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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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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비스포크(定製, bespoke)는 소비자가 말하는 대로 제작해 주는 맞춤형 생산방식을 말한다.[1]

개요

비스포크는 한 사람 또는 한 단체의 필요나 취향에 맞게 제작된 상품, 서비스를 말하는데 한국어로는 맞춤 서비스 또는 맞춤 제작 제품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비스포크(bespoke)는 영어 단어 bespeak에서 변형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bespeak는 be+speak로 이루어진 단어이며, 오래된 게르만어 bisprehhan, besprechen 등에서 나온 단어다. 이 단어가 사용되던 당시 말하다 라는 기본 의미에서 많은 뜻이 파생되었다. 말하다, 부르다, 외치다, 토론하다 등의 뜻이 있었고 그 뜻 중 하나가 (제품을 주문하다)였다. 그래서 지금의 bespoke가 특정 주문인에게 맞춰 제작된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이다. 개인의 요구에 맞추어 제작되는 비스포크 서비스는 사실 예전부터 존재하였다. 일부 브랜드에서 고객들에게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고 이를 비스포크 서비스라고 이미 부르고 있다.[2]

자동차 관련 비스포크

하이엔드급 자동차 브랜드도 비스포크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조사가 제시하는 표준 가이드에 맞춰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최적화된 차량을 원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장인 정신, 브랜드 고유의 가치, 신모델 등을 알리는 마케팅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벤틀리는 수제작 비스포크 파트인 뮬리너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컬러 조합과 무제한의 인테리어 옵션을 갖추고 있어 고객이 상상하는 모든 부분을 개인화할 수 있다. 실제로 이를 통해 고객이 주문할 수 있는 옵션은 총 560억가지(컨테넨탈 GT 옵션 기준)에 달한다고 한다.

롤스로이스도 고객 취향에 맞춘 차량을 제작하는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디자이너, 엔지니어, 공예가로 구성된 비스포크 컬렉티브 팀은 비스포크 차량 제작을 통해 진정한 럭셔리에 대한 새롭고 야심한 해석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소재와 장식을 활용한 역대 최고 수준의 비스포크 차량을 제작해 연간 최고 주문량을 기록 하기도 했다. 페라리는 테일러 메이드, 마세라티는 마세라티 푸오 세리에, 맥라렌은 맥라렌 MSO, 애스턴마틴은 Q 바이 애스턴마틴을 통해 개인화된 비스포크 옵션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 마세라티는 SUV 신모델 그리 칼레를 기반으로 제작된 그리 칼레 미션 프롬 마스를 공개했다. 해당 차량은 화성 주위를 떠다니는 광물질 분진과 침식된 금속을 표현하기 위해 갤럭틱 오렌지라는 특별한 질감의 금속 컬러를 사용했다. 여기에 화성의 열기에 녹은 금속을 연상시키는 보디 컬러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담아냈다.[3]

2021년 대표적인 비스포크 자동차

고스트 익스텐디드 어반 생추어리(Ghost Extended Urban Sanctuary)

격조 높은 쪽매판 세공(parquetry) 표현 양식을 선보이는 고스트 익스텐디드 어반 생크추어리는 소재 본연의 가치에 충실한 포스트 오퓰런스 디자인 철학을 보다 깊이 있게 탐구한다. 디자인은 중국 상하이 전통 정원 예원의 별관 나무덧창에서 볼 수 있는 깨진 얼음 효과에서 영감을 받았다. 기하학적 목재 모자이크는 옵시디언 아유스 색상의 무광택 오픈 포어 비니어로 마감됐으며, 깨진 얼음 테마는 시트 등받이의 비스포크 자수 패널에도 적용됐다. 실내는 네이비블루 및 캐시미어 그레이 투톤 색상 조합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종아리 받침 기능이 포함된 리클라이닝 세레니티 시팅을 통해 한층 아늑한 쇼퍼 드리븐 경험을 제공하며, 라임 그린 색상의 스티칭이 고급감을 더욱 극대화한다. 차체는 우아할 정도로 차분한 건메탈 및 주빌리 실버 투톤 색상으로 도색됐으며, 생생한 라임 그린으로 마감된 코치 라인과 휠 핀 스트라이프는 상하이의 밤을 수놓는 네온 불빛에서 영감을 받았다.

