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출렁다리는 판자로 다리의 모양을 만들고 줄로 형태를 고정하는 다리를 말한다. 흔들다리라고도 부른다.
설치 비용은 싼 편에 속하지만 나무와 줄로 만드는 이상 내구도가 낮은 편이며 매우 흔들거리기 때문에 강풍이 불면 위험해진다. 기술 발달로 강철 케이블과 강철판으로 만들어 내구도가 크게 증가했지만, 다리 자체의 구조로 인한 위험성은 여전하다. 자동차가 통과할 만큼 크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대다수의 출렁다리는 사람만 다닐 수 있는 인도교이다. 물론 이런 경우처럼 자동차가 통과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다.
때문에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관광 목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으며,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같은 것이 유명하다.
유명 출렁다리
산이나 계곡 사이를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출렁다리라고도 한다. 양쪽 언덕에 줄이나 쇠사슬을 건너지르고, 거기에 의지하여 매달아 놓은 다리이다.
- 영암 월출산 구름다리 : 1978년 시공된 월출산 구름다리는 다리의 폭이 좁고 낡아 2006년 5월에 재시공되었다. 다리의 제원은 길이 54m, 폭 1m, 지상고 120m, 해발고는 510m에 위치하고 있다. 탐방객의 안전을 위하여 신소재를 쓴 덕분에 200명이 통과해도 안전하도록 설계·시공하였다.
- 대둔산 금강현수교 : 대둔산의 삼선계단과 금강다리는 대둔산의 명물이다. 삼선계단은 불과 한 사람만 통과할 정도로 좁아 오르기만 가능한 일방통행이 적용된다. 금강다리는 월출산 구름다리 보다 4m가 짧은 길이 50m에 폭 1m로 통과 하중 25톤을 견딜 수 있다. 1985년 9월에 개통되었으니 제법 오래된 다리다.
-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 2015년 7월에 설치된 구봉산 구름다리는 길이 100m, 폭 1.2m, 지상고 47m, 해발고 740m이다. 최대 150명이 한꺼번에 이용해도 될만큼 외부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시공되었다.
-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 월출산이나 대둔산 출렁다리가 생길 때까지 그런가 보다 했는데, 2015년 진안 구봉산에 구름다리가 놓이며 사정이 달라졌다. 월출산과 대둔산 출렁다리가 50여 m에 불과했으나 구봉산 출렁다리는 그 2배나 되는 100m로 갑자기 길어졌다. 이에 질세라 경기도 파주시는 1년 후에 감악산에 150m의 감악산 출렁다리를 설치하며 길이 경쟁에 불을 댕긴다.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를 설치할 때까지만 해도 제일 긴 산악형 다리였으나 지상고 45m에 설치되었으며 길이는 100m, 70kg의 성인 약 900명이 동시에 통행 할 수 있고, 진도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 파주 마장호수 하늘다리 : 마장호수 흔들다리는 길이 220m에 폭 1.5m로 초속 30m의 돌풍은 물론 진도 7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다. 사업비는 총 79억 원을 투입했다고 한다. 2009년에 만들어진 천장호 출렁다리는 총길이 207m, 폭 1.5m, 높이 24m로 약 30~40cm 정도 흔들리게 설계되었다고 한다. 감악산 출렁다리는 이 천장호 출렁다리 길이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비둘기낭 폭포는 한탄강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하식동굴이다. 하천의 흐름이 빠른 쪽 벽면 중 상대적으로 침식이 약한 부분이 깎여 나가면서 형성된 둘레가 30여 m에 이르는 물웅덩이와 높이 15m에 이르는 폭포이다. 드라마 선덕여왕과 추노에서 널리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곳으로 한탄강 전망대, 한탄강 국민 여가캠핑장, 화적연 캠핑장, 관람 및 탐방 편의 시설 등의 인프라 확대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연간 30만 이상이 찾는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바로 이 비둘기낭폭포 아래로 약 300~400m 지점에 한탄강 하늘다리가 길이 200m로 성인(80㎏) 1,5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세워졌다. 한탄강 협곡의 지상 50m 높이에 설치되어 한탄강을 조망하며 건널 수 있다.
- 한탄강 마장교 : 한탄강 하늘다리를 건너 나지막한 고개를 넘으면 또 다른 이색적인 마장교를 건너게 된다. 마장교 아래로 작은 지천이 흘러 이 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좋으니 잊지 말고 찾아보길 권한다.
- 전북 순창 강천산 구름다리 : 1981년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전북 순창군 강천산 군립공원 내 구름다리는 높이 50m, 길이 75m나 되는 호남 최대의 현수교(구름다리)다. 마한시대 아홉 명의 장수가 죽기를 결의하고 전장에 나가 승리를 얻었다는 전설이 담긴 구장군폭포가 멋지다. 애기단풍으로 유명해 가을에 특히 많이 찾는 강천산엔 남근석을 조성한 휴식 공간도 만날 수 있다.
