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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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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스루 주문
드라이브스루 수령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drive-thru)는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은 상태로 업무를 볼 수 있는 운영 방식을 말한다. 운전을 하고 있는 상태로(drive) 서비스를 받고 그대로 쓱 지나간다(through)는 의미이다. 우리말로는 승차구매점이라고 하며, 드라이브스루를 줄여 디티(DT)라고도 한다. 드라이브스루는 1930년대에 미국에서 먼저 도입하여 차츰 다른 나라로 퍼져나갔다. 대한민국은 1992년 맥도날드(McDonald's)를 통해 부산 해운대점에서 최초의 드라이브스루가 등장하게 되었다. 방식 특성상 자동차가 없으면 이용이 불가능하다. 마이크를 통해 주문을 받는 것이 흔하며, 창가에 있는 사람이 운전자에게 물건을 건네는 방식이다.

역사[편집]

1930년대 미국 미주리주(Missouri) 세인트루이스(St. Louis)에 있던 그랜드내셔널은행(Grand National Bank)은 독특한 형태의 점포를 열었다. 당시 미국은 무장 갱단이 대놓고 활동하던 때였고, 세인트루이스는 금융 거점 도시였기 때문에 은행은 창구에 쇠창살을 설치하여 나름대로 범죄를 미리 예방했다. 은행은 소비자가 차를 몰고 오면 방범창 안의 창구 직원에게 현금을 전달하고, 계좌에 입금해 주곤 했다. 단순히 갱단의 피습을 막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부유층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운전대를 잡은 채 은행원에게 돈만 건네고 떠나는 모습이 부를 과시하는 방법 중 하나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 은행 창구는 세계 최초의 드라이브스루 사례로 기록돼 있다. 드라이브스루가 상품 판매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47년 미국 일리노이주(Illinois) 스프링필드(Springfield)의 햄버거 전문점 레드자이언트(Red Giant)다. 미국 최초의 대륙 횡단 고속도로인 루트 66에 자리잡았던 이 가게는 금세 지역 명물이 됐다.[1] 장거리 운전으로 허기진 운전자들에게 있어 레드자이언트는 시간을 아끼고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 가게는 지금의 드라이브스루와 거의 같은 주문 접수 방식을 사용했다. 운전자자동차를 몰고 입구로 오면 마이크에 대고 주문을 하고, 종업원이 주문 내용을 받아적어 주방으로 넘긴다. 그리고 요리가 완성되면 운전자에게 곧바로 건네주는 방식이었다. 사소한 이유지만 주문 마이크를 맨 앞으로 배치하고 요리 받는 곳을 나가는 곳에 위치하게 한 것은, 주문을 받고 자동차가 출구로 나가기 전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패스트푸드 사업 특성상 고객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금물이기 때문이다. 루트 66에서의 혁신이 성공을 거둔 뒤, 1950년 이후 드라이브스루 방식은 빠르게 북미 대륙 전역으로 확산했다. 참고로 흔히 드라이브스루라고 하면 떠올리는 맥도날드는 이 방식을 1970년대에 처음으로 도입하여 후발주차 취급을 받았지만, 오늘날 글로벌 패스트푸드 기업으로 성장하여 수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한국 최초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1992년 맥도날드의 부산 해운대점으로 알려져 있다.[2]

성장배경[편집]

시대가 변하면서 현대인의 생활 리듬이 더욱더 빨라지고 있다. 지나친 업무의 부담으로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식사를 하는 시간이나 커피는 즐기는 짧은 시간조차 줄여야 할 정도로 시간에 좇기고 있다. 이런 도시인들을 상대로 기업은 드라이브스루라는 시스템을 적용하였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과 수령 또는 이용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서 드라이브스루는 높은 편의성이라는 장점 때문에 활성화될 수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편의성을 강조하는 이 시대에, 대형 기업들은 차에서 주문과 서비스를 동시에 받는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덩달아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전화로 주문하는 방식이 아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주문을 하는 플랫폼들도 개발되었다.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주문자의 소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드라이브스루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여 만족도가 증가했다. 이렇게 증가하는 편의성을 통해서 소비자들은 유용함을 느낄 수 있으며 이런 유용성은 소비자들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에 대해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됐다. 또한 드라이브스루는 접근성을 향상하게 하고 소비자들이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익을 제공하는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러한 측면들이 이용자의 브랜드 애정을 향상하는데도 도움이 됐다.[3]

