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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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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페레 위치
탐페레

탐페레(핀란드어: Tampere, 스웨덴어: Tammerfors-탐메르포르스)는 핀란드 남서부 피르칸마(Pirkanmaa) 지역에 있는 도시이다. 핀란드에서 수도 헬싱키에스포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데, 에스포는 헬싱키의 위성도시이므로, 이 도시는 사실상 핀란드의 제2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탐페레는 북유럽의 내륙에서는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다.[1]

개요[편집]

탐페레는 수도인 헬싱키로부터 북쪽으로 16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네시예르비호(Näsijärvi)와 피헤예르비호(Pyhäjärvi) 두 호수 사이에 끼어 있고 두 호수를 연결하는 탐메르코스키강(Tammerkoski)이 시가지를 흐른다. 두 호수는 고도가 18m 차이 나기 때문에 이들 사이를 흐르는 급류는 역사적으로 중요 동력원으로 전력 생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근에 4개의 수력발전소와 3개의 댐이 있다. 1775년 스웨덴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1819년 핀란드 최초의 산업혁명 발생지로 수력발전이 성장의 요인이다. 이후 내륙 지방의 중요한 공업도시로 발전하였다. 핀란드의 중요한 공업도시지만, 동력으로는 수력발전을 이용하고 공장 배치가 계획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공해 문제가 심각하지 않고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공업과 함께 정보통신 산업의 중심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탐페레는 전형적인 아북극 기후에 접하는 지역이라 연중 3개월 동안만 10°C를 넘는 날씨를 보인다. 여름은 습윤한 대륙성기후의 영향을 받아 온난한 편이며, 겨울은 11월부터 3월까지 평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며 11월 말에서 4월 초까지 눈이 내린다. 탐페레 도심에서 약 12km 거리에 있는 탐페레-피르칼라 공항(Tampere–Pirkkala Airport)은 핀란드에서 8번째로 분주한 공항이다. 탐페레는 핀란드인들이 거주지로서 가장 선호하는 도시이며, 도시 내 녹지면적도 커 거주환경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4개의 주요 대학이 소재하고 있고 ICT와 제조업이 발달하여 교육환경이 양호하고 일자리가 풍부한 편이다. 과거 핀란드 산업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핀란드의 멘체스터'(Manchester of Finland)라고도 불린다. 탐페레는 446개 세계 유행을 선도하는 도시 순위에서 26위에 올랐고 핀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시로 평가되기도 했다. 문화생활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다수의 핀란드 유명 작가들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매년 3월 국제단편영화제인 '탐페레 영화제'(Tampere Film Festival)가 개최되며 매년 7월에는 록 음악 페스티벌이 열린다.[2][3]

역사[편집]

탐페레는 1775년 스웨덴의 국광 구스타프(Gustav) 3세가 탐메르코스키(Tammerkoski) 여울의 둑 위에 시장을 만든 것에서 출발했다. 4년 후인 1779년 10월 1일 탐페레는 도시 자격을 부여받았다. 당시 탐페레는 여울 주변 몇 km²에 불과한 작은 땅이었다. 19세기엔 주요 시장 도시로, 한편으론 산업 중심지로 성장을 거듭했다.

탐페레는 20세기 초 핀란드의 많은 정치적 사건의 중심지였다. 러시아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Ilyich Lenin)이 탐페레에 오래 머물면서 1905년 러시아혁명을 준비했다. 1905년 총파업 때 케스쿠스토리(Keskustori) 광장에서 '적색 선언'이 선포됐다. 핀란드가 독립한 1918년 탐페레는 핀란드 내전(1월28일 ~ 5월15일)동안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탐페레는 후고 살멜라(Hugo Salmela)가 지휘하는 적위대의 거점이었다. 백위대는 탐페레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후 탐페레를 장악했으며 약 1만 명의 적위대를 포로로 붙잡았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탐페레는 몇몇 인근 도시를 흡수하며 팽창하기 시작했다. 메수킬레(Messukylä)는 1947년, 리엘라흐티(Lielahti) 1950년, 아이톨라흐티(Aitolahti) 1960년, 테이스코(Teisko)가 1972년에 각각 합류했다. 탐페레는 섬유와 금속 산업으로 유명했지만, 1990년대에 대부분 정보통신 산업으로 대체됐다.[4]

경제[편집]

제지, 모직 공장 등 대규모 공업시설이 출현한 도시로 19세기 핀란드의 산업혁명을 주도했다. 19세기 중반 공장들이 전력을 얻을 수 있는 타메르코스키(Tammerkoski)강변을 따라 들어서면서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즈음 핀란드 산업 인력 절반이 탐페레에 살았다. 가장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 곳은 방적과 직물 공장이었다. 지금은 이런 굴뚝 공장들이 쇠퇴하고 기계, 정보통신, 보건 및 생명공학 등 첨단 산업이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다.

탐페레대학교[편집]

탐페레대학교(Tampere University)는 핀란드의 탐페레에 있는 공립 종합대학교다. 2019년 1월 1일 탐페레대학(University of Tampere, UTA)과 탐페레공과대학교(Tampere University of Technology)가 합쳐져 새롭게 출범한 대학교이다. 탐페레응용과학대학교(Tampere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로 두 대학교 간의 교류협력이 활발하다. 핀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대학이다. 핀란드에서 가장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닌 대학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핀란드의 주요 병원 중 하나인 탐페레 대학 병원Tampere University Hospital (Tampereen yliopistollinen sairaala, TAYS) 또한 UTA 소속 병원이다.

