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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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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piao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12월 18일 (수) 09:53 판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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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까치(鵲, 영어: Magpie, 학명: Pica serica)는 까마귀과 까치속의 조류이다. 한국에 사는 까치는 '동양까치'(Oriental magpie)다. 까치는 유라시아대륙온대아한대, 북미주 서부 등지에서 번식하며, 한국에서는 제주도울릉도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볼 수 있는 이다.[1]

개요[편집]

까치는 몸길이 45㎝ 정도로 까마귀보다 작으나 꼬리는 길다. 까치는 날개를 접었을 때 끝단이 꼬리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날개를 접은 모습 상으로는 더 길게 보일 수 있다. 한국에 사는 동양까치는 유라시아까치(Common magpie, Pica pica)의 아종으로 분류하여 '한국까치'(Korean magpie)라고 불렀다. 하지만 DNA 분석 연구 결과 별도의 종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져 2018년에 정식 종으로 분리되었다. 분리할 때 이 종의 서식지가 아시아 동부지역(한반도중국 만주 일대, 러시아 프리모리예) 전반에 걸쳤으므로 범위를 확장하여 명칭을 동양까치(Oriental Magpie)로 확정지었다. 유라시아까치에 비해서 외견상으로는 꼬리가 조금 짧은 반면 날개가 조금 더 긴 편이다. 몸길이 46cm, 날개 길이 19∼22cm 정도로 까마귀보다 조금 작은데, 꽁지가 길어서 26cm에 이른다. 다만, 까치는 날개를 접었을 때 끝단이 꼬리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날개를 접은 모습 상으로는 더 길게 보일 수 있다. 어깨, 배와 첫째 날개깃 등은 흰색, 나머지 부분은 녹색이나 자색, 광택이 있는 검은색이며 암수 같은 빛깔이다. 부리와 발도 검다. 인가 부근 활엽수에 둥지를 틀며, 한배에 5, 6개의 을 낳아 17, 18일간 포란, 부화한다. 부화된 뒤 22∼27일이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 둥지를 중심으로 한곳에서 사는 텃새로서, 둥지는 마을 근처 큰 나무 위에 마른 가지를 모아 지름 약 1m의 공 모양으로 짓고 옆쪽에 출입구를 만든다. 일반적으로 둥지는 해마다 같은 것을 수리해서 쓰기 때문에 점점 커진다. 다 자란 까치는 거의 번식된 곳에서 생활하나, 어린 새는 무리지어 잡목림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먹이는 새알과 새새끼, , , 개구리, 올챙이, 작은 물고기 등의 동물성과 , 보리, , 감자, 사과, , 복숭아, 포도, 버찌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성이다. 나무해충을 잡아먹는 익조이기도 하다. 1964년 한국일보 과학부의 '나라새 뽑기 운동'에서 까치가 영예로운 나라새로 뽑혔으며, 그 뒤 까치를 보호조로 지정하고 포획을 규제하고 있다.[2]

어원[편집]

'까치'라는 이름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가치'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 이름의 어원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몇 가지 설이 존재한다. 까치의 울음소리를 전사한 '갗'에 접미사 '-이'가 붙었다는 가설도 있으며, 일각에서는 의성어 '각' + '아치(小)'가 붙은 '각아치'가 발음이 변하여 까치로 굳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까치의 울음소리와 연관이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역으로 설날 전날을 까치설이라고 부르는데, 이것도 원래는 작은 설이라는 의미의 '아치설'이었다가 발음이 비슷한 까치와 엮이면서 변한 것이다.

외형[편집]

까치는 날개 길이 17cm, 꽁지 길이 24cm 정도다. 암수 모두 깃털이 검은색과 흰색으로 이루어졌으며, 꼬리는 검은색으로 길다. 특히 가운데 꼬리깃이 길다. 부리는 검은색으로, 높고 다소 짧다. 둥지는 높은 나뭇가지에 틀고 때로는 전봇대나 송전선을 이용한다. 드물게는 땅 위 4m 높이의 소나무와 전나무 등 침엽수의 나뭇가지에 둥지를 트는 경우도 있다. 둥지는 마른 나뭇가지를 주재료로 하여 둥근 모양으로 틀고, 다소 흙을 이용하여 굳히며 옆쪽에 출입구를 낸다. 둥근 날개를 펄럭이며 비교적 천천히 난다.

