 비교적 평탄해 등산이라기보다 가볍게 트래킹하기에 좋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사찰(대전사) 뒤로 우뚝 솟은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아늑함을 안겨주며 뛰어난 자연 경관을 간직한 곳이 많다.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는 학소대, 앞으로 넘어질 듯 솟아오른 절벽이 금세 무너질 것 같아 긴장감을 주는 급수대,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구경을 하였다는 망월대, 연이어 나타나는 폭포 등 탐방객을 매료시키는 곳이 곳곳에 널려 있다. 가을이면 특히 바위틈을 비집고 나온 나무들이 발그스름하게 물들인 모습이 이색적이다.

이 중 주왕산 절경의 백미로 꼽는 곳은 학소대에서 제1폭포에 이르는 구간이다. 특히 학소교 건너 제1폭포에 이르는 나무데크길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펼쳐지는 기암괴석들이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제1폭포에서 800m가량 오면 오른쪽으로는 표주박 모양의 제2폭포, 왼쪽으로는 병풍처럼 넓게 퍼져 흐르는 제3폭포가 연이어 나타나며 제각각의 모습을 뽐낸다.

제3폭포에서 1km 더 올라가면 아늑한 분위기의 내원마을이 나온다. 억새풀이 우거진 평지에 놓인 작은 숲속 마을 같은 분위기로 곳곳에 돌담만 덩그마니 남은 집터가 여기저기 놓여 있다. 내원마을에서 안쪽으로 좀더 들어가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쉼터가 있다. 차도 마시고 시원한 막걸리와 함께 간단한 요기도 할 수 있는 곳으로 트래킹 끝에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계룡산[편집]

충남 공주시논산시,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으며 20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능선이 닭볏을 쓴 용과 같다 하여 이름 붙었다. 주봉인 천황봉과 연천봉, 삼불봉, 관음봉, 형제봉 등의 산줄기 곳곳에 기암절벽과 층암절벽이 울창한 수림과 어우러져 있다. 계룡10경 중 제6경이라는 갑사계곡은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마곡계곡, 가을에는 갑사계곡)'라는 말이 날 정도로 가을단풍이 빼어나다. 특히 '5리 숲'이라 일컫는 갑사 진입로와 계룡산 용문폭포 주위의 단풍이 일품이다. 갑사∼용문폭포∼금잔디고개∼남매탑∼동학사 코스(2.7km)는 길이 완만해 걷기에 좋고 갑사∼연천봉∼전망대∼은선폭포∼동학사 코스(2.4km)는 다소 가파르지만 경치가 빼어나다. 계룡산 단풍은 10월 하순에 절정을 이룬다.

  • 문의: 042-825-3002

대둔산[편집]

충남 논산과 전북 완주에 걸쳐 있는 대둔산은 정상인 마천대(878m)를 비롯하여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가 어우러져 있다. 단풍 구경과 함께 허공에서 흔들거리는 구름다리의 스릴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곳을 견줄 만한 산이 없다. 케이블카를 타면 650m 고지의 금강구름다리 아래까지 올라갈 수 있다. 기암 봉우리들 사이에 걸려 있는 구름다리를 건너며 내려다보는 단풍과 낙조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대둔산 단풍은 대개 10월 말에 절정을 이룬다.

  • 문의: 063-263-9949

덕유산[편집]

무주리조트 내에서 케이블카(곤돌라)를 타면 가을 단풍에 싸인 덕유산 줄기를 따라 금세 설천봉(1525m)까지 오를 수 있다. 설천봉에서 정상인 향적봉(1614m)까지는 도보로 20분 거리다. 길이 완만하여 노약자도 쉬엄쉬엄 오르기에 좋다. 단풍 정취를 즐기며 정상에 오르면 적상산, 마이산, 지리산, 무등산 등 주변 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조망이 빼어나다. 덕유산 단풍은 10월 초순에 물들기 시작하여 10월 하순에 절정을 이룬다.

  • 문의: 063-320-7381

두륜산[편집]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있는 두륜산(703m)은 가장 늦게 단풍이 찾아드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사찰에 이르는 2km의 경내 도로 좌우에는 절경을 이루는 계곡이 이어지고 수려한 나무들이 울창한 터널을 이루고 있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산행코스가 험하지 않아 2∼3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지만 케이블카로 올라도 된다. 정상에는 계단식 산책로가 이어지고 고개봉 전망대에서는 늦단풍의 절경과 남해바다와 함께 신안 앞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두륜산 단풍은 대개 10월 말에 물들기 시작하여 11월 초중순에 절정을 이룬다.

