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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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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郵票, 영어: postage stamp)는 우편물에 첨부하여 우편요금을 납부하였음을 증명하기 위하여 정부 또는 정부로부터 위임받은 기관이 발행하는 증표이다. 대한민국 우편법에서는 '우편요금의 선납과 우표수집 취미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하여 발행하는 증표'라고 정의하고 있다.

1840년 영국은 전국의 우편요금을 균일하게 책정해 미리내는 제도를 마련하였다. 당시 여왕의 초상을 요판(凹版)으로 인쇄한 1페니와 2펜스의 두 우표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행됐다. 1884년 발행된 한국 최초의 문위(文位)우표는 우초라 불렸으며, 1895년 발행된 태극우표부터 우표라고 하였다.

우표의 발행은 본래 우편요금 납부의 증표로서 고안된 것이지만, 우편물에 첨부되어 세계 각지로 운반되어 많은 사람의 눈에 띄게 되므로, 모든 나라가 그 도안·인쇄기술에 최선을 다하여 제조하여 광범한 선전목적에 활용하고 있다.

우표의 탄생[편집]

세계 최초의 우표 1페니와 2펜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형태의 세계 최초의 우표는 1840년 5월 6일 롤랜드 힐(Rowland Hill)에 의하여 영국에서 발행되었다.

우표가 발행되기 이전에는 우편 요금을 거리와 중량, 편지지의 매수 등에 따라 우편물을 받는 사람이 요금을 지불하였다.

따라서 받는 사람이 요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을 경우 우편물을 되돌려 보낼 수밖에 없는 폐단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고의로 우편물을 받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효율적이지 못한 우편제도로 영국 정부가 고민을 거듭하던 때 롤랜드 힐이 '우편제도 개혁의 실효성'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각계의 큰 호응을 얻었다. 롤랜드 힐은 거리와 지역과 관계없이 보내는 사람을 부담자로 한다는 취지로 우편제도 개혁을 제안, 1839년 영국 의회에서 채택된 후 빅토리아 여왕의 서명을 받아 1840년 1월 1일부터 정식 발효됐다.

우편물을 발송하는 사람이 우편 요금을 미리 지불함으로써 우편물을 받는 사람의 불편을 덜고 또 수취 거부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것이 바로 우표이다.

인쇄업을 하는 제임스 챨머즈(James Chalmers)는 접착식의 우표를 제안하였고, 영국 정부는 우표의 디자인을 공모하게 된다. 그러나 응모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여 여왕 즉위식 때 만든 메달을 소재로 디자인하고 퍼킨즈 베이콘(Perkins Bacon)사에 인쇄를 의뢰하여 흑색의 1페니(One Penny, 1/100파운드) 우표가 1840년 5월 6일, 청색의 2펜스(Two Pence) 우표는 2일 후인 5월 8일 발행 되었다.

블랙 페니 발행의 주역 롤랜드 힐은 59세에 우정청장이 되어 10년간 재직하면서 근대 우편제도의 기틀을 다졌다. 사후(死後) 그는 영국의 성지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됐으며, 그의 업적을 기리는 동상이 3개 설치돼 후세에 전해지고 있다.

세계 모든 나라에서 발행하는 국제용 우표에는 국가 표시가 있다. 만국우편연합(UPU) 규정에 그렇게 돼 있기 때문이다. 유일한 예외가 영국이다. 영국 우표에는 국내용이든 국제용이든 국가 표시가 없다. 세계 최초로 우표를 만들었으니만큼 국가 표시를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전통은 UPU에서 공식 인정돼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1]

한국 우표사[편집]

한국최초의우표 문위우표

홍영식(洪英植)에 의하여 1884년 4월 22일(음력 3월 7일) 고종의 칙령으로 우정총국이 설치되고 1884년 11월 18일(음력 10월 1일) 우정총국이 업무를 개시함으로써 우리나라 최초로 우표가 탄생하게 되었다.

우정총국에서는 개국과 함께 우표를 발행하였는데 처음 발행된 우표는 5종의 '문위우표(文位郵票)'였다. '문위우표'라는 이름은 우표의 액면 금액이 당시 통용화폐단위인 '문(文)'으로 표시되어 있어 후에 수집가들이 붙인 것이다. '문위우표'는 태극무늬 둘레를 당초문이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에는 우표가 아닌 '우초(郵鈔)'라는 단어를 썼기 때문에 '문위우표' 전면에는 'COREAN POST'라는 영문과 함께 '대조선국우초(大朝鮮國郵鈔)'라는 글자를 새겼다. 당시 우리나라는 우표를 제조할만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우표의 발행 주체는 '대조선국'이었지만 제조 작업은 일본에서 하였다. 그래서 '문위우표'의 인쇄처는 '대일본국정부 대장성 인쇄국 제조'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1884년 12월 4일 갑신정변으로 우정총국의 우정업무가 중단되면서 우표도 무용지물이 되었다. 우표를 다시 발행한 때는 1895년이다. 1895년에는 농상공부 통신국이 주관부서가 되었고, 서울과 각 지방에 우체사가 설치되면서부터 우정업무를 재개하였고 5푼, 1돈, 2돈 5푼, 5돈짜리 '태극우표' 4종이 발행됐다. 미국에서 인쇄된 '태극우표'는 우리나라 우표 유통의 효시라고 볼 수 있다.