특징[편집]

에티켓[편집]

  • 흡연 : 드라이브스루 매장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매너 1위로 '흡연하면서 이용하는 사람'을 꼽았다. 담배를 피우면서 음식을 받거나 계산을 위한 수단을 주고받을 때 담배 연기가 직원은 물론 매장 내로 들어갈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 전화통화 : 기계애 대고 음성으로 주문하는 형태의 드라이브스루가 늘어나고 있다. 운전자가 전화통화를 하며 주문을 하면 의사소통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직원의 질문을 바로 듣지 못해 주문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스피커를 통해 서로 대화하기 때문에 큰 음악소리는 주문 시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
  • 쓰레기 : 주문한 물건을 받으며 차 안에 있는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요청하는 손님이 있다. 직원에게 운전자의 쓰레기를 치워줄 의무는 없으니 자신의 쓰레기는 자신이 처리해야 한다.[4]
  • 와이퍼 사용 : 주문 후 대기를 할 때 갑자기 유리창이 더러워 보인다고 해도 와이퍼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와이퍼를 사용하게 되면 응대하는 직원이나 기기 또는 음식에 워셔액이 튈 수 있으니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는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 기어 : 드라이브스루 시 보통 2~3회 정차를 하게 된다. 이때 반드시 기어를 P에 두어야 하며 앞차와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접촉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5]

한국형 드라이브스루[편집]

드라이브스루는 바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있어 최적의 판매 시스템일지 모른다. 하지만 미국에서 시행하던 모습 그대로 도입할 경우 땅 문제로 도입하기 어려워진다. 아무리 건물을 지어도 공터가 더 많은 미국과 달리 조금만 지어도 빽빽하게 들어서는 대한민국 특성상 도심지에 드라이브스루를 도입하면 공간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때문에 필로티 구조를 활용한 매장 형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필로티 구조란 지상에 면한 부분에 기둥, 내력벽 등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체 이외의 외벽 설비 등을 설치하지 않고 개방시킨 구조를 의미한다. 기둥으로 건물 일부분을 떠받치게 만들어 빈 공간을 만드는 구조다. 이로 인해 1층 절반은 드라이브스루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나머지는 카운터로 활용된다. 실내 좌석은 대부분 2층 이상으로 올려 보내는 것으로 해결한다. 그밖에 스타벅스에서는 42인치 대형 터치패널을 설치하여 점포 내 바리스타 얼굴을 보면서 대화하듯이 주문할 수 있도록 만들어 편안하게 주문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특징이다. 종합해보면 대한민국 사정에 맞게, 편안한 주문과 더불어 매장을 도입할 공간이 확보하는 것이 한국형 드라이브스루라 할 수 있다.[2]

활용[편집]

몇몇 카페나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볼 수 있던 드라이브스루가 한층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승차 구매[편집]

승차구매 드라이브스루는 마이크를 통해 주문을 받고, 주차장 입구에 마련된 부스의 창가에서 직원이 물건을 건네는 식으로 운영된다. 대개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에서 많이 도입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맥도날드, 스타벅스가 이런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버거킹, 롯데리아, 케이에프씨(KFT)의 경우 소수가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중 주유소에 위치한 매장은 높은 확률로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있다. 대한민국에는 맥도날드를 중심으로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수가 급증했다. 2010년을 기준으로 전국에 60여 개에 불과했던 매장이 2020년에는 약 620여 개로 증가했는데, 그중에 맥도날드의 매장이 408개이다. 커피전문점도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운영을 늘려가는 추세이다. 2019년을 기준으로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커피전문점인 이디야커피는 전남 여수시에 드라이브스루 매장 1호점을 오픈하였고, 스타벅스는 2013년도에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처음 오픈하여 그 성장세를 늘려 2019년에 총 1,308개의 매장 중 204곳을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드라이브스루는 기본 시설만 갖추면 추가로 돈이 들지 않는 구조로 이루어진데다, 매장에서 고객을 응대하고 남은 음식을 치우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적은 인력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3]

