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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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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潛水橋, submerged bridge)

잠수교(潛水橋, submerged bridge)는 물에 잠기도록 설계된 다리를 뜻한다. 를 지나다니게 하기 위해서 임의로 물에 잠기도록 만든 가동교와, 움직이지 않지만 홍수 등으로 물이 불어나면 잠기는 다리로 분류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동서초구 반포동을 연결하는 2층 교량인 반포대교의 아래층 교량이 잠수교에 속한다.

개요[편집]

잠수교는 홍수 때에는 수면 아래에 잠기도록 낮게 가설한 교량이다.

하천관리의 측면에서는 장애물이 되며, 바람직하지 않으나 가설공사비가 절감되기 때문에 시골의 작은 하천에는 비교적 많다.

서울특별시 한강의 반포대교 1층의 잠수교는 좋은 예로, 지금은 그 위에 다시 교량을 가설하여 2층 교량으로 되어 있다. 물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떠내려오는 물건이 걸리지 않도록 난간을 설치하지 않는다. 관광유원지에서의 가교(架橋)는 경관을 해치지 않는 의미에서, 영구구조의 잠수교를 생각할 수도 있다. 보통 주요 도로에는 잠수교를 사용하지 않는다.

시골의 잠수교는 흔히 '공굴다리'로 퉁쳐서 불리는데, 이 항목 윗부분의 사진과 비슷하게 생겼다. 그런데 공굴다리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콘크리트 형교(교각 위에 상판을 올린 형식)가 아니라, 바닥과 상판 교각까지 일체형인 라멘식 교량이 대부분이다.

시골의 다리 중 잠수교가 아닌 공굴다리는 대개 슬래브교인데, 교각과 교각 사이 구간(경간)을 지탱하는 지판이 다른 교량처럼 교각에 리벳 등으로 접합되어 있는 게 아니라, 지판에 쓰인 콘크리트 자체의 하중으로 버티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구조의 다리는 홍수가 나서 잠기면 불어난 물살의 힘에 밀려서 넘어가버리기 십상이다. 콘크리트 덩어리라고 해도 일단은 부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홍수로 인해 거센 물살이 상판을 넘어서면 뜬다. 지리산 폭우 참사 당시 시골의 동구 밖에 가설된 (잠수교가 아닌) 형교들이 대부분 이런 식으로 작살났다.

다리가 물에 잠기면 아스팔트, 페인트 등 다리를 구성하는 물질 때문에 물이 조금이나마 오염된다.

가동교[편집]

배가 지나다니게 하기 위해 교량의 일부를 물 밑으로 내릴 수 있게 만든 다리이다. 같은 방식이지만 교량을 올리는 승개교에 비해서 교량을 배의 높이만큼 올릴 구조를 만들 필요도 없고 배의 높이도 제한받지 않지만, 반대로 배의 흘수가 제한을 받는다.

그리스 코린토스 운하의 양쪽 끝에 있는 잠수교 2개는 수심 8m까지 내려간다.

비가동교[편집]

수면으로부터 교각까지의 높이가 낮아서 홍수 등으로 물이 불어나면 잠기는 다리를 잠수교라고도 부른다.

보통 교통 수요가 적고 물이 넘을 일이 드문 곳에 저렴한 비용으로 다리를 만들기 위해 짓는다. 예외적으로 한강의 잠수교가 있다.

반포대교 잠수교[편집]

잠수교는 한강을 건너는 다리 중 하나로서, 용산구와 서초구를 잇는다. 1976년 완공되어 위층의 반포대교보다 6년 먼저 건설되었다.

잠수교는 한강 수면과 불과 2.7m 높이에 상판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애초에 큰 비로 인해서 한강 물이 불어날 경우에는 다리가 물속에 잠기도록 설계하였다. 최초 개통시에는 수면과 수평으로 곧게 시공되었으나 이후 다리의 중간 부분을 솟아오른 언덕처럼 개량하여 유람선과 같은 선박이 다리 아래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래 왕복 4차선 규모의 도로교였으나, 상부 반포대교가 교통량을 대부분 분담하기 때문에 2008년에 도로를 왕복 2차선 규모로 줄이는 대신 남은 공간을 보행자통로와 자전거도로로 전환하였다. 교량 양 끝단의 높이가 한강 고수부지의 높이와 거의 동일한데다 한강 자전거도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자전거로 한강을 건널 때 가장 편리한 통로이다. 다른 교량은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그마저도 없다면 자전거를 들쳐매고 계단을 올라야 한다.

여담
  • 강물이 불어나면 물에 잠기는 것이 당연한 설계를 적용하였으므로, 한강에 물이 좀 불어난다 싶으면 뉴스화면에 단골로 등장하는 다리이다. 그야말로 한강의 홍수 측정기 그 자체에 해당한다.
  • 잠수교의 본래 건설 목적은 군사적 목적에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강의 서울구간 중 하천 폭이 가장 좁은 구간에 해당하는 곳이 바로 이 잠수교이며, 실제 한강을 건너는 교량구간만의 길이도 800m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짧기 때문에 전시에 교량이 파괴되어도 긴급복구를 빠르게 할 수 있는 다리에 해당한다.
  • 수위가 5.5m 이상 올라가면 보행자 통행이 통제된다. 6.2m 이상이면 차량도 통제된다. 6.5m를 넘기면 교량이 침수된다. 참고로 잠수교의 수위가 가장 높았던 기록은 1990년의 13.7m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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