1897년에는 대한제국이 선포되면서 이미 발행된 '태극우표'에 '대한(大韓)'과 '한'을 가쇄한 가쇄우표가 발행되었다. 가쇄우표는 국명이 바뀌었을 때 이미 발행한 것에 국명만 새로 찍는 우표를 말한다.

1900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인쇄한 최초의 우표인 '이화보통우표'가 발행되었다. 이 우표는 이화와 태극을 주 디자인으로 하고 주변에 당초문양을 섬세하게 그려 넣었다. 1902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기념우표가 등장하였다. 이 우표의 이름은 '어극(御極) 40년 기념우표'로 고종황제 즉위 40주년과 60세를 기념해서 만든 우표였다. 우표발행이 시작된 1884년에서 1905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보통우편 54종, 기념우표 1종 등 모두 55종의 우표가 발행되었으나, 1905년 을사조약 체결 후 통신권을 강탈당함으로써 우표 발행은 중지되었다.

해방 이후 최초의 기념우표는 1946년 5월 1일에 발행된 '해방 1주년 기념우표'이다. 태극기를 들고 해방을 기뻐하는 가족의 모습을 담은 4종과 태극문장을 도안으로 한 2종 우표 등 모두 6종이 발행되었는데 우리나라에 미처 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일본에서 인쇄되었다. 1946년 8월 15일에도 '해방 1주년 기념우표'가 발행되었는데, 이 우표는 한반도의 지도와 비둘기를 담았으며 액면 50전 1종이 발행되었다. 발행된 수량은 30만 매였는데, 이 우표는 해방 후 국내에서 인쇄된 첫 번째 우표이다.

1946년 9월 10일에는 보통우표 5종이 발행되었는데 첨성대, 무궁화, 한반도 지도, 신라 금관 도안 우표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로 인물이 들어간 우표가 발행되었다. 우표에 첫 번째로 등장한 인물은 이순신 장군이었다. 1948년 8월 15일에는 대한민국 정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우표'가 최초로 발행됐다. 이 우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기념한 우표로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와 나라 꽃 무궁화를 도안으로 사용했다.

1953년 8월 1일에는 적십자 모금을 위해 최초의 자선우표가 발행되었고, 1957년 12월 11일에는 솔방울과 크리스마스트리를 도안으로 한 최초의 연하 우표가 발행되었다. 1962년에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우표가 발행되었는데, 이 우표는 최초의 시리즈 우표이다.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우표 가운데 최고가의 우표는 1983년 12월 1일에 발행된 5,000원짜리 호랑이 우표이다. 이 우표는 발행될 때부터 높은 액면가 때문에 화제가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 우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서 우표 발행계획을 수립한 후 우표발행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발행하고, 우표의 인쇄는 한국조폐공사에서 한다. 자그마한 우표는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이 담겨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2]

  • 한국 최초의 우표: 우정총국에서 발행한 문위우표 / 1884.11.18.
  • 태극우표의 발행: 중간에 태극기를 4각에는 왕실의 문양인 자두꽃을 그려 넣음 / 1895.7.22.
  • 한국 최초의 우편엽서: 대한제국 국내용 1전 엽서 발행 / 1900.5.10.
  • 최초의 기념우표: 고종황제 어극(御極) 40주년 기념우표 / 1902년
  • 최초의 소형시트: 국회개원 기념우표 / 1948.7.1.
  • 한국조폐공사 제조 1호 우표: 제2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 1952.9.10.
  • 최초의 자선우표: 적십자모금을 위해 발행 / 1953.8.1.(10환, 5환 등 2종)
  • 최초의 연하우표: 우표 3종, 엽서 1종 / 1957.12.11.
  • 최초의 시리즈 우표: 식물시리즈 발행 / 1965년
  • 최초의 그라비어 우표: 태극기를 디자인으로 발행 / 1969.5.1.
  • 최초의 그라비어 6도색 우표: 민족기록화 시리즈 우표 / 1982.6.15.