탐페레대학교는 2023년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의 글로벌대학순위에서 세계 400위, 유럽 대학 가운데 165위, 핀란드 대학 중 4위를 기록했다. 2023년 타임스고등교육(THE)의 세계대학순위에서는 세계 301-350위권에 들었다. 핀란드어 강의과목 외에 게임연구와 광물리학 등 영어로 진행하는 34개 석사과정과 2개 학사과정 프로그램이 있다. 공학과 보건학, 사회학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졌다. 여러 분야의 학제간 연구가 매우 활발하고 연구 성과를 실용화로 연계할 수 있는 뛰어난 경험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대학교는 우수한 연구 환경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캠퍼스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개발이 수행될 수 있으며, 국제협력을 통해 지역사회는 물론 세계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글로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신입생들의 선택을 기준으로 가장 인기 있는 분야는 의학과 경제학, 심리학, 교육학, 행정학, 기초과학, 사회과학 등의 분야이다. 석사과정은 정보기술 분야와 사회복지 분야가 가장 선호되는 분야이고 경영학 분야에도 지원자들이 많이 몰린다.

1925년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시립대학으로 처음 설립되었다. 당시 행정학과 조직경영, 저널리즘 등의 분야를 가르쳤다. 1930년 등록학생 수는 195명이었다. 학교명은 사회과학대학(School of Social Sciences)으로 바뀌었다. 학교가 성장하면서 교육 범위도 도시행정과 공법, 아동보호, 시민교육 등의 분야로 확대되었다. 1949년 첫 학부로 사회과학학부가 생겼다. 1960년 학생 수가 933명으로 늘어나면서 대학은 사회과학학부를 탐페레로 이전했다. 1966년 학교명을 탐페레대학(University of Tampere)으로 바꾸었다. 2014년 탐페레 소재 고등교육기관들 간 개혁논의와 함께 통합논의가 시작되었다. 2015년 탐페레의 3개 대학이 새로운 대학교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았고 2016년 핀란드 교육문화부는 대학설립추진단과 새로이 출범할 대학교의 운영실무진을 구성했다. 2017년 핀란드 의회의 승인을 받아 2019년 1월 1일자로 탐페레대학과 탐페레공대의 통합으로 새로운 탐페레대학교가 출범하게 되었다.[5]

경관[편집]

20세기초 탐페레에 지어진 공장지대 건물들은 카페, 레스토랑, 영화관 등 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 루터파 교회인 투오미오키르코(Tuomiokirko)의 천장엔 뱀이 그려진 화가 휴고 심베리(Hugo Simberg)의 프레스코화가 있다. 20세기 초부터 열리고 있는 카우파할리(Kauppahalli) 재래시장에서는 탐페레 향토음식을 즐길 수 있다. 16m 높이의 피니키(Pyynikki)전망대에 오르면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도심에서 2.5km 떨어진 피스칼라(Piscala)는 해발 160m의 자갈 구릉 지대에 있는 고급 주택 지역으로 피헤예르비 호수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그러나 19세기와 20세기 초만 해도 공장 노동자들이 살던 가난한 동네였다. 탐페레 노동자 전당(Tampere Workers' Hall)은 1900년에 세워진 건물로 레닌이 처음으로 스탈린을 만났던 곳이다. 내부에 전 세계에서 유일한 레닌 박물관이 있다.

레닌박물관[편집]

레닌박물관(Lenin Museum)은 러시아의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Ilyich Lenin, 1870~1924)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고, 1946년 개관했다. 핀란드 정부와 탐페레 시의 지원을 받아 핀란드-러시아 협회(Finland-Russia Society)에서 소유·운영한다. 탐페레의 시내 중심부에 있으며 탐페레 중앙역(Tampere Central Station)에서 도보로 약 15분 이내의 거리이다.

탐페레는 30대 초반의 레닌이 오랜 기간 머물며 러시아 혁명을 준비했던 곳이다. 박물관이 있는 건물은 탐페레 노동자 홀(Worker's Hall of Tampere)로 사용되던 곳이었는데, 레닌은 1905년에 이 곳에서 열린 러시아 사회민주당 비밀 회합에서 이후 그의 후계자가 되는 청년 혁명운동가 스탈린(Iosif Vissarionovich Stalin, 1879~1953)과의 첫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또, 1906년에 열린 회합에서는 핀란드의 독립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밝혔고,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의 성공 이후에 그 약속은 지켜졌다. 1920년대 이후부터 박물관 건립 논의가 진행되었고, 레닌 사망 22주기 기념일인 1946년 1월 20일에 공식 개관했다. 2층 규모의 건물에는 2개의 상설 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기념품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레닌의 유품, 서적, 사진자료 등을 모아 놓았으며, 핀란드의 사회주의 운동에 관한 역사자료도 전시하고 있다. 매년 세계 각국에서 약 1~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6]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탐페레〉, 《위키백과》
  2. 탐페레〉, 《나무위키》
  3. 탐페레(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4. 탐페레〉, 《요다위키》
  5. 탐페레대학교(세계의 대학)〉, 《네이버 지식백과》
  6. 레닌박물관(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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