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나무
미루나무는 버드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이다. 줄기는 높이 30미터 정도로 곧게 자라며, 잎은 광택이 난다. 양버들과는 잎의 길이가 나비보다 길고 가지가 옆으로 퍼지는 것이 다르며, 이태리포플러와는 구별하기 어렵다. 3 ~ 4월에 꽃이 피고 열매는 5월에 익으며 종자에 털이 많다. 강변, 촌락 부근에 풍치목으로 많이 심으며 목재는 젓가락, 성냥개비 따위의 재료로 쓴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1]
개요[편집]
미루나무는 학명은 Populus deltoides Marsh.이다. 높이 30m, 지름 1m까지 자란다.
양버들과 비슷하지만 잎의 길이가 너비보다 긴 것이 다르고 가지는 사방으로 퍼진다. 가지에 털이 없고 횡단면이 둥글지만 생장이 왕성한 맹아에는 능선이 있다. 정아는 크고 털이 없으며 점질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난상삼각형에서 넓은 난형이며 길이와 너비가 7 ∼ 12㎝로서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좌우로 편평하고 끝에 두세 개의 꿀샘이 있다.
꽃은 암수가 각각 딴 그루에 달리는데 한국에는 수나무뿐이다. 수꽃은 길이 7 ∼ 10㎝ 되는 꼬리화서에 달리며, 40 ∼ 60개의 수술이 컵 같은 화피 안에 달린다. 암꽃화수는 길이 15 ∼ 20㎝이고 열매는 삭과이며 서너 개로 갈라져서 많은 종자가 나온다. 꽃은 3월말부터 4월에 걸쳐 피고 열매는 5월에 성숙한다.
생장이 빠르고 이식이 잘되기 때문에 가로수로 많이 심었으나 거의 사라지고 양버들만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 특히 미루나무와 양버들의 잡종인 이탈리아포플러가 장려되어 생장이 느린 미루나무는 밀려나기 시작하였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제일 큰 나무는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구내에서 자라고 있다.[2]
생태[편집]
한국어 이름인 '미루나무'는 미국(美)에서 온 버드나무(柳)라 하여 '양버들'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미류나무'라고도 불렀다가 '미루나무'로 바뀐 것이다. 이렇듯 미루나무를 처음 들여올 때는 용어 구분을 안 하고 그냥 다 같이 썼던지라 전문가들도 헷갈려서 꽃이나 잎에 대한 설명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고 오늘날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양버들(P. nigra[1])과 미루나무(P. deltoides)를 서로 다른 수종을 일컽는 말로 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한국 도감에 나와 있는 설명을 보는 것보다는 차라리 원산지에서 사는 미국 전문가가 학명으로 가리키는 실제 식물을 두고 구분하는 것이 오히려 쉬운 길이다.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 무렵에 도로변의 가로수나 학교, 마을 광장 등에서 미관용으로 많이 심었지만 그 때 심은 것은 수명이 다하고 남아 있는 것은 대부분 다른 품종의 가로수로 교체되어 현재 한국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수종이 됐다.
나무가지가 넓게 퍼져나가는 수형(樹形)을 지니는지라 그늘을 잘 만들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두껍고 깊은 능선이 파여 있다. 잎은 녹색 윤기가 돌며, 크기가 큼직하고 모양은 삼각형에 가까운 달걀형이다. 잎의 곡선을 이루는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성장 속도가 빠르며 비교적 빨리 자라는 대신 수명이 70년으로 짧은 편에 속한다. 겨울눈을 만들어 겨울을 보내고 봄에 꽃을 피우며 늦봄 ~ 초여름에 꽃이 저문 다음에 잎이 피어나고 열매가 열리는 생태주기를 지닌다. 겨울눈의 경우 털이 없으며 매끈한 모양을 취하고 색은 적갈색에 가깝다.
초봄(3 ~ 4월)에 녹색을 띠는 작은 꽃이 모여 긴 꼬리 모양으로 무리지어 핀다. 5 ~ 6월쯤 되면 15 ~ 30cm되는 삭과형 열매가 아래로 늘어진 이삭처럼 줄지어 자라난다. 미성숙한 열매의 각 개체는 덜 익은 꽃사과랑 은근히 유사한 난형의 형태를 취한다. 열매가 성숙하면서 갈라진 후 씨가 드러나는데 이 씨들은 솜털로 덮여 있다. 이는 종자가 바람에 잘 날리게 하기 위한 일종의 번식전략인데 열매가 다 익어서 바람에 날릴 시점(5 ~ 6월)이 되면 이 솜털들이 마구 휘날리는지라 은근 정신 사나운 광경이 연출된다. 불에 굉장히 잘 타는지라 바닥이 솜털로 뒤덮인 뒤에 태워서 처리하기도 하고 환절기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3]
상세[편집]
- 특징
- 미국에서 들어왔으므로 미류(美柳)라고 부르며 양버들과는 잎의 길이가 폭보다 긴것이 다르다.