승차 진료[편집]

2021년 2월 대한민국 의료기관들이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코로나19 진료소를 만들었다. 병원에서 하던 기존의 검사 방식은 검사자 한 명이 다녀갈 때마다 진료실을 소독하느라 검사 시간이 최대 1시간 이상 걸리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는데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도입되면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고 차에 탄 채 안전하게 문진, 검진, 검체 채취, 차량 소독을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1인당 검체 채취 시간이 10분 내외로 줄어들면서 의료진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시도는 세계적 히트상품이 됐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5분 안팎이면 검사를 끝낼 수 있다는 편의성과 안전성을 외신들은 높이 평가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 선진국이 한국을 모방한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를 대거 도입했다.[6]

기타[편집]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확산되면서 요식업과 의료기관은 물론 그 외 다양한 업종에서도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도서·장난감 대여, 농산물 판매, 교과서 배부 등에도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접목하고 있다. 대면 접촉을 자제하는 과정에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행정·복지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다.[1] 개학이 늦어졌던 학생들은 신학기 책을 탄 채 수령했으며, 연예인은 유튜브 채널 기념으로 드라이브스루 팬사인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일부 주민센터에서는 차에 탄 채 주민등록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하기도 했으며, 드라이브스루 책 대출 서비스도 전국 곳곳에서 시행하고 있다. 해외여행이나 출장 계획이 있다면 굳이 은행에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 으로 환전 신청을 한 뒤 면세점 주차장에서 드라이브스루로 달러를 찾을 수 있고, 택배를 이용해 집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6] 자동차 분야에서도 신차 발표, 고객 이벤트 등에 드라이브스루가 사용됐다. 비엠더블유(BMW)는 2021년 5월27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신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드라이브스루는 자동차 커넥티드카 시스템에도 영향을 줬다. 현대자동차그룹차량간편결제 시스템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유비, 충전비, 주차비, 음식값 등을 결제할 수 있는 카페이 시스템이다. 자동차가 자동결제 수단이 된다.[7]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드라이브스루 결혼식이 생겨나기도 했다.

관련 기술[편집]

인공지능[편집]

인공지능(AI) 기반 드라이브스루는 일반적인 드라이브스루와 다르게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현지 조건 즉, 날짜, 시간, 날시, 행사 등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이해한다. 특정 분, 시간, 일에 따라서 판매가 잘 이뤄지는 음식과 음료를 제안하여 보여주는 것이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비대면 환경에서도 원하거나 혹은 원하게 될 상품을 빠르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고객 경험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주문 시간을 단축하여 추가로 구매할 상품으로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커진다. 그리고 이는 곧 지출 증대로 이어진다.[8] 인공지능이 주문을 받게 하면서 인간과 첨단기술 간 협업환경을 만들며 혁신적인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도입되었다. 일찍이 맥도날드는 2019년 인공지능 벤처기업 다이내믹일드(Dynamic Yield)를 3억달러(약 3,400억 원)에 인수해 드라이브스루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다이내믹일드는 고객이 좋아할 만한 메뉴를 추천하는 등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맞춤형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맥도날드는 인공지능이 주문받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번호판을 스캔하여 주문량을 미리 예측하는 기술도 실증테스트 중이다. 이같은 고객별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모바일로 미리 주문을 하면 인공지능이 준비해놓는 ‘에이아이(AI) 픽업 서비스’ 코너도 신설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은 이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에서 필수가 되었다. 매장 안 보다 드라이브스루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고객 만족도도 높다.[9]

