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험요율
재보험요율(再保險料率)은 손해보험사가 기업성 보험상품을 판매할 때 재보험사와 협의한 후에 재보험사로부터 받아서 사용하는 보험요율을 말한다. 재보험자 협의요율이라고도 한다.
개요
재보험요율은 국내에서는 원수보험사와 재보험자가 자율적으로 보험가입 물건의 위험을 평가해 요율을 산출하는 자유 요율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또 재보험요율은 보험자가 피보험 물건에 대한 보험 책임의 분산을 위하여 책임의 일부 또는 전부를 다시 다른 보험자에게 인수시키는 일에서 요금의 정도 또는 비율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내 일반보험 요율의 70% 이상이 재보험자 협의요율이다. 화재, 해상 등 대형 기업성 보험가입 물건은 언더라이팅 리스크가 높아 코리안리 같은 재보험사에게 위험을 전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국내 손해보험사가 코리안리에 넘기는 일반보험의 손해율은 다른 보험계약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대한민국 재보험의 역사를 고려할 때, 일반보험 요율의 70% 이상이 협의요율이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의 재보험시장이 코리안리 독점 체제가 아니라 경쟁 체제였더라도 이런 일이 가능할지도 관심이 많다. 코리안리는 7년간 대한민국 재보험 수재 물량(생명보험 포함)의 70% 이상을 독식하고 있다. 재보험 독점으로 매년 수천억 원의 재보험료가 해외로 유출되고, 국내 손해보험사의 언더라이팅 역량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재보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리스크 분석에 기반을 둔 지식기반 금융산업이다. 대한민국 재보험시장의 발전을 위해 이제는 재보험시장 구조에 대해 재검토를 해야 할 시점이 됐다. 또한 글로벌 재보험요율은 2018년부터 상승 전환하였으며, 2020년 3분까지 전년 대비 약 5% 상승세에 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됐으며 더불어 코리안리가 미국 현지에 재보험 중개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현지 시장에 대한 전문성 강화로 미국 시장 수재 보험료 규모를 2억 2000만 달러 수준에서 2025년 3억 달러까지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재보험시장이 악화한 데다가 해상물동량의 확대와 선형의 대형화에 따라 선박사고가 대규모화함에 따라 2022년 보험 연도의 재보험요율은 평균 30%가 넘는 대폭적인 상승을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2022년 보험 연도의 재보험요율은 2014년 보험연도의 요율과 거의 같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1][2][3]
논란
화재보험, 해상보험 등 일부 상품에 대한 재보험요율 인상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FY2006 재보험요율은 일부 상품을 중심으로 소폭 인상됐다. 화재보험의 경우 비례재보험 요율이 20%가량 올랐으며 해상보험, 선박보험 등도 10~20% 인상됐다.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악화하면서 국제적인 재보험시장이 경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손해율 상승의 원인이 지난해 잇따라 미국 남동부를 강타하며 엄청난 재산피해를 유발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리타', '윌마' 등에 있어 대한민국과는 무관한데도 불구하고 국제 재보험시장이 경색됐다는 이유로 요율을 올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손보사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 한정된 손해율 악화가 다른 지역에까지 전가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며 지역별 손해율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요율을 적용하는 재보험사들의 관행은 개선해야 한다.