  • 문의: 061-535-1009

국립수목원[편집]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 숲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그 어느 때보다 가을의 끝자락이 아쉬운 듯 한줄기 바람에 단풍잎들을 조심스럽게 털어내는 만추의 숲 풍경이 그림 같다. 숲 보전을 위해 하루 입장객을 5천 명 이하(토요일은 3천 명, 주차 불가)로 제한해 어느 곳에서보다 호젓한 숲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넓은 수목원 안에는 다양한 분위기의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어 산책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관람 요령은 따로 없지만 대개 정문을 지나 습지원∼만목원∼관상수원∼수생식물원∼맹인식물원∼화목원∼관목원∼난대식물원(온실)∼산림박물관∼활엽수원∼침엽수원∼육림호∼방문자센터로 난 산책로를 따라 가는 것이 무난하다. 이렇게 돌아보는 데 보통 2시간 정도 걸린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통나무를 엮어 만든 구름다리, 두 사람이 오붓하게 건너기에 좋은 오작교, 산림의 역사와 세계의 임업 현황 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산림박물관, 육림호 주변에 조성된 '숲 생태관찰로' 등 관람자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특히 오작교를 건너면 우리나라 지형을 본 떠 만든 연못 속에 조성한 수생식물원과 맹인식물원이 차례로 이어지는데 이 길목에 쌓인 낙엽이 가장 운치 있다. 잠시 벤치에 앉아 그 운치 있는 풍경을 음미하다 포근한 난대식물원에서 싱그러운 풀의 향기를 흠뻑 들이키는 것도 좋다. '숲 생태관찰로'도 수목원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울창한 숲 사이로 조성된 운치 만점의 나무판 오솔길(462m)을 걷다 보면 70여 종의 희귀수목과 다양한 야생화도 있다. 숲 생태관찰로를 벗어나면 잔잔한 물빛에 수목원의 멋진 풍광을 은은하게 비춰내는 아담한 호수, 육림호가 나온다. 구름다리를 건너 호숫가를 따라 한 바퀴 돌며 시원한 약수를 한 잔 들이키는 것도 좋다.

  •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11월~3월은 오후 5시, 매표는 한 시간 전에 마감). 일·월요일&공휴일 휴원
  • 입장료: 성인 1천 원, 어린이 5백 원. 4세 이하 및 65세 이상 무료
  • 문의: ARS(031-540-2000), www.kna.go.kr, 전화로 사전 예약 필수

매헌 시민의 숲[편집]

단풍 산행을 미처 떠나지 못했다면 서울 도심 속에 자리한 매헌 시민의 숲에서도 단풍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설악산이나 내장산의 화려한 단풍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단풍나무를 비롯해 은행나무, 갈참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로 뒤덮인 넓은 숲속에서 무르익은 가을의 멋을 느끼기에 손색이 없다. 시민의 숲 초입에는 윤봉길 의사의 일대기와 업적을 엿볼 수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기념관을 바라보며 왼편으로 윤봉길 의사의 동상이 있고 그 뒤로 넓은 숲이 펼쳐져 있다. 숲 안에는 놀이터와 쉼터, 원두막, 맨발공원, 분수대, 아담한 하천 등이 조성되어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곳곳에 벤치도 많아 단풍과 낙엽으로 덮인 숲길을 걷다 쉬어 가기에도 좋다. 특히 시민의 숲 안쪽에 자리한 문화예술공원으로 들어서면 빨간 단풍이 유난히 돋보인다. 빨간 이파리에 햇살을 듬뿍 받으니 땅에 비친 그림자도 온통 빨간빛으로 물들어 있다. 위를 쳐다봐도 땅을 쳐다봐도 온통 붉은빛 일색이다. 빨간 단풍나무 단지 옆에는 은행나무들이 단풍잎에 질세라 바닥을 온통 노랗게 물들인다. 문화예술공원 안에는 기발한 형태의 조각품들도 여기저기 놓여 있고 영어체험공원인 앨리스파크의 독특한 조형물도 덤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길이 펼쳐져 도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을 안겨준다.

연꽃 명소[편집]

무안 회산 백련지[편집]

동양 최대의 백련 서식지로 알려진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 회산마을. 야트막한 산자락에 둘러싸인 회산방죽의 크기는 10만 평이나 된다. 넓은 저수지에 연꽃 중에서도 희귀하다는 백련이 가득 피어나며 여름이 무르익으면 탐스러운 연꽃이 장관을 이룬다. 매년 7월이 되면 초록빛 연잎이 덮이기 시작해 고개를 내미는 꽃송이가 어른 주먹만하다. 그러나 백련은 일시에 피지 않고 9월까지 제각각 꽃을 피우므로 한꺼번에 꽃이 만발한 풍경은 보기 힘들다. 백련지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돌다리와 나무다리인 백련교는 연꽃을 감상하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다. 다리 곳곳에는 백련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저수지의 둘레는 4km며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은 족히 걸린다. 걷기 좋은 산책로와 함께 언제든지 쉬어갈 수 있는 원두막도 곳곳에 있다. 저수지 한쪽에 마련한 수생식물자연학습장도 관람객들에게 인기 있다. 요염한 자태로 무리 지어 피어나는 노란 물양귀비, 멸종 위기에 있으며 보랏빛 꽃잎에 가시가 돋힌 가시연, 앙증맞은 노란 개연, 기름 등잔 위에 띄워놓은 불꽃같은 애기수련, 순채, 물옥잠, 택사 등 좀처럼 보기 어려운 70여 종의 수생식물이 즐비해 눈을 즐겁게 한다. 매년 8월경 열리는 연꽃축제 기간에는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 연꽃으로 뒤덮인 연못을 한눈에 조망할 수도 있고 신비의 연꽃길을 탐사하는 보트 체험, 수상줄타기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 문의: 무안군청 관광문화과(061-450-5319)

부여 궁남지[편집]

서동요 설화로 잘 알려진 백제 무왕 35년(634년)에 만들어졌으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연못이다. 기상 넘치는 자세로 말을 탄 계백장군 동상이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군청 앞 사거리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궁남지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500m 들어가면 궁남지다. 연못을 둘러싸고 5만여 평에 달하는 주변이 온통 연꽃밭이다. 7월 중순이면 백련, 홍련, 수련, 가시연 등 다양한 연꽃이 피어나 한 곳에서 꽃을 비교해가며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연못 한 가운데에 떠 있는 아담한 정자(포룡정)와 연못 가장자리 곳곳에 초가지붕의 파라솔과 아담한 벤치가 놓인 모습이 그림 같아 부여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다.

