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
사포(sandpaper, abrasive papers, 沙布, 砂布)는 금강사(金剛沙)나 유리 가루, 규석(硅石) 따위의 보드라운 가루를 발라 붙인 천이나 종이다. 사포는 쇠붙이의 녹을 닦거나 물체의 거죽을 반들반들하게 문지르는 데에 쓴다. 페파, 여지(鑢紙)로도 부르며 문화어로 갈이종이라고 한다.[1][2]
목차
개요
사포는 목재, 가구를 샌딩하거나 페인팅 녹 제거 등 샌딩이 필요한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된다. 사포는 재료와 입도에 종류로 구별되며 상황에 따라 쓰이는 종류가 다르지만 샌딩의 기본은 입도에 따른 거칠기의 정도를 활용하여 힘이 좋지만 커친 샌딩 (60~80방)으로 시작해서 힘은 약하지만 곱고 미세한 샌딩 (400방)으로 작업이 마무리되는 것이 모든 샌딩 작업의 공통점이다. 사포는 필름이나, 종이, 헝겁위에 거친 돌가루를 올려서 만드는데 이 돌가루의 입자크기 즉 입도에 따라 거칠기를 구분한다. 입도의 숫자가 작을수록 돌가루의 입자가 큰 거친 사포를 의미하며 숫자가 클수록 입자가 미세하고 곱게 마감되는 사포를 의미한다. 사포는 재질과 거칠기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종이, 천, 원형, 스펀지, 벨트, 스틱 등으로 분류하고 일반적으로는 종이 사포와 천 사포를 많이 사용한다.
재질의 경우, 일반적으로 종이 사포, 천사포(헝겊사포)가 많이 쓰이며 최근에는 수작업보다 샌딩기가 보편화 되었기 때문에 원형 사포가 많이 쓰이기도 한다. 사포는 소모품이라 쓰다 보면 못쓰게 되는데 단순히 사포 사이에 이물질이 낀 정도라면 지우개로 문질러 주는 것으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순간접착제 등을 갈아낸 후에 낀 이물질은 이것으로는 안된다. 또한, 오래 써서 표면의 모래가 다 떨어져 나간 경우에는 당연히 효과가 없다. 다른 방법으로 물 사포질이라고 말하는 방법이 있는데 사포를 물에 담궜다가 쓰거나 연마할 부분에 물을 묻혀가며 하거나 방법은 자유이다. 이 방법의 경우 가루가 날리지 않고 연마 찌꺼기가 물로 씻겨나가기 때문에 사포의 연마력도 유지가 되고 더 매끈하게 표면이 정리된다. 이를 위해서는 사포 뒷면에 water proof(방수) 등의 문구가 쓰여있는 경우 물과 함께 사용해도 무관하다. 하지만 메이커에 따라 적혀있지 않은 것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한 플라스틱 프라모델 등에 이렇게 물사포질을 한 뒤의 물을 그냥 버리면 마이크로비드를 생성해 수질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3]
사포 성분에 따른 구분
사포는 어느 연마재(알루미늄 옥사이드, 실리콘 카바이드, 지르코늄, 가넷, 다이아몬드 등)를 어떤 비율로 배합에 따라 수많은 종류의 제품들이 만들어진다.
플린트(Flint)
수정, 석영 등을 분쇄하여 나온 조각으로 색상은 하얀색이나 약한 갈색이고 샌드페이퍼 중 가장 저렴하다. 입자의 모양이 둥글둥글한 편이고, 경도가 낮아 마모성능이 떨어진다. 값이 싸기 때문에 페인트 칠 제거 등 최종 마무리가 아닌 작업에 쓰면 좋다.
가넷(Garnet)
결정이 예쁜 것은 보석으로도 쓰이는 광물로 원래 색상이 분홍색에서 붉은색이 도는 갈색이다. 경도가 크지는 않지만 입자의 모양이 날카롭고 사용 중에 마모가 되어도 새로이 날카로운 면이 나타나는 특성이 있어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사포질이 잘 된다. 깎는 면의 날카로움이 뛰어나고 경도는 약한 특징으로 인해 손 사포에 적당하다.
알루미늄 옥사이드(Aluminum Oxide)
합성 물질을 이용하는 가장 흔히 보는 사포로 보크사이트라는 광물을 전기로에서 녹여서 만든다. 입자가 날카롭게 생겼고 잘 무뎌지지 않는 특성이 있으며 경도가 커서 수명이 길다. 그러한 이유로 손 사포용보다는 기계 사포로 많이 쓰인다.
실리콘 카바이드(Slilcon carbide)
합성물로 가장 단단하고 고가이며 실리콘과 탄소를 결정화시켜서 만든다. 경도가 굉장히 높은 반면에 부스러지거나 잘라지기 쉬운 특성이 있어서 가공되지 않은 거친 목재에 쓰기보다는 최종 마무리 작업에 쓰는 것이 좋다.