맥도날드보다 앞선 투자로 코로니19 펜데믹에도 내내 성장한 푸드체인이 있다. 바로 닭 날개 전문 체인인 윙스톱(Wingstop)이다. 윙스톱은 머신러닝 기술의 도입으로 인공지능이 전화를 받도록 했다. 전화도 디지털 주문 방식의 하나가 된 것이다. 윙스톱은 고객 경험에서 일관성, 정확성, 효율성에 대한 데이터를 포스 플랫폼으로 수집했다. 그리고 고객들이 매끄럽게 주문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발견하고, 이를 인공지능 모델로 구축함으로써 인공지능에 주문 전화 처리를 맡겼다. 또한 포스 플랫폼을 도어대시 등 배달 서비스와 연결 또는 제휴하면서 자체 데이터를 활용하여 소비자가 다른 채널을 이용하더라도 고객 경험이 훼손되지 않게 지원하고 있다. 주문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어떠한 디지털 경험도 직접 관리하여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스타벅스도 예외없이 인공지능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맥도날드와 마찬가지로 스타벅스 역시 매장 수는 줄어드는 반면 드라이브스루 수는 증가하고 있다. 맥도날드보다 먼저 픽업서비스를 시작한 스타벅스는 2020년부터 뉴욕을 중심으로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늘리고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고객이 드라이브스루에서 주문 시 인공지능이 사람직원과의 대화를 분석해 메뉴를 자동으로 입력한다. 이 또한 주문시간을 단축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일렬로 멈춰있는 자동차 수와 그에 따른 대기시간을 분석해 바리스타가 몇 명 더 투입돼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또 딥브루라는 자사 인공지능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미 전역 매장 내 커피머신을 원격 관리한다. 멕시코 요리 패스트푸드업체 타코벨은 드라이브스루에 특화한 메뉴만을 선보인다. 조리가 복잡한 메뉴는 모두 드라이브스루 메뉴에서 없앴으며, 주문부터 조리, 계산, 픽업까지 4분 안에 완성하기 위해 키오스크 시스템과 주방을 통합시켰다. 2020년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엔진 개발업체 서토나(Certona)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타코벨은 머신러닝을 활용해 각 지역별로 메뉴항목과 가격표를 재구성한다.[9]

발전[편집]

드라이브인[편집]

드라이브스루처럼 운전자를 위한 드라이브인(Drive-in)이라는 서비스도 있다. 지나쳐가는 드라이브스루와 달리 주차는 하지만 가게가 아닌 주차장에서 먹는 방식이다. 기존의 자동차 극장과 비슷한 문화이다. 드라이브스루는 여러 방면에서 드라이브인과는 다르다. 드라이브스루의 경우 한 방향으로 한 줄을 만들어 지키면서 주차를 하지 않지만, 드라이브인의 경우 차끼리 맞대며 주차를 할 수 있으며 직원이 차창을 통하여 음식을 건네면 차를 세운 바로 그 자리에 남아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 드라이브스루는 대중 문화 속에서 드라이브인을 대신하여 왔으며 지금은 현대의 수많은 미국 패스트푸드 연쇄점에서 볼 수 있다.[10] 한편 신도들이 공터에 모여 차에 탄 채 라디오로 찬송가와 설교를 듣는 승차예배 방식은 미국의 교회에서 쓰이던 드라이브인 방식이다. 부활절을 맞았던 한국에서도 드라이브인 예배가 등장하기도 했다.[6]

커브사이드픽업[편집]

커브사이드픽업(Curbside Pickup) 서비스도 인기이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음식이나 상품을 지정된 장소에서 차량에서 내릴 필요 없이 전달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팬데믹 초기, 급격하게 증가한 드라이브스루 이용 수요에 고객들이 긴 대기시간으로 불편을 겪자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는 주차장 등을 활용하여 매장 직원이 차량까지 직접 음식을 가져다주게 됐다. 길가변이나 주차장에서 고객은 음식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 드라이브스루의 긴 줄을 줄일 수 있었다. 커브사이드 픽업은 이제 패스트푸드 업계를 넘어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옷을 쇼핑할 때도 애용된다.[11]

문제점[편집]

