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만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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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만스크(영어: Murmansk, 러시아어: Му́рманск, 핀란드어: Muurmanni)는 러시아 최북서단의 도시이고, 무르만스크주의 주도이다. 바렌츠해에 접해 있고 콜라반도 북해안의 항구도시이다. 인구는 약 27만 명이며 북극권 내에서는 세계 최대의 도시이다.[1]
개요[편집]
무르만스크는 북극권 북쪽 200㎞ 지점, 바렌츠해로부터 48㎞ 떨어진 콜라반도 북서부에 깊이 만입한 피오르드 안쪽에 있다. 무르만스크는 모스크바로부터는 1967km 떨어져 있으며 노르웨이 국경에서 108km, 핀란드 국경에서 182km 떨어져 있다. 러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부동항의 하나이며, 북극권 북쪽에서는 세계 최대의 도시이다. 무르만스크는 캐나다 매니토바주 처칠항과 연결되는 해로인 북해항로의 러시아 종착점이다. 예전에는 조그만 한촌이었으나, 제1차 세계대전 때인 1915년 무르만스크 철도의 개통과 더불어 군수보급항으로 건설되었다. 1918년 볼셰비키군에 대한 영국, 미국, 프랑스군의 기지였고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연합군의 원조물자 양륙지(揚陸地)가 되어 독일군의 폭격을 받았다. 현재는 무역항, 지방항로의 요지, 어업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크고, 수산가공업, 조선업, 제재업 등이 성하다. 러시아 최대의 어업 콤비나트가 있고 선박수리, 어류 용기 제조 공업이 있다. 대서양 및 전 세계 해로와 연중 연결될 수 있는 러시아 유일의 항구로서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결빙되는 상트페테르부르크항 대신 북서부의 주항 역할을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몬체고르스크, 키롭스크와 철도로 연결된다. 해군 기지가 위치해 있으며 따뜻한 북대서양 해류의 영향으로 일년 내내 동결하지 않는다. 평균 기온은 -8°C ~ -13°C(1월), 8°C ~ 14°C(7월)이다. 고등교육기관으로는 무르만스크 국립공과대학교, 무르만스크 국립교육대학교, 무르만스크 경제법과대학교, 무르만스크 문과대학교, 무르만스크 극지방지리대학교, 무르만스크 해양 단과 대학교 등이 있다. 어업기술연구소, 해양연구소가 있다. 1978년 4월 21일 대한항공 소속 여객기가 소련 전투기에 의해 이 도시 남쪽의 빙판 위에 강제 착륙당한 사건이 있었던 곳이다.[2]
기후[편집]
무르만스크는 길고 추운 겨울과 짧고 시원한 여름이 특징인 아북극 기후다. 무르만스크에서는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일상적으로 발생한다. 평균 기온은 5~10월까지만 0°C를 넘는다. 무르만스크에서 가장 추운 지역의 연중 최저 기온 평균은 약 -14°C이고 겨울에는 -20°C 이하로 내려간다. 무르만스크의 짧은 여름은 온화하여 7월의 최고 기온 평균이 17°C를 넘는다.
역대 최저 기온은 1985년 1월 6일과 1999년 1월 27일에 측정된 –39.4°C이고 최고 기온은 1972년 7월 9일의 32.9°C다. 무르만스크는 다른 북극 지역과 마찬가지로 최근 수십 년간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아 왔다. 무르만스크는 겨울보다 여름에 약간 더 습하고 연평균 강수량은 500mm를 조금 밑돈다.
백야는 5월 22일~7월 23일까지 63일 동안 한밤에도 태양이 지지 않고 지평선 위에 떠 있는 현상이다. 반대로 12월 2일부터 이듬해 1월 10일까지 40일간은 해가 오전 11시에 떠서 오후 2시면 지는 흑야 현상이 나타난다.[3]
역사[편집]
무르만스크는 러시아제국이 세운 마지막 도시이다. 러시아에는 원래 1년 내내 대양으로 자유롭게 나갈 수 있는 항구가 없었다. 아르항겔스크는 1년 중에 대부분이 얼어서 겨우 3개월만 쓸 수 있는 수준이었고, 발트해는 틈만 나면 얼어버리기 일쑤인데다 그마저도 독일, 덴마크, 스웨덴 같은 나라들에 의해 막혀있었다. 흑해는 얼지는 않지만 러시아의 적국인 오스만 제국이 통제하는 보스포루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을 지나가야 했고 태평양과 바로 접한 극동은 위치상 러시아 본토와는 너무 멀었다. 반면 무르만스크가 위치한 콜라 반도는 북극권에 위치한 추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난류인 북대서양 해류의 영향 덕분에 바다가 얼지 않았다. 문제는 이 동네가 마을이고 기반시설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러시아의 주 무역로였던 발트해와 흑해가 동맹국으로 참전한 독일과 오스만에 의해 봉쇄당해 같은 협상국인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물자를 공급받을 길이 막혀버렸다. 1915년 러시아 동맹국들의 군수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철도가 러시아 서북부 카렐리야공화국 수도 페트로자보츠크에서 북극권이면서도 바다가 얼지 않는 무르만 해안까지 부설되었다. 종착역은 무르만역으로 불리었고, 곧이어 항구와 해군기지도 보유하게 되었다. 부근에 들어선 정착촌은 인구가 급증하면서 알렉산드롭스크나 콜라 같은 인근 마을들을 금세 추월하였다.
