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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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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dal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1월 14일 (월) 03:28 판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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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Bond)
튜브형 순간접착제

본드(Bond)는 물체를 서로 붙이는 접착제를 일컫는다. 영단어 Bond에 접착, 결합시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 한국에서는 접착제 일반을 전부 본드라고 통칭한다.

반면 영어에선 본드를 glue, adhesive(접착제)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본드라는 용어는 공업이나 제조업 쪽으로 파고들지 않으면 잘 안 나온다.

이런 분야에서는 재료를 접합하는 것을 bonding이라 하며 그 접합법을 bond라 부르는데, 본딩 방법은 철사로 얽어 매는 것부터 용접, 리베팅, 나사, 몰타르(벽돌의 경우) 등등 정말 다양하며 접착제는 본딩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물론 화학의 발달로 접착제가 본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특히 자동차 제조와 전자제품 제조에서)...

접착제를 이용한 본딩을 adhesive bonding이라 하며 본딩용 접착제를 bonding adhesive라 부르는데, 본딩용 접착제를 그 바닥 사람들이 흔히 줄여서 부르는 이름이 "본드"다. 반면 일반인들은 adhesive(접착제)라는 용어를 압도적으로 많이 쓴다.

때문에 영어권 인터넷 쇼핑 등에서 접착제를 사려고 "bond"로 검색하면 일반인이 감당하기 힘든 물건들이 주로 나오니 주의하자.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접착제는 그냥 "adhesive"나 "glue"로 검색하면 된다. Bond로 검색해 나오는 접착제들은 건설용 콘크리트 접착제, 마감용 석제 패널 접착제, 치과 기공사용 접착제 등 특수한 물건들이 대부분이다.

어떠한 접착제든 사용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껴야 하며, 순간접착제는 면 소재 장갑에 닿으면 불이 붙을 수 있다.

접착제

접착제(接着劑)는 물체와 물체를 접합하는 특수한 성질을 가진 고분자 물질이다. 접착제는 자연 상태에서 볼 수 있고 인공으로 제조할 수도 있다. 종류도 다양하여 가정에서 흔히 사용되는 풀을 비롯하여, 금속을 접합하는 접착제 및 수술 후의 절단된 부분을 봉합하지 않고 접착시키는 접착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가 사용되고 있다.

접착제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첫째 접착하려고 하는 물체에 잘 밀착해야 하고, 둘째 접착 후 접착제 자신이 적당한 강도로 되어야 할 것 등의 성질이 필요하다. 물건과 물건을 접착시킬 때 서로 성질이 비슷한 것끼리 달라붙기 쉽다. 이것은 분자의 구조나 거기에서 유래하는 극성이 가까운 것은 분자와 분자가 끌어당기는 힘이 크기 때문에 접착하기 쉬운 까닭이다. 종이나 나무를 접착하기 위해 옛날부터 조리가 된 쌀알을 으깨어 풀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나무와 종이·쌀의 성분이 모두 셀룰로스 전분이라고 하는 동종의 화합물이기 때문에 접착이 가능한 것이다. 오늘날에는 접착제로서 여러 가지 고분자물질을 처리하여 용도에 알맞게 제조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무풀이다. 이것은 천연고무를 롤러로 곱게 갈아 고무의 분자사슬을 적당히 절단한 후, 약간 산화시켜 벤젠이나 톨루엔 등의 용제에 녹인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천연고무를 붙이는 접착제로서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 고무 계통의 공업용 접착제로서는 네오프렌 등의 합성고무를 사용하여, 여기에 수지나 충전재를 가해 균일하게 용제에 녹인 것이 흔히 사용되고 있다. 또 목재나 천 등의 접착에는 초산비닐이나 요소수지를 주체로 한 접착제가 사용되고 있다.

접착제같은 물질을 인간이 최초로 이용한 일은 약 200,000년 전으로, 이탈리아 중앙부에서 발견되었다. 문학에서 접착제를 처음으로 언급한 것은 기원전 약 2,000년이다.

합성고무계통 접착제

보통 한국에서 본드라고 하면 이쪽을 의미한다. 공업용 강력접착제로서, 합성 고무를 주원료로, 주로 톨루엔을 용매로 하는 접착제로, 공작이나 간단한 수리 등에 널리 쓰인다.

본드도 두가지로 나뉘는데 노란색 본드와 핑크색 본드로 나뉜다. 노란색 본드 중 유명한 브랜드로 오공본드(한국 최대규모), 돼지표 본드 등이 있으며 단일품목만 생산하는 소규모 업체는 몇십 개가 존재한다. 합성고무계통 접착제라고 하면 보통 못 알아듣고, 돼지표 본드라고 해야 알아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공본드의 경우 흰색의 목공용 수용성(물에 녹는) 접착제를 비롯한 시판되는 모든 종류의 제품군이 있어서 이 물건을 지칭하는 말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튜브나 캔에 들어있으며 보통 일반인들이 구할 수 있는 제품은 금속튜브에 들어있는 형태다. 튜브에서 짜면 노란 점성 물질이 나오며 상당히 끈적거려서 항상 손이나 튜브에 묻으며, 뚜껑도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많다.