차에 탄 채로 음식물을 주문하고 받아가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크게 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이들 매장 대부분은 주요 대도시 가운데서도 교통량이 많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 매장을 출입하는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체증을 부르고, 보행자들 또한 불편을 감수하거나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심한 곳은 드라이브스루로 인해 인근 도로가 마비되기도 한다. 어떤 매장은 주말마다 이용객 차량이 주행차선 위에 길게 줄지어 서며서 버스 정류장까지 점령하기도 한다. 이렇게 늘어선 차량은 소방서에서 긴급 출동한 소방차의 진로를 방해할 수도 있다. 또한 도심 지역의 경우 드라이브스루 진입로가 보도를 가로지르는 구조가 대부분인데, 인도차로를 명확하게 구분 짓는 시각적 장치가 없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12] 하지만 현행법으로는 교통혼잡과 보행자 통행 불편을 일으키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규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건축물 신축·증축·용도변경 때 도로에 끼치는 영향과 주차 등으로 인해 대량의 교통수요를 유발할 우려가 있는지 살피고 그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는 교통영향평가 제도가 있지만, 연면적 1만 5000㎡ 이상인 건축물에만 해당돼 대부분 연면적 1000㎡ 이하인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해당 사항이 없다. 대부분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교통혼잡 등을 일으킨 시설에 부과되는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시설물 연면적이 1000㎡ 이상인 경우에만 부담금을 물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매장 50곳 가운데 6곳에만 부담금 17만~120만원을 부과했고, 대전시의 경우 32곳 매장 가운데 단 1곳에만 부담금 15만 5천원이 부과됐다. 부산시는 2020년 드라이브스루 매장 55곳 가운데 7곳에 교통유발부담금 20만~80만원을 부과했다. 시·군·구의 도로점용 허가만 받으면 매장을 내고 운영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드라이브스루 매장 규제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적정한 수준의 교통유발부담금이 부과돼야 한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13]

관련 규제[편집]

서울시는 드라이브스루 승차구매점 인근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한 '승차구매점(드라이브스루) 안전계획'을 수립, 2022년부터 시행했다. 드라이브스루 이용 증가에 따른 보도 혼잡과 보행자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목표다. 수립한 안전계획에 따르면, 드라이브스루 진출입로에는 경보장치를, 보도에는 볼라드 및 점자블록 등을 필수적으로 설치해 보행자차량을 인지하고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한다. 보행의 연속성을 위해 진출입로는 기존 보도와 동일 재료로 포장하고 경사구간은 차량이 인식할 수 있도록 붉은색 계열로 시공한다. 특히 진입로에는 대기 중인 차량이 보도를 침범하지 않도록 최소 차량 1대가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인 약 6 미터를 확보하도록 했다. 진출로엔 일시정지선을 구획해 운전자가 통행하는 시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기존 49개 드라이브스루 승차구매점은 각 자치구를 통해 안전계획 준수를 적극적으로 계도한다. 신규 드라이브스루 승차구매점의 경우 도로점용허가 신청 시 안전계획에 따른 필수조건 이행 여부와 교통성 검토서 등을 통해 주변 교통혼잡을 예방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시가 2020년 7월 전국 최초로 제정한 '서울특별시 승차구매점 교통안전 관리 조례'를 근거로 하고 서울시내 승차구매점 49개소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와 해외 사례 등을 반영해 마련했다.[14]

주요 내용은 ①보행자 안전을 위한 안전시설 설치기준 마련 ②도로점용허가 검토 절차 보강 ③안전시설 점검 강화다. 첫째, 신규 드라이브스루 승차구매점 개설 시 안전 확보를 위한 필수시설·권장시설 기준을 구분해 마련했다. 필수시설은 도로점용허가를 위해 반드시 설치해야할 의무사항이다. 경보장치, 볼라드, 바닥재료, 경사구간, 점자블록, 대기공간, 정지선 등에 대한 안전계획을 지켜야 한다. 권장시설은 시야확보가 어렵거나 주변 교통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안전 확보를 위해 설치하는 부가차로(진입로), 차단기(진출로), 도로반사경 등을 말한다.

