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분수
음악분수(音樂噴水)는 정적인 기존 분수를 응용하여 음악에 맞춰 작동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분수이다.
기존의 분수들은 노즐이 고정되어있거나 계속해서 물이 분출되는 형식이지만 음악분수는 많은 수의 노즐을 배치해 모양을 만들어 내거나, 노즐이 움직이기도 하고 수중펌프의 동작을 통해 물의 분출을 제어하기도 하며, 더욱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서 조명이나 레이저, 화염 등의 특수효과가 첨가되기도 한다.
목차
개요
음악분수는 이름 그대로, 분수가 음악에 맞춰서 나오게 만들어둔 분수대를 말한다. 바닥분수나 일반적인 분수대보다 노즐의 개수가 더 많고 규모가 크며, 주로 호수나 공원, 하천, 유명한 거리, 심지어는 해상에까지 설치되기도 한다. 주로 호수나 저수지 위에 설치되지만, 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분수대 형태로 설치되거나 바닥분수 형식으로 설치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낮에는 그냥 분수대이거나 바닥분수로 가동하며 밤에는 음악분수로 가동을 한다.
음악 분수의 제어
최초의 음악분수는 음악분수 연출가가 직접 분수의 펌프나 밸브, 조명 등을 스위치로 조작하는 일종의 라이브 공연 형태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와 프로그램의 발달로 인해 분수를 비롯한 모든 시스템이 컴퓨터로 제어되며 미리 연출 파일을 제작해뒀다가 공연 시간에 실행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음악분수의 제어는 자동과 수동 모두 가능하다. 자동 제어의 경우 그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가장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음악분수 연출가가 배경음악을 기본으로 하여 시퀀스에 직접 분수의 작동시간을 입력하여 일종의 프로그래밍을 한 뒤 연출 파일을 저장해뒀다가 공연시간에는 파일을 불러와 실행하는 방법이고, 다른 방법은 음악을 입력하면 분수의 켜짐과 꺼짐, 수압, 특수효과 등 프로그램을 이용해 완전 자동적으로 연출하는 방법이 있다.
보통은 앞서 소개한 두 가지 방법이 섞여진 형태, 다시 말해서 완전 자동에 의해 분수의 동작이 프로그래밍되면 음악분수 연출가가 일부 수정하여 연출파일을 완성하는 형태가 많이 쓰인다.
음악 분수의 특수효과
화려한 음악분수의 연출을 위해 다양한 특수효과가 사용된다.
조명
야간에 아름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조명이 사용되는데 특히 수중조명은 음악분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특수효과로 모든 음악분수에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다 선명하고 많은 색상을 연출하기 위해 LED조명이 쓰인다.
화염
대부분의 음악분수에서는 연출되지 않지만 연출될 경우 다른 특수효과보다 더욱 큰 호응을 얻는 특수효과다. 가스를 위로 분출하거나 수면 아래에 가스관을 설치하여 수면에 화염이 연출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연출방법이 있다.
레이저
빛이 넓게 퍼져 분수를 밝히는 용도로 쓰이진 못하지만 그림이나 사진, 글자 등을 분수에 투사할 때 빔프로젝터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공연 중 분위기에 맞는 그림을 투사한다든지 이벤트 용으로 글자를 띄우는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워터스크린
워터스크린은 일직선으로 뿜어지는 노즐 여러 개를 일렬로 배치해 구성하는 방식과 한 개의 굵은 배관 끝에 판을 부착한 워터스크린 노즐에 강력한 수중펌프의 힘으로 물을 끌어올려 수막을 형성하는 방법 등 다양한 워터스크린 연출방법이 있지만, 보통 분수에서는 후자의 경우가 많이 쓰인다. 워터스크린에는 레이저나 빔프로젝터 등으로 그림, 사진, 글자, 동영상 등 다양한 영상매체를 투사할 수 있으며 분수 공연을 비롯해 이벤트 때도 사용할 수 있고 광고영상을 투사하여 광고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사용되는 부품
기본적인 부품
- 수중펌프
- 수면에서 배관과 노즐을 거쳐 물이 뿜어져 나오는 데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 사실 특별한 원인 없이 고장나서 교환하는 소모품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것은 자동차의 엔진이 멈추거나 동물의 심장이 멈추는 것과 같다.
- 일반적으로 펌프가 배관과 연결되어 여러 노즐로 분배된다.
- 한 배관에 많은 노즐(약 30개 이상)이 장착되어있거나 큰 출력이 필요한 분수(고사분수, 워터스크린 등)에는 여러 대의 펌프가 장착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 LED 수중등
- 거의 모든 음악분수가 사용한다.