감미롭게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를 들으며 연못을 돌다가 연못을 가로지르는 예쁜 구름다리를 건너 무왕의 탄생설화를 담은 포룡정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해도 좋다. 매년 여름 충남 부여 궁남지에서 열리는 부여 서동·연꽃축제도 유명하다. 이 축제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러브 스토리가 연꽃과 어우러져 있다. '꿈같은 연꽃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궁남지에서 돌아 나와 800m가량 걸으면 부여의 명물인 정림사지도 둘러볼 수 있다.

  • 문의: 부여군청 문화공보실(041-830-2152)

시흥 관곡지[편집]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에 자리한 관곡지는 조선 세조 때 조성된 연못이다. 가로 23m, 세로 18.5m의 작은 못이지만 조선 전기의 명신이자 농학자였던 강희맹이 명나라에서 가져온 연꽃 씨를 이곳에 심은 뒤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이곳에서 피는 연꽃은 백련이며 빛깔이 희고 꽃잎은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관곡지 연꽃은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8월 중하순에 절정을 이룬다. 한때 관곡지를 중심으로 연이 왕성하게 퍼져 주변 지역을 '연성'이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담한 관곡지만이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시흥시에서는 관곡지가 지닌 상징성과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관곡지 인근에 3만 평에 이르는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했다.

  • 문의: 시흥시청 문화공보과(031-310-2470)

김제 하소백련지[편집]

전북 김제시 대청리에 자리한 청운사 하소백련지에서도 여름이면 고찰과 더불어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의 연꽃은 청운사 주지인 도원스님의 소망에서 비롯됐다. 절 주변을 돌아보다 보니 젊은이들이 모두 떠나버린 농촌 생활이 너무나 활기 없고 각박해보여 안타까워하던 참에 어느 날 관세음보살이 나타나 아홉 송이의 백련을 건네주는 꿈을 꾼 뒤 절 앞에 아홉 송이 백련을 심은 것이 계기가 되어 마을 사람들과 함께 2만여 평의 백련지를 가꾼 끝에 지금의 명소가 되었다. 6월 말 꽃봉오리를 맺기 시작해 7월이면 순백의 꽃을 피우는 이곳 백련은 청백색이 감돌아 청아함이 돋보인다. 매년 7월 초부터 8월 중순 무렵에는 수려한 연꽃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백련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인간문화재 탱화장인 도원스님을 비롯해 예술인들이 모여 공연과 전시,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백련축제가 있을 때에만 여는 백련음식전문점 '수자타'에서 백련을 이용한 먹을거리 등을 맛볼 수 있다.

  • 문의: 청운사(063-542-8943)

진달래 명소[편집]

창녕 화왕산[편집]

산세가 완만한 화왕산(766m) 진달래는 화왕산성 주변과 관룡사로 이어지는 능선, 옥천계곡과 드라마 〈허준〉 촬영 세트장 등이 대표적인 진달래 군락지다. 특히 십리 억새밭과 분홍빛 진달래의 조화는 환상적이며 대개 4월 중순부터 피어나 4월 말까지 이어진다. 화왕산의 진달래 산행은 옥천리 매표소에서 시작하여 관룡사-관룡산 정상에서 화왕산으로 이어지는 6.5km 능선∼창녕여중 코스로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 문의: 옥천매표소(055-530-8476)

장흥 천관산[편집]

전남 장흥 천관산 진달래는 천관산에서 장천재에 이르는 구간이 대표적인 군락지로 4월 중순이 되면 능선 좌우의 사면이 온통 분홍빛으로 채색해 놓은 것 같다. 아울러 천관산 정상인 연내봉 북쪽 사면과 천관사에서 천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역시 진달래가 줄을 잇는다.

거제 대금산[편집]

거제 대금산은 꽃과 산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진달래 명소로 꼽힌다. 노약자도 쉽게 등반할 수 있는 나지막한 대금산(437m)의 진달래 군락지는 북쪽 사면의 8부 능선부터 시작된다. 진달래 군락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산머리에 연분홍빛 왕관을 씌워놓은 듯한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발그스름한 진달래와 함께 다도해의 푸른 물결이 한눈에 들어온다. 진달래가 피어나는 4월 초순에는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 문의: 거제관광안내소(055-639-3399)

창원 천주산[편집]

창원, 마산, 함안의 경계에 위치한 천주산은 그저 평범한 야산으로 보이지만 산을 뒤덮는 진달래 자생지로 유명하다. 특히 용지봉에서 천주봉에 이르는 진달래 군락지는 산중의 꽃동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달래가 지고 나면 그 자리에 철쭉과 야생화가 피어나 새로운 자태를 뽐낸다. 천주암과 달천계곡, 마산 합성동의 제2금강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나 있다. 4월 중순이면 진달래 축제도 열린다.

  • 문의: 055-298-9414

대구 비슬산[편집]

비슬산 역시 4월 중순 무렵이면 정상에서 조화봉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 길을 따라 진달래가 만발하기 시작해 천상화원을 이룬다. 대개 4월 말경 절정을 이루며 정상 부근을 비롯해 988봉 아래 사면, 대견사 터를 품고 있는 산자락 등이 대표적인 군락지다. 특히 대견사터 북쪽은 30만여 평의 산자락이 온통 진달래밭으로 뒤덮이고 988봉 일대의 군락지는 비슬산에서 가장 곱고 화사한 진달래를 볼 수 있다.