1916년 7월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이름을 따서 로마노프나무르마네란 새 명칭이 부여되는 것과 동시에 도시로 승격하였다. 1916년 9월 21일 도시 창건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거행되었고, 이날이 공식 창건일로 기념되고 있다. 도시는 1917년 3월 혁명 직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영국해군 소장 토마스 켐프 제독 휘하의 북러시아 함대가 1917년 겨울에 무르만스크에서 창설되었다. 1918~20년 사이의 러시아 내전 기간에 무르만스크는 서방 연합군과 백군에 의해 점령되었다. 1926년 2월 무르만스크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정부가 조직되었고, 무르만스크시 소비에트 전체회의에서 최고회의간부회가 선출되었다. 이전에는 알렉산드롭스키주가 무르만스크를 관할하였고, 그 뒤에는 무르만스크주가 맡았다.
1927년 8월 러시아 중앙집행위원회는 ‘레닌그라드(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주 창설안’과 ‘국경과 레닌그라드 자치구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무르만스크주는 레닌그라드주의 무르만스크현으로 격하되었고, 무르만스크는 그 행정 중심지가 되었다. 무르만스크현은 1938년 5월 무르만스크주로 승격되었다.
독일인들이 이 항구의 사용을 허락받았고, 이곳을 노르웨이항이라고 부르며 1922~41년까지 물품과 원자재 수송을 위해 사용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무르만스크는 군수품과 공산품, 원자재 등의 막대한 원조 물자를 서방 연합군이 소련으로 들여보내는 연결고리였다. 이들 보급품은 북극수송단 편으로 무르만스크에 보내졌다. 핀란드 영토에 주둔하고 있던 독일군은 1941년 ‘은빛 여우 작전’의 일환으로 무르만스크에 대한 공세를 개시하였다. 무르만스크는 레닌그라드와 스탈린그라드(지금의 볼고그라드) 이외에는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혹독하게 파괴되었다. 독일군은 무르만스크를 끝내 점령하지 못하였고 카렐리아 철도 노선과 부동항을 봉쇄하지도 못하였다. 이후 전쟁이 끝날 때까지 무르만스크는 무기를 비롯해 연합국들이 소련에 지원하는 군수물자의 반입 통로로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였다. 소련은 1985년 5월 6일 제40주년 승전일에 무르만스크를 ‘영웅 도시’(Мурманск - Город Герой)로 공식 지정했다.
냉전 시절에 무르만스크는 소련 잠수함과 쇄빙선의 거점이었다. 소련이 해체된 후에도 해군기지가 있는 인근 도시 세베로모르스크에 러시아 북방함대 사령부가 계속 주둔하였다. 거대한 알료샤 기념상이 1974년 무르만스크 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세워졌다. 제2차 세계대전 전몰용사 위령비로 동상 높이만 35.5m이고 7m의 기단까지 합하면 아파트 16~17층 높이에 해당하는 거대한 구조물이다. 1984년 북극호텔(현 무르만스크 아지무트호텔)이 개장하면서 북극권 위쪽에 세워진 가장 높은 건물이 되었다.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 뒤에는 러시아 연방의 북방 함대, 원자력 잠수함의 거점 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가장 중요한 도시이다. 2015년 1월 세베로모르스크 관할이던 도시형 정착촌 로슬랴코보가 편입되면서 무르만스크의 영토가 확장되었다.[4]
교통[편집]
무르만스크항은 따뜻한 북대서양 해류 덕분에 연중 무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어로와 해운의 주요 목적지인 동시에 세계 유일의 핵추진 쇄빙선함대 아톰플로트의 모항이다. 시베리아 카라해를 거쳐 동쪽 끝의 베링해협까지 러시아령 북극해를 운항하는 세브모르푸트(북해항로) 본부와 러시아 북극해상운송청이 무르만스크항에 있다.
무르만스크는 키로프 철도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이어지며, 러시아의 나머지 지역과는 M18 콜라 자동차전용도로로 연결된다. 무르만스크공항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국내선과 함께 노르웨이 트롬쇠를 왕복하는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다. 시내 교통은 버스와 트롤리버스가 담당한다.
경제[편집]
무르만스크는 주요 어항이며, 이곳에 있는 생선가공공장은 유럽 최대 규모의 하나다. 무르만스크의 주요 산업으로는 어업, 생선가공업, 조선업이 있다. 무르만스크는 소련 붕괴 이후 주요 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대부분의 어선이 노르웨이를 비롯한 외국 회사들에 팔리는 등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이 무르만스크를 떠나면서 1990년대 이후 인구가 반토막 났으나, 21세기 초에 접어들면서 시장 경제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5]
인구[편집]
무르만스크는 소련 붕괴 이후 경제가 크게 어려워졌고, 주민의 도시 이탈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무르만스크의 인구는 1979년 38만8,450명에서 1989년 48만0,020명으로 늘어났으나 2002년 34만5,595명, 2010년 31만5,953명, 2019년 29만2,465명(추계) 등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같은 북극권인 러시아 중부 노릴스크보다 여전히 인구가 10만 명 이상 많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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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무르만스크〉, 《위키백과》
- ↑ 〈무르만스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Murmansk", Wikipedia
- ↑ 〈무르만스크〉, 《요다위키》
- ↑ 〈무르만스크(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 〈무르만스크〉, 《위키백과》
- "Murmansk", Wikipedia
- 〈무르만스크〉, 《요다위키》
- 〈무르만스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무르만스크(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러시아유럽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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