- 생장이 빠르고 재질도 좋다.
- 잎
잎은 어긋나기하며 난상 삼각형 또는 넓은 달걀모양이며 두꺼운 편이며, 점첨두이고 아심장저 또는 예저이며 길이와 폭이 각각 7 - 12cm로서 내곡거치(內穀鋸齒)가 있고 털이 없으며 밑부분에 2 - 3개의 꿀샘(蜜腺)이 있다. 잎표면에 주름이 약간 있다. 엽병은 길고 편평하므로 바람에 잘 흔들린다. 잎밑에 선점(腺點)이 있으며 잎은 폭보다 길이가 길므로 양버들과 쉽게 구별된다.
- 꽃
꽃은 3 - 4월에 피고 꼬리모양꽃차례로서 암수딴그루이다. 수꽃 꽃차례는 길이 7 - 10cm로 40 - 60개의 수술이 달린다. 꽃은 잎이 피기 전에 핀다.
- 열매
과수(果穗)는 길이 15 - 20cm이고, 열매는 삭과로서 3 - 4개로 갈라지며 5월에 성숙한다.
- 줄기
높이 30m, 폭 1m로서 나무껍질은 회색 또는 흑갈색이며 세로로 갈라진다. 일년생가지는 털이 없고 거의 둥글며 능선이 약간 있으나 맹아에 있어서는 능선이 뚜렷하고 동아는 털이 없으며 갈색이고 점성이 강하다. 잎자루가 붙은 자리에서 아래쪽으로 3갈래의 능선이 뚜렷하게 발달한다.
- 수형(나무의 모양)
상부가 이태리포플러처럼 넒게 퍼진다.
- 생육환경
- 하천변이나 습윤비옥한 계곡지역이 식재 적지이다.
- 내한성이 강해서 한국 어디에서나 잘 자라며 햇빛에 대한 요구량이 크고 습기, 바닷바람, 대기오염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
- 번식방법
- 종자로 번식시키고 있으나 대부분 삽목에 의한다.
- 실생: 종자는 사전처리가 필요없다. 종자는 성숙한 뒤 10일 가량 되면 발아력을 상실하므로 종자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 삽목: 삽수는 전년지를 2월 하순-3월 상순경 20cm로 잘라서 냉암소에 보관했다가 4월경에 삽목한다.
- 재배특성
- 조림: 묘목이 크므로 70cm 이상 땅을 파고 깊게 심는다. 땅고르기작업은 모두베기를 하는데 산사면, 계곡부와 같이 잡관목이 많은 곳은 식재전년도에 글라신액제, 헥사지논입제, 테트라피온입제등 제초제를 살포하고 식재하면 사후관리가 쉽다.
- 풀베기: 모두베기로 3년간 실행하는데 매년 2 - 3회씩 해 주어야 한다. 잡초와 잡관목은 수분과 양분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해충의 서식처가 되므로 풀베기를 게을리하면 큰 피해를 받게 된다.
- 잡목솎아베기: 하천부지, 공한지등에 심게되므로 잡목은 드물며, 산사면 또는 계곡부에 심은 경우에는 풀베기를 철저히 한곳은 잡목솎아베기가 필요없으나 칡덩굴이 우거진 곳은 덩굴치기를 실시하고 병충해피해목, 불량목 등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 간벌: 기준본수만 심으면 간벌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밀식한 경우에는 간벌을 해주어야 한다. 이때 간벌은 6 - 9년 사이에 정보당 400본 내외만 남기고 모두 베어준다.
- 수확: 심은지 15 - 20년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다.
- 이용방안
- 목재는 상자재, 성냥, 젓가락, 펄프재로 이용되며, 습기가 많고 토질이 불량한 지역에 조림용으로 적당하다.
- 조경가치 및 용도: 녹음수 또는 저습지녹화용으로 이용되며 가로수로 사용된다. 그러나 여타 포플라와 마찬가지로 여러 단점이 있다.
- 유사종
- 양버들 : 잎이 찌그러진 삼각형이며 미루나무와 상대적으로 폭이 더 긴 것이 차이점이며, 가지가 위로 자라 수형이 빗자루같다.
- 병충해 및 방제방법
- 병충해
- 황철나무 알락하늘소: 어린 유충이 나무껍질 속을 가해하며, 성장한 유충은 목질부를 뚫고 들어가 가지속에 갱도를 만들고 가해한다. 어린 유충이 가해한 곳은 혹이 생기고 바람에 쉽게 부러져 7 - 8월에 부러진 가지와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 있다.