지난 2001년 9.11테러 직후 전 세계의 재보험요율이 크게 오른 것이 좋은 예다. 사고는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했으나 심도가 워낙 깊어 다른 지역에서도 요율을 올리지 않으면 재보험자들은 수지를 맞출 수 없다. 최근 들어 지역별, 계약자별 손해율에 따라 요율을 차등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나 아직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다. 한편 재보험사들은 손보사와는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재보험요율 인상은 일부 보험사, 일부 상품에 국한된 것으로 전반적인 요율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적하보험 등 몇몇 상품은 오히려 요율이 인하됐다고 했다. 코리안리 관계자에 따르면 예전과 달리 올해는 지역별 요율 차등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에도 상당 수준 반영됐으며 실제로 당시 2005년 사고가 집중됐던 미국의 경우 125%까지 요율이 인상됐지만 손해율이 우량한 지역은 요율이 떨어졌다.[4]
관련 기사
- 코리안리 주가가 오를 전망이며 재보험요율 상승세를 바탕으로 한동안 오름세인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5월 25일 코리안리 목표주가를 1만 2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코리안리 주가는 2021년 5월 24일 939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이 연구원에 따르면 코리안리 주가가 조정을 보이지만 우수한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변함이 없으며 2021년 예상 배당수익률도 6%대로 추정되는 만큼 주가가 2021년 안에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코리안리 주가는 2021년 5월 기준으로 연초보다 19%가량 올랐지만 2021년 5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2021년 1분기 글로벌 재보험요율도 1.91%(191pt)로 상승 규모가 다소 줄었다. 그리고 열두 분기 연속으로 재보험요율이 인상되면서 원수 보험사의 재보험비용 부담이 급격하게 커진 점이 반영됐다. 코리안리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을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5.5% 많이 거뒀다. 2021년 1분기 손해율도 2020년 같은 기간보다 3.6%포인트 떨어졌다. 재보험요율이 2018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영향이 2020년부터 경과 보험료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5]
- 선주책임보험(P&I보험)을 제공하는 13개의 클럽이 가입된 국제 P&I그룹(IG)은 2021년 12월 21일, 2022년 보험연도의 IG재보험요율이 전년도 대비 평균 33% 인상된다고 발표했다.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해 보험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하고 있고, 선박의 대형사고가 증가하는 것이 요율 인상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IG재보험료는 IG에 참여하고 있는 P&I클럽에 가입한 전체 조합원들이 부담하게 된다. IG가 재보험자와의 협상에서 결정한 재보험료 총액에 근거하여 선종별로 재보험요율을 산정한다. 2022년 보험연도의 선종별 IG재보험요율은 컨테이너선이 상승 폭이 가장 커서 무려 55% 증가했다. 이외에 드라이 벌크선과 석유제품탱커가 각각 40%씩 증가했으며 원유탱커는 15%, 여객선은 18.6%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P&I보험관계자들에 따르면 IG재보험요율은 최근 수년간 하락 경향을 보여 왔으나 재보험시장의 환경이 악화 등의 요인 때문에 2021 보험연도의 IG재보험요율은 전년도 대비 평균 1.4%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P&I보험은 1000만 달러까지의 크레임은 각 클럽이 부담하고 1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까지 대형 크레임은 풀을 이루고 있는 IG가입 13개 클럽이 분담하게 된다. 또한 1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크레임은 재보험으로 대응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2]
동영상
각주
- ↑ 김현동 차장, 〈재보험시장 독점구조 깰 때 됐다〉, 《더벨》, 2013-01-24
- ↑ 2.0 2.1 한국해운신문, 〈P&I보험 2022년 재보험요율 33% 인상〉, 《한국해운신문》, 2021-12-31
- ↑ 강남오리, 〈코리안리 주가 전망 - 재보험 수요 증가와 글로벌 재보험요율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그리고 배당〉, 《네이버 블로그》, 2020-11-27
- ↑ 황현산 기자, 〈재보험요율 인상 '논란'〉, 《보험신보》, 2006-05-22
- ↑ 이규연 기자, 〈코리안리 주식 매수의견 유지, "재보험요율 상승효과 내년까지 지속"〉, 《비즈니스포스트》, 2021-05-25
참고자료
- 〈재보험시장 독점구조 깰 때 됐다〉, 《더벨》, 2013-01-24
- 한국해운신문, 〈P&I보험 2022년 재보험요율 33% 인상〉, 《한국해운신문》, 2021-12-31
- 강남오리, 〈코리안리 주가 전망 - 재보험 수요 증가와 글로벌 재보험요율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그리고 배당〉, 《네이버 블로그》, 2020-11-27
- 황현산 기자, 〈재보험요율 인상 '논란'〉, 《보험신보》, 2006-05-22
- 이규연 기자, 〈코리안리 주식 매수의견 유지, "재보험요율 상승효과 내년까지 지속"〉, 《비즈니스포스트》,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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