  • 문의: 달성군청 문화공보실(053-650-3228)

이천 설봉산[편집]

이천시민의 쉼터인 설봉공원을 병풍처럼 감싸고 삼형제바위와 설봉산성을 품고 있는 설봉산에서 4월 중순이면 진달래가 한가득 피어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설봉산 진달래는 영월암과 장승이 마을을 잇는 고개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양쪽 사면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또 363봉에서 사기막골로 이어지는 능선의 북사면에도 진홍빛 진달래가 장관을 이룬다.

  • 문의: 이천시청(031-633-8003~10)

유채꽃 명소[편집]

사천 삼천포대교 주변[편집]

삼천포대교 주변도 4월 중순이면 산자락을 타고 온통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다. 특히 이곳의 유채는 웅장한 느낌을 준다. 삼천포대교 옆 나무데크길에 오르면 노랗게 피어난 유채꽃이 작은 섬들을 품고 있는 푸른 바다, 주홍빛 삼천대교와 어우러져 원색의 향연을 펼친다. 삼천포대교 앞에 자리한 늑도마을은 옹기종기 모인 집들 사이로 피어난 유채가 방파제 끝에 놓인 빨간 등대와 어우러진 모습이 그림 같다.

포항 호미곶[편집]

푸른 바다와 노란 유채꽃의 어우러짐이 돋보이는 곳으로 포항 호미곶도 빼놓을 수 없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에 있으며 일출의 명소로 잘 알려져 있지만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에는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피어나는 노란 유채꽃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유채와 함께 바다에서 불쑥 솟아난 손 조각품과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밀레니엄광장과 등대박물관까지 갖춰져 있어 볼거리도 쏠쏠하다.

부여 백마강변[편집]

부여를 휘감아 돌며 흐르는 백마강변도 4월 중하순경에는 온통 유채꽃으로 뒤덮인다. 유채밭 규모는 약 5만 평이나 된다. 백제대교 아래에서 강변 바로 위에 조성된 구드래조각공원이 끝나는 지점까지 약 1.5km에 걸쳐 유채가 펼쳐져 있다. 강변을 산책하며 유채꽃 구경을 마치면 조각공원 끝에 자리한 구드래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고란사에서 내려 부소산성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창녕 낙동강변[편집]

낙동강변 둔치도 4월 중하순이면 유채 물결로 출렁인다. 이곳은 단일지대로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유채밭(6만5천여 평)이다. 강변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유채밭은 통일 염원을 담아 한반도 지도 모양으로 조성했다고 하는데 워낙 넓어 모양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강변을 노랗게 뒤덮은 유채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남지철교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 강바람을 맞으며 드넓은 유채밭 사이를 걷는 맛이 좋다. 매년 4월 말에는 이곳에서 유채꽃축제가 열린다.

청산도[편집]

전남 완도항에서 배를 타고 45분가량 들어가는 청산도는 산,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다 하여 이름 붙었으며 4월이면 특히 청보리와 유채꽃이 섬 전체를 뒤덮는 풍경이 아름답다. 온통 푸른빛으로 넘실대는 청산도항에 도착해 오른쪽 능선을 바라보면 낯익은 길이 눈에 띈다. 영화 〈서편제〉로 유명해진 돌담길이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는 돌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우물이나 당산나무 아래에도 여지없이 돌담이 쌓여 있다. 슬로시티는 늘 바삐 움직이는 일상에서 벗어나 '느림의 미학'으로 재충전하자는 의미로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에서 시작되었다. 4월의 어느 봄날, 노란 유채꽃이 넘실대고 청보리가 춤추는 청산도 돌담길을 느릿느릿 걸으며 '느림의 행복'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다.

제주 섭지코지[편집]

봄이 되면 제주도 전역은 유채꽃으로 화사하게 물든다. 섭지코지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진 풍광이 일품이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넓게 펼쳐진 들판과 해안 절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언덕을 오르다보면 왼쪽으로는 넓은 들판이, 오른쪽으로는 깎아지른 검은 바위들이 장관을 이루며 절벽 끝자락에 좁은 산책로가 이어진다. 바다를 내려다보며 걷도록 한 오솔길을 따라 정상에 올라서면 넓은 들판에 샛노란 융단을 깔아놓은 듯 유채밭이 펼쳐져 있고 그 유채밭 너머로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보인다.

철쭉 명소[편집]

소백산 철쭉[편집]

충북 단양경북 영주 사이에 길게 뻗어 있는 소백산 능선에도 5월 하순이면 철쭉이 피어 꽃터널을 이룬다. 특히 비로봉 정상에서 국망봉, 신선봉, 연화봉 등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줄줄이 피어난 철쭉이 환상적인 분홍빛 스카이라인을 만든다. 겨울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기 때문에 소백산이라 이름 붙고, 봄이면 붉게 물드니 소홍산이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소백산 철쭉의 하이라이트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연화봉에서 정상인 비로봉을 잇는 4km 구간이다. 사람 키보다 높은 철쭉이 행렬을 이루는 가운데 이름 모를 야생화도 힘을 보태 그야말로 천상화원 그 자체를 보여준다. 철쭉이 만개하는 5월 말에는 소백산철쭉제가 열린다.

