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화
집화(集貨)란 화물이나 상품 따위가 한곳에 모여들거나 모이게 함. 또는 그 화물이나 상품을 말한다.[1]
택배 집화처리
택배 집화처리 뜻은 택배기사들이 접수된 상품을 순서에 맞게 수집을 해서 특정한 장소로 모으는 행위이다. 전국에서 들어오는 물건들을 분류한 다음 특정 장소에 모은 후 물건의 분류가 끝나면 각지로 나눠 배송을 시작하게 된다. 집화처리란 물건들의 분류 작업을 하기 전 상태이다. 집화처리는 보통 택배 과정에서 시작 단계이므로 물건이 택배사에 넘어가서 배송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 집화와 집하
배송 과정을 나타내는 단어 중 집화(集貨)와 집하(集荷)가 혼용되고 있는데, 택배・물류라는 영역에 한정할 때 '집화'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2]
- 택배 배송절차
택배의 배송절차를 살펴보면 집화처리→간선상차→간선하차→배송출고→배송완료 순서대로 진행이 된다.
집화처리는 배송해야 하는 상품을 택배기사가 받아 갔다는 것을 의미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했을 경우 쇼핑몰에 있는 물류 창고에서 상품을 꺼낸 뒤 접수했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간선상차란 분류가 끝난 상품을 대형 트럭에 실은 후 중계지 또는 지역 영업소로 이동 중이라는 뜻이다. 말하자면 고속도로로 곤지암, 옥천, 대전 hub 터미널을 향해 달리는 중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곤지암, 옥천, 대전 hub 등에 있는 터미널로 택배를 이송하고, 그 다음에 재분류해서 각 지역으로 택배를 보내고 배송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보통 간선상차로의 이동은 주로 밤에 이루어진다. 간선상차로 표시 된 곳이 내가 사는 지역과 먼 거리일 때는 택배를 하루 뒤에 받게 되며, 내가 사는 지역일 경우 어쩌면 당일 오후에 받게 될 수도 있다.
간선하차는 지역간을 이동하는 대형 트럭에서 중계지 또는 지역터미널에 택배를 내린 상태로, 이후 택배가 목적지로 갈 수 있도록 분류하는 작업과 다시 간선상차 작업이 이뤄진다. 지역 영업소에 도착한 택배의 분류작업은 오전 8시 ~ 오후 1시 사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 지역에서 간선하차로 뜬다면 오늘 오후에 받을 수도 있다.
간혹 간선하차 상태에서 운송장이 계속해서 멈춰있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아직 목적지로 출발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보통 물량이 많아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며 분실이나 파손인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드물다. 또한 목적지를 향해 이동중이지만 전산오류로 인해 아직 반영이 되지 않았거나 누락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배송출고는 목적지가 있는 지역의 터미널로 도착한 택배 상자들을 택배기사님들이 작은 화물차에 싣고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을 말하며 셔틀상차라고도 한다.
배송완료는 최종적으로 주문자에게 물건이 배달된 상태를 가리킨다.
택배 집화 견적서비스
택배 집화 견적내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세변의합'이 2022년 4월 11일 서울과 전국 광역시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변의합은 택배를 보내는 판매자와 집화를 원하는 택배기사를 역경매 방식으로 연결한 서비스다. 라스트마일 배송인력 중개서비스 '바통' 운영사 커넥트히어로가 4년간의 경험을 축적해 내놨다.
세변의합은 연말까지 일 택배 집화건수 30만 건을 중개하겠다고 밝혔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고객 호응도를 바탕으로 판매자와 택배기사의 편의성을 라스트마일 바통 서비스와 연결해 만족도를 높여간다는 목표다.
특히 추가 배송인력이 필요할 경우 바통을 통해 추가배송 인력을 도움 받을 수 있어, 서비스 상호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판매자가 택배사 변경을 원하는 경우, 한시적으로 무료 견적요청도 할 수 있다.
