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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4일 (목) 17:40 판
가위(scissors)는 옷감, 종이, 머리털 따위를 자르는 기구이다. 날이 있는 두 개의 쇠를 교차시켜 가운데 사북을 박고 지레의 원리를 이용하여 다리를 벌렸다 오므렸다 하여 자른다. 한자어로는 교도(交刀), 전도(剪刀), 협도(鋏刀) 등으로 쓴다.[1]
지렛대의 원리로 구분
지렛대의 원리에 바탕을 둔 것으로 지레의 작용점, 받침점, 힘점의 상호 관계에 의하여 힘점이 작용점과 받침점 사이에 있는 원지점식(元支點式), 지레의 받침점이 힘점과 작용점의 사이에 있는 중간지점식, 작용점이 힘점과 받침점 사이에 있는 선(先)지점식의 3가지로 구별된다. 따라서 이것을 응용한 가위도 3종으로 대별된다. 원지점식에 속하는 것으로서 손자수용 가위 , 잎따기가위, 망(綱)베기가위 등이 있고 중간지점식에 속하는 것으로는 재단가위, 꽃가위, 전정가위, 전지가위, 잔디가위, 양철가위, 버튼홀가위, 의료가위, 이용(理容)가위 등이 있다. 선지점식에 속하는 것은 눌러서 자르는 가위와 과일 따기 가위 등이 있다.[2]
구조
가위의 날이 엇갈려 있는 2개의 다리에 각각 손가락을 끼고 벌렸다 오므렸다 하며 지레의 원리로 물건을 자르는데 형태와 용도가 다양하다. 두 개의 다리를 X자로 교차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가위의 형태이지만, 한 개의 다리를 U자형으로 구부려서 만드는 쪽가위도 예로부터 꾸준히 존재했고 지금도 손바느질용 소형 가위(쪽가위)로 만들어지고 있다. 자세히 보면 칼날이 약간 안쪽으로 휘어 있어서 언제나 잘리는 힘을 가하는 최전방 부분의 칼날이 밀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 덕분에 칼처럼 날을 날카롭게 갈아서 유지하지 않아도 꽤 잘 잘린다. 같은 이유로 가운데 축이 헐렁해지면 밀착이 안 돼서 잘 안 잘리게 된다. 가위가 잘 안 드는 것 같을 때에는 오른손으로 잡은 오른손잡이용 가위 기준으로 엄지를 앞으로 밀고 나머지 손가락을 손바닥 쪽으로 당기는 느낌으로 힘을 주면 날과 날이 밀착하면서 한결 잘 잘리게 된다.
종류
- 문구용: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가위. '핑킹가위(pinking shears)'라고 부르는 날이 지그재그로 된 가위도 있다. 원래는 천의 올이 풀리지 않도록 쓰이는 옷감 재단용이었지만 문구로 판매되는 가위의 경우 색종이를 자를 때 가장자리를 지그재그 모양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기영이는 머리를 핑킹가위로 자른다는 드립도 있다.
- 공구용: 문구용 가위들은 손잡이가 짧고 날 부분이 긴 편이지만, 철판 가위는 두툼하고 짧은 날에 긴 손잡이를 가지고 있다. 날 부분에 힘이 매우 크게 걸려 문구용 가위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절삭력을 보인다.
- 미용용: 콧구멍 밖으로 삐져나온 코털을 정리하기 위한 코털 가위가 있다. 코에 쉽게 넣을 수 있고 안에 상처를 남기지 않기 위해 조그맣고 끝이 동그란 것이 특징이다. 미용사들이 쓰는 머리 자르는 가위도 있다. 일반적인 커트 가위가 있고 틴닝(thinning) 가위가 있는데, 틴닝 가위는 한쪽 날이 마치 빗처럼 홈이 나있기 때문에 가위질을 할 때 잘리는 모량을 조절할 수 있어서 숱을 칠 때 사용한다.
- 원예용: 나무를 가지치기 할 때나 과일을 딸 때 사용하는 가위.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동식 전지가위도 존재한다.
