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사
관제사(管制師)는 비행기나 선박, 기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감시 및 통제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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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관제사는 비행기의 이륙 및 착륙을 돕는 항공교통관제사와 선박의 입·출항을 총괄하는 해상교통관제사, 철도의 안전운행을 돕는 철도교통관제사로 나뉜다. 항공교통관제사는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돕기 위해 항공교통을 지휘하며, 해상교통관제사는 바다에서 배들이 안전하게 다니도록 안내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철도교통관제사는 신호기와 전철기를 조직하여 철도 및 지하철 등의 운행을 안내하고 통제한다.[1]
분류[편집]
항공교통관제사[편집]
항공교통관제사는 하늘길에서 신호등과 교통경찰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항공교통관제사는 하늘이 아닌 지상에서 레이더 등을 보며 항공기의 모든 운항 과정을 안내하고 통제한다. 즉 항공기가 승객을 탑승시켜 출발지 공항에서 목적지 공항까지 운항하는 전 비행구간 동안 항공기 충돌 방지, 항공기 장애물간의 충돌 방지, 항공교통 흐름의 조절 및 촉진 업무를 한다. 일반적으로 항공교통관제사는 공항에서 제일 높은 관제탑에서 근무한다. 항공기의 흐름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관제탑이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관제탑의 높이는 100.4m이다. 이곳에서 30여명의 항공교통관제사들이 24시간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관제탑에 근무하는 항공교통관제사는 그 공항 내의 항공기 이동과 이·착륙만 담당한다. 관제탑의 통제를 벗어난 항공기는 공항 주변에 있는 접근관제소가 맡는다. 이곳에 근무하는 항공교통관제사는 항공기가 이륙한 직후부터 항로에 오를 때까지, 그리고 반대로 항로에서 항공기의 착륙 직전까지 통제한다. 또 하늘 길을 운항할 때 항로 안전거리 유지 및 허가 등은 항로관제소가 담당한다. 항공기에 승객이 모두 타면 조종사는 먼저 관제탑에 근무하는 항공교통관제사에게 항로 비행 허가를 받는다. 허가가 떨어지면 조종사는 비행기를 주기장에서 후진시켜 활주로까지 지상 이동을 한다. 관제사는 활주로에 나온 비행기가 이륙 허가를 받아 안전고도(400피트)를 통과하면 안정된 자세를 잡은 뒤 주 항공로까지 레이더 유도를 해준다. 이후부터는 항공교통센터(ACC)가 목적지 공항 인근까지 관제를 한다. 착륙할 때도 이와 비슷하다. 항공교통관제사는 착륙할 항공기에 대해 착륙 허가와 계기착륙접근허가를 내 줘 항공기를 활주로에 유도한다. 공항 관제탑은 활주로에 다른 교통이나 장애물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안전하게 착륙시켜 여객터미널까지 이동시킨다. 관제는 지상 이동을 돕는 지상관제와 이·착륙을 지시하는 국지관제, 이륙 후 고도 상승과 항로 조인을 돕는 이륙관제, 항로비행을 통제하는 항로관제, 착륙을 위한 레이더 유도와 착륙 순서 배정을 돕는 접근관제 등으로 나눠져 있다.[2]
해상교통관제사[편집]
해상교통관제사는 해상교통관제센터에서 관제구역 내 이동선박에 대해 해상교통을 정리해 질서를 유지시키고, 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기상 정보나 해상 상황을 선박에 전달해 주는 일을 하며, 항만운영 효율을 높이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 직업은 많은 배들이 원활하게 바다 위를 다닐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중요한 직업이다. 또, 해상교통관제사는 선박들이 안전운항을 할 수 있도록 위험요소들의 정보를 전달해 준다. 이동하는 선박의 움직임을 레이다, CCTV, VHF 등의 첨단 과학 장비로 관찰하여 선장의 권한을 침해하거나 의무를 면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안전운항을 위한 조언 또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항만운항 효율성을 높여 물류를 잘 흐르게 하여 국가 경제이익을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안개가 끼었을 때처럼 기상 악화로 상황을 알 수 없을 때 안전운항에 도움을 준다. 또한 선박들의 입항이나 출항 관리 안내를 담당하기도 한다. 선박들의 안전을 위해 조언과 권고 지시 등을 하며 긴급 상황 시 적절한 조취도 취하고, 통행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의 진행을 감시하며 해상사고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해상사고 발생 시에는 2차 사고가 나지 않게 빠르게 대처하는 역할도 한다. 비상 절차에 따라 필요한 각 부서에 보고 후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3]
철도교통관제사[편집]