스티로폼을 녹이는 특징이 있어서 일부 공작에는 적합하지 않다.

라디오 조립 공정에서도 스피커 및 페라이트바 안테나를 고정할때 돼지표 본드가 쓰인다. 소니, 파나소닉 제품 역시 마찬가지이다.

핑크색 본드는 위의 돼지표 본드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아이소핑크 본드라고도 한다. 노란본드와는 달리 대형 통에 판매하며 스티로폼 전용 본드라고도 부른다. 이 본드는 스티로폼이나 우드락을 녹이지 않기 때문에 스티로폼을 이용한 만들기에 자주 사용된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만들기를 많이 학습해본 어린이들이라면 이 본드를 나무젓가락으로 떠서 묻히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걸 자주 접해봤을 것이다.

순간접착제에 비해 마르는 속도가 늦은 편이지만 사용법을 잘 지켜서 붙일 경우 굳은 후에 상당히 강력한 접착력을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본드를 바른 뒤 접착면에 바로 붙여버리는데 그러면 전혀 붙지 않는다. 올바른 사용법은 본드를 바른 뒤 발린 부분을 3분에서 5분 정도 말린 뒤 접착면에 붙여야 잘 붙는다. 이 말리는 과정을 최대한 줄인 것이 순간접착제이다. 다만, 일부 재질에서 사용할 수 없는 순간접착제와는 달리 본드는 대부분의 재질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 고무 성분이 섞여있기 때문에 순간접착제와 같은 아크릴성 접착제와 다르게 접착 부위가 잘 깨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본드(또는 풀)를 이용해 붙인 종이 같은 것을 떼어낼 때는 전용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된다. 뿌리고 10분 정도 지나면 본드(또는 풀)성분이 용해되어서 그냥 떼어진다. 예전엔 아파트나 거리의 주차단속 경고 딱지를 본드로 붙였다가 욕을 하도 먹어 이젠 와이퍼에 끼워 놓는 식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늘었다. 특히 값비싼 외제차라면 벌금보다 배상비가 더 나온다. 가격은 3~6천원 정도 하는 편. 제조 원료가 원료이니 만큼 휘발유, 신나시너 등의 유기용제를 이용해도 금방 제거할 수 있지만 마시면 몸에 해롭다. 고고학자와 같은 발굴현장에선 세메다인으로 부른다. 용도는 연질토기 조립용.

본드를 쓸 때는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해야 한다. 실제로 어떤 학생이 학교 숙제를 하기 위해 본드로 재료들을 붙이는 것을 하다가 정신이 몽롱해지며 쓰러진 사례가 있다. 아래에 설명되어 있지만 이렇게 본드 기체를 흡입하면 뇌가 녹는다. 단순히 문구용으로 일시적으로 하는 건 교사의 지도가 있거나 공작을 끝내고 사람이 이동하거나 환기를 자연스럽게 하기 때문에 사고는 드물지만 고의로 비닐 봉지에 뿌린 후 흡입하는 사람들이 있다. 위에서 설명했 듯이 건강에 매우 치명적이다. 또한, 절대 인체에 묻지 않게 사용하고 사고를 대비해 2인 이상이 작업하는 것을 권장한다.

전술된 위험성과 후술될 위험성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19세 미만에게 판매를 금하고 있다.

위험성

비행 청소년들은 이것을 나쁜 짓에 악용한다. 실제로 1980~1990년대 중반까지 부탄가스와 함께 비행청소년들이 환각 물질로 자주 악용했으며, 본드 흡입은 계속 존재한다. 이 본드 흡입이 사회에 크게 회자되며 문제가 되기 시작한 사건이 바로 본드 흡입으로 인한 청소년 사망사고였다. 1987년 11월 18일자 MBC 뉴스데스크의 카메라 출동 코너에서는 본드 환각을 하는 현장을 고발한 적도 있었다. 처음 화면에 '꺄아아아아악~!' 하면서 세 번 괴성을 지르고 본드를 들이마시면서 기자가 본드에 환각되어 의식이 흐려진 비행 청소년에게 구구단을 외워보게 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후반에 밑에 서술한 본드 환각의 위험성에 대한 기자와 전문 의사의 조언이 나온다.

1990년대 중반에 방영된 청소년 드라마를 보면 본드의 해악을 얘기하는 대사가 꼭 한두 번씩은 등장한다. 야산에서 몰래 본드를 불었다라든지, 어른들이나 선생님들이 본드 불지 말라는 얘기를 하는 등... 1998년에 개봉됐던 영화 <짱>에서 홍경인이 본드를 흡입하고 몽롱한 상태로 있는 연출된 장면이 나왔다.

합성고무계열 접착제를 이용해서 환각 상태를 경험하는 걸 본드 흡입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궁금해 불어본 이들은 '장풍을 쐈더니 63빌딩이 무너졌다', '베란다에 공룡이 지나갔다', '변기통에 스폰지밥이 있었다', '효과 없다고 생각해 본드 던지니 폭발했다' 등 기상천외한 후기를 남긴다.이거 완전 LSD급인데 양아치들의 은어로는 '본드 분다', '본드 한다'라고 한다. 그 외에도 비행 청소년 관련 자료에 소개된 이야기 중에는 막걸리 병을 이용해서 부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은 비닐봉지에 짜서 입구를 코와 입에 대고 들이마셨기 때문에 "분다"라는 용어가 생겼다.