사포의 분류
사포의 표면의 거칠기에 따라서 사용되는 용도, 자재, 이용 방법이 달라지고 사포의 재질도 달라진다. 사포의 거칠기는 방(번, Grit)로 표시하며 이는 일정한 단위 면적당 입자의 수를 말한다. 사포의 뒷면에는 숫자로 입자크기를 표시한다. 숫자의 의미는 일점 범위(1인치 x 1인치) 안의 입자수를 뜻한다. 입도가 낮다는 것은 단위 면적당 적은 수의 입자가 있다 라는 의미이고 반대로 적은 수의 입자로 채워 만들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큰 입자를 사용하게 되고 표면이 거칠게 만들어진다. 사포의 방은 숫자가 낮을수록 표면이 거칠고 높을수록 표면이 부드럽고 곱다.[4]
방 사포 재질 용도 60~120 천 사포 사포의 표면이 거칠다. 거친 표면이나 단단한 표면을 연마할때 사용하며 금속이나 단단한 플라스틱, 시멘트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할때 사용한다.
180~280 천 사포 사포의 표면이 적당히 거칠다. 높은 연마도로 다양한 재료의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어 준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사포이다.
320~600 천, 종이 사포 사포의 표면이 앞선 사포보다 부드럽다. 평평하게 표면을 다듬어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데 사용한다. 도색을 살짝 벗겨내는 용도로 사용한다. 비교적 자주 사용한다.
800~2000 종이사포 사포의 표면이 가장 부드럽다. 귀금속의 광택이나 도색 표면을 연마할 때 사용한다. 사용 빈도가 가장 떨어진다.
사용 방법
- 가급적 한번 접어 두 겹을 만든 후 손가락을 감싸 사용하는 게 좋다.
- 사포돌이나 스폰지류를 시중에서 구매해서 쓰거나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목재를 손에 잡기 좋은 크기로 잘라 사포를 감싸 쓰는 것도 좋다.
- 사포작업을 많이 하면 손이 거칠어지므로 오른손에는 장갑을 낀 채 사용하며 왼손은 사포를 한 면이 매끄럽게 샌딩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장갑을 끼지 않는게 좋다.
- 사포는 항상 낮은 방에서부터 시작해서 높은 방을 사용해 작업을 마무리 짓도록 하며 모든 사포 종류를 한 번씩 거칠 필요는 없다. 즉, 100방/220방/360방/500방/800방 정도만 구비하면 왠만한 작업은 가능하다고 한다.
- 가구 조립 시 사용하는 경우 모서리 부분이 가시 모양처럼 날카롭게 일어나는 목재는 천사포만 써야 한다.[5]
샌더
샌더는 목재, 금속 등의 표면을 다듬는 용도로 사용하는 기계로 샌딩기라고도 불린다. 주로 사포를 붙여 사용하며 전기, 압축 공기 등 동력원으로 가동한다. 진동하는 면으로 연마하는 기구가 샌더고, 회전하는 날로 연마하는 도구는 그라인더라고 한다. 샌딩기는 구동력이 약하므로 석재 작업에는 사용하지 못한다. 정확히 말하면 사용할 수 있지만 오비탈 샌더용으로 시판중인 석재 연마용 샌딩 패드가 없으므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아무리 거칠고 강한 사포를 사용하더라도 그냥 사포를 버리는 일이니 그라인더 같은 공구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 약한 구동력 덕분에 표면에 울퉁불퉁한 페인트 도장면을 부드럽게 정리하는 데는 아주 좋다. 그라인더는 초보자가 다루기 아주 위험한 기계이고 샌딩하는 감을 못 잡으면 어느 한 부분만 엄청나게 긁어버리거나 아애 구멍을 내버리는 참사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오비탈 샌더는 그럴 일이 없다. 페인트 제거뿐만 아니라 핸디코트, 퍼티 작업 후 표면 잡는데 사용해도 좋은 물건이다. 오비탈 샌더는 샌더의 한 종류로 주로 샌딩 작업을 하는 공구이다. 표면을 갈아내기는 하지만 연삭(Grinding)을 하는 공구와 달리 소비전력 200W 내외로 갈아내는 힘은 약해서 석재, 철재 자체를 갈아내지는 못하고 목재의 표면 정리, 철재의 가벼운 표면 정리, 철재의 녹/페인트 제거 작업 등에 주로 이용된다. 원형과 사각형 두 가지가 주로 판매되며 사포를 부착하여 사용한다. Orbital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특정한 궤도로 모터가 원운동을 하며 디스크 전체가 회전하지 않는다. 디스크에 부착한 사포가 작은 원을 그리며 샌딩한다.[6]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