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턴
P턴은 좌회전 금지 구역에서 반복적으로 우회전을 통하여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을 말한다.
개요
P턴은 좌회전 금지 구역에서 조회전 차로로 진입하기 위한 방법이다. 해외에서는 P턴을 물병 손잡이(Jug Handle)라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해당 도로 형태가 P자 형태로 보이기 때문에 P턴이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다. P턴은 교차로에서 좌회전으로 다른 차로로 진입하지 않고 우회전 통행으로 다른 차선으로 진입할 수 있다. 복잡해 보이지만 도로를 크게 빙 돌아서 좌회전 차로로 진입하는 간단한 방식이다. 좌회전 또는 U턴이 금지된 P턴 구간에서는 주변 도로를 우회해서 운행해야 한다. P턴은 P모양의 우회로를 통해 다른 차로로 진입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며 이를 통해 교차로 내에서 다른 방향의 차량들끼리 만나는 상충 지점을 줄일 수 있다.[1][2] P턴은 버스 전용 차로와 직진 우선 신호로 인해 좌회전 차로가 줄어들며 생겨났다. 좌회전 금지구역에서 2번 이상의 우회전을 통해 좌회전 차로로 진입해야 한다. 표지판에는 P턴과 함께 U턴 차량 전방 100m 우회전 후 P턴 등 거리가 명시되어 있다. P턴 표지판 설치 여부와 관계없이 마트 진입 구간 등 좌회전 진입이 사실상 무리라고 판단될 때 응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3]
도입 배경
도심에서는 유독 차량의 통행이 많이 몰리는 구간이 있다. 이러한 도심 도로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거나 교통량이 많은 도로를 위해 차선을 늘리거나 또는 고가 차도를 건설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지출 비용과 공사를 하며 겪게 되는 더 큰 교통체증 등으로 인해 한계가 있는 곳들이 있다. 특히 이를 줄이고자 좌회전 제한 및 유턴 허용을 추진한 결과 처음에는 교통혼잡을 줄이는데 효과를 거두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여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또한 교통량이 비교적 적은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 등으로 불필요한 교통흐름 정체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대부분의 도로에서 좌회전 차량보다 직진 차량이 더 많아 직진하려는 차량들이 좌회전 신호로 인해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특히 버스 중앙 전용차로가 생기면서 신호체계가 더욱 복잡해져 더 이상 좌회전 신호를 추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좌회전 체계를 추가해도 되지만 이 경우 오히려 교통흐름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차로를 위해서는 P턴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문제를 인지하고 도로 사정에 맞게 P턴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교차로에서 직진 차량의 양이 많으면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직진 차량은 계속해서 쌓이게 된다. 또한 좌회전 하려는 차선에 차량이 많아 신호가 바뀐 후에도 직진 차량을 막아 교통체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P턴은 이러한 상황에서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 있다. P턴의 경우 좌회전이 불가능한 상황을 위해 만들어졌다. 사거리를 지나친 후 이면도로를 이용하여 3번의 우회전을 걸쳐 기존에 좌회전하려고 하던 방향으로 진입할 수 있다.[1][4]
효과
서울특별시 시내 P턴 설치 이후 교통흐름을 연구한 자료를 살펴보면 좌회전 금지 후 P턴을 시행하자 시간당 교통량이 증가했고 도심 방향 통행 속도가 향상되었다. 그리고 강남역에서 삼성역 사이 수많은 교차로에 좌회전 금지 및 P턴을 도입한 결과 차량 한 대당 평균 통행시간이 줄어들었고 길 막힘 현상도 도입 이전보다 개선되었다. P턴 자체만 보면 우회 도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좌회전 운행보다 이동거리가 늘어난다. 그러나 신호 대기로 인한 불필요한 연료 낭비를 줄이고 신호 체계 하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주행 시간도 줄일 수 있다.[1]
