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지
과학기지(科學基地)는 과학을 연구하기 위한 탐험대 따위의 활동의 기점이 되는 근거지를 말한다.
과학기지 소개
세종과학기지
세종과학기지(Korea Antarctic Research Program , 世宗科學基地)는 남극대륙 북쪽, 사우스쉐틀랜드제도의 킹조지섬 바턴반도에 있는 한국 최초의 남극과학기지이다.
서울로부터 1만 7240km 떨어진 남위 62。 13', 서경 58。 47 '에 있으며, 1988년 2월 17일 준공되었다. 연건축면적 2,820.1㎡로 본관동·연구동·숙소·중장비보관동 ·발전동·관측동·정비동·창고·체육관 등으로 이루어져 35명 이내의 연구 및 지원 인력이 상주할 수 있다.
세종기지는 사우스 셰틀랜드 제도(South Shetland Islands)의 섬들 가운데 킹조지섬과 넬슨섬으로 둘러 싸인 맥스웰만(Maxwell Bay)에 있다. 킹조지섬은 사우스 셰틀랜드 제도의 여러 섬 중 가장 큰 섬으로 남극 진입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남극은 비교적 기후조건이 좋아 칠레·아르헨티나·우루과이·브라질·러시아·중국·폴란드·미국·페루·독일·체코·한국 등 12개국의 상주기지가 설치되어 있다.
한국이 남극에 과학기지를 설치하게 된 것은 1986년 11월 33번째로 남극조약 서명 국가가 된 후 해양연구소 극지연구실을 설치하면서부터다. 가장 큰 목적은 남극의 무한한 자원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연고권 획득에 있다.
한편, 세종기지의 건설과 함께 제1차 대한민국 남극연구단(하계연구단·동계연구단으로 구성)이 파견되어 1988년 2월∼1989년 2월에 해저지형 및 지층탐사, 저서생물·해양생물 채취, 육상지질 및 암석표본 채취, 육상 동식물 분포조사 등의 연구·조사활동을 하였고, 1989년 10월 세계 23번째 남극조약협의당사국(ATCP) 지위를 획득하였다.
2000년 2월 52평의 세종기지 중장비 보관동이 신축되었고, 동년 6월 극지연구센터가 극지연구본부로 명칭이 바뀌었다. 매년 남극과학연구단 (월동연구대와 하계연구대)을 파견하여 남극 지역의 대기, 고층대기, 지질, 지구물리, 해양학적 환경 특성 규명, 기초 생산력, 동식물상에 대한 조사·연구, 자원 조사 등을 수행해 오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제13차 남극과학연구단 월동연구대가 근무중이다.
다산과학기지
다산과학기지(茶山科學基地)는 북극에 있는 한국의 과학기지이다.
2002년 4월 29일 한국이 극지 연구 및 개발을 위해 노르웨이의 영토인 북극 스발바드 군도 스피츠베르겐섬에서 문을 열고 활동을 시작하였다. 조선 말의 실학자 정약용의 호를 딴 다산과학기지는 남극 세종기지와 이어도해양과학기지와 함께 해양 과학 전진기지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다산기지 건설로 우리나라는 1988년 2월 남극에 세종과학기지를 건설한 지 14년 만에 남극과 북극에서 동시에 과학기지를 운영하는 8번째 국가가 됐다.
약 40평 규모의 다산과학기지(건물을 프랑스와 함께 사용하고 있음)에는 연중 내내 체류하는 상주 인력은 없지만 연구원들이 필요시 머무를 수 있도록 각종 장비를 설치, 수시로 방문해 북극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다산과학기지가 건설된 니알슨은 원래 탄광촌이었으나, 현재에는 북극 환경연구를 위한 국제기지촌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지촌의 운영은 과거 탄광회사였던 노르웨이의 킹스베이사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시설 관리를 비롯한 모든 편의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지촌에는 노르웨이,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한국, 중국 등이 진출해 있다.
장보고과학기지
장보고과학기지(Jangbogo Antarctic Research Station , 張保皐科學基地)는 남극 동남단의 로스해(Ross Sea)에 접한 테라노바만(Terra Nova Bay)에 있는 한국의 두 번째 남극 과학기지이다.