특징[편집]

까치는 적응력이 강해서 어디에서나 잘 산다. 인간의 도시에서도 잘 살아가는 편이다. 참새, 비둘기, 까마귀와 함께 한국인에게 친숙한 다.

울음소리는 '꺅꺅'거린다. 한국 까치는 모든 까치 종을 통틀어서 가장 울음소리가 크다고 한다. 새끼 까치는 맑은 소리로 '까르르르'하고 운다. 분쟁이 발생하면 꿰에아아악 하고 괴성을 지른다.

까마귀와 달리 덩치가 작다보니 콩콩 뛰면서 걸을 수 있다. 덕분에 까치는 민첩함을 살려서 자신보다 덩치가 큰 까마귀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부분의 새를 몸싸움으로 이길 수 있다.

또 꼬리가 매우 길다. 꼬리 중 가운데 깃털은 무려 25cm에 이른다. 앉은 까치를 보면 꽁지를 위아래로 까딱거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부리가 크고 단단하고, 식성도 딱히 가리지 않는 잡식성이라 벌레, 개구리, 나무 열매에서부터 음식물 쓰레기, 물고기, 짐승의 사체까지 못 먹는 게 없다. 또한 , 개구리 심지어 꺼병이를 사냥하기까지 한다. 애초에 대형조류가 쥐나 뱀 또는 개구리를 죽이는 건 흔한 일이다.

물고기, 인간과 함께 이무기의 주식이라는 말이 있지만 설화 속 이무기에게 많이 당하는 동물은 단연코 꿩이다.

행동[편집]

여름철엔 단독 생활을 하지만 겨울이 되면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대량으로 무리를 짓는지라 맹금류도 쉽사리 손을 대지 못한다. 명실상부한 하늘의 조폭이다. 실제로 전방에서 근무한 군필자들의 경우 까치 몇 마리에 대형 맹금류가 쫓겨 다니거나, 아니면 까치 한 마리가 맹금류 두세 마리를 쫓아내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보았을 것이다. 당당한 외모와는 달리 완벽한 스캐빈저고 굼뜨기가 하늘의 나무늘보 수준인 독수리는 물론, 꽤 많은 수의 맹금류가 까치 떼의 공격을 받아 다친다. 참새는 먹이 얻어먹으려다 까치가 화내서 도망가는 광경도 목격된다. 비둘기와는 평상시엔 서로 소닭보듯 지나가지만 먹이 뺏어먹으려다 기싸움을 하는 등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는 광경도 드물게 볼 수 있다. 다만 까치는 성질이 더 더러운 데다 무리까지 지어서 작정하면 비둘기도 거하게 당하곤 한다.

다만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까치가 떼를 지어 모여있거나 맹금류들이 여러 이유로 제 힘을 내지 못하는 경우, 혹은 아예 깐족거리는 까치가 귀찮아서 건드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는 개별 개체라면 어지간한 맹금류들에게 걸리면 위험하다. 황조롱이 정도야 워낙 작고 강습 중의 속도를 높이는 스타일인지라 까치가 오히려 체급으로 찍어누를 수 있지만, 조금만 체급이 커져도 까치가 정면으로 붙어서 이기는 것은 힘들며 특유의 기동력을 살려 맹금류들에게 당하지 않으면서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것에 가깝다. 참매나 매 같은 종류는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르고 살상력도 매우 높아서 까치를 사냥하기도 하며, 특히 중형 식육목 포유류들도 사냥하는 대형 맹금류인 수리부엉이와 검독수리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대상이다. 실제로도 낮에는 느릿느릿한 움직임을 보이는 수리부엉이에게 까불던 까치가, 밤이 되면 한 끼 식사로 전락한다. 즉 낮 시간에 까치에게 공격당한 수리부엉이가 있다고 까치는 수리부엉이를 이긴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는 소리이다.

