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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0일 (토) 08:25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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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한겔스크(영어: Arkhangelsk, 러시아어: Арха́нгельск)는 러시아 아르한겔스크주의 도시이다. 백해에 흘러 들어가는 북드비나강의 하구 근처에 위치한다. 아르한겔스크주의 주도이며 인구는 약 31만 명이다. 아르한겔스크의 '아르한겔'(Archangel) 은 영어로는 대천사라는 뜻이다. 아르한겔스크는 1703년 새로 건설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대체되기 전까지 중세와 근대 초 러시아의 주요 항구도시였다.[1]
개요
아르한겔스크는 러시아 북부, 백해에 면해있는 항구 도시이다. 아르한겔스크는 북극해변에 위치한 가장 큰 도시이다. 원래는 무르만스크가 가장 컸으나 소련 붕괴 이후 역전했다. 러시아어로 '대천사의 도시'(archangel)라는 뜻이다. 시가는 북드비나강의 우안과 하구삼각주 섬에 걸친 지역을 차지한다. 원래 대천사 미하일 수도원이 있었던 곳이 요새화를 거쳐 도시로 발전한 곳이기 때문이다. 1584년에 루스 차르국의 차르 이반 4세의 명으로 항구가 건설되었다. 사실상 러시아의 유일한 항구로 잉글랜드 왕국과의 교역 등으로 크게 번영했으나, 겨울 평균 기온이 -13.1℃인 데다 특별히 따뜻한 해류가 흐르는 곳도 아니라서 겨울만 되면 꽁꽁 얼어붙어 항구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대북방전쟁으로 스웨덴령 잉그리아를 공격해 1703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하였으며 그 이후로도 부동항을 차지하는데 혈안이 되었다. 그래도 쇄빙선 덕택에 지금은 대부분의 항로가 개통되며, 러시아의 주요한 항구이다. 독소전쟁 때 바르바로사 작전의 최종 도달 목표 A-A선(Arkhangelsk-Astrakhan Line)의 기준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겨울에도 쇄빙선에 의해 대부분의 항로가 개통되며, 특히 북극해 연안과 시베리아 북부로 물자를 수송하는 최대 근거지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극해 해양조사기지, 어업기지 구실을 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연방에서도 굴지의 무역항, 상항으로, 특히 목재, 목재가공품, 펄프, 종이 등의 수출항으로 알려져 있고 목재가공장, 제지공장, 조선소 등이 있다. 1898년 철도로 모스크바와 연결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연합군의 군수물자를 양륙하는 항구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독일 공군의 공습으로 시가가 완전히 파괴되었으나 그 후 재건되었다. 아르헨겔스크는 19세기 말 모스크바까지 철도가 부설되고 20세기 들어 쇄빙 기술이 발달하면서 주요 항구로서의 입지를 회복하였다. 아르한겔스크에서 볼로그다와 야로슬라블을 거쳐 모스크바까지 1,133km 길이의 철도가 운행되고 있다. 항공편은 탈라기공항과 규모가 이보다 작은 바스코보공항에서 이용한다. 스마르타비아(옛 아에로플로트 노르트와 노르다비아) 항공사가 탈라기공항에 본사를 두고 있다. 교육기관으로 북방(북극)연방대학교가 있다.[2]
기후
아르한겔스크는 아북극 기후(쾨펜 기후 분류 Dfc)를 경험하는데 11월~3월까지 매우 추운 긴 겨울과 6월~8월까지 온화하게 따뜻한 짧은 여름이 있다. 알래스카의 페어뱅크스나 사카 공화국의 오이먀콘과 같은 이 높은 위도의 더 극심한 기후는 아르한겔스크보다 훨씬 더 추운 겨울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대서양으로부터 여전히 상당한 완화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옵니다. 강수량은 일년 내내 매우 안정적이다.[3]
역사
바이킹들은 아르한겔스크 주변 지역을 '브자르말란'으로 알고 있었다. 890년경 바이킹시대의 노르웨이 뱃사람들이 강과 백해 인근에 건물이 많이 들어선 지역을 다녔다고 기록한 여행기가 있다. 이곳이 바로 나중에 아르한겔스크로 알려진 곳으로 추정된다.