너무나 유명해서 본드에 관심이 없던 일반인들도 사용법을 흔하게 알 정도이다.

어떤 경우는 밀폐된 방에서 부탄가스를 이용하기도 했는데 자신들이 뭔 짓을 했는지도 잊어먹던 비행 청소년들이 몽롱한 상태에서 담배 한 번 피우자고 라이터를 키다가 폭발해서 사망하거나 불구가 되는 사고는 당시 흔한 뉴스감이었다. 이 행위는 본드의 성분을 용해시켜 놓은 유기 용제(벤젠 및 솔벤트)가 휘발되는 냄새를 맡는 것이다. 흡입을 통해 체내에 흡수 된 유기 용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해서 환각을 일으킨다.

마약을 구할 수 없는 이들이 행하는 미친 짓. 이 때문에 1997년 청소년보호법이 제정될 때 술, 담배, 성인 매체와 더불어 부탄가스와 함께 이 계열의 접착제는 19세 이하가 구입할 수 없도록 못을 박아놨다. 미성년자는 무엇인가 접착시킬 일이 있을 때 유독 성분이 적은 다른 종류의 접착제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본드 달라고 하면 이 법률과 상관없이 그냥 주는 문구점이 많아 2000년대까지는 가끔씩 본드를 마시는 비행청소년들을 볼 수 있었다. 2010년대에 들어서야 이런 학생들을 보기 힘들어졌다.

실제로 매우 유독한 성분으로 혈관과 뇌의 지방 세포를 파괴하며, 이것을 장기간 흡입할 경우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뇌 손상을 입어 치매에 이르기까지 한다. 실험용 쥐를 상자에 본드와 함께 넣어 휘발성 가스를 마시게 한 결과, 실제 뇌가 녹아 있었다. 진짜로 뇌에 구멍이 났던 것. 또한,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실제로 이러한 접착제를 장기간 사용해서 작업했던 노동자들에게 여러 종류의 암 같은 직업병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본드풍선 또는 칼라풍선이라는 것도 있다. 본드풍선은 본드 비슷한 끈적끈적한 내용물을 동봉된 빨대 끝에 적당히 뭉쳐서 불면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1990년대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에서 많이 팔았다. 1993년부터 경찰에서 단속을 시작했지만 지지부진했고 결국 2004년부터 유해성 논란 때문에 판매가 중단되었지만, 2014년 기준으로는 본드가 아닌 무독성으로 대체해 칼라풍선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와 비슷하게 락카를 흡입하는 행위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주로 그래피티(낙서)를 해서 건물을 훼손시킴과 동시에 락카도 흡입하고, 흡입하여 환각 상태에서 공공기물을 파손하거나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등의 행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와 비슷한 예가 수정액이 있으며, 외제 수정액의 경우 어린이의 사용을 엄금하는 문구가 있다. 일본에서는 1960년대부터 청소년층이나 20~30대로 구성된 속칭 '후텐족'[4]들이 환각제 대용으로 시너를 흡입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었다.

루이스 C.K.는 91년도 겨울에 러시아 여행을 갔다가 어린 아이들이 본드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사회가 극심하게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던 마는, 얼마나 아동 청소년들의 본드 흡입이 만연했는지, 신발 밑창이 떨어진 한 남자가 아이들에게 뭐라고 얘기하자 당연한 듯이 소맷자락에서 본드를 꺼내 빌려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프리카 등지에 있는 가난한 나라의 고아들도 이걸 쓰는 경우가 많다. 한 여행자가 아프리카에서 본 떠돌이 아이들이 눈이 풀린 채로 구걸하며 살아가는 경우를 봤는데 돈을 주려고 하자 현지인들이 '돈 주면 본드 사서 냄새 맡는다. 마약은 비싸니까 본드로 현실을 잊으려고 하다가 결국은 중독자가 되어 죽는다' 며 돈을 주지 말고 차라리 먹을 걸 사 주라고 말한 적도 있다. 사실 이건 어느 지역, 어느 나라의 사람이 구걸을 하던 간에 마찬가지다. 당장 한국의 노숙자들만 해도 구걸을 하길래 돈을 주면 소주 마시는데 전부 써버린 다음 돈이 떨어지면 다시 구걸을 하러 나오는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법문에서 상술된 물질들은 헤어 스프레이와 같이 인체 혹은 인체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제외한 페인트, 니스, 자전거 펑크패치 등 거의 모든 유기용제에 들어간다. 페인트, 니스의 경우 구매 연령 제한이 있으나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는 편이고, 자전거 펑크패치의 경우 자전거 바퀴를 수리하기 위한 용도로 접착제가 동봉되어 있는데 이는 미성년자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러한 현실로 해당 유기용제를 위법적인 목적으로 구매하려고 해도 막기 힘들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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