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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행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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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울역사 옥상과 서울로7017을 잇는 공중보행로 전경(조성 후) 모습.
서울숲과 응봉역 공중보행교
용산역-서울드래곤시티 공중보행교 조감도

공중보행교는 건물과 건물, 건물과 도로 등 공간과 공간사이를 지상 위로 이어 도로나 철도를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만든 다리를 말한다. 공중보행로라고도 한다.

육교도 공중보행교의 일종이다. 육교의 높이는 평균적으로 4.5m고 그 이하, 이상되는 것도 있다. 보통 육교에는 계단을 설치하지만, 요즘 휠체어, 유모차 등이 오르고 내려가기 쉽게 경사로를 설치하거나, 엘레베이터도 설치한다. 구름다리는 지표면과의 접촉 없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말하며, 주로 건물과 건물 사이에 놓인 다리를 뜻한다.

서울 공중보행교[편집]

  • 옛 서울역사-서울로7017 잇는 '공중보행로'

옛 서울역사 옥상과 서울로7017을 잇는 폭 6m, 길이 33m의 공중보행로가 2020년 10월 개통된다. 또 옛 서울역사 옥상은 도심 속 '그린 루프탑'으로 변신한다. 서울로7017에서 공중보행길을 통해 옛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막힘없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구(舊) 서울역사 옥상은 콘크리트 바닥 대신 잔디가 깔리고 옥상 곳곳에 층꽃, 옥잠화 같은 다양한 초화가 식재돼 사계절 내내 푸른 공간이 된다. 걸터앉을 수 있는 앉음벽과 벤치, 장미터널 같은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옥상과 서울로 사이에 20여 년 간 방치된 폐쇄 주차램프 주변으로는 '공중정원'이 조성된다. 폐쇄램프 상부에 격자무늬의 사각형 구조물(2.4mx2.4m)을 세우고, 구조물 벽면 사이사이에 공중화분을 매달아 정원 속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번에 개통되는 '공중보행길'에는 겨울철 쌓인 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는 열선을 매립하고, 야간조명도 설치된다. 현재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며, 이르면 이달 중 공사가 마무리된다.[1]

  • 서울로7017과 주변 건물을 연결하는 공중보행교 '서울로에너지플러스길'

이 보행교는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빌딩과 호텔마누 사이에 있는 '역전주유소' 자리에 들어설 신축 건물 '에너지플러스'와 서울로7017을 잇는다. 에너지플러스를 짓는 GS칼텍스·GS리테일은 건물 계획 단계부터 서울시와 상의해 서울로7017과의 연결을 구상했다. 공중보행교는 건물을 관통해 건물 뒤편의 근린공원과 주변 지역을 연결한다. 시민휴식공간은 건물 3층에 약 58㎡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로7017 방문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2]

  • 한강대교 위 공중보행교

서울 한강대교 남단(노들섬에서 노량진 구간)에 보행자가 다닐 수 있는 공중보행교가 만들어진다. 이 공중보행교는 설계안 당선작인 '백년다리'를 기반으로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공중보행교는 실제 길이 500m, 폭 10.5m 규모로 지어지게 된다. 보행 공간인 상부 데크는 내진 1등급 기준의 완만한 언덕 형태의 구조물 8개를 연결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냈고, 보행길을 따라 걸으면 구조상 보행자의 눈높이가 시시각각 달라져 주변 경관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망할 수 있다. 또 보행로 곳곳에 목재 데크를 이용한 벤치와 전망 테라스, 야외 공연·전시장, 선베드 등이 배치돼 시민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했다. 보행교가 아치 형태인 한강대교 사이에 조성되는 만큼 아치가 보이는 구간에는 꽃과 나무를 놓아 구조물을 가리고, 아치 아랫부분의 시야가 열리는 구간에는 테라스를 설치해 한강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보행교 난관은 한강 경관을 가리지 않으면서 넘어갈 수도 없도록 높이 1.4m 투명유리로 제작될 예정이다. 한강대교 차로와 보행교 사이에는 수직 정원을 설치하고 공기정화 식물을 심도록 했다. 보행교 바닥은 작은 조명을 촘촘하게 설치해 '빛의 숲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3]