오늘날의 아르한겔스크 바로 옆에 있는 드비나강 어귀에서 1989년 은으로 된 엄청난 양의 보화가 현지 농부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아마도 12세기 초에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보화에는 당시로부터 2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보이는 품목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보화의 대부분은 총 1.6kg의 은이었으며, 주로 동전 형태였다. 보석과 보석 조각은 러시아와 그 인근에서 출토되는 것들이다. 동전은 독일 동전이 대부분이고 영국, 보헤미아, 헝가리,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동전도 소수 포함되어 있었다.
이 보물에서 최소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스칸디나비아 및 발트 지역과 당시 러시아와의 교역이 활발했었고 두 지역 모두 잘 확립된 농업사회였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른 하나는 1992년에 이 발견을 발표한 러시아 학자들처럼 당시 러시아의 식민지 개척이 앞서 생각하였던 것보다 더 강력하였다는 증거로 볼 수도 있다.
노브고로드인들이 12세기에 북드비나강 어귀에 미카엘 수도원을 세웠다. 당시 이 지역의 무역 중심지는 홀모고리로 아르한겔스크에서 동남쪽으로 75km 떨어져 있고, 피네강이 드비나강으로 흘러드는 곳에서 약 10km 내려간 드비나강 상류에 있는 곳이다. 기록에 따르면 홀모고리는 12세기 초반에 존재하였지만 이 마을의 초기 역사를 밝혀 줄 만한 고고학적 자료는 없다. 오늘날 그곳에 있는 작은 마을(Gorodok)의 한복판에는 건물 잔해와 강모래가 많이 쌓여 있지만, 고고학적으로 발굴된 적은 없다.
북방 지역에서 노르웨이와 러시아의 세력이 서로 경쟁 관계에 놓이면서 아르한겔스크 지역이 중요해졌다. 12세기에 러시아의 세력 범위는 노브고로드에서 한참 북쪽인 콜라반도까지 확장되었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이곳에서 이뤄지는 모피 거래에 대한 세금과 독점권을 주장하였다. 양측의 타협안이 1251년 체결되었으나 곧 깨졌다. 노브고로드의 야코프 스테파노비치가 1411년 노르웨이 북부로 쳐들어간 것이 러시아와 노르웨이 사이에 잇따라 벌어진 충돌의 시발점이었다. 병사 500명을 태운 노르웨이 선박들이 1419년 백해로 들어갔다. 노브고로드는 간신히 노르웨이인들을 몰아냈다. 그러나 1478년 이 지역은 이반 3세에게 점령당하였고 노브고로드 공화국의 나머지 영토와 함께 모스크바 대공국으로 넘어갔다.
1555년 영국 상인들에게 무역 특권이 부여되었고, 이에 따라 결성된 영국 상인 모험가회사가 매년 북드비나강의 어귀로 선박들을 보내기 시작하였다. 네덜란드 상인들도 1560년대부터 선박을 백해로 보내게 되었고, 스코틀랜드와 영국 상인들은 16세기에도 거래를 계속하였다. 그러나 17세기에는 주로 네덜란드인들이 백해 지역으로 항해하였다.
이반 4세는 1584년 새 홀모고리 건설을 명령하였고, 이것은 나중에 근처에 있는 미카엘 수도원의 이름을 따서 개명되었다. 러시아 제국의 첫 항구인 아르헨겔스크는 요새화된 수도원이의 출발점이었던 셈이다.
이 항구는 영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을 통해 17세기에 번영의 절정에 이르렀다. 당시에는 발트해 접근이 여전히 스웨덴에 의해 대부분 통제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르한겔스크는 겨울에 얼음으로 갇히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가 해상 무역에 나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연결고리로 남아 있었다. 포모르스로 불렸던 지역 주민들이 북부 시베리아로 가는 무역로를 처음으로 개척하였으며 우랄산맥을 넘어 만가제야와 더 먼 도시까지 진출하였다.
'고통의 시기'(1598~1613)를 겪고 있던 1613년 12월, 아르한겔스크는 스타니슬라브 야신스키가 이끄는 폴란드-리투아니아인 연방군에 포위되었으나 침략군은 요새화된 도시를 점령하지 못하였다. 아르한겔스크는 1619년과 1637년에 각각 큰불이 일어나 도시 전체가 타 버렸으나 곧바로 재건되었다.
표트르 대제는 1693년 아르한겔스크에 국영 조선소 건설을 지시했다. 1년 후 세 척의 배가 건조되어 백해에서 진수되었다. 표트르 대제는 발트 지역을 둘러싼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1703년 5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창건하였다.