- 자주 색상이 바뀌고 번쩍거리는 연출이 잦을 수밖에 없는 음악분수의 특성상 LED 조명의 긴 수명을 기대하긴 어렵다. 조명의 개수가 워낙 많아서 몇 주만에 나가버리는 불량품도 생긴다.
- 솔레노이드 밸브
- 2000년대 중반부터 보편화되어서 현재까지도 많이 사용된다.
- 단순하고 저렴한 부품이지만 많은 노즐이 장착되다 보니 열려있거나 닫혀있거나 덜 열리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특수한 노즐
- 스윙분수
- 특정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노즐이다. 대부분 좌우로만 움직인다.
- 갈대분수나 학날개분수에 주로 사용된다. 드물게 원형분수로도 존재한다.
- 노즐 각각 모두 독립적이고 직접적인 힘을 받아 움직이는 것도 있고 긴 와이어나 막대기를 이용해 여러 개의 노즐이 한 개의 모터로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플러스파운틴의 여러 분수, 오동도, 광주 광엑스포, 김포공항 롯데몰 등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 회전노즐
- 멀티벡터분수
- 하단에는 무한대로 회전이 가능한 장치가 있고 그 위에 스윙분수를 하나 달아놓음으로서 360°회전이 가능하다. 단, 초기형의 경우에는 배선관련 기술이 부족해서 무한대로 회전이 불가해 180°만 회전이 가능했다.
- 2009년 어린이대공원 음악분수가 국내 최초로 장착했다.
- 초기형의 경우에는 고장이 잘 나서 고정해두거나 제거한 음악분수도 많다. 신형이 나오면서 고장도 줄었다.
- 고장유형은 전혀 움직이지 않거나 움직임이 멈추지 않는 유형이 있다.
- 멀티스윙분수
- 전후방향과 좌우방향으로 움직일수 있는 스윙장치를 노즐 하나하나에 달아놓음으로서 360°회전이 가능하다.
- 단 5곳의 음악분수가 이 장치를 달고 있다.
- 대부분 1년 정도 사용 후 유지관리의 어려움으로 일반 원형분수처럼 고정되었다. 요천 음악분수는 홀수 번째와 짝수 번째 노즐을 별도로 제어할 수 있다.
- 에어슈터
- 물이 잠시 분사되고 약한 폭발음이 들린다.
-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마동유원지 음악분수, 여수 Big-O 분수, 이천 설봉공원 음악분수, 나주 빛가람호수공원 음악분수, 원주 간현관광지 음악분수, 운정호수공원 음악분수 등에 장착되어 있다. 해외에는 대표적으로 벨라지오 호텔 분수, 두바이 몰 분수가 에어슈터를 장착했다.
특수연출품
- 영상과 글자
- 2000년대 중반부터는 녹색 레이저와 빔프로젝터를 이용해서 워터스크린에 영상과 글자를 비추는 기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워터스크린뿐만이 아니라 레이저를 분수에 비추는 경우도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기존 녹색 레이저가 아닌 컬러레이저를 사용하기 시작해서 2010년대부터 보편화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도 녹색 레이저만 시공하는 음악분수도 많다.
- 화염
- 극소수이긴 하지만, 음악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화염을 이용해서 웅장함을 더해주는 음악분수도 존재한다.
- 국내 음악분수 중에서는 대전엑스포 음악분수가 최초로 화염을 이용한 연출을 시도했으나, 2019년 6월경에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 2011년 광양 서천무지개분수가 국내에서 세번째로 화염연출기를 장착했다. 해당 분수에는 컬러레이저도 장착되었다.
- 2012년 여수엑스포 Big-O 에 화염연출기가 장착되었다. 해당 분수의 연출기는 수면에서 수직을 향하고 있는것이 아니라 중앙의 원형 스크린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이다.
- 일산호수공원의 노래하는 분수대에도 화염연출기가 장착되어 있다. 분수대 아랫부분에 8개 위치해 있는데, 문제가 생겨서 못 쓰고 있다가 22년에 화염연출기를 교체했다. 국내 최초의 가스분수대이지만, 교체한 후에도 화염연출은 사용을 안 하는 걸로 보인다.
목록
- 경주 동궁원 음악분수
- 광양 마동유원지 음악분수
- 광양 서천무지개분수
- 광주 운천저수지 음악분수
-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음악분수
-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 여수 오동도 음악분수
- 예산 예당호 음악분수
- 김포공항 롯데몰 음악분수
- 노래하는 분수대
- 인천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내 음악분수(130m 수도권최대규모)
-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음악분수
- 서울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
- 부산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 이 외에도 안동, 뚝섬, 오동도, 도담삼봉 등 지역과 많은 공원에 음악분수가 있다.
동영상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