드라이브스루 필수시설 및 권장시설
구분 시설명 내용
필수시설 경보장치 자동차 진출입로에 설치
볼라드 불법주정차 구역 및 보도 횡단보도에 설치
진출입로 바닥재료 보행의 연속성 확보를 위하여 진출입로에 기존 보도 포장재와 가급적 동일한 재료를 사용
경사구간 차량이 진출입로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붉은색 계열로 시공
점자(선형)블록 교통약자 이동증진 편의법 시행규칙에 따라 장애인의 안전을 위하여 점자블록 설치
대기공간[진입로] 진입로에서 대기차량의 보도침범 방지를 위해 여유공간(약 6m) 확보
정지선[진출로] 진출로에서 차량이 일시정지 후 보행자 등이 접근 확인 후 보도 진입
권장시설 부가차로[진입로] 진입로에서 차량의 수요가 많아 교통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차량 대기공간 확보
차단기[진출로] 진출로의 시야확보가 어려운 경우 추가 설치
진출입로 도로반사경 진출입로의 시야확보가 어려운 경우 설치

둘째, 시는 신규 드라이브스루 개설시 자치구를 통해 이뤄지는 도로점용허가의 절차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안전계획 준수를 의무화한다. 특히, 도로점용허가 신청 시 기존 제출하는 설계도면에 안전시설 설치계획과 차량동선을 포함시키고, 교통성 검토서와 안전요원 운영계획을 추가하여 보행자 안전 및 주변 교통혼잡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다만, 교통성 검토서 제출서류 보강은 제도적 근거 마련을 위해 ‘서울시 승차구매점 교통안전 관리 조례’가 개정된 이후에 시행할 예정이다. 셋째, 앞으로 드라이브스루 승차구매점에 대한 정기점검을 연 2회 실시해 설치 기준들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지속적으로 교통법규 위반행위가 발생하는 드라이브스루 주변은 단속카메라 설치 등 단속·계도도 확대 시행한다. 보행자 통행이 많은 장소·시간대엔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사업자가 적극적으로 자율개선을 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15]

각주[편집]

  1. 1.0 1.1 임현우 기자, 〈뭐든지 車에서 내리지 않고 '휙'…대세가 된 '드라이브 스루'〉, 《한경 생글생글》, 2020-12-21
  2. 2.0 2.1 다키포스트, 〈"주문하시겠어요?" 드라이브스루, 어디서 왔니?〉, 《네이버 포스트》, 2017-11-07
  3. 3.0 3.1 오철환, 김동수, 〈커피 전문점 드라이브 스루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유형 연구〉, 《가톨릭관동대학교》, 2020-09-20
  4. 초보운전 필독! 드라이브스루 이용방법부터 에티켓까지!〉, 《불스원 블로그》, 2020-06-23
  5. 쌍용자동차 공식 채널, 〈언택트 시대, 드라이브스루 에티캣〉, 《브런치》, 2021-02-11
  6. 6.0 6.1 6.2 타이어뱅크, 〈드라이브 스루 역사와 종류〉, 《네이버 포스트》, 2020-06-05
  7. 최기성 기자, 〈"벌써 1년"…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K방역' 역사를 쓰다〉, 《매일경제》, 2021-01-27
  8. LGCNS, 〈'AI 드라이브스루' 푸드체인을 팬데믹에서 구해낸 기술〉, 《LG CNS 공식 블로그》, 2021-02-01
  9. 9.0 9.1 박혜섭 기자, 〈주문부터 픽업까지...AI가 드라이브스루 책임진다〉, 《에이아이타임스》, 2021-03-09
  10. 드라이브스루〉, 《위키백과》
  11. 이주영 기자, 〈(글로벌 트렌드) 코로나시대, 美 원래 있던 드라이브스루 문화가 더욱 발전했다〉, 《데일리팝》, 2022-04-26
  12. 박지윤 기자, 〈인도 점령한 차량 대기줄... '드라이브 스루'의 그늘〉, 《한국일보》, 2021-02-18
  13. 김영동 기자, 〈드라이브스루로 커피 사니 편리?…교통혼잡·사고위험도 ‘시민몫’〉, 《한겨레》, 2022-01-27
  14. 한지연 기자, 〈맥도날드·스타벅스 등 드라이브스루 매장 설치 기준 강화...서울시, 안전계획 수립〉, 《아주경제》, 2021-12-07
  15. 내 손안에 서울, 〈불쑥불쑥 위험한 드라이브스루…진출입로에 경보장치 필수〉, 《내손안에서울》, 2021-12-10

참고자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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