덕유산 철쭉[편집]

전북 무주와 경남 거창에 걸쳐 있는 덕유산 또한 철쭉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다.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서 중봉을 거쳐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약 20km의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사방이 확 트여 시원하고 웅장한 멋을 느낄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철쭉군락지는 향적봉에서 1km 남짓 거리에 있는 중봉 일원이다. 5월 말이면 이곳은 분홍빛 철쭉과 함께 노란 원추리가 어우러져 화사하기 그지없다. 철쭉 산행은 대개 삼공리에서 백련사, 향적봉, 중봉, 오수자굴을 거쳐 다시 삼공리로 내려오는 코스를 이용한다. 삼공리에서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6km 구간은 길이 완만한데다 구천동계곡을 따라 맑은 소와 담이 많아 쉬엄쉬엄 오르기에 좋다. 하지만 이 코스는 거리가 18km가량 되므로 긴 산행이 버겁다면 무주 리조트에서 향적봉 바로 밑에 위치한 설천봉까지 연결된 곤돌라를 이용해도 된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 곤돌라 이용료: 편도 8천 원, 왕복 1만2천 원.
  • 문의: 063-322-9000

태백산 철쭉[편집]

강원도 태백산 정상 또한 5월 말이면 분홍빛으로 곱게 물들기 시작한다. 이곳의 철쭉은 특히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을 간다는 주목과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이다. 태백산 철쭉 산행은 대개 유일사 쉼터에서 시작해 정상인 장군봉을 거친 후 천제단을 넘어 당골로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이 코스는 완만한 길을 따라 오르다 약간의 가파른 코스만 넘어서면 부드러운 능선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분홍빛 철쭉과 검붉은 주목이 어우러진 모습이 독특하고 천제단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는 거의 평지에 가까운 꽃밭 풍경이 이어진다. 꽃이 만개하는 5월 말, 6월 초에는 당골광장에서 철쭉제가 열린다.

연인산 철쭉[편집]

경기도 가평에 자리한 연인산은 부드러운 흙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른 봄에서 늦은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나 일명 '꽃산'으로 불린다. 특히 5월 중순이면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피어나는 철쭉이 장관을 이뤄 수도권 꽃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연인산 철쭉은 장수봉과 우정봉, 매봉, 칼봉, 노적봉 등 해발 700m 이상 능선에 군락을 이뤄 자생하는데,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나무가 굵고 꽃의 색깔이 곱다. 철쭉 산행은 대개 북면 백둔리에서 장수고개, 장수능선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6.5km)와 하면 마일리에서 우정고개, 우정능선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6.15km)가 일반적이다. 반면 승안리 용추계곡에서 시작하여 청풍능선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9km)는 다소 길기는 하지만 계곡을 따라 시원한 폭포와 아담한 소가 연이어 멋진 풍광을 빚어내기 때문에 일부러 찾는 이들도 많다. 꽃이 만개하는 5월 중순에는 철쭉제가 열린다.

한라산 철쭉[편집]

이른 봄 유채꽃으로 시작되는 한라산의 봄꽃 잔치는 4월 중순경 어리목과 성판악 일대를 수놓는 진달래 행렬에 이어 5월이면 철쭉이 바통을 이어받아 한라산 정상 일대를 온통 분홍빛으로 장식한다. 한라산은 높은 지대로 인해 철쭉은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늦은 5월 말이 되어야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꽃이 필 무렵 한라산에서는 철쭉제례 행사를 펼치는데 한라산 철쭉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철쭉제로 꼽힌다. 한라산을 오르는 길은 성판악, 영실, 어리목, 관음사 코스 등 여러 개의 등산로가 있으며 그중 어리목과 영실 코스 구간에서 화려한 철쭉군락을 만날 수 있다.

황매산 철쭉[편집]

경남 합천군 대병면 가회면과 산청군 차황면의 경계에 솟은 황매산. 주봉인 하봉, 중봉, 상봉의 산 그림자가 합천호 푸른 물에 잠기면 세 송이의 매화꽃이 물에 잠긴 모습과 같다고 하여 일명 '수중매'라고도 불리며 바래봉, 소백산과 함께 철쭉 3대 명산이라 일컬어진다. 황매산 철쭉은 대개 다른 곳보다 조금 일찍 피어나 5월 초순이면 만개한다. 황매산 철쭉의 멋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황매평전이다. 산이 아닌 평지인 듯 넓은 초원이 온통 분홍꽃밭으로 펼쳐져 있다. 황매산은 철쭉뿐만 아니라 영남의 소금강이라 일컬을 만큼 뭉툭하게 솟아난 기암괴석이 매력적이다.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덕만주차장에서 철쭉군락지까지는 도보로 1시간 남짓 걸린다. 산청군 영화주제공원에서부터 오르는 것도 무난하다. 철쭉이 만개하는 5월 초순경에 철쭉제가 열린다.

일림산 철쭉[편집]

전남 보성군 웅치면과 장흥군 안양면 경계에 자리한 일림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지를 자랑한다. 100만 평에 이른다는 일림산 철쭉밭은 평원을 연상시킬 만큼 고원 능선을 따라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이곳 철쭉은 어른 키보다 크고 색깔이 붉고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일림산 철쭉 산행은 웅치면 용추계곡 주차장에서 출발해 골치사거리를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의 거리는 3km 남짓이다. 주차장에서 나무다리를 건너 숲으로 접어들면 편백나무숲이 삼림욕장을 방불케 하여 걷는 맛이 좋다. 정상에서 내려와 골치사거리에 이르면 철쭉으로 이름난 사자산(3.4km)과 제암산(7.5km)으로 연결되는 길이 나 있다. 꽃이 만개하는 5월 초순에 철쭉제가 열린다.