- 주방용: 문구용 가위의 경우 녹이 잘 스는 재질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고 코팅이 되어있는 가위의 경우 녹이 나올 수도 있으나, 주방용은 녹에 강한 재질로 되어 있다. 크기도 더 큼직하다. 손잡이 사이에 톱니가 있는 경우가 많다. 돌려 따는 작은 사이즈의 병뚜껑이 단단히 잠겨서 열리지 않을 때 이 톱니 사이에 뚜껑을 끼우고 꽉 고정한 후 비틀어서 연다. 호두를 깔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라면에 대파, 고추를 썰어 넣는 경우 등은 가위를 쓰는 게 더 편리하다. 그 외 게껍질 자를 때 쓰는 전용 가위도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식당 등에서 냉면같이 질기고 긴 면이나 고기를 가위로 잘라서 먹는다. 식칼은 도마가 있어야 되는 반면 가위는 그런 거 없이 한 손으로 들고 쓸 수 있어 편리하고 안전하다.
- 의료용: 수술용 가위와 Trauma Shear라고 해서 의무병이 사용하는 가위 등이 있다. 부상자의 옷을 쉽게 자르기 위해 손이 방해받지 않도록 받침점을 기준으로 손잡이와 칼날 부분이 150도 가량 꺾여있다.
역사
동양과 서양 모두 고대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간단히 만들려면 칼 두개를 X자로 교차시킨 다음에 교차점을 고정시키는 간단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가위는 기원전 1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만들어진 가위다. 특히 로마 시대의 유물로 가위가 많이 발견되었으며 이 시대 가위는 라틴 문화 중기에 중부 및 북유럽 등으로 전해졌다. 라틴 문화의 가위는 남자의 무덤에 부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알려져 있던 양모를 깎기 위한 것이 아니고 수염을 깎는 데 쓰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로마 시대의 유물에서 발견된 날이 짧고 튼튼하게 만들어진 가위는 철사나 튼튼한 실, 얇은 철판등을 자르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서양에서는 헬레니즘 시대부터 존재했고 중국은 전한시대의 것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유물은 신라시대에 창건된 분황사 모전석탑에서 나온 원시형의 가위이다. 모양이나 쓰임새가 중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걸로 보아 중국에서 건너왔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전 세계에서 발견된 유물을 비교해볼 때 가위는 서양에서 처음 만들어져 사용되다가 중국에 전해졌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 형태는 한 장의 철판으로 만든 ∝형의 것으로 손잡이가 없고, 두 개의 가윗날이 서로 엇갈리도록 밑부분이 가늘게 둥글려 있다. 이것은 양날 부분에 옷감을 물리고 가위 등을 눌러 잘랐을 것으로 짐작된다. 고려시대의 가위 유물은 많이 있는데 이에는 철제와 동제가 있다. 형태로는 크게 나누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신라 분황사 석탑에서 나온 것과 같은 ∝형의 것이고, 또 하나는 현재의 가위와 같은 X형의 것으로 손잡이의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유물 가운데 ∝형으로 되어 있는 것의 하나는 길이 12.7㎝로 작은 동제가위이다. 가위 날 부분이 약간 긴 세모꼴로 되어 있고, 그 위에 누금세공(縷金細工)과 같은 기법으로 당초문이 놓여져 있다. 손잡이는 없으나 날을 조절하고 누를 수 있는 부분은 가위 날보다 좁은 통형으로 구부려놓았다. 또 하나는 길이 29㎝의 철제가위이며 가위날 부분이 긴 네모꼴로 되어 있다.