  • 서울숲 응봉역 사이 공중보행교

서울시는 2024년까지 서울숲과 응봉역을 연결하는 길이 350m, 폭 10m의 공중 보행교를 설치한다. 보행교는 다양한 콘텐츠와 전망,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단순히 걸어서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걷는 즐거움이 있는 명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서울숲은 서울을 대표하는 생태‧문화‧경관 명소지만 현재 도로, 중랑천, 철도 같은 물리적 단절로 파편화되어 있다. 이에 응봉역, 응봉산을 연결해 서울숲 일대를 통합하고 공원‧녹지축을 확장할 계획이다. 보행과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여 서울숲 일대 지역에 활력을 높인다는 생각이다. 이번 보행교 건립은 미완의 서울숲(61만㎡)을 완성해 세계적인 생태문화공원으로 재생하는 내용을 골자로 시가 작년 3월 발표한 '서울숲 일대 기본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핵심 기반사업의 하나다.[4]

  • 용산역·전자상가 잇는 '그물망 공중보행교'

서울 용산역과 용산전자상가를 잇는 공중보행교가 생긴다. 길이 147.03m, 폭 8.6m 보행교가 용산역 3층과 용산전자상가를 연결한다. 그물망 디자인으로 난간과 외벽을 투명 유리로 마감하고, 경사는 1도 정도다. 새 보행교는 2022년 5월 완공 예정이다. 1993년에 설치한 기존 보행교는 철거한다. 용산구는 지난 2016년 용산 민자역사 증축 실시계획 승인 당시 공중보행교 신설을 공공기여 항목에 포함시켰다. 기존 보행교가 낡았고, 장기적으로 용산공원, 용산파크웨이, 용산역, 서울드래곤시티, 전자상가를 잇는 보행 네트워크도 필요하다고 봤다.[5]

세운상가 공중보행교 논란[편집]

세운상가 공중보행교는 7개 건물로 구성된 세운지구 상가를 남북으로 연결한다. 길이는 1㎞쯤 된다. 건설비는 총 1000억원 정도 들었고 2단계로 나눠 건설했다. 1단계 구간은 세운상가~청계상가~대림상가 3개 건물을 연결하는 지상 3층 높이 다리로 총 길이는 500m다. 2017년 9월 개통했다. 2단계는 삼풍상가~호텔PJ~인현상가~진양상가를 연결하며 2021 8월 준공 후 민간에 개방했다.

공중보행교는 왜 생겼을까. 오 시장은 2006년 재임 당시 세운지구 재정비 계획을 내놨다. 2009년엔 세운상가를 철거하고 북한산~세운상가~남산~한강을 연결하는 9만㎡ 규모 '세운 녹지축' 조성사업을 발표했다. 그런데 2014년 취임한 박 전 시장이 세운지구 일대를 보존하는 도시재생사업을 하겠다며 오 시장의 계획을 뒤집었다. 이때 세운상가부터 진양상가까지 7개 건물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 건설 방침이 나왔다.

오 시장의 공중보행로 철거 계획은 이미 예견됐다는 말이 나온다. 2021년 11월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그가 "세운상가 위에 올라가서 종로2가와 청계천을 보면서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를 보면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를 1000억 원을 들여 만들고 있고, 이미 공사가 70% 이상 진행된 상황이라 사업을 중단시키지 못했다. 완성되면 도심 발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대못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오 시장이 '박원순 흔적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다만 오 시장은 세운지구 일대 공중보행로를 지금 당장 허물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세운지구 상가를 통째 매입한 뒤 현재 각 상가에서 영업 중인 상인들이 전부 퇴거한 뒤라야 공중보행교 철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기간을 고려하면 공중보행교는 앞으로 10년 정도 더 살아남게 될 전망이다.[6]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권승현 기자, 〈5번째 공중보행교 ‘서울로에너지플러스길’ 내년 8월 준공〉, 《문화일보》, 2021-03-22
  2.  〈옛 서울역사-서울로7017 잇는 '공중보행로' 10월 개통〉, 《내 손안에 서울》, 2020-09-08
  3. 이인아 기자, 〈한강대교 위 공중보행교 생긴다… 2021년 완공 예정〉, 《신아일보》, 2019-07-30
  4. 나창호 기자, 〈서울숲·응봉역 사이 350m 공중보행교 놓는다〉, 《환경과조경》, 2019-08-13
  5. 이밝음 기자, 〈용산역·전자상가 잇는 '그물망 공중보행교' 생긴다〉, 《뉴시스1》, 2021-11-30
  6. 이지은 기자, 〈1000억 들인 공중보행교 철거…'박원순 흔적' 도려낸다〉, 《땅집고》, 2022-04-25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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