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변경선
날짜변경선(International Date Line)은 경도 180°를 기준으로 삼아 인위적으로 날짜를 구분하는 선이다.
상세
날짜선 또는 일부변경선(日附變更線)이라고도 한다. 날짜변경선을 이해하려면 동일 시간권을 이해하여야 한다. 동일 시간권은 지구 360°를 15°씩 나누어 24시간으로 구분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영국으로부터 135° 동쪽에 위치하므로 9시간 빠르며, 일본 동경 부근의 135° 경도선에서 120°까지는 같은 시간권을 쓰고 있어서 우리나라와 일본은 시간이 같다. 반면 북경(120° 동경)은 우리보다 1시간 늦은 시간권을 쓰고 있다.
날짜변경선은 태평양의 거의 중앙부, 대략 경도 180° 선을 따라 남북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 선을 경계로 동쪽과 서쪽에서 날짜가 하루 달라진다. 지구의 자전에 의한 평균태양시는 지구상의 각 지점마다 차이가 생기는데, 그 차이는 경도 15°에 대하여 1시간의 비율로 동쪽으로 갈수록 앞서간다.
경도 0°인 영국(그리니치 천문대)에서 동쪽(동경)으로 180° 지점은 12시간 빠르고, 서쪽(서경)으로 180° 지점은 12시간 느려 경도 180° 지점(날짜변경선)은 같은 지점임에도 동쪽으로 왔을 때와 서쪽으로 왔을 때 하루(24시간)의 시간 차이가 나타나는 모순이 생긴다. 따라서 날짜를 정할 때 이 차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생길 것이다. 예를 들면, 영국이 표준시(경도 0°의 평균태양시)로 1월 1일 12시일 때 동경 180°에서는 2일 0시, 서경 180°에서는 1일 0시가 되어, 같은 180°이지만 하루의 시간 차이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서 경도 180° 태평양 부근에 사람이 살고 있는 육지를 피해서 날짜변경선을 설정하였는데, 이 선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날 때는 하루를 빼고 증가하는 시간은 더해주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날 때는 하루를 더하고 증가하는 시간은 빼주어 하루 차이를 보정해 준다.[1]
표준시
표준시(標準時)는 한 국가 또는 넓은 지역이 공통으로 사용되는 지방시(地方時)를 말한다.
지방시란 어떤 지역・지점의 시간에서 원래는 평균태양시이며, 관측 지점에 따라, 경도의 차이로 1°당 4분의 시차가 발생한다. 옛날에는 떨어진 도시는 각각의 시간을 이용하여 동일한 시간에 맞출 수는 없었다. 이에 대해 표준시는 넓은 지역이 공통 시간을 사용한다.
표준시 사용 시간은 현재는 협정 세계시 (UTC)로 차이가 1시간 또는 30분 단위가 되는 경도 지점의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많다. 경도의 선정은 국가나 지역, 경도 범위의 중심과 인구 밀도, 도시의 위치, 그 표준시가 사용되는 지역 간의 시차 등이 고려된다.
표준시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각 지자체마다 그 도시에서 태양의 위치에 맞게 시계를 맞췄다. 즉 도시와 관측 지점마다 정한 평균태양시였다. 이동자는 이동할 때마다 시계를 맞게 할 필요가 있었다.
철도가 부설되기 이전에는, 철도에 의해 빠르게 이동하게 되면서 자주 시계를 맞출 필요가 생겼다. 또한, 철도 운행 자체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 철도 운행에 관한 모든 시계에 공통 시간을 이용한다는 철도 시간(railway time)의 표준 시간대가 영국에서 만들었다. 이 공통 시간으로는 기준이 되는 지점의 평균태양시를 이용했다. 영국에서는 런던의 시간, 즉 그리니치 평균시를 여기에 사용하였다.
1884년 국제 자오선회의 (International Meridian Conference)에서 그리니치 자오선을 본초자오선으로 국제적으로 채택하고, 그리니치 평균시가 세계 각 지역의 시계를 맞추는 시간 기준의 지위를 획득했다.
이 회의에서는 샌드 플레밍이 시간 대역의 구조를 제안했지만, 본초자오선을 결정하는 회의의 목적에서 이탈이라는 이유로 채용은 보류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1929년까지 주요 국가의 대부분이 시간 대역을 채용했다.[2]
시차
시차는 지구상에서 서로 경도가 다른 지역에 위치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역 간 시간의 차이를 말한다.
지구는 둥글고, 또 자전함으로 인해 지구상의 위치에 따라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이 달라진다. 즉 지역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는데, 지방마다 그 지역에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추어 정한 시간대를 지방시(local time)라고 한다. 그러나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면서 지역 간 이동 시 불편함이 생겼는데, 이를 위해 일정한 영역에 걸친 지역은 표준이 되는 동일한 시간을 사용하는 것을 표준시(standard time)라고 한다. 이로 인해 보통 한 국가 내에서는 경도 차가 나더라도 하나의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으나, 국토가 매우 큰 나라에서는 구역을 나누어 여러 개의 표준시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표준시는 전 세계적으로도 연계될 수 있도록 기준을 정하여 사용하는 데까지 확장되었다.