문제점
일부 P턴 구간은 다른 도로를 우회하면서 다른 곳의 교통흐름을 느리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즉, P턴을 도입하려면 주변 교통흐름과 도로 구조를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회 시 보행자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길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우회 도로 상의 보행자 안전에 해가 되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P턴은 주변 도로 상황을 잘 파악해 운행해야 하는 방식이다. 이에 P턴을 설치하려면 스쿨존, 실버존 그리고 상가 밀집 지역 등 보행자들이 자주 오가는 도로를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P턴 이후 우회전으로 차로를 진입할 떄 차로의 교통량을 악화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다소 까다로운 조건이 따라 붙는다.[1][5]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차지도는 2017년 10월 순차적으로 광양사거리에서 아라초등학교 2.7㎞ 구간에 버스 중앙차로제를 설치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도내에서 처음으로 P턴 구간이 설치됐다. 버스가 도로 한 가운데 있는 1차로를 따라 우선 직진하기 때문에 차량들은 교차로에서 U턴을 할 수 없게 됐는데 이를 대체해 P턴 구간이 새롭게 들어선 것이다. P턴은 제주지방법원, 제주소방서, 중앙여고, 제주여고, 아라초등학교 사거리 등 최소 5곳의 교차로에 설치됐다. P턴이 설치되면서 우선 직진을 할 수 있는 버스 통행은 현행 시속 13.1㎞에서 23.7㎞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앙차로제에는 버스만이 아니라 전세버스, 장애인 수송 승합차, 택시도 진입할 수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객과 교통약자들은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P턴 도입 초기 혼선과 함께 진출입로는 상습적인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문제가 생겼다. P턴 구간이 상가와 주택이 들어선 도심지에 설치되어 이면도로 역시 상습 정체구간이어서 한 바퀴 돌고 나와도 진출입로에 끼어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도로가 좁은 이면도로인 경우 P턴 구간 진출입로 주변에서 상습적인 정체가 발생한다. 이 같은 교통체계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은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3차로로 진입해 오른쪽으로 한 블록을 돌아 나오는 과정에서 길을 잘못 들어설 우려가 있다.[6]
각주
- ↑ 1.0 1.1 1.2 1.3 다키포스트, 〈아무도 몰랐던 도로 위 P턴의 비밀?〉, 《네이버 포스트》, 2019-01-11
- ↑ 키즈현대, 〈초보운전자를 위한 TIP! L턴, P턴, Q턴은 또 뭐지?〉, 《네이버 포스트》, 2019-06-20
- ↑ 타이어뱅크, 〈유턴이 아니야? 도로 위 P턴, Q턴, L턴〉, 《네이버 포스트》, 2020-05-11
- ↑ 한국타이어, 〈나를 돌아버리게 만드는 p턴과 q턴, 꼭 필요한 것일까?〉, 《네이버 포스트》, 2019-07-15
- ↑ 마사장이야기, 〈상시?비보호? 유턴의 모든 것(feat. PQL턴)〉, 《티스토리》, 2020-11-12
- ↑ 좌동철 기자, 〈버스중앙차로제로 P턴 구간 교통정체 우려〉, 《제주일보》, 2017-08-17
참고자료
- 다키포스트, 〈아무도 몰랐던 도로 위 P턴의 비밀?〉, 《네이버 포스트》, 2019-01-11
- 키즈현대, 〈초보운전자를 위한 TIP! L턴, P턴, Q턴은 또 뭐지?〉, 《네이버 포스트》, 2019-06-20
- 타이어뱅크, 〈유턴이 아니야? 도로 위 P턴, Q턴, L턴〉, 《네이버 포스트》, 2020-05-11
- 한국타이어, 〈나를 돌아버리게 만드는 p턴과 q턴, 꼭 필요한 것일까?〉, 《네이버 포스트》, 2019-07-15
- 마사장이야기, 〈상시?비보호? 유턴의 모든 것(feat. PQL턴)〉, 《티스토리》, 2020-11-12
- 좌동철 기자, 〈버스중앙차로제로 P턴 구간 교통정체 우려〉, 《제주일보》, 2017-08-17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