표트르 대제는 1722년 아르한겔스크에 대해 자체 소비를 충당하고 남는 상품은 더 이상 들여올 수 없다고 포고하였다. 모든 해상 무역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기려는 황제의 의지에서 비롯된 조치였다. 이 포고령은 아르한겔스크의를 쇠퇴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였고, 포고령이 취소된 1762년까지 이 상태가 유지되었다.
아르한겔스크는 19세기 말 모스크바까지 철도가 부설되고 목재가 주요 수출품으로 부각되면서 경제가 되살아났다. 아르한겔스크는 1918~20년까지 볼셰비키 지배에 저항했으며, 북극곰 탐험대로 알려진 북아메리카 파견대를 포함해 영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백군의 거점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무두그 포로수용소가 아르한겔스크에 있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기간에 아르한겔스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무르만스크와 더불어 소련에 연합군의 지원 물자를 들여오는 북극수송단의 두 주요 입항지의 하나로 서방에 알려졌다.
1941년 독일의 소련 침공 작전인 바르바로사 작전 당시 아르한겔스크는 아스트라한과 더불어 나치 지배의 동쪽 한계로 가상한 두 도시의 선, 즉 A-A 라인의 한쪽 끝이었다. 바르바로사 작전을 A-A 라인에서 저지한다는 게 소련군의 전략이었지만 독일군이 두 도시 중 어느 하나도 점령하지 못하였고 모스크바도 장악하지 못하였다. 이에 따라 A-A 라인은 적군이 결코 도달할 수 없었던 저지선이 되고 말았다.
아르한겔스크는 1930~40년대에 아르한겔스크 노동수용소가 있던 곳이다. 오늘날 아르한겔스크는 쇄빙선의 성능 향상에 힘입어 1년 내내 배가 드나드는 주요 항구 도시이며 목재와 어업의 중심지로 우뚝 섰다.[4]
북방(북극)연방대학교
북방(북극)연방대학교(러시아어 : Северный (Арктический) Федеральный университет имени М. В. Ломоносова, 영어: Northern (Arctic) Federal University)는 러시아 아르한겔스크주 아르한겔스크시에 위치한 국립 종합대학교이다. 공식 명칭은 M.V. 로모노소프 북방(북극) 연방대학교이다. 2010년에 공과대학교로 출발했다. 공학대학 외에 자연과학 · 기술대학, 정보기술 · 자동화시스템대학, 사회과학 · 인문학 · 국제커뮤니케이션대학, 경제 · 경영 · 법학대학 등 7개 대학을 운영한다. 북방(북극)연방대학교는 대학평가기관 QS의 2023년 세계대학순위에서 신흥유럽 · 중앙아시아(EECA) 대학 중 251-300위권에 들었다. 2023년 에듀랭크(EduRank)의 평가에서는 세계 2842위, 유럽 대학 중 855위, 러시아 대학 가운데 45위를 기록했다. 아르한겔스크는 백해(白海)에 면한 러시아 서북쪽의 무역항이다.
북방(북극)연방대학교는 1929년 개교한 아르한겔스크국립공과대학교를 기반으로 2010년에 대통령령으로 설립되었다. 2011년 다른 국립대학과 직업학교를 통합해 종합대학교가 되면서 명칭을 M.V. 로모노소프 북방(북극) 연방대학교로 변경했다. 당시 이 대학교에 통합된 곳은 M.V.로모노소프 포모르 국립대학교(Lomonosov Pomor State University), 표트르1세 임업공학대학(Emperor Peter I Forestry Engineering College in Arkhangelsk), 세베로드빈스크공학대학(Severodvinsk Technical College)이었다. 미하일 V. 로모노소프(1711~1765)는 아르한겔스크주 출신 박물학자로 시인이자 과학자, 언어학자, 계몽사상가로 활동했다.[5]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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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아르한겔스크〉, 《위키백과》
- ↑ 〈아르한겔스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Arkhangelsk", Wikipedia
- ↑ 〈아르한겔스크〉, 《요다위키》
- ↑ 〈북방(북극)연방대학교〉,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 〈아르한겔스크〉, 《위키백과》
- "Arkhangelsk", Wikipedia
- 〈아르한겔스크〉, 《요다위키》
- 〈아르한겔스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북방(북극)연방대학교〉,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러시아유럽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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