봉화산 철쭉[편집]

남원시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 경계에 솟은 봉화산 또한 철쭉이 곱기로 이름난 산이다. 산자락 곳곳에 철쭉이 있지만 봉화산 제일의 철쭉군락지는 치재와 봉화산 정상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꼬부랑재에서 치재로 이르는 1km가량의 능선자락이다. 이곳 철쭉은 2m 정도의 높이로 꽃잎도 크고 화사한 것이 특징이다. 사람 키를 훌쩍 넘어서는 철쭉밭 사이로 한 사람 정도 지날 수 있는 좁은 길이 나 있어 양 방향에서 마주치면 누군가 한 사람은 비켜서야 하는 철쭉 터널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는 맛이 독특하다. 봉화산 철쭉의 만개 시기는 대개 5월 초순경이며 이즈음 봉화산 철쭉제도 열린다.

벚꽃 명소[편집]

경주 보문호수[편집]

신라 천 년의 역사가 살아 있는 경주도 시내 곳곳에 벚꽃 터널을 이룬 곳이 많다. 그중에서도 벚꽃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 경주시 신평동에 자리한 보문호수다. 50만 평 규모의 넓은 호수를 둘러싸고 호숫가에 길게 늘어진 수양버들과 함께 하얀 벚꽃이 이색적이다. 호숫가를 따라 말끔하게 단장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나 있어 호수 위로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송이를 맞으며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좋고 자전거(보문호 주위에는 자전거를 대여하는 곳이 많다. 대여료는 1시간당 3천 원)를 타고 시원스럽게 달리는 맛도 짜릿하다. 잔잔한 호수 위에서 오리보트를 타거나 호수변에 자리한 선재현대미술관에서 예술품을 관람할 수도 있다. 미술관 앞 잔디마당에는 군데군데 조각품도 많고 특히 미술관 입구에는 보테르의 작품을 형상화한 재미있는 신사숙녀 조각품이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흥겹다. 벚꽃이 절정을 이룰 즈음 경주에서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린다.

강릉 경포호[편집]

'수면이 거울같이 청청하다'고 해서 이름 붙은 경포호경포해수욕장 앞에 있으며 '하늘, 바다, 호수, 술잔, 님의 눈동자에 뜬 다섯 개의 달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이색적인 달맞이 장소로도 유명하다. 벚꽃이 피는 봄이면 경포호 주위를 하얗게 물들인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특히 밤이 되면 벚꽃나무 사이로 은은하게 비치는 가로등 불빛과 달빛이 물빛에 반사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천천히 걸으며 산책하기에 좋다. 호수 주변으로 갈대숲과 함께 길가 곳곳에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멋을 더한다. 매년 4월 초에는 경포호를 중심으로 벚꽃축제가 열린다.

영암 월출산[편집]

전남 영암도 곳곳에 피어나는 벚꽃길을 모두 합하면 25km에 이르며, 봄이 되면 만개한 벚꽃으로 벚꽃도시가 된다. 그중에서도 영암읍에서 영암의 명산인 월출산 도갑사 앞길을 지나 학산면 독천에 이르는 길가에 핀 벚꽃이 대표적이다. 6km에 달하는 이 길목에 들어선 벚나무는 대략 2만여 그루다. 기암괴석을 품은 채 병풍처럼 솟아난 월출산과 넓은 들판에 파릇파릇 피어난 보리밭을 배경으로 뽀얗게 돋아난 벚꽃 풍경이 아름답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순에는 영암군 군서면에 자리한 왕인박사 유적지를 중심으로 왕인문화축제가 열린다.

진안 마이산[편집]

마이산에도 매년 4월이 되면 마이산 남부의 이산묘와 탑사를 잇는 2km 정도의 길목이 벚꽃으로 가득 찬다. 이곳은 특히 세계 유일의 부부봉이라 일컫는,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을 배경으로 피어난 모양새가 독특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역시 벚꽃이 만발할 즈음 마이산 벚꽂축제가 열린다.

순창 강천산[편집]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을 가르고 있는 강천산(584m)은 규모에 비해 깊은 계곡과 병풍처럼 둘러친 기암절벽이 아름답다. 강천산의 벚꽃은 다른 지역과 달리 자연산 산벚꽃으로 꽃송이가 새끼손톱만큼이나 작은 반면 색깔은 유난히 희고 맑으며 화사하다. 매표소에서 구름다리까지 이어지는 길은 산책길로 인기가 높다. 평탄하게 다져진 흙길을 지나 한 사람 정도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구름다리(지상에서 50m)를 건너는 맛도 짜릿하다. 구름다리를 건너 정상에 이르면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산자락을 타고 여기저기 새하얀 꽃물결이 넘실대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언양 신불산[편집]

울산 언양읍 신불산 입구에서부터 계곡에 이르는 2km 구간은 영남 제일의 벚꽃터널로 꼽힌다. 이곳은 특히 자동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작은 오솔길 양옆으로 수령 150년 이상 된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을 맞으며 쉬엄쉬엄 거닐다 벚꽃 터널 끝에 자리한 정자(작청청)에 앉아 계곡과 어우러진 벚꽃 풍경을 음미하기에 좋다.