우표 종류[편집]

우표는 보통우표와 기념우표로 분류하며, 기념우표 종류에는 행사우표, 시리즈우표, 특별우표, 연하우표로 구분한다.

보통우표[편집]

우편서비스 제공에 대한 요금납부 증표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발행국의 문화상징물로서 중요한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기념우표[편집]

  • 행사우표: 국가적인 행사나 역사적으로 뜻깊은 일을 기념하기 위해 발행하는 우표
  • 시리즈우표: 수년에 걸쳐 일정 소재(테마)로 발행하는 우표
  • 특별우표: 국가적인 사업의 홍보 및 국민정서 함양 등을 위해 발행하는 우표
  • 연하우표: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축복을 기원하기 위해 발행하는 우표

우표의 부분명칭[편집]

  • 인면: 우표 중 도안이 인쇄되어 있는 부분
  • 마진: 우표의 인면을 제외한 여백
  • 부출: 도안의 일부가 부각된 것과 같이 강하게 인쇄된 것
  • 명판: 우표의 인면 밑의 마진이나 시트의 마진에 인쇄국명 등을 인쇄한 것
  • 상소: 소인이 우표 한구석에 깨끗하게 찍혀 있는 것
  • 모지: 색이 있는 털과 같은 것을 종이 속에 넣어 우표의 위조를 막을 수 있도록 제조된 우표용지
  • 시크리트마크: 위조우표를 막기 위하여 우표의 도안 중 어디엔가에 감춰넣은 문자나 마크
  • 투문: 우표의 위조를 막기 위하여 우표지를 투시해볼 때 나타나는 무늬
  • 천공: 우표를 한 장씩 떼어내기 쉽게 하기 위하여 동그랗게 바늘구멍을 뚫어놓은 것

한국의 우표발행[편집]

우리 나라의 우표는 정보통신부가 발행하며, 그 인쇄는 한국조폐공사가 한다.

새 우표를 발행할 때는 먼저 우표발행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각 부처, 산하기관 및 사회 단체 등에 자료제출을 의뢰하고, 정보통신부 자체에서도 관계자료를 수집한다. 수집된 자료는 대학 교수·우표 수집가 및 전문가로 구성된 우표심의회의를 개최하여 심의, 결정한다.

결정된 안은 우표디자인실에서 여러 가지 참고자료를 검토하여 도안을 작성하고, 디자인전문위원의 심의를 거쳐 인쇄용 원도를 작성한다. 작성된 원도는 한국조폐공사에 넘겨져 시쇄우표(試刷郵票, 견양권)를 인쇄하여 정보통신부에 보낸다.정보통신부에서는 견양권을 세밀히 검사하여 최종결정을 한 뒤 채택된 견양을 한국조폐공사에 통보한다. 한국조폐공사에서는 그 견양권에 의거하여 그라비어 또는 오목판 기계로 인쇄하며, 인쇄된 우표는 정밀검사를 거쳐 포장하여 정보통신부에 납품된다.

우표 수집[편집]

우표 발행이 시작되면서 우표 수집의 취미활동도 시작되었으나, 누구에 의하여 시작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컬렉션(수집)을 만든다는 착안을 한 사람은 아일랜드의 인지세수납관 바크인데, 그는 1774년에 자기나라에서 발행된 수입인지를 모았다.

1840년경 프랑스의 베첼은 우표가 발행되자 곧 수집을 시작하여 1840년 5월 6일 이후 수집한 우표를 노트에 붙여 보존하였다고 한다. 우표수집취미는 영국에서보다 유럽대륙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우표 수집은 크게 나누어 목록수집과 주제수집 및 기타수집으로 분류된다. 목록수집은 이미 나온 목록을 기준으로 하거나 참고로 하여 우표를 정리하는 것으로 전통적이라고 해서 클래식이라고도 하는데, 일반수집·전문수집·연구수집이 있다.

주제수집은 우표의 도안에 관심을 집중하여 그림별로 이를 추적하거나, 주제를 선정하고 이를 작품화하는 것이다. 세계의 모든 우표를 자유롭게 사용하여 가지가지 작품활동을 하는 가장 실제적이고 현대적인 수집으로 아직도 발전중에 있는 수집방법이다.

많은 우표를 모두 수집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므로 목표를 정하여 수집내용의 충실을 기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우표수집과 우취(영어: Philately)를 혼동해 사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둘은 상반된 차이를 지닌다. 우표수집은 단순히 우표를 수집하는 행위이지만, 우취는 우표수집에 일종의 심층적 연구가 포함된 행위이며, 이 둘은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각주[편집]

  1. 이종탁, 〈세계 우편의 아버지 로랜드 힐〉, 《주간경향》, 2007-05-22
  2. 우표〉, 《행정안전부국가기록원》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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