- 미국흰불나방: 어린 유충이 거미줄로 잎을 싸고 그곳에서 모여 살면서 잎을 갉아 먹으며 큰 유충은 흩어져 잎을 모조리 갉아먹는다.
- 방제방법
- 황철나무 알락하늘소: 이 해충의 방제법으로는 5월 중순에 피레스유제, 파프유제 또는 바이린유제등을 가지와 잎에 뿌려준다. 또 유충이 자른 가지를 제거해서 태워주는 것도 방제법의 하나이다.
- 미국흰불나방: 방제법으로 주론수화제, 트리므론수화제 6,000배액을 6월 초순과 8월 중순에 살포한다. 또 6월 초순과 8월 초순에 유충이 모여사는 잎을 따서 태우거나 땅에 묻어버린다.[4]
이용[편집]
미루나무의 목재는 흰색 ~ 연갈색을 띠며 부드럽고 약하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목재 구분 시 '소프트 우드(Soft wood)'로 분류된다.
미루나무 목재는 젓가락, 성냥개비, 상자, 가구, 펄프, 포장용 톱밥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포장용 톱밥 외에도 느타리버섯 등 식용버섯을 재배하는 톱밥으로도 애용되는 나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열매는 상품화된 수준으로 인기 있는 건 아니지만 먹어도 죽지는 않는지 어린 시절에 이 열매를 먹었다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그늘을 잘 만드는 데다 나무의 모양도 제법 괜찮고 자라는 속도가 상당히 빠른지라 가로수로 쓰였으며 땔감용으로 도입되기도 했다. 단점은 뿌리가 가지만큼이나 넓게 퍼지는 특성 탓에 주변지대를 침해한다는 것과 태풍에 약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저지대가 아니면 구태여 이걸 심을 이유는 별로 없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이 나무를 심어둔 자리를 기준으로 해서 마을간의 경계선을 구분하는 데도 쓰였다고 한다.[3]
효능[편집]
- 미루나무 버섯
미루나무 버섯은 느타리버섯을 말한다. 느타리버섯은 향기가 좋아 옛날부터 식용으로 사용되어 왔는데.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항암 작용을 하여 한국의 많은 요리에 사용되어 오고 있다.
임상실험에서 암환자에게 느타리버섯의 액기스를 투여한 결과, 유방암에 가장 효과가 있으며, 폐암, 간암의 순으로 효능이 나타났다. 그리고 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탈모,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부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느타리버섯은 베타글루칸, 셀레늄, 그리고 RNA 복합체가 들어 있어 항암효과가 뛰어나며, 콜레스테롤 제거효과와 신경강장제 효과가 매우 우수하여 동맥경화와 정력 강화에 좋은 버섯이 알려졌다.
버섯의 90% 이상이 수분이고, 나머지 10%는 단백질(2 ~ 3%), 지방질, 당질, 미네랄 등으로 이루어졌다. 비타민B2, 나이아신, 프로비타민D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칼로리가 거의 없는 고단백이어서 다이어트와 성인병 예방에 무척 좋은 식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느타리버섯에는 항종양, 콜레스테롤 강하, 요추동통, 근육경련, 수족마비, 면역체계 강하 등에 효과가 있는 플루란(Pleuran)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성인뿐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좋다. 칼로리 과잉 섭취와 비만, 변비, 각종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 암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직장암과 유방암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서 면역기능을 높여 암세포의 증식을 정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5]
- 면역체계 유지
- 미루나무 버섯은 베타글루칸 함유량이 높다. 따라서 다른 버섯에 비해 면역체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항산화 성분이 많아 노화를 늦추고 산화 스트레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 고혈압 개선
- 미루나무 버섯에는 비타민 D 함유량이 특히 높다. 비타민 D 성분은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 뼈 건강 유지
- 미루나무 버섯에는 뼈를 생성하는데 중요한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비타민 D와 마그네슘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칼슘을 처리하고 뼈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 항염 효과
- 이 버섯에는 다양한 항산화물질이 들어있어 우리몸의 염증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다른 염증과 함께 치매나 당뇨와 같은 중증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 항암 효과
- 미루나무 버섯은 특정유형의 암세포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과 같은 중증질환에도 도움이 되는 아미노산 티오네인, 베타글루칸 과 같은 성분 함유량이 높다.
- 미루나무 버섯 부작용
미루나무 버섯을 식용으로 섭취하였을때 알려진 부작용은 거의 없다. 다만 소화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우 과도하게 섭취하면 소화기 장애를 더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6]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미루나무〉, 《네이버국어사전》
- 〈미루나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미루나무〉, 《나무위키》
- 〈미루나무〉,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
- 격물치지〈느타리버섯 효능, 먹는 방법〉, 《티스토리》, 2021-11-10
- 〈미루나무 버섯 효능 5가지〉, dayeon.xyz, 2021-01-10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