제천 청풍호[편집]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남제천IC에서 빠져나와 우회전하면 청풍호수 줄기를 끼고 도는 호반길이 펼쳐지는데 4월이 되면 온통 화사한 봄꽃으로 물든다. 호반을 따라 구불구불 펼쳐지는 도로는 벚꽃 가로수가 긴 터널을 만들어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호반길을 따라가다 보면 송곳처럼 뾰족한 바위들이 무리를 지어 마치 병풍을 펼쳐놓은 듯한 금월봉이 나온다. 금월봉을 지나 청풍대교를 건너면 청풍문화재단지다. 1982년 댐공사로 수몰 위기에 놓인 옛집들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아 볼거리도 많지만 청풍문화재단지 곳곳에 벚꽃과 복사꽃, 목련, 개나리가 피어 있어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서산 개심사[편집]

충남 서산시 운산면 상왕산 자락에 자리한 개심사는 벚꽃이 피어날 즈음에 가면 독특한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개심사는 국내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피어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지역의 벚꽃이 다 지고 난 4월 하순에서 5월 초가 되어서야 꽃이 활짝 핀다. 뒤늦게 피어나는 개심사의 벚꽃은 그 아쉬움 때문인지 그 어느 곳보다 화려하다. 무엇보다 이곳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벚꽃이 피어난다.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청벚꽃은 꽃송이도 유난히 커서 탐스럽기 그지없다. 여기에 주먹만한 분홍색 겹벚꽃까지 어우러져 주렁주렁 피어난 모습이 이색적이다.

구례군 문척면[편집]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한창일 즈음 비슷한 시기에 인근에 있는 구례군 문척면 죽연마을 일대에서도 벚꽃축제가 열린다. 문척마을 벚꽃축제는 상대적으로 덜 붐벼 호젓하게 즐길 수 있다. 구례읍내에서 축제장까지 이어지는 길을 걷는 맛도 좋다. 구례 버스터미널에서 문척교까지는 약 500m다, 난간도 아주 낮고 낡은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섬진강 풍경은 왠지 모르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즈음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변에는 유채꽃도 가득 피어 있다. 죽연마을은 문척교를 지나 벚꽃이 터널을 이룬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가도 좋지만 문척교를 지나자마자 오른편 샛길로 들어서서 섬진강 둑길을 따라 걷는 것도 운치 만점이다. 강변 위로 폭 2~3m 정도 되는 좁은 둑길은 파릇한 잔디밭으로 뒤덮인 채 강변을 따라 노란 개나리가 피어 있는 모습이 그림 같다. 오로지 걷는 자들만이 맛볼 수 있는 풍경이다.

둑길을 따라 500m 정도 걷다 바둑판처럼 네모반듯한 논두렁길을 가로질러 100m쯤 가면 축제행사장이 나온다. 구례 섬진강변 벚꽃축제 기간에는 향토음식 판매와 더불어 한지공예, 쌀엿 만들기, 압화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내친 김에 죽연마을에서 벚꽃길을 따라 사성암(구례 산수유마을 참조)까지 올라보는 것도 좋다. 행사장에서 500m 더 들어가면 사성암으로 오르는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서 사성암까지는 약 1.2km다. 길이 좀 가파르긴 하지만 오산 정상에 자리한 사성암에 오르면 독특한 암자 모습과 함께 섬진강 줄기와 구례읍의 넓은 벌판, 멀리 무등산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연봉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억새 명소[편집]

영남알프스 사자평고원&신불평원[편집]

영남알프스밀양, 청도, 울산에 모여 있는 해발 1000m 이상인 재약산, 신불산, 취서산 등 7개 산군이 유럽 알프스의 풍광과 버금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풍광도 수려하지만 특히 억새가 이색적이다. 이 중 재약산 수미봉에서 사자봉 일대 능선을 따라 100만 평의 초지 위에 펼쳐진 사자평고원은 한국 최대의 억새군락지로 꼽힌다. 또한 신불산에서 취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4km)을 따라 펼쳐진 신불평원 또한 국내 억새평원 중 손꼽힌다. 사자평고원의 억새밭이 넓다고 하지만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억새평원은 신불평원이 더 볼만하다. 이곳의 억새는 키가 작아 멀리서 보면 마치 잔디밭 같다. 때문에 민둥산 억새처럼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은 보기 어렵지만 억새 사이에 잡풀이 거의 없는 깔끔한 평원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전남 장흥 천관산[편집]

전남 장흥에 소재한 천관산은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로 기암괴석과 아울러 정상인 연대봉에서 구정봉까지 능선을 따라 이어진 10리길이 억새로 넘실대는 아름다운 억새 군락지로 유명하다. 남쪽과 동쪽이 바다로 에워싸인 이곳은 가을이면 온산이 억새로 뒤덮이는 아름다움과 함께 그림 같은 다도해의 풍광을 동시에 굽어볼 수 있다. 특히 바람이 불 때마다 무릎 아래에서 살랑대는 난쟁이 억새가 인상적이다. 천관산 억새는 10월 중순부터 말경 사이에 절정을 이루는데 이즈음 해질 무렵의 억새밭 풍경이 그만이다. 억새밭 산행은 장천재에서 금강굴∼구정봉∼억새능선∼연대봉∼정원석∼다시 장천재로 하산하는 원점 회귀형 코스가 일반적이며 5시간 정도 소요된다.