세변의힘 관계자는 '기존 택배시장의 사각지대였던 집화시장의 체계를 보완하는 집화 견적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시범 운영 기간임에도 많은 잠재적 고객을 확보해 서비스 질을 개선・보완할 수 있었다'고 했다.[3]
이커머스 '빠른정산' 서비스
'빠른정산'은 판매자 대상으로 배송 완료된 상품주문 건에 대해 구매확정까지 기다리지 않고, 배송완료 + 1 영업일에 정산 예정금액의 100%를 바로 정산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빠른정산 서비스는 통상 매출이 발생한지 10~60일 걸리던 정산 주기를 담보나 수수료 없이 3~5일로 단축시켰다.
빠른정산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네이버다. e커머스 업계에서는 '검색 기업'이었던 네이버가 국내 1위 e커머스 기업에 오른 비결로 빠른정산 서비스를 꼽는다. 2020년 11월 빠른정산 시작 후 2021년 말 기준 누적 지급액은 7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는 2021년 12월에도 정산 주기를 '배송완료 다음날'에서 '집화처리 다음날'로 앞당겨 주문 후 3일내 정산을 받게 했다.
다양한 상품군 확보를 위해 판매자를 늘려야 하는 경쟁사들도 정산을 앞당기고 있다. 11번가는 2022년 1월, 빠른정산 서비스를 택배사 집화완료 기준 '다음 영업일 100% 정산'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판매자가 상품 주문 당일 혹은 다음날 택배사에 전달하면(집화완료) 하루 뒤 정산금액의 100%를 받아, 정산주기가 10일에서 3일로 당겨진다.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이 사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금 순환이다. 자금회전이 원활해야 재고를 확보하고 품목을 늘려 사업을 키울 수 있는데, 대금을 빨리 정산 받지 못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다수 e커머스 기업들은 구매확정을 정산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자들은 소비자가 상품 결제 후 이르면 10일, 최대 기준인 60일 이내 판매대금을 받는다. 하지만 늦장지급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국회에는 판매대금 지급기한을 30일로 규정한 '로켓정산법'이 발의되기도 했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판매자를 선점해야 다양한 양질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어 신규 고객을 유인할 수 있다'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판매자와 상생하는 빠른정산 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4]
실제로 빠른정산을 이용하는 사업자들도 그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측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사업자의 94%는 빠른정산으로 현금 유동성 개선에 가장 큰 효과를 보았다고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운영 효율성 제고(40%)와 사업확장에도 기여(33.5%)한다고 응답(복수응답 허용)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더 많은 SME(소상공인)가 빠른정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만 제공되고 있는 빠른정산을 올해 중 네이버페이 주문형 가맹점으로 신청한 외부 쇼핑몰에도 제공할 계획이다.[5]
각주
- ↑ 〈집화〉, 《네이버국어사전》
- ↑ 박기태, 〈집하와 집화〉, 《국립국어원》, 2020-08-12
- ↑ 박소영 기자, 〈택배 집화 견적서비스 ‘세변의합’, 전국 서비스 개시〉, 《IT조선》, 2022-04-11
- ↑ 김은성 기자, 〈"사장님 빠른 정산합니다" 이커머스 '판매자 모시기' 경쟁〉, 《경향신문》, 2022-01-25
- ↑ 정민하 기자, 〈네이버파이낸셜 “‘빠른정산’ 대금 지급액, 출시 1년 4개월 만에 10조원 돌파”〉, 《조선일보》, 2022-05-16
참고자료
- 〈집화〉, 《네이버국어사전》
- 박기태, 〈집하와 집화〉, 《국립국어원》, 2020-08-12
- 박소영 기자, 〈택배 집화 견적서비스 ‘세변의합’, 전국 서비스 개시〉, 《IT조선》, 2022-04-11
- 김은성 기자, 〈"사장님 빠른 정산합니다" 이커머스 '판매자 모시기' 경쟁〉, 《경향신문》, 2022-01-25
- 정민하 기자, 〈네이버파이낸셜 “‘빠른정산’ 대금 지급액, 출시 1년 4개월 만에 10조원 돌파”〉, 《조선일보》,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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