철도교통관제사가 주로 하는 업무는 간략히 말하면 계획된 스케줄대로 열차를 안전하게 운행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제 센터에서 관제 설비를 이용해 담당 선로를 운행하는 모든 열차를 제어, 감시, 통제한다. 또 열차 운행 선로에서 발생되는 각종 사고나 장애의 복구 및 대응 조치를 수행해야 한다. 유지보수를 위한 작업 구간의 열차를 통제해 안전하고 원활한 열차 운행을 돕는 것도 철도교통관제사의 일이다. 출근해서 제일 먼저 챙겨야 하는 일이 전일 근무시간에 일어난 사항과 이날 하루 시행할 사항을 인수인계하는 것이다. 이후 열차운행과 선로 보수작업에 대한 계획 및 임시운전 명령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 시간표대로 열차를 운행시키기 위해 관제시스템을 이용, 열차의 운행진로를 설정한다. 이뿐만 아니라, 열차를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없는 사고나 장애가 발생하면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열차와 정거장에 열차 운행 통제를 위한 운행지시와 관제승인을 내려야 한다. 모두 안전운행을 위한 조치이다. 철도교통관제사는 열차운행의 최전방에서 불철주야 운행 상황을 감시하는 불침번인 셈이다.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종합적인 조정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하철 운영사에서 가장 종합적인 조정 능력을 필요로 하는 직무가 바로 철도교통관제이다. 특히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이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실시간으로 이를 파악하고 해결해야 철도교통관제사는 높은 위기 대처 능력과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4] 기관사와 관제사를 혼동하는 사람도 있는데, 기관사는 열차 안에서, 철도교통관제사는 열차 밖에서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엄연히 다른 존재이다. 기관사와 관제사를 비교해 보자면, 기관사는 교번근무, 관제사는 교대근무를 한다. 매번 출퇴근시간이 달라지는 교번근무보다는 관제사의 교대근무가 좀 더 규칙적이다. 반면 기관사는 심야에 근무를 하지 않지만, 관제사는 밤에도 근무를 한다. 밤에 승객을 실어 나르지는 않지만 장비차량의 이동이나 낮 운행을 위한 각종 유지 보수 업무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관사는 운전실에서 기본적으로 혼자서 근무하지만, 관제사는 관제실에서 팀 단위로 근무한다. 긴 노선 전체를 혼자서 다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5]
과정[편집]
항공교통관제사는 크게 공무원과 군인, 민간인으로 나뉜다. 항공교통관제사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방법을 통해서 교육받거나 훈련을 받은 후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먼저, 국토해양부 지정 전문교육기관(한국공항공사 항공기술훈련원, 공군교육사령부 항공교통관제사전문교육원,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교통관제교육원, 한서대학교 항공교통관제교육원)에서 항공교통관제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또 항공교통관제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의 지휘·감독하에 9개월 이상의 관제실무 경력을 쌓거나, 민간항공에 사용되는 군(軍)의 관제시설에 9개월 이상 관제업무를 수행한 경력이 있으면 응시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항공교통관제사 학과 시험과목을 교육받고 6개월 이상 실제로 관제업무를 하면 자격시험에 응시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외국정부가 발행한 항공교통관제사 자격을 소지한 경우에도 응시할 수 있다. 항공교통관제를 하기 위해서는 무선통신능력뿐만 아니라 영어구사능력을 갖출 것을 국제표준으로 정하고 있다. 민간인으로는 유일하게 인천국제공항공사에 26명의 계류장 관제팀이 있다. 인천공항에는 하루 평균 800∼900대의 많은 항공기가 운항되기 때문에 서울지방항공청에서 담당할 수가 없어 위탁한 것이다. 인천공항 계류장 관제사들은 항공기 착륙 직후부터 이륙 직전까지만 담당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결원이 있을 때만 뽑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제사들은 인천공항 탑승동A 인근에 별도로 세워진 계류장 관제탑에서 근무한다.[2]
해상교통관제사가 되기 위해서는 해양대학 등에서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5급 이상 항해사 면허를 취득하면 유리하다. 국민안전처에서 시행하는 시험에 합격한 후 약 10주 동안의 VTS(Vessel Traffic Service) 시뮬레이터 교육을 받은 후 각 관제센터에 배치되어 약 6~8주 동안 선임관제사로부터 현장 적응 안내교육(항만물류, 항만지형, 수심, 조류, 기상, 해양환경 등)을 받은 후 관제사로서 일하게 된다. 입직 이후에는 관제업무 경력을 3년 이상 쌓은 후 선임해상교통관제사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관제사 증서를 취득한 후 현장직무과정을 이수하여 선임관제사가 될 수 있다. 