정식 명칭은 남극장보고과학기지이다. 한국해양연구원 부설기관인 극지연구소에서 운영하는 극지과학연구시설로, 남극 북빅토리아랜드(Northern Victoria Land) 테라노바만(남위 74° 37′ 4", 동경 164° 13′ 7")에 있다. 환경 친화적 신개념 공법을 적용한 강소형의 남극 제2기지 건설을 목표로 2000년 예비조사에 착수한 뒤 2006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였다.
기지 명칭은 2010년 국민 공모를 통하여 선정한 것으로, 9세기 해상무역의 선구자인 장보고(張保皐)의 개척 정신과 도전 정신을 기념하여 명명하였다. 2010년 3월 남극 내륙에 건설 부지를 확정하고 같은 해 5월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를 통하여 남극기지 건설계획을 국제사회에 공식 발표하였다. 이후 2012년 12월에 착공하여 2013년 3월 1단계로 주요 건물의 기초공사와 건설을 완료하였고, 2013년 12월 2단계 공사에 착수하여 2014년 2월 12일 준공되었다. 총 사업비는 1066억 7500만 원이 소요되었다.
연건축면적은 4458㎡이며, 생활시설과 연구시설을 갖춘 본관동, 관측시설(독립연구동), 발전동, 정비동, 보트 창고 등의 주요 시설과 비상대피동, 비상발전동, 집수실 및 해수탱크, 유류탱크, 각종 안테나 및 타워, 헬리포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용 인원은 겨울철엔 15~16명, 여름철엔 연구원과 방문객을 포함하여 최대 60명이다.
이 기지가 준공됨으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열 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설 기지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남극 최북단의 주변부에 위치한 세종과학기지의 지리적 한계를 해소하고 극지 분야의 연구를 분담할 수 있게 되었다. 주요 활동은 빙하 연구, 온실기체를 포함한 대기 구성물질의 조성 등 기상 대기과학 연구, 우주과학 연구, 운석 탐사, 지체 구조 및 지구물리 연구, 로스해의 해양 생태계 모니터링, 육상 생태계의 변화 연구, 곤드와나 초대륙 경계부의 지질현상 연구 등이다.
이어도해양과학기지
이어도해양과학기지는 제주도 남제주군 서남쪽의 수중섬 이어도(파랑도)에 있는 무인 종합 해양과학기지이다. 한국해양연구원이 기상관측과 해양자원 연구를 목적으로 1995년부터 212억 원을 투입해 2003년 6월 완공했다. 총 면적은 400여 평, 총 높이는 수중 암반으로부터 76m(수상 36m)다. 이곳에서 한국해양연구원 직원들이 2~3개월에 한 번씩 1주일 정도 머물면서 관측장비 점검작업을 벌인다. 기지에는 최첨단 기상관측장비 13종, 해상관측장비 20종, 환경관측장비 6종, 구조물 안정성 계측장비 4종 등을 설치했다. 이곳에서 관측된 각종 자료는 무궁화위성을 통해 안산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원과 기상청에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그러나 중국이 한국의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에 착수한 이후 배타적경제수역(EEZ)을 거론하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어도는 우리의 EEZ 내에 있으나, 우리와 중국은 EEZ협상을 통해 해양 경계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어도는 1900년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에 의해 발견돼 '소코트라 암초(Socotra Rock)'라고도 불린다. 한편, 2009년 10월 13일 이어도에 이은 두 번째 해양과학기지인 가거초해양과학기지가 준공됐다.
맥머도기지
맥머도기지(McMurdo Station)는 남극대륙의 로스해(海)에 면한 로스섬 북단에 있는 미국의 관측기지이다.
동경 166°37', 남위 77°51'에 위치한다. 1956년 개설된 이래 계속 확장되어 현재 남극지역에서는 최대규모이다. 관측 외에도 다른 내륙기지 및 내륙답사대에 대한 지원과 보급기지로서도 중요하다. 겨울을 나는 인원은 200∼300명으로, 여름에는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와의 사이에 항공로가 개설된다. 1962년 남극지역 최초로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되었고,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설비도 있으며, 4km 떨어진 곳에는 뉴질랜드의 스콧기지가 있다.
연평균기온은 -17.6℃이고, 겨울인 8월의 평균기온은 -27.3℃이며, 연간 강수량은 70∼140mm이다. 위도가 높은데도 연안해류의 영향으로 여름철의 접안(接岸)이 용이하다. 맥머도라는 명칭은 1841년 J.C.로스가 인솔한 영국 탐험대가 승선한 테라호(號)의 사관(士官) A.맥머도에서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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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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