또한, 유물 가운데 X형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좌우동형인 고리형 손잡이가 달린 두개의 가위 날을 서로 마주보게 엇갈려놓고 교차점에 나사를 끼워 만들고 있는데, 나사 모양이 꽃잎형인 것도 있다. 가위날은 끝이 뾰족하게 긴 삼각꼴 또는 끝이 둥근형이 있고 가위 등과 가위날의 중앙에 능선이 있는 것도 있다. 손잡이는 가위 날보다 좁은 통형을 밖으로 구부려 고리형을 만들어 좌우 동형인데, 고리의 크기가 작은 것, 큰 것 등 일정하지 않다. 가위의 길이는 대개 19∼24㎝이다. 조선시대의 가위는 고려의 것과 비슷한 X형의 것이 대부분이며, 손잡이 모양이 고려 것보다 좌우로 넓어진 것이 특징이고 모양도 다양하다. 사용된 재료는 무쇠가 대부분이고 철과 백동을 사용한 것도 있다. 조선시대 말기에는 손잡이의 좌우가 다른 것이 나왔는데, 이것은 왼쪽 손잡이에는 엄지손가락을 넣고 오른쪽 손잡이에는 나머지 네 손가락을 넣게 되어 있다. 오늘날에는 크고 작은 여러 가지 형태의 가위가 나오고 있는데, 그 사용하는 원리에는 다를 것이 없다.[3]
어원
중세 한국어로는 'ᄀᆞᇫ애(/*kʌzɣaj/)' 였다. 이는 사어가 된 옛 동사 'ᄀᆞᇫ다'(자르다)의 어간 'ᄀᆞᇫ-'과 도구를 뜻하는 접미사 '-개'[1]가 결합한 뒤 어중의 ㄱ이 약화된 것이다. 그래서 동남 방언에서는 지금도 '가시개'라고 한다. 그런데 이게 흥미롭게도 만주어로 가위를 뜻하는 단어인 hasaha와 유사하다. 고대 한국어로부터의 차용어로 보는 의견이 있다.[4]
방언
가위의 방언형은 크게 '가위'계, '가새'계, '가시개'계로 나눌 수 있다. 한편으로는 중세국어형 'imagefont애'(杜詩諺解 10:33)나 'imagefontimagefont'(訓蒙字會 中 7)의 'ᐃ'이 'ㅅ'으로 실현되느냐 탈락한 형태로 실현되느냐로 나눈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개'가 보존되어 있느냐의 여부로 나눈 것이다. '-개'는 『鷄林類事』의 '剪刀曰割子蓋.'에서 확인되는 접미사 '-개'인 것이다.
이들 계열의 변종으로 '가우', '가이', '가왜', '가웨', '까위', '가이개', '까이개' 등이 있고, 이들 어느 계열과도 다른 '깍개'도 강원 <삼척>에서 병존 형태로 쓰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가위'의 어원을 '깎다'를 나타내는 동사 'imagefont-'에 '지우개', '덮개'에서와 같은 접미사 '-개'가 결합된 것으로 풀이하거니와 이들 방언형 여기저기에 그 '-개'가 살아 있고, 더욱이 <삼척>의 '깍개'는 똑같은 조어법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신기한 느낌을 준다.
'가위'의 방언형은 그 분포가 꽤 산만한 편이다. 무엇보다 '가위'계가 여기저기 병존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가위'만 쓰는 지역은 경기의 반도 안 되는 일부 지역뿐이다. 표준어형이 이처럼 좁은 분포밖에 못 가지고 있는 예도 드물 것이어서 '가위'의 분포는 그 점에서 특이하다 할 만하다.
반면 '가새'는 아주 넓은 분포를 보인다. 경기, 강원, 충남북, 전남북을 비롯하여 경남의 반 정도와 제주도에까지 넓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가새표', '가새모춤', '가새쑥부쟁이' 등 방언형인 '가새'가 복합된 어형을 표준어로 삼은 것이 많은 것은 앞에서 지적한 '가위'의 위축된 분포와 이 '가새'의 활발한 분포에서 연유되었을 것이다.
'가시개'는 경북을 중심으로 경남, 전남의 일부에 분포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ᐃ'이 'ㅅ'으로 실현되는 지역이 그것을 탈락시킨 지역보다 훨씬 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ᐃ'의 다른 경우와 다른 현상이어서 '가위'의 방언 분포는 이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여야 할 것이다. 河野郞의 『朝鮮方言學試攷-「鋏」語 考-』는 바로 '가위'의 방언 분포로 그 역사를 재구성한 논저로 유명하거니와 '가위'의 방언 분포는 현재도 우리말 역사의 살아 있는 전시장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5]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가위〉, 《위키백과》
- 〈가위〉, 《나무위키》
- 〈가위〉, 《네이버 지식백과》
- 〈가위(한국언어지도)〉, 《네이버 지식백과》
- 〈가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