경기도 포천 명성산[편집]

경기도 포천군강원도 철원군 경계에 솟아 있는 명성산은 산정호수와 어우러져 계절별로 운치가 가득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을철 억새 산행지로 유명하다. 명성산 억새군락지는 삼각봉의 9부 능선에 펼쳐져 있다. 산정호수 뒤편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초입에는 넓은 바위를 타고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비선폭포가 있고 비선폭포에서 2km 더 올라가면 수직으로 깎아지른 듯한 바위를 타고 2단으로 떨어지는 등용폭포도 볼 수 있다. 그 옆이 억새밭으로 가는 길이다. 비교적 평탄한 길을 따라 1.2km가량 올라 정상 부근에 오르면 나무는 없고 어느새 사람 키보다 높은 억새가 양옆에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억새로 뒤덮인 정상에 오르면 오성산과 백암산, 광덕산, 백운산과 국망봉이 한눈에 보인다. 삼각봉 정상에서 자인사를 거쳐 내려오는 코스는 9km 정도 된다.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편집]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 자리한 하늘공원도 가을이면 은빛 억새물결로 일렁인다. 해발고도 98m에 위치하며 지그재그로 이어진 521개의 나무계단으로 올라간다. 오를 때마다 월드컵경기장과 한강변을 가로지르는 다리, 서울 시내가 서서히 드러난다. 계단을 올라 이어지는 공원 입구에는 잠자리, 풍뎅이 등 곤충의 모형이 있는데 낮에는 아기자기하지만 해가 지면 은은한 조명이 켜져 동화 속 풍경처럼 신비롭다. 하얀 억새로 뒤덮인 하늘공원의 규모는 약 5만 평이다. 이곳에서는 서울 시내의 건물은 보이지 않고 서울을 감싸고 있는 산자락만 보여 도심 한복판이라는 것을 잠시 잊게 된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와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모습도 이국적이다. 공원 남쪽 끝에 전망대가 있는데 해질 무렵 이곳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멋지다.

갈대 명소[편집]

해남 고천암호[편집]

고천암호는 55만 평에 이르는, 한국 최대 규모의 갈대밭이다. 〈살인의 추억〉 〈청풍명월〉 〈서편제〉 등 영화에도 심심찮게 등장했다. 해마다 늦가을 무렵부터 철새들이 무수히 날아와 새들의 낙원으로 변신한다. 동이 틀 무렵 겹겹이 펼쳐진 산등성 뒤로 떠오르는 해가 빚어내는 여명으로 발그스름하게 물드는 호수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저녁노을로 붉게 타오르는 호수 또한 장관을 이룬다. 고천암호를 둘러싸고 6km가량 이어진 제방도로는 산책길로도 그만이다. 한쪽에는 넓은 논이, 맞은편에는 고천암호를 가득 메운 갈대밭이 펼쳐져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인다. 초입에는 갈대밭에 가려 머리만 내밀던 호수도 제방둑 안으로 들어가면 제법 넓게 펼쳐진다. 바람이 불면 이리저리 고개를 숙이며 토해내는 갈대들의 합창소리가 귀를 시원하게 해주고 바람 한 점 없는 날에는 마치 다리미로 다린 듯 매끈한 호수의 수면이 눈을 맑게 해준다.

서천 신성리 갈대밭[편집]

충남 서천군군산시가 마주한 금강 하구에 위치한 신성리 갈대밭은 순천만, 해남 고천암호 갈대밭과 더불어 한국에서 손꼽히는 갈대 군락지 중 하나다. 폭 200m, 길이 1.5km에 달하는 넓은 갈대밭이 보여주는 서정적인 멋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초겨울 무렵이면 하늘을 까맣게 뒤덮으며 환상적인 군무를 펼치는 가창오리들도 볼 수 있다. 갈대밭 안으로 들어서면 갈대숲길이 나 있다, 그 안에는 낮은 평상, 높은 평상, 초가집쉼터, 흔들다리, 나무다리, 아치형다리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오솔길 곳곳에 이름난 시인들의 시도 걸려 있어 하나하나 읽어가며 걷는 재미도 좋다.

시화호 갈대습지공원[편집]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위치한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은 물막이공사로 인한 수질오염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화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만든 인공습지다. 시화호로 유입되는 반월천, 동화천, 삼화천 등에 갈대밭을 비롯해 각종 수생식물을 심어 조성한 공원의 규모는 31만4천여 평이나 된다. 한때 오염단지라는 오명을 씻고 이제는 조류, 어류, 야생동물의 서식지인 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 드넓은 갈대밭 안으로 들어서면 습지의 아름다움을 코앞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말끔하게 조성된 나무산책로가 1.7km가량 이어져 있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갈대습지 안에서 오리, 해오라기, 장다리물떼새, 백로 등 다양한 철새들과 여기저기서 튀어오르는 물고기도 볼 수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쉬어갈 수 있는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습지공원 입구에는 환경생태관도 있어 시화호에 관련된 내용을 상세히 엿볼 수 있음은 물론 망원경이 비치된 전망대에서는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공원 옆 개천가에는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고 습지공원 입구에서 인근에 자리한 호수공원까지 산뜻하게 단장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3.5km)가 나 있어 더불어 둘러보기에 좋다.

  •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11월~2월 오후 4시 30분), 월요일 휴장
  • 문의: 031-419-0504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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