-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 서울 등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100m 높이 암벽 봉우리를 연결하는 다리로 고소감이 좋아 요즘 가장 핫한 출렁다리다. 길이 200m, 폭 1.5m로 산악보도교 중 국내에서 가장 긴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는 2018년 1월 11일 개통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과 관광 인프라 확충사업 중 하나로 추진돼 지난해 8월 착공 후 5개월 만에 완공됐다. 몸무게 70㎏이 넘는 성인 1천285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으며 초속 40m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 경북 봉화 청량산 하늘다리 : 2008년 5월에 준공된 청량산 하늘다리는 해발 800m 지점의 선학봉(826m)과 자란봉(806m)을 연결하는 산악형 현수교량(길이 90m)이다.
- 화순 백아산 하늘다리 : 지리산과 무등산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와 험한 산세때문에 6·25 전쟁 당시 빨치산이 주둔지로 사용되었다. 이를 뺏고 뺏기는 토벌대와 빨치산의 마당바위에서의 전투는 유명하다. 화순군은 그 전투에서 희생되어 하늘나라로 올라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하늘다리'로 명명했다고 한다. 2013년 12월 개장한 백아산 현수교는 20억 원을 들여 만든 것으로 인근 월출산 출렁다리와 함께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해발 756m 지점의 마당바위와 절터 바위를 연결하는 길이 66m, 폭 1.2m의 산악 현수교는 2013년 12월 완공되었다.
- 충남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 2009년에 준공됐으며 총길이 207m로 한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였으나 지금은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에 밀렸다. 다리 한가운데 청양의 특산물 구기자와 고추를 형상화한 높이 16m의 주탑이 시선을 끈다. 출렁다리는 30~40cm 흔들리게 설계됐다. 다리를 건너면 노래로 더 유명해진 도립공원 칠갑산이 있다. 높이 24m, 폭 1.5m
- 하동 성제봉 구름다리 : 하동군은 21억9천만원을 들여 2020년 3월 성제봉 신선대 일원에 설치된 기존 출렁다리를 철거하고 새 구름다리 공사에 들어가 완공했다. 신선대 구름다리는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현수교 형식으로 설치됐으며 총연장 137m에 폭 1.6m다. 구름다리는 해발 900m의 지리산 성제봉 신선대 일원에 위치해 산행 전 강풍 등 기상 상태를 파악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계획이 필요하다. 구름다리를 이용할 수 있는 등산코스는 고소성→신선대 구름다리(3.4㎞ 3시간), 강선암 주차장→신선대 구름다리(1.6㎞ 1시간 30분), 활공장→성제봉→신선대 구름다리(3.0㎞ 1시간 10분) 등 3개다. 구름다리에서는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들판의 풍성함과 푸른 섬진강의 비경, 섬진강 건너 우뚝 솟은 백운산의 자태를 만끽할 수 있다.
- 석문공원 사랑+구름다리 : 길이 111m, 폭 1.5m로 산악현수형 출렁다리인 사랑⁺ 구름다리는 만덕산과 석문산의 단절된 등산로를 연결하고, 구름다리 양끝에는 하트모양의 게이트 겸 포토존 조형물이 설치되어 등산객들에게는 만남의 장소로 연인들에게는 사랑이 이뤄지는 장소이다. 구름다리에서 보는 석문산과 만덕산의 빼어난 경관은 보는 이에게 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한다.
- 송도용궁구름다리 : 송도용궁구름다리는 부산 서구 암남동 620-53번지에 있다. 암남공원에서 바다건너 작은 무인도인 동섬 상부를 연결하는 길이 127m, 폭 2m 현수 보행교이다. 교량과 건축구조를 접목한 보기 드문 복층형 구조이다. 가장 큰 매력은 다리에서 볼 수 있는 빼어난 조망이다. 특히 원형탐방로 형태인 동섬전망대에서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바다 풍광을 볼 수 있다. 기암절벽이 빚어내는 천혜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다 위를 걷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다.
- 용연 구름다리 : 용연 구름다리는 제주공항의 근처에 위치에 있는 볼거리 중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꼽힌다. 제주 올레 17코스에도 속하여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여행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용연 구름다리' 일몰 후에 더 화려한 모습을 자랑한다. 제주의 야경 스폿으로도 유명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LED 조명으로 푸른 색감을 뿜어내는 구름다리, 붉은빛을 담은 구름다리 옆의 정자, 그 밑의 기암절벽은 오색 빛의 조명을 받아 영롱함을 입고 존재감을 드러낸다. 낮에는 구름다리의 쾌청한 풍경을 감상했다면 저녁엔 가지각색의 조명으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동영상
참고자료
- 〈출렁다리〉, 《나무위키》
- 〈하동 성제봉에 137m 구름다리 완공…섬진강 비경 한눈에〉, 《연합뉴스》, 2021-05-21
- 심성자 기자, 〈용의 놀이터를 건너다, 용연 구름다리〉, 《트래블아이》, 2018-08-12
- 장희자 기자, 〈해안절경이 빼어난, 부산 송도용궁구름다리〉, 《시니어매일》, 2022-03-25
- 선연, 〈<강진여행> 석문공원 구름다리, 세종대왕바위, 큰바위 얼굴〉, 《티스토리》, 2020-05-26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