비스포크 레이스 페블 파라디소(Bespoke Wraith in Pebble Paradiso)

비스포크 레이스 페블 파라디소는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고객에 의해 제작됐다. 외관을 장식한 페블 파라디소 블루 색상은 상하이 해변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낙원의 색이라고도 불리며, 시쉘 색상의 수제 코치 라인 사이로 나타나는 연꽃 모티프는 우아함에 대한 고객의 열망을 상징한다. 실내에는 오랫동안 아이를 원했던 고객의 기쁨에 보내는 헌사로 피아노 화이트 모니터 리드 위에 여아의 발자국이 찍혀 있으며, 비스포크 스타라이트 헤드 라이너 역시 자녀의 별자리를 따서 제작됐다. 천연 그레인 가죽은 찰스 블루와 시쉘 투톤 색상으로 완성됐다. 해안가를 연상시키는 색상, 자녀에 대한 무한한 사랑, 연꽃의 우아함과 품위는 고객의 모든 삶의 방식을 표현하며, 레이스는 그를 위한 최고의 휴식 공간으로 거듭났다.

팬텀 코아(Phantom Koa)

팬텀 코아는 하와이에서만 서식하는 코아 나무를 사용한 최초의 팬텀이다. 하와이 마우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코아 나무의 따스한 특성에서 영감을 받은 스미스 부부로부터 주문을 받아 제작됐다. 코아 나무는 하와이 주립 및 국립공원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롤스로이스 목재 전문가가 차량용으로 적합한 소재 찾는 일은 하늘에서 별 따기라고 설명할 정도로 희귀한 소재이다. 팬텀 코아는 3년에 걸쳐 제작됐으며, 고객에게 인도된 후 JBS 컬렉션 박물관에 있는 60대 이상의 희귀 자동차 개인 컬렉션에 합류했다.[4]

고스트 익스텐디드  
비스포크 레이스  
팬텀 코아  

관련기사

요즘에는 저마다 다른 취향을 모두 반영해 나만의 물건을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생겨났다. 이런 개인 맞춤형 생산을 비스포크(Bespoke)라고 부르는데 원래 맞춤 정장에 사용되는 용어였지만 지금은 영역이 넓어지는 추세다. 어원에 대해선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비스 피크(Bespeak)라는 영어의 동사에서 왔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시사하다, 보여주다라는 뜻이지만, 말하는 대로라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1583년에 발간된 영국 옥스포드 사전에 처음 등장했는데 물건을 만들기 전에 의뢰하거나 주문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요즘 비스포크로 제작되는 물건은 어떤 게 있을까? 대부분 하이엔드(High-end)라 불리는 최고급 명품들이다. 전통적인 비스포크 제품은 지금도 맞춤정장이나 구두 같은 패션 관련 제품들이 많다. 물론 가격은 공장에서 만드는 최고급 기성복보다 최소한 서너 배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비스포크 제품에는 고급시계도 있다.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은 이미 휴대전화로도 충분하지 않다. 태엽장치로 시간을 알려주는 기계식 시계는 이제 생필품이라기보다 사치품에 가까워졌다. 스위스산 최고급 시계인 파텍필립과 오데마 피게 같은 명품 시계들은 장식부터 가죽 줄, 소재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는 비스포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벤틀리 같은 최고급 자동차도 비스포크 서비스에 집중한다. 시트의 가죽 재질이나 색깔, 바닥에 깔리는 매트, 내장재의 소재에 이르기까지 선택 가능한 수천 가지의 품목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안경 테나 오디오에서도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세상에 하나뿐인 비스포크 제품을 만들어준다. 물론 가격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5]

동영상

각주

  1. 비스포크〉, 《네이버 지식백과》, 2022-06-02
  2. 비스포크(bespoke) 뜻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티스토리》
  3. 자동차 컬러도 비스포크 시대〉, 《현대트랜시스》, 2022-04-20
  4. 롤스로이스모터카, 2021년 대표 비스포크 모델 발표〉, 《모토야》, 2022-01-05
  5. 이동현 기자, 〈경제 용어 비스포크〉, 《중앙일보》, 2016-10-04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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