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aS
TaaS란 'Transportation-as-a-Service'의 첫 글자들을 딴 것으로 사람과 물건의 이동을 서비스화 한다는 뜻이다. 수송 전반을 서비스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으로 여기에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미래차뿐만 아니라 도로 인프라・충전 인프라 등도 TaaS의 범주에 들어간다.
개요[편집]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는 수송 자체를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의미다. LaaS(IT솔루션)・MaaS(차량공유) 등 기존 미래차 시장을 대표하는 신조어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
TaaS는 토니 세바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발표한 '리싱크X 보고서'를 통해 알려진 개념이다.
TaaS는 통상 4단계로 구분된다.
TaaS 1.0은 흔히 말하는 '우버형 서비스'를 뜻한다. 콜택시, 카카오택시 등 전통 서비스와 큰 차이가 없다.
TaaS 1.5는 측위 기술이 추가된다. 방향이 같은 승객이 합승하는 모델이다. 시간이 더 많이 들고 불편하지만 서비스 요금이 n분의 1로 줄게 된다. 해외에서는 '우버풀', 국내에서는 코나투스 '반반택시'가 해당된다.
TaaS 2.0부터 자율주행 개념이 포함된다. 차량이 스스로 이동하지만 운전석에는 사람이 필요한 단계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 TaaS 2.0 서비스가 2018년부터 상용화를 시작했다. 구글 웨이모가 자사 자율주행 기술을 투입한 크라이슬러 차량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aaS 3.0은 완전 무인 자율주행 단계다. 이 단계부터 완성차 산업 비즈니스 모델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통상 운임 요금의 80%를 차지하는 기사 인건비를 제조사가 가져갈 수 있다. 차량은 또 24시간 내내 운행되며, 비싼 자율주행차 가격을 소득 증대로 상쇄하게 된다. 사람뿐만 아니라 물류도 자동차가 전담하게 되면서 진정한 운송 혁신이 일어나게 된다.[1]
전망[편집]
2030년이면 미국 자동차의 95%가 자동화되고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 비서를 통해 필요할 때만 자동차를 불러 사용하는 TaaS 방식이 일반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기술전문 연구기관인 리싱크X는 '리씽킹 교통 2020-2030'이란 보고서를 통해 2030년에는 미국 수송의 95%가 온디맨드 차량 전문 서비스 때문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재 시점의 기술과 데이터, 시장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2030년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제공하는 TaaS(Transport as a Service) 비즈니스 모델이 일반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TaaS가 일반화되면 대부분 사람은 더는 자신의 차를 사지 않게 될 것이고 자동차 생산업체는 지금 유지하고 있는 자동차의 설계와 판매방식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보험과 부품, A/S 등 자동차와 관련된 많은 비즈니스도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보고서는 자율주행차 기반의 TaaS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교통과 석유산업 전반에 대한 가치사슬이 파괴되는 결과를 낳겠지만 이에 상응해 새로운 기회도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TaaS 서비스의 일반화에 따라 미국 한 가정당 연간 5600달러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는 데, 이는 10%의 임금인상에 버금가는 규모란 것. 이 같은 변화는 미국인들의 주머니에 연간 1조 달러를 추가로 지원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TaaS 서비스 기업 입장에서도 사용자의 저변이 확대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다시 서비스 품질 향상과 편의성 증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결국 TaaS의 대중화를 가속화 하게 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이와는 반대로 내연기관의 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점점 더 이용을 위한 비용이 늘어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일단 자율주행차의 일반 도로 운행이 승인된다면 수십억 달러의 시장과 네트워크 효과를 기대하는 TaaS 전단계 기업(미국의 우버와 리프트, 중국의 디디추싱 등)들과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TaaS 기업 간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이 경쟁에서 승자가 되려면 대규모 선행투자를 통해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진출 지역에서 갑자기 늘어나는 TaaS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은 자연스럽게 사람 운전자 기반의 내연기관차를 자율주행차 기반의 전기차로 전환시키는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TaaS 서비스 기업은 전기 자율주행차를 사용할지 아니면 기존 엔진 자동차에 자동화 기능을 넣은 차를 활용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몇몇 엔진기반 자동차 기업은 제조에 투자한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내연기관 자율주행차를 서비스에 활용하겠지만 결국은 전기차를 활용하는 기업이 승리를 거둘 것이란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전기 자율주행차가 운영하는 데 훨씬 적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전기 자율주행차는 차의 수명이 길고(2030년까지 100만 마일(161만km)까지 높아질 전망) 유지보수나 에너지, 금융, 보험 비용이 내연기관차에 비해 훨씬 낮다. 이 때문에 보고서는 모든 TaaS의 차량이 전기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의 입장에서도 TaaS는 새로 차를 구입하는 것보다 마일 당 4~10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다 광고와 데이터 기반의 수익 창출, 엔터테인먼트와 제품 판매 같은 새로운 수익이 발생하면 점차 TaaS 기반 서비스가 대중교통을 통합할 수 있고 무료로 사람을 태워주는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비용 절감효과는 소비자가 TaaS를 채택하도록 유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추세가 도시 지역에서 먼저 나타나고 차츰 인구가 적은 비도시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2]
국내 현황[편집]
현대차・기아는 2021년 4월 'TaaS본부'를 신설했다. 신설된 TaaS 본부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의 전략 수립부터 기획・개발・운영까지 전담하는 등 전사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TaaS 비전은 전기・수소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 핵심 디바이스와 데이터를 연결, 모빌리티 기술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성하고 사람과 사물의 이동 측면에서 최적화・자동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TaaS 비전을 이루기 위한 핵심 경쟁력인 AMES는 Autonomous(자율주행), Mobility(모빌리티), Energy(에너지), Software(소프트웨어) 약자다. AMES를 통한 연결로 누구나 이동의 자유를 경험하며 최적의 모빌리티, 로지스틱스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여러 종류의 이동 수단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데이터와 기술 자산을 통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얼라이언스를 구성할 방침이다.[3]
각주[편집]
- ↑ 이형두 기자, 〈TaaS(Transport as a Service)〉, 《전자신문》, 2020-01-02
- ↑ 장윤옥 기자 ·신재희 인턴기자, 〈2030년, 서비스 교통(TaaS) 시대 열린다〉, 《테크M》, 2017-05-29
- ↑ 정치연 기자, 〈송창현 현대차 TaaS 본부장 "내년 모빌리티 생태계 위한 오픈 플랫폼 공개"〉, 《전자신문》, 2021-11-11
참고자료[편집]
- 이형두 기자, 〈TaaS(Transport as a Service)〉, 《전자신문》, 2020-01-02
- 장윤옥 기자 ·신재희 인턴기자, 〈2030년, 서비스 교통(TaaS) 시대 열린다〉, 《테크M》, 2017-05-29
- 정치연 기자, 〈송창현 현대차 TaaS 본부장 "내년 모빌리티 생태계 위한 오픈 플랫폼 공개"〉, 《전자신문》, 2021-11-11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