세계의 표준시는 경도의 기준이 되는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본초자오선을 기준으로 한다. 이를 기준으로 동과 서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에 따라 시차가 발생하며, 경도 15°에 따라 1시간씩 차이가 나게 된다. 해가 동쪽에서 뜨므로 영국 그리니치 평균시(시간)를 기준으로 동쪽으로 갈수록 시간은 빨라지며, 시차 계산 시에는 플러스(+)가 된다. 반대로 그리니치 평균시의 서쪽으로 갈수록 시간은 느려지며, 시차 계산 시 마이너스(-)가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경 135°를 표준 경선으로 사용하므로, 영국 표준시보다 9시간이 빠르고, 시차는 +9시이다. 미국 동부 표준시는 영국 표준시에 대해 시차가 -5시이며, 따라서 한국 표준시와 미국 동부 표준시의 시차는 한국을 기준으로 9-(-5) = +14시가 된다. 즉 우리나라가 미국 동부보다 14시간이 빠르다.
러시아, 캐나다,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국토가 큰 나라들의 경우 여러 개의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국토가 동서로 길어 11개의 표준시를 사용하여, 동서 간 11시간의 시차가 발생한다. 동경 180°와 서경 180°는 같은 지점에서 만나는데, 이를 날짜변경선(International Date Line)이라 하며, 이 선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여 넘어가면 하루가 늦추어지고(빼고), 반대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여 넘어가면 하루가 앞당겨진다(더한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8월 24일에 미국을 가는 경우, 날짜변경선을 지날 때 하루를 빼게 되어 8월 23일로 바뀌며, 반대로 미국에서 8월 29일에 출발하여 우리나라로 오는 경우, 날짜변경선을 지나는 순간 하루가 더해져 8월 30일로 바뀌게 된다.[3]
배경
날짜 변경을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장시간 비행이며 비행기의 경로가 날짜 변경선을 거쳐 서쪽으로 이동하면 그만큼의 시간이 더 주어지는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날짜 변경선은 대체 언제, 왜 생겨난 것일까? 사람들이 먼 거리를 이동할 수단을 발명하게 되고, 여러 나라를 오가는 일이 잦아지면서 어느 곳을 지구의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따라서 1884년 워싱턴에서 국제 자오선회의(International Meridian Conference)를 개최하여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한 본초자오선을 세계 표준시의 기준으로 지정했다. 초기에는 항해에 많이 이용되었지만, 현재는 국가 간의 정확한 위치를 결정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기준으로 이용되고 있다.
본초자오선을 기준으로 15˚ 단위로 지구 전체를 24개 구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보통 대부분 나라는 1개의 시간대를 정해서 사용하지만, 중국이나 미국, 러시아와 같이 땅이 아주 큰 나라는 그럴 수가 없다.
그래서 중국의 경우 15˚씩 구분한 시간대를 적용하면 5개의 시간대가 대륙에 걸쳐 있다. 그러나 중국은 현재 수도인 베이징을 기준으로 하는 1개의 시간대만을 사용하고 있어 여러 가지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본토 기준으로 4개의 시간대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불편함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기사를 쓸 때 언제 일어난 사건인지를 밝혀야 하는데, 이때 어디 기준의 시간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오해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현상 명칭 구분
강력한 열대저기압 중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영향을 주는 것을 태풍이라고 부르고,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 만 등에 영향을 주는 것을 허리케인, 인도양, 아라비아해, 벵골만 등에서 생기는 것을 사이클론이라고 부른다.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의 회오리바람을 윌리윌리(willy-willy)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사이클론으로 통합하여 부른다. 윌리윌리는 원주민 언어로 ‘공포’라는 뜻으로 이 바람의 위력을 말해준다.
날짜변경선을 경계로 태풍과 허리케인을 구분한다. 그런데 날짜변경선을 넘어가면 어떻게 부를까? 4년에 한번 꼴로 이러한 태풍이 발생하게 되는데 허리케인이 날짜변경선을 넘게 되면 태풍으로 분류를 한다. 2006년 이오케(IOKE)라는 허리케인은 8월 27일 날짜변경선을 넘어와 태풍으로 분류되었다. 태풍에는 이름이 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태풍은 허리케인 때 만들어진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한다.
태풍은 17m/s 이상의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를 동반하는데, 세계 기상 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에서는 최대 풍속 33m/s 이상인 것을 태풍(typhoon)이라 하고, 25~32m/s인 것은 강한 열대 폭풍, 17~24m/s인 것을 열대 폭풍, 17m/s 이하인 것을 열대 저압부로 구분했지만, 동아시아 지역은 열대 폭풍 이상을 태풍으로 규정하여 부르고 있다.[4]
각주
참고자료
- 〈날짜변경선〉, 《위키백과》
- 〈표준시〉, 《위키백과》
- 〈시차〉, 《네이버지식백과》
- 〈열대 바다의 수증기를 듬뿍 옮겨가는 태풍〉, 《교육부공식블로그》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