해상교통관제사는 외국의 선장이나 조종사와 통신 혹은 관제업무 수행 시에 영어를 사용해야 하므로, UN산하기관인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각 나라마다 해상교통 관제센터에서 일하는 해상교통관제사들이 자국어와 더불어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철도교통관제사는 철도운영기관에서 근무를 하다가 관제 관련 교육·훈련을 받은 후 실무수습기간을 거쳐 될 수 있었다. 2016년 11월 기준 철도관제 교육훈련기관은 한국철도공사 인재개발원, 서울메트로 인재개발원, 부산교통공사 BTC 아카데미, 우송대학교 디젯철도아카데미 등 4개 기관이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철도안전법」이 개정됨에 따라 2017년 7월부터는 관제자격증명시험에 합격하여 안전한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한 사람만이 철도관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철도교통관제사가 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지정교육기관에서철도관제 관련 교육을 500시간 이상 받고, 철도관련법·철도관제시스템 운영 등에 관한 학과시험과 열차운행계획, 열차 운행선 관리, 비상 시 조치 등의 실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철도교통 관련 학과에서 철도관제 관련 과목을 이수하면 자격취득에 유리하다.[6]
전망[편집]
항공교통관제사의 고용은 다소 줄어들거나 유지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며 항공교통량 역시 급감했기 때문이다. 서서히 항공편이 회복되고 있는 추세인지라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전체 여객 운송 실적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저비용 항공사들이 항공교통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항공교통량은 이전과 비슷하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해상교통관제사의 고용은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세월호 참사 등 해양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관제업무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지도가 상승하였고, 안전강화 측면에서 해상교통관제 인력 충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해양경찰청 및 해양계 대학교와 고등학교는 협의를 거듭하여 해상교통관제 전문 인력을 위한 교육과정 개설안을 마련했다. 해양경찰청은 해상교통관제사 양성을 위해 해양계 고등학교 및 대학 교육 과정을 신설하여 운영할 계획이며, 2021년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상교통관제 교육 과정이 정식으로 실시되면 신규 인력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교통관제사의 고용은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철도 수송의 경우 물류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수송 인원은 증가하고 있다. KTX 등 고속철도가 도입되고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지하철 노선 신설 및 연장 등으로 인해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열차 탈선, 정전 및 지하철 내 안전 사고 등의 발생과 이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아 추가사고로 이어지는 등 안전 운행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 7월부터는 관제자격증명시험에 합격하여 안전한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한 사람만이 철도관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기관사로 취업하여 관제사가 되는 경로 외에 자격 취득 후 관제사로의 입직이 가능하게 되어 취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6]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무인운전 철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에서는 우이신설선이 무인운전 중이고, 신림선, 동북선, 위례신사선 등도 모두 무인으로 운전될 예정이다. 무인운전에서는 기관사가 없고 차내에 탑승하고 있는 안전요원의 역할도 제한적인 만큼, 관제사의 역할이 크다. 예전에는 기관사가 차내에서 스위치로 조절하던 일들을 이제는 관제사가 원격으로 제어해야 하는 것이다.[5]
각주[편집]
- ↑ 〈관제사〉, 《네이버 지식백과》
- ↑ 2.0 2.1 박준철 기자, 〈항공교통관제사〉, 《직업의 세계》, 2017-04-23
- ↑ 해양수산부, 〈바다의 교통경찰, 해상교통관제사〉, 《네이버 블로그》, 2015-02-05
- ↑ 윤대헌 기자, 〈철도관제사〉, 《경향신문》, 2013-06-12
- ↑ 5.0 5.1 한우민 기자, 〈하늘길에 '항공관제사'가 있다면, 철길엔 '철도관제사'가 있다?!〉, 《내 손안에 서울》, 2021-08-31
- ↑ 6.0 6.1 잡코리아, 〈(직업사전) 관제사 - 업무, 연봉, 전망〉, 《잡코리아》, 2021-06-29
참고자료[편집]
- 〈관제사〉, 《네이버 지식백과》
- 잡코리아, 〈(직업사전) 관제사 - 업무, 연봉, 전망〉, 《잡코리아》, 2021-06-29
- 한우민 기자, 〈하늘길에 '항공관제사'가 있다면, 철길엔 '철도관제사'가 있다?!〉, 《내 손안에 서울》, 2021-08-31
- 윤대헌 기자, 〈철도관제사〉, 《경향신문》, 2013-06-12
- 박준철 기자, 〈항공교통관제사〉, 《직업의 세계》, 2017-04-23
- 해양수산부, 〈바다의 교통경찰, 해상교통관제사〉, 《네이버 블로그》, 2015-02-05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