다른 새들과 다르게 지상에서도 두 발로 콩콩 뛰어다니며 엄청난 속도를 자랑한다. 가끔 간 큰 까치는 고양이가 밥 먹고 있는 걸 뒤에서 부리로 박고 튀기를 반복하며 못 먹게 괴롭힌다. 고양이 밥을 들고 튀기 위해 주의를 끌며 고양이를 밥그릇으로부터 거리를 떨어트린다. 잡히면 죽겠지만 방향 전환이 빠른 까치의 특성상 그럴 일은 거의 없다. 이 뿐만 아니라 동물원에서는 판다호랑이 같은 동물들의 밥그릇을 터는 경우도 종종 목격된다. 물론 해당 동물들이 딴 곳을 보고 있을 때 재빨리 먹튀를 하는 것에 가깝고 간혹가다 실패해서 자신이 한끼 식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영역 본능이 매우 강한 데다가 공격성이 높기 때문에 자기 영역 내에 무언가 들어왔는데 자기를 헤칠 수 없다고 판단하면 매우 공격적으로 돌변한다. 실제로 사람에게 시끄럽게 깍깍거리는 이유는 대부분 본인의 둥지 근처에 지나가는 사람을 위협하는 행위이다.

생태[편집]

까치 둥지

산란기[편집]

산란기는 2-5월이며 연 1회 번식하고, 한배의 산란수는 2-7개이다. 번식기에는 머리 꼭대기의 깃털을 세우거나, 꼬리를 높이 치켜들고 꼬리 끝을 넓게 폈다 접었다 하면서 구애 행동을 한다. 은 엷은 녹색바탕에 어두운 갈색과 잿빛의 얼룩점이 퍼져 있다. 새끼는 알을 품은 지 17-18일 만에 부화하고, 그 뒤 22-27일 만에 둥지를 떠난다. 암컷이 알을 품고 있는 동안 수컷암컷에게 먹이를 날라다 준다.

식성[편집]

식성은 잡식성으로 작은 물고기, 곤충, 곡식, 등을 먹고 숲의 해충을 잡아먹어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나, 과수원이나 밭에서 과일 등의 작물에 피해를 끼치는 일이 있어서 인간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또한 산란기에 집을 짓는 동안에 사람들이 접근하면 공격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둥지[편집]

겨울동안 암수가 함께 둥지를 짓는다. 둥지를 짓는 기간은 매우 길어 초봄까지 이어진다. 주로 길고 곧고 낭창낭창한 나뭇가지를 물어다 짓는데 때로는 철사나 전선 등을 물어다 둥지를 짓는 데 이용하기도 한다. 나뭇가지는 직접 부러뜨려 가져오는 것이 일반적이나 때로는 다른 까지의 둥지에서 훔쳐다 쓰기도 한다. 까치는 둥지에 쓸 나뭇가지를 부러뜨릴 때 부리와 자기 몸무게를 이용한다. 완성된 둥지는 약 1.5kg 정도로 새의 둥지 치고는 상당히 무거우며 이를 지탱할 수 있는 크고 높고 튼튼한 나무의 가운데 줄기나 전신주 송전탑 등 안정된 곳을 선택해 짓는다. 나무가 자라나면 50cm에서 1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위쪽으로 옮겨 둥지를 새로 짓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미루나무 등 길고 곧은 나무에 까치집이 2층 3층으로 지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지능[편집]

까치는 약 6살 아이 정도의 지능이 있으며, 2008년도 연구결과에 따르면, 까치는 포유류 이외의 종에서 최초로 거울을 인식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람의 얼굴을 구별할 수 있으며 까치를 키우는 번식업자들의 사례를 보면, 까치가 주인을 알아보고 다른 사람의 손은 피한다고 한다. 인간이 깔아놓은 함정을 역이용해서 무력화하기도 한다. 지능이 높다는 이미지가 까마귀만큼 부각되지는 못한다.

도심 속의 위치[편집]

도심 생태계의 위치는 거의 최상위급이라고 볼 수 있다. 도시화가 진행되며 점점 위치가 퇴색하는 부엉이같은 맹금류들을 제치고 그나마 도심에 적응을 한 황조롱이가 하늘의 제왕 취급을 받지만 까치 1마리가 황조롱이 3마리를 위협하는 실화가 있을 정도로 까치는 매우 공격적이며 텃세가 심하다. 같은 과지만 덩치가 월등히 큰 까마귀조차 까치의 공격을 받고 도망가는 풍경도 종종 목격된다. 물론 까마귀도 마냥 당하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까마귀 혼자서 까치 여럿을 제압하는 일도 많지만 거의 다 까치가 시비를 걸어서 벌어지는 일이다. 비둘기에게 시비를 거는 것은 물론, 참새의 먹이를 빼앗아 먹는 것은 일상이다. 심지어는 사람의 음식을 빼앗아 먹는다. 그래도 사람의 음식을 뺏어먹는 수준까지는 흔하지 않지만, 협공해 사람을 괴롭히기도 한다. 최근에는 새로 대두되고 있는 도시의 텃새 직박구리와 경합세이다.

식용[편집]

맛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를 빼도 비린내가 꽤 있고 닭이나 오리고기보다 질기지만 식감이 쫄깃쫄깃하고 고소하다. , 오리보다는 오히려 쇠고기에 가까운 맛이 나나, 살점이 적은 편이고 퍽퍽해 식용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진다. 일단 도시의 까치는 닭둘기와 마찬가지로 각종 중금속 등 유해 물질에 절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먹지 않는 게 좋다.

한국[편집]

까치는 까마귓과로 까마귀와 별다른 차이점을 가지지 않는 이다. 까치는 한국에서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져 왔다. 아침에 집앞에서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와서 길조로 여기기도 한다.

대한민국 농민들은 따위의 과일을 수확할 때에도 까치밥이라 하여 잘 익은 홍시 같은 여분의 과일을 그대로 남겨두기도 하였다.

설날에 대한 노래에도 까치가 들어 있으며, 이밖에 동요에서도 어렵지 않게 까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까치 까치 설날은~'에서의 '까치설날'은 '아치설날'이 변한 말이다.

또한 어린아이들의 유치를 빼면 지붕 위에 던지는 풍습이 있는데, 이 이유는 까치가 이걸 가지고 새 이를 준다고 믿는 풍습이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는 센 바람으로 인해서 까치가 없었으나, 근래 까치를 방사하여 제주도에도 까치가 살게되었다. 까치는 외래종의 교란 생물로 제주도의 생태계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보고 되었다. 까치는 본래 활엽수에 둥지를 트는데, 제주도에서는 센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침엽수에 집을 짓도록 적응하였다. 제주에는 와 조롱이 등 맹금류와 같은 까치의 천적이 거의 없다.

유라시아까치의 아종으로 알려졌으나, 한국에 분포하는 무리인 한국까치(P. pica sericea)는 다른 무리와 뚜렷한 차이가 있어 다른 종으로 분리해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며 최근 mtDNA DNA 분석 연구에 의해 유라시아까치의 아종이 아닌 별개의 종으로 분리되었다.

북한[편집]

2023년 2월 2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14기 24차 전원회의에서 채택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상징법을 통해서 참매에서 까치로 국조가 변경되었다. 2023년 3월 평양방송에서 까치를 국조로 소개했으며, 2023년 5월 29일 조선 우표사가 국조 까치를 테마로 한 우표를 공식발행했다.

유해조류[편집]

과수 농가 입장에선 골치아픈 새이다. 머리가 엄청나게 좋아서 허수아비 따위는 아무 소용도 없다. 게다가 성격도 엄청나게 난폭하고 호전적인 녀석들이라 사람 정도나 되어야 슬슬 피하지 독수리한테도 겁 없이 달려들어 자기가 지거나 말거나 공격한다. 물론 지상 한정으로는 거의 무조건 까치가 이기지만. 심지어 일부 종은 사람도 공격한다.

겨울철 비닐하우스 농가에 심대한 피해를 입힌다. 참새 등이 비닐하우스에 한 번 들어오면 출구를 못 찾아서 미친 듯 날뛰곤 하지만, 까치는 비닐을 살짝 들어올리고 들어와서 과일을 한입씩 다 쪼아 버리고는 들어온 곳으로 나간다. 특히 과일을 쪼아먹을 때 하나 먹고 하나 먹는 게 아니라 과수원 과일 전부 한 번씩만 쪼아놓기 때문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뿐더러 이 녀석들이 맛있는 과일은 귀신같이 알아차려서 맛난 과일부터 드시고 가주신다. 과수원 농가의 주적이라 농가에서는, 까치의 피해를 줄일 여러 대책들을 세웠다. 그런데 까치가 영악하다보니 학습효과가 있어서, 이런 것을 한 번 당하면 다음에는 잘 당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방법을 역이용한 실험을 과거 KBS1 환경스페셜의 100회 특집인 공존실험-까치 편 2001년 10월 3일 방송분에서 당시 서울대 최재천 교수와 함께 남원의 한 마을의 과수원 농가에서 진행하였다. 조건적 미각 기피 행동을 이용한 실험이었다. 처음에는 동물성 사료를 까치들에게 주어 까치들이 사료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그 무렵 배를 까치의 입 크기에 맞춰 잘라서 사료 옆에 두어 까치들이 적응하게 한다. 여기에 익숙해지도록 두었다가 배조각 안에 약품을 밀가루와 뭉쳐서 집어넣었다. 까치가 배에 넣은 약품 때문에 고통을 받고는, 이후 사료는 먹어도 다시는 배를 먹지 않았다. 그다음부터 까치들은 해충곤충만 먹을 뿐 과일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나중에 배를 수확할 때 결과를 살펴보니, 까치를 죽이거나 퇴치하는 것보다도 훨씬 효과가 좋았고 피해율도 4.4%에서 1.1%로 1/4이나 감소했다. 또한 까치집을 부수거나 까치를 죽여서 영역을 무너뜨린 곳의 피해율이 2.87%인데 반해, 영역을 보존한 곳은 피해율이 0.77%라는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이 방송이 나간 후 이를 따라한 과수농가들의 까치나 새로 인한 피해가 상당히 감소했다고 한다.[3]

신화, 민속[편집]

《삼국유사》에는 계림의 동쪽 아진포에서 까치 소리를 듣고 배에 실려온 궤를 얻게 되어 열어 보았더니 잘생긴 사내아기가 있었는데, 훗날의 탈해왕이 되었다는 석탈해 신화가 실려 있다. 이로 인하여 까치는 귀한 인물이나 손님의 출현을 알리는 새로 여겨지게 되었다.

《동국세시기》에는 설날 새벽에 가장 먼저 까치 소리를 들으면 그해에는 운수대통이라 하여 길조로 여겨왔다. 불교에서는 보양(寶壤)이 절을 지으려고 북령에 올라갔다가 까치가 을 쪼고 있는 것을 보고 그곳을 파 보았더니 해묵은 벽돌이 나왔는데 이 벽돌을 모아 절을 세우고 작갑사(鵲岬寺)라 하였다는 설화가 전한다. 이 설화에서 까치는 부처의 뜻을 전하는 행운을 상징한다.

민간 세시풍속에 칠월칠석날 까치가 하늘로 올라가 견우직녀의 만남을 돕고자 오작교(烏鵲橋)를 놓는다는 전설에서는 성실한 사람을 돕는 선행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유난히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을 “아침 까치 같다” 하고, 허풍을 잘 떨고 흰소리 잘 하는 사람을 “까치 뱃바닥 같다”고 빗대어 말하기도 한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까치〉, 《위키백과》
  2. 까치(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까치〉